오늘 신문 기사중에서 (2020년 2월 4일 화)

선기옥형 | 2020.02.04 11:26 | 조회 1010

1. 숫자로 본  21세기 전염병들

동아일보 2020.2.4


신종 코로나 사망자 426명…확진자 2만명 넘어서


[구정은의 '수상한 GPS']사스, 메르스, 신종 코로나…21세기의 전염병들


역사 속의 전염병들

165~180년로마제국 천연두 유행, 500만명 사망

541~750년비잔틴제국 선페스트 대유행

14세기선페스트(흑사병) 대유행, 유럽 인구 3분의 1 인 7500만명 사망

1618~1648년‘30년 전쟁’ 중 독일군 선페스트·티푸스로 800만명 사망

1665년런던 대역병으로 영국에서 10만명 사망

1812년나폴레옹군 러시아 공격 중 티푸스로 수십만 명 사망

1816~1826년아시아 대역병(콜레라)으로 인도·중국 등지에서 1500만명 사망

1852~1860년중국, 일본, 필리핀, 한국, 중동 등 2차 아시아 대역병

1881~1896년유럽·러시아 콜레라로 80만명 사망

1865~1917년3차 아시아 대역병으로 200만명 사망

1889~1890년중앙아시아에서 시작된 아시아 독감으로 100만명 사망

1899~1923년러시아 콜레라 유행, 50만명 사망

1902~1904년4차 아시아 대역병, 인도·필리핀 100만명 사망

1918~1922년러시아 티푸스 대유행, 300만명 사망

1918~1919년스페인 독감으로 2000만~5000만명 사망

1957~1958년아시아 독감으로 세계에서 200만명 사망

1968~1969년홍콩 독감으로 세계에서 100만명 사망



2.신종 코로나 초기증상 비교적 가벼워  ...갑자기 아픈 독감과 달라

동아일보 2020.2.4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신종 코로나 감염증 Q&A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 코로나)과 독감(인플루엔자)은 증상이 비슷하다.

―열이 나고 기침을 하는데 독감인지 신종 코로나인지 헷갈린다.


 겉으로 드러나는 증상만으로는 신종 코로나와 독감을 구별하기 어렵다.

―그래도 차이점이 있다면….
 
독감은 평균 2일의 잠복기를 거쳐 고열, 오한, 두통, 근육통 등이 함께 온다. 일상생활이 불가능할 정도의 증상이 갑자기 나타나기 때문에 환자들이 38∼41도의 고열이 시작된 시점을 정확하게 기억하는 편이다.


반면 신종 코로나 환자들은 초기 증상이 다양하고 상대적으로 가벼운 편이다. 3번 환자는 가벼운 몸살 기운만 느꼈고, 10번 환자는 초기에 두통을 호소했다.”  

―두 질병의 증상이 비슷하다면 원인도 비슷한가.

“바이러스에 의한 질환인 것은 같지만 바이러스의 종류가 다르다. 독감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감염되는 급성 호흡기 질환이다. 신종 코로나는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와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처럼 코로나바이러스가 원인이다.


두 질병의 원인 바이러스는 상기도(기도 윗부분)와 하기도 모두에서 번식하는 공통점이 있다. 입과 가까운 곳에서 번식해 폐렴 증상까지 일으킬 수 있다는 뜻이다. 반면 메르스의 코로나바이러스는 하기도에서 번식해 전염력이 강하지 않다.”

―독감과 신종 코로나 모두 겨울에 유행하나.
 

“겨울철에 발생해 1, 2월 환자가 급증하는 독감과 달리 코로나바이러스의 유행 시기는 주로 봄으로 알려져 있다. 사스나 메르스도 주로 봄에 유행했다. 하지만 이번 신종 코로나는 지난해 12월 첫 발병 보고 이후 추위와 함께 더 널리 퍼지고 있다. 신종 코로나 같은 리보핵산(RNA) 바이러스는 변이가 잘 일어나는 특성이 있는데, 기질이 변해서 유행 시기가 달라졌을 가능성도 있다.” 


 

― 감염자 수만 보면 독감의 전염력이 더 높아 보이는데….


“그렇다. 독감은 공기로도 감염될 수 있고, 증상이 시작되기 1, 2일 전에도 전염력이 있기 때문이다. 반면 코로나바이러스 계열은 비말(飛沫·입에서 나오는 작은 물방울)을 통해 감염된다. 아직까지는 과학자 다수가 신종 코로나는 공기 중 전염이나 무증상 전염이 안 된다고 보고 있다. 그런데 최근 중국 정부와 세계보건기구(WHO)가 무증상 전염 가능성을 경고한 데 이어 우리 정부도 이를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 중국에서 환자의 집 문 손잡이에서 바이러스가 발견됐는데….

“문손잡이처럼 사람 손이 많이 닿는 물체에 바이러스가 남아 있다면 간접 접촉을 통한 전염 우려가 있다는 의미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는 점막을 통해 침투하므로 바이러스에 닿은 손으로 눈이나 코를 만지거나 음식을 집어 먹으면 감염될 가능성이 있다. 그래서 손 씻기가 중요한 것이다.”  

― 독감은 예방접종을 하는데 신종 코로나는 예방법이 없나.

“독감은 예방과 치료제가 모두 개발됐다. 독감을 예방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 바로 예방 백신 접종이다. 건강한 성인이라면 70∼90% 효과가 있다. 백신 접종 후 약 2주 뒤 항체가 형성되며 면역효과는 평균 6개월가량 지속된다. 반면 신종 코로나는 백신을 비롯한 예방법이 없다.”

 
― 백신 개발 가능성이 있나.

아직 갈길이 멀다는게 의학계 중론이다.



3.[만물상] 中 열흘 만에 병원 짓기(전체글 읽기추천)

조선일보 2020.02.04

1957년 소련의 세계 첫 인공위성 발사 성공이 마오쩌둥의 경쟁심에 불을 질렀다. 마오가 1958년 허난성에 만든 중국의 첫 집단농장(인민공사)에 '스푸트니크 공사'란 별명이 붙었다. 위성이 치솟듯 비현실적으로 높은 수확량이 할당됐다.

마오 한마디에 농장마다 증산을 위한 비료 쟁탈전이 벌어졌다. 가축 분뇨, 인분 싸움도 모자라 볏짚과 진흙으로 지어진 외양간과 시골집을 때려 부쉈다. 마을 가옥 절반이 비료로 뿌려졌다. 그랬다가 4000만명이 굶어 죽었다.

▶1998년 양쯔강에 대홍수가 났다. 우한이 잠기다시피 했다. 그때도 공산당은 피해 공개를 꺼렸다. 그러나 1억명이 넘는 이재민이 발생하자 전술을 180도 바꿨다. 중국군이 목까지 차오르는 강물에 뛰어들어 '인간 댐'을 만드는 장면을 온종일 TV에 내보냈다.

 그러나 당시 실제 피해를 줄인 건 '인간 댐'이 아니라 굴착기가 쌓은 제방이었다. 양쯔강 수위가 내려가자 중국군이 '영웅'으로 남았다. 3000여 명이 희생됐는데도 승자는 공산당이었다. 

[만물상] 中 열흘 만에 병원 짓기

                                        

▶2003년 사스가 창궐하자 베이징시는 '사스 전담 병원'을 짓기 시작했다. 7000여 명이 24시간 공사하는 장면을 TV로 중계했다. 병상 1000개짜리 한국 대학병원 규모를 완공하는 데 걸린 시간은 일주일이었다.

2008년 올림픽을 앞두고 중국 당국은 자금성 정북(正北)에 경기장을 지어야 국운이 흥한다는 '전문가' 조언을 들었다고 한다. 종로구만 한 마을이 통째로 없어지고 경기장이 들어섰다.

▶어제 우한에 병상 1000개를 갖춘 '폐렴 전담 병원'이 문을 열었다. 내일은 병상 1600개짜리 전담 병원도 환자를 받는다. 대형 응급병원 두 곳을 열흘 만에 지은 것이다. 다른 나라는 100년 된 다리 하나 고치는 데 3년이 걸리지만 중국은 3일이면 새 다리를 놓는다.

우한 인근의 인구 750만 도시와 900만 도시는 사상 초유의 시민 외출 금지에 들어갔다. 가구마다 이틀에 한 번씩 한 사람만 나와 생필품을 구하도록 했다. 사람과 물자를 맘대로 동원하고 통제하는 공산당 독재가 아니면 꿈도 못 꿀 일들이다.

얼마 전 우한 시장이 TV에서 "우리는 (베이징) 허가를 받아야 (폐렴 관련) 정보를 공개할 수 있다"고 했다. 당 지도부 눈치를 보다가 초동 대처에 한 달이나 늦었다. 민주국가에선 생각하기 어려운 일이다. 문제를 일으키는 것도 상상 초월이고 그것에 대처하는 것도 상상 초월이다. '우한 폐렴'은 중국 공산당과 중국이란 나라의 민낯을 또 한 번 보여준다.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20/02/03/2020020304132.html



4. 질병의 민주화 [최재천의 자연과 문화]

조선일보2020.02.04

최초의 바이러스성 대유행(pandemic)은 1918년에 일어난 스페인 독감이었다. 당시 세계 인구의 3분의 1이 감염돼 적어도 5000만명이 사망했다. 제1차 세계대전 당시 참호 속에 다닥다닥 들러붙어 있던 병사들이 바이러스를 공유한 채 비행기를 타고 제가끔 본국으로 돌아가 애먼 사람들에게 옮기는 바람에 걷잡을 수 없이 번져나갔다. 스페인 독감 발병 약 40년 후인 1957년 아시아 독감으로 다시 200만명, 그리고 그로부터 11년 뒤인 1968년 홍콩 독감으로 100만명이 사망했다.

그러나 21세기에 들어와 세계를 떠들썩하게 한 코로나 바이러스는 2002년 사스(SARS)와 2012년 메르스(MERS)로 숨진 사람이 각기 1000명을 넘지 않았다. 코로나 바이러스가 독감 바이러스보다 독성이 낮아지는 방향으로 진화한 것일까? 이번 겨울 미국에서는 유행성 독감으로 이미 8200명이 숨졌다. 미국 독감은 감염자가 1500만명이나 돼 치사율이 0.05% 남짓이지만, 전문가들은 이번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의 치사율을 3% 이상으로 예상한다.

독성이 강한 바이러스일수록 널리 전파되지 않는다. 독성이 별로 강하지 않을 때는 감염 사실을 모르는 채 돌아다니다 면역력이 약하고 덜 활동적인 사람들에게도 두루 옮겨 때로 훨씬 많은 사람이 사망한다. 우한 정부의 초등 대응에는 논란 여지가 있지만 이제부터라도 수칙대로 차분하게 대응하면 충분히 제압할 수 있다. 21세기 인류의 정보력과 과학 지식은 이전 세기와는 비교도 되지 않는다.

철저한 개인 위생은 기본이고 조금이라도 의심스러운 증상이 나타나면 스스로 격리하고 방역 당국에 신고해 지침을 따라야 한다. 투표가 민주제도의 전부가 아니다. 질병을 대하는 자세에도 민주화가 필요하다. 아무리 치명적인 유행병이라도 성숙한 민주 시민을 거꾸러뜨릴 순 없다.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20/02/03/2020020304123.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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