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질 위기에 처해 있는 한글 이야기

신상구 | 2017.06.22 03:34 | 조회 7312

                                                       사라질 위기에 처해 있는 한글 이야기


                     충청문화역사연구소장(국학박사, 향토사학자, 시인, 문학평론가, 칼럼니스트) 신상구
 

  한글은 훈민정음(訓民正音)이라고도 한다. 최근 국내외의 국어학자들의 연구에 의하면 한글은 천(天)․지(地)․인(人) 삼재, 음양오행, 발음할 때 혀와 목구멍과 치아의 모양, 하도, 오행방위도, 오행방위 낙서, 28수 천문도, 범어(梵語), 몽골어인 파스파문자(phagspa script, 八思巴語), 가림토문자(加臨土文字=加臨多文) 등을 참고해 창제되었다. 한글은 자음 14자, 모음 10자로 구성되어 있다. 이 24개의 문자로 적을 수 있는 발음은 무려 만 천여 개이다. 국어사전에 올라와 있는 단어 수만 51만 개가 넘는다.
  언어 관련 정보를 제공하는 국제적 웹 사이트인 '에스놀로그'를 인용해 국립국어원이 밝힌 자료에 의하면, 한국어인 한글은 세계에서 7천7백20만 명이 사용해 13위로 많이 사용하는 언어로 나타났다.
  우리의 한국어(한글)는 전 세계적으로 가장 아름답고 독특한 문자이다. 세계의 언어사를 살펴 볼 때 한글만큼 체계적이고 과학적인 문자도 없다고 한다.
   문득 영국의 역사 다큐멘타리 작가 ‘존 맨’이 한국어를 극찬한 말이 생각이 난다.
   “대한민국 한글은 세계의 모든 언어가 꿈 꾸는 최고의 알파벳이다!”
   합리적인 한국어 문자에 비하면 로마자의 구성원리는 원시적이다. 모양만으로는 자음자와 모음자가 구별되지 않기 때문이다. 휴대전화 단추마다 섞인 순서대로 글자를 배분 할 수 밖에 없다. 그 때문에 로마자를 사용하는 서양권에서 휴대폰으로 문자를 보내려면 많은 어려움이 따른다.
   뜻글자를 사용하는 한자문화권 중국에서는 어려움이 더욱 많다고 한다. 그래서 중국에 우리나라 휴대폰을 가장 많이 수출하고 있다. 그 뿐이 아닌 베트남, 태국, 인도 등 여러 나라에도 한류열풍을 타고 휴대폰 수출대열에 합류하고 있다. 이럴 경우 우리 한국어까지 끼워 함께 수출하면 국제경쟁력을 충분히 가질 수 있다고 본다.
   현대 정보통신에서 모바일 시스템 (mobile system)의 총아로 불리는 휴대폰의 누름단추는 12개이다. 이 단추로 자신이 하고자 하는 문자를 완벽하게 소화 할 수 있는 나라는 우리나라 밖에 없다고 한다. 한글은 단추 8개만 있어도 모든 문자전송이 가능하다. 우리 한글 체계의 모든 모음자는 . ㅡ ㅣ 의 세 개의 글자로 조합되고, 자음자는 ㄱ ㄴ ㅁ ㅅ ㅇ 의 다섯 개의 글자만 있어도 문자작성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우리가 전 세계적 휴대폰강국으로 급속히 확산 발전한데는 바로 이런 꼼수가 있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가 다문화가정의 중심국가로 각광을 받으면서 한류(韓流)의 열풍은급속도고 전 세계로 확대되면서 드라마, 음식, 의상, k-pop, 연예인, 한국어 배우기 등 고르게 수출하고 있다.
   이 가운데 단연코 한류열풍의 효자는 ‘한국어’이다. 세계 각국에서 한국어를 배워 한국으로 오고 싶어하는 외국인의 첫 번째 소양과목은 한국어 배우기이다.
   세종대왕은  1443년 12월 훈민정음이 창제되었음을  공포하였다. 이어 1446년 9월에는 훈민정음의 원리와 사용법을 해설한 <훈민정음해례본>을  만들었다. 이 날이 양력으로 10월 9일 오늘날의 한글날이다.
   그 후 훈민정음은 중국의 사상과 학문에 밀리어 빛을 보지 못하다가 20세기에 ‘한글’이란 이름으로 1913년 문법학자 주시경 선생에 의하여 처음 사용되어 오늘날로 발전하게 되었다. 한글이란 이름도 언문, 언서, 반절(反切), 암클, 아햇글, 가갸글, 국문, 조선글 등 여러 명칭으로 불리다가 순 우리말 한글(한국어)로 정착이 되었다.
   1997년 한글이 세계 유네스코에서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 되었다. 지정이유는 세계에서 몇 안되는 모국어로써 인류가 길이 보존해야 할 문화유산이라는 것이다. 그리고 미국 켈카코 대학의 ‘맥콜리(McCawley)교수’는 한국의 한글날 10월 9일은 일류역사에서 가장 중요한 날로 생각하였고 또한 자신의 기념일로 삼았다 하니 우리로써는 그저 고마울 뿐이다.
   지금까지 이 세상에 존재하는 언어는 6천여 개인데, 그 언어를 적은 문자는 250여 개에 달한다. 그런데 지금까지 살아남은 문자는 40여 개에 불과하다. 그 중 유일하게 문자를 만든 사람과 문자 창제의 원리와 창제한 날까지 알려진 문자는 우리나라의 '한글' 뿐이다.
   한국어는 세계 모든 언어학자들로부터 ‘고전적 예술 작품’으로 평가된다. 단순하고 효율적이고 세련된 한국어 한글 알파벳은 가히 세계적 알파벳의 대표적인 전형이다.
   한국어가 인류의 위대한 문자유산인데도 우린 진정한 우수함과 그 위대함을 모른다.  한국어를 사용하면 평범한 하층민족이요, 영어나 프랑스어, 일어, 중국어를 유창하게 잘 하면 인텔리나 유식한 부류에 속한다는 사대주의 망령에 사로잡힌 사람들이 더러 주변에 있다.  
  “자기 나라의 말도 제대로 알지 못하면서 남에 나라 말을 배우려 하는 것은 못난 우민(愚民)이나 할 짓이다!”
   어느 통계에 보니까 우리 국민의 국어점수는 평균 58.26점이라고 한다. 매우 부끄러운 일이다. 영어나 중국어, 일본어는 80, 90, 100점을 맞으면서 자신의 피 속에 흐르는 모국어는 58.26점이라 하니 참으로 답답한 일이 아닐 수 없다.
   국내 언어학자들에 의하면 우리말 한글이 매년 감소하고 있다고 한다. 추정치이지만 매년 전체 사용언어의 5-10%씩 감소하며 대신 영어가 등장한다고 한다. 거기에다가 근래 대륙 중국어의 열풍이 불기 시작 할 뿐 아니라 오래 전 부터 밑바닥 훌기식으로 전파되고 있는 일본어와 무분별한 일본어식 한자, 영어의 오류 침투 또한 무시못할 복병이다.
   매년 감소하고 있는 우리의 한글, 이렇게 향후 10년 100년 500년, 1,000년 후를 생각을 해보자. 과연 그 때에 한글이 얼마나 존재하고 있을까. 어느 언어학자는 앞으로 수 백 년 아니 수 천 년이 지난 후에는 한글이 지구상에서 영원히 사라질지 모른다고 경계하고 있다.
   그런데 지난 2006년 한국정부는 한국어에 대한 올바른 국민계도가 필요하다고 판단하고 법률 제7368호(2005.1.27)호와 국어기본법 제10조의 법령에 따라 전국 광역자치단체와 기초단체에「국어책임관제」를 운영하고 있다.
    2006년 10월 대전광역시 중구는 문화체육과장을「국어책임관제」으로 임명하고 새로운 행정변화 일환으로 현재 사용하는 행정용어와 주민들의 한국어용어의 바른 사용과 용어순화를 위하여 노력하고 있다. 산하 실·과·사업소와 동사무소 및 유관기관 단체에 매월 한 번씩 등 외래어 순화사례와 한국어 맞춤법과 표준어규정, 로마자 표기용어 등을 실은「국어순화용어 알림글」을 발송하고 있어 대전시 5개구 중에서 가장 적극적으로 운영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따라서 대전 중구는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실시한 ‘2011년 대전광역시 국어책임관 활동지원사업’에서 한국어사용 우수기관으로 선정되어 인증패를 받기도 했다.
   그리고 한국 정부에서는 10여년 전 부터 한류열풍(韓流熱風)의 일환으로 동남아를 비롯 전 세계 500여개 대학과 세종학당 등 한글학교를 세워 꾸준히 한국어를 보급하고 있다. 이제는 한국어가 한류열풍의 선두 주자로 나서 효자로 자리매김한다고 한다. 앞으로 한국어를 알파벳으로 통일 동양문명을 한국어문명으로 재편성, 나아가서는 세계의 사라져가는 소수 언어 종족들에게 한국어 알파벳으로 수출하는 것이다.
   한편 많은 선교사들과 민간구호단체, 한국어 교수, 한국어 지도사들이 세계 곳 곳에 파견되어 그 나라에 살면서 주민들에게 선교활동과 주민봉사를 하고 있다. 예전에 못사는 우리나라가 아닌 남의 나라를 선도하는 대~한민국이 된 것이다. 세계 각국에 널리 퍼져있는 민간외교사절을 적극 활용 우리의 한국어를 세계만방에 보급하자. 그리면 아마도 우리 한국어 수출강국은 가능 할 것이다.
   한국어를 전 세계 언어자원, 세계적 공용어로 만드는 야심찬 언어 프로젝트는 한국의 국제경쟁력을 키우는 계기가 될 것이다.
   이제는 각종 한류(韓流)수출에 ‘한국어’라는 효자 교육과정을 끼워넣어 중국과 동남아를 비롯하여 세계 각지에 한국어를 수출하여 자랑스런 우리의 언어문화를 지구촌 만방에 알려야 겠다.
   한국어라는 언어를 세계 수출하는 등 오늘날 미래를 일찍이 내다본 성군(聖君)세종대왕이 창제한 ‘한글’ 하나로 대한민국을 21세기 다문화 중심국가로 만들어가고 있는 좋은 현상 앞에 우리는 지금 살고 있다.
   1960년대 공병우 타자기가 발명되어 화제를 되었던 공병우 선생님은 이렇게 말씀했다.
   “한글은 금이요, 로마자는 은이요, 일본 가나는 동이요, 한자는 철이다!”
   근래 각종 문자문명의 확산을 보면서 가만히 생각해보면 공병우 선생님의 말씀은 일찍이 미래를 예견한 한 선각자였다는 생각이 든다. 
                                                                   <참고문헌>  
   1.  pys, "끝이 없는 만학(晩學)의 길 - 한국어 전공 한류(韓流)와 함께 다문화가족 지도",동북아신문, 2015.3.1일자.
   2. 김우영, "시낭송으로 배우는 한국어 이야기", 대한민국 중원땅 한밭벌 문인산방, 2017.6.9.
   2. 신상구, "한글 창제의 숨은 주역 신미 대사 이야기",   광복 72주년 기념 특별기고, 한말글 사랑 제26호 원고, 2017.6.15.  
                                                                  <필자약력>
   .1950년 충북 괴산군 청천면 삼락리 63번지 담안 출생
   .백봉초, 청천중, 청주고, 청주대학 상학부 경제학과를 거쳐 충남대학교 교육대학원 사회교육과에서 “한국 인플레이션 연구(1980)”로 사회교육학 석사학위를 취득하고, 국제뇌교육종합대학원대학교(UBE) 국학과에서 “태안지역 무속문화 연구(2011)"로 국학박사학위 취득
   .한국상업은행에 잠시 근무하다가 교직으로 전직하여 충남의 중등교육계에서 35년 4개월 동안 수많은 제자 양성
   .주요 저서 :『대천시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1994),『아우내 단오축제』(1998),『흔들리는 영상』(공저시집, 1993),『저 달 속에 슬픔이 있을 줄야』(공저시집, 997) 등 4권
   .주요 논문 :「한국의 대표적인 서정시인 정지용의 생애와 작품세계」,「한국 노벨상 수상조건 심층탐구」 등 85편
   .수상 실적 : 천안교육장상, 충남교육감상 2회, 통일문학상(충남도지사상), 국사편찬위원장상, 한국학중앙연구원장상, 자연보호협의회장상 2회, 교육부장관상, 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 <문학 21> 시부문 신인작품상, <한비문학> ․ <오늘의문학> 문학평론부문 신인작품상, 국무총리상, 홍조근정훈장 등 다수
   .대전 <시도(詩圖)> 동인, 천안교육사 집필위원, 태안군지 집필위원, 충청문화역사연구소장, 동양일보포럼 연구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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