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과의 관계를 규정짓는 것은 무엇인가?

피리 부는 사람 | 2010.12.13 23:01 | 조회 7220


마음을 변치 않겠느냐 10편 7장

1 상제님께서 하루는 수부님께 물으시기를 “내가 비록 죽을지라도 마음을 변치 않겠느냐?” 하시니

2 수부님께서 대답하여 말씀하시기를 “어찌 변할 수가 있겠습니까.” 하시매

3 상제님께서 글 한 수를 외워 주시니 이러하니라.

4 無語別時情若月이언마는 有期來處信通潮라

무어별시정약월 유기래처신통조

말없이 이별할 때의 정은 으스름 달빛처럼 애련한 것이언만 다시 올 기약 있어 믿는 마음은 조수처럼 어김이 없을진저.

5 또 말씀하시기를 “네게 세 가지 큰 병이 있으니 그중 악한 병이 단독(丹毒)이라.” 하시고

6 이어서 “내가 천상에서 신씨(申氏)보고 잘 맡아 보라 하였더니 병 두 가지를 붙여서 보냈구나.” 하시더니

7 “독기(毒氣)를 뺀다.” 하시며 수부님의 손등을 이빨로 한참 동안 물어 피멍이 지게 하시고 말씀하시기를 “이제 단독은 염려 없다.” 하시니라.

8 이에 수부님께서 “나머지 병도 없애 주소서.” 하시니 말씀하시기를 “모든 일에 한도가 있고 책임이 있다.” 하시고

9 “나머지는 이후에 치유(治癒)할 사람이 있다.” 하시니라.

7:5 단독. 헌데나 다친 곳에 연쇄상구균이 들어가 생기는 전염병. 피부가 붉게 붓고 열이 나며 쑤시고 아픈 병.

7:6 신씨. 신여옥(申汝玉, ?~1907).본관 평산(平山), 부 영오(永五)의 장남. 고수부님의 사별(死別)한 남편. 정미(道紀 37, 1907)년 6월 20일에 작고했다.



어떤 일이든 일을 함에 있어 권한과 권리가 있고 그에 따른 책임과 의무가 따르는 법입니다.
이윤은 성탕을 도와 은나라를 일으켰고,
강자아는 무왕을 도와 주나라를 일으켰고,
상앙은 진시황이 천하를 통일할 수 있는 기반을 닦아 놓았으며,
장량은 한고조를 도와 천하를 재 통일하였고,
동중서는 한무제를 도와 유학의 이념으로 나라를 다스리도록 조언했고,
제갈량은 촉의 선제를 도와 천하를 삼등분 하였고,
위징은 당태종을 도와 정관의 치를 이루었고,
적인걸은 측천무후를 도와 무주의 치를 펴 후대에 개원의 치를 닦았고,
포청천은 개봉부윤으로서 수도에서 법을 공정히 집행했습니다.
흔히 자방의 종용과 공명의 정대를 본받으라는 성현의 말씀이 계셨지만, 나라를 일으키거나 그에 버금가는 일을 행하셨던 역대의 재상들은 법과 군율을 집행하고 정치로서 인민을 계도하는데 타의 모범이 되셨던 분들입니다.
역사 속에서 일인지하 만인지상의 위(位)에 있었던 이름을 남겼던 재상들은 자신에게 주어진 권한과 권리를 옳바르게 펴고 그에 따른 책임과 의무를 명확히 한 사람들입니다. 그로서 역사에 이름을 남길 수 있었습니다.
모든 일에 한도와 책임이 따르는 고로 이 경계를 명확히 하기 위해서 규칙을 정했고, 이 규칙을 정함에 있어 그 책임에 걸맞는 권한이 부여될 수 있도록 조례가 정해졌고, 이 조례가 권한을 남용하지 못하도록 관리의 전횡을 막고자 법률이 정해졌으며, 대권을 진 통치권자가 나라를 어지럽게 하고자 하는 바를 신하들이 직언코자 역사의 통례를 들어 선대의 치적을 기려왔습니다.
동양에서의 역사학이란 곧 역사속에서 진행되었던 과거의 일 속에서 교훈을 얻고 이 교훈의 사례속에서 앞날을 진행시켜 나가는 것이었습니다. 또한 법률과, 조례와 규칙이란 이러한 역사속에서 있었던 통례를 성문의 규율로 남겨놓은 것입니다.
이 속에서 인간관계의 위와 아래, 또 친구와 형제 등 수평의 관계 속에서 희노애락을 어떻게 조절할 것인가가 화두가 되었습니다. 결국 한 사람이 행할 수 있는 법도를 찾아 이 선을 넘지 않는 것에서 인간관계가 시작되었습니다.
도기 140년 12월 13일 월요일 오후 11시 정각
피리 부는 사람, psuk030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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