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기 2564주년을 봉축하며

신상구 | 2020.05.02 18:39 | 조회 4004




                                                                             불기 2564주년을 봉축하며


 
편집부

 

   2020430일은 석가모니가 탄생한 불기 2564주년이 되는 아주 뜻깊은 날이다.

   불교(佛敎, Buddhism)는 석가모니(釋迦牟尼, Gautama Siddhārtha, BC 563년경 -BC 483년경)를 교조로 삼고 그가 설()한 교법(敎法)을 종지(宗旨)로 하는 종교이다.

   불교는 석교(釋敎)라고도 한다. 불교라는 말은 부처인 석가모니가 설한 교법이라는 뜻과 부처가 되기 위한 교법이라는 뜻이 포함된다. (: 불타)이란 각성(覺性)한 사람, 즉 각자(覺者)라는 산스크리트 ·팔리어()의 보통명사로, 고대 인도에서 널리 쓰이던 말인데 뒤에는 특히 석가를 가리키는 말이 됐다.

   불교는 이슬람교 · 힌두교 · 기독교와 함께 세계 4대 종교의 하나로 한국의 경우 신도수가 2015년 현재 7619332(전체 종교 인구의 15.53%)에 달한다.

▲     © 편집부     합천 해인사  장경판전 입구


    한국에는 조계사, 월정사, 신륵사, 마곡사, 수덕사, 법주사, 부석사, 해인사, 불국사, 송광사, 선운사, 백양사, 대흥사, 화엄사, 통도사, 보림사, 동화사, 범어사, 각원사 등 수많은 명찰(名刹) 들이 명당에 자리 잡고 있어 관광자원으로 활용되고 있다.


 

▲     © 편집부     천안시 동남구 태조산 각원사 전경


    불교는 신()을 내세우지 않는다. 불교는 지혜(智慧), 자비(慈悲), 평등(平等)을 강조한다. 불교는 현실을 직시하고 모든 일에 집착과 구애를 갖지 않는 실천만을 강조한다. 불교는 조용하고 편안하며 흔들리지 않는 각성(覺性) 즉 해탈(解脫)을 이상의 경지(境地)로 삼는데, 이를 열반(涅槃)’이라 한다. 불교는 석가의 정각(正覺)에 기초를 둔다. 그러나 84000의 법문(法門)이라 일컫듯이 오랜 역사 동안에 교의의 내용은 여러 형태로 갈라져 매우 복잡한 다양성을 띠고 있다.

   불교는 나를 믿고 구원을 받으라는 맹목적인 신앙이 아니고, 스스로 깨달아 부처가 되고자 항상 수행 정진하는 자력 종교이다. 그런데 한국 불교는 무속과 습합(習合)되어 기복신앙(祈福信仰)으로 흐르고 있어 문제가 되고 있다. 일부 절과 암자에서 스님들이 점을 보고, 굿을 하고, 각종 시험 합격 기원 불사를 공공연히 자행하고 있는 등 불교의 타락상을 보여주고 있다.

   또 일부 주지 스님이 수행정진을 게을리 하고, 공금을 횡령하는가 하면, 중요 문화재 관리를 소홀히 해 도난당하고, 여자 신도를 농락해 사회문제가 되는 것도 큰 문제이다.

   사회는 농업사회에서 산업사회, 정보사회, 꿈의 사회로 급변하면서 제4차산업혁명이 전세계를 휩쓸고 있는데, 불교 교리는 변하지 않고 그대로 존속하고 있어 문제가 되고 있다.

   그래서 그런지 불교는 다른 종교에 비해 점점 교세가 약화되고 있다. 실제로 절에 가보면 젊은 신도들은 거의 찾아보기 힘들고, 노쇠한 부인들이 신도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으며, 신도수가 해매다 줄어들어 점점 교세가 약화되고 있음을 실감하게 된다.

▲     © 편집부


   그런데 불교는 우리 전통문화의 보고로 중요문화재를 많이 보유하고 있고, 대부분의 사찰이 명산의 명당에 위치하고 있어 관광자원으로 활용되고 있으므로 사회와 국가의 많은 관심을 끌고 있다. 그리고 한국 불교는 신라 시대 이후 원효 설서당(元曉 薛誓幢, 617686)대사 · 의상(金義湘, 625-702)대사 · 지눌 정목우자(知訥 鄭牧牛子, 1158-1210)보조국사 · 자초 박무학(自超 朴無學, 1327-1405)대사 · 휴정 최여신(休靜 崔汝信, 1520-1604)서산대사 · 사명당 임흥규(四溟堂 任應奎, 1544-1610)사명대사 · 기허 박영규(騎虛 朴靈圭, 생년 미상-1592)스님 · 경허 송동욱(鏡虛 宋東旭, 1849-1912)스님 · 만공 송도암(滿空 宋道巖, 1871-1946)스님 · 청담 이순오(靑潭 李淳浩, 1902-1971)스님 · 만해(卍海) 한용운(韓龍雲. 1879-1944) · 성철 이영주(性徹 李英柱, 1912-1993)스님 · 법정 박재철(法頂 朴在喆, 1932-2010)스님 등 수많은 훌륭한 고승들을 많이 배출하고, 국난을 당할 때마다 승병을 일으켜 나라를 지키는 데에 앞장서는 바람에 호국불교로 자리매김하고 있는가 하면, 기독교와 달리 타 종교를 배척하지 않고 공존하며 종교평화에 크게 기여하고 있어 일반 국민들의 호응을 많이 받고 있다.

    그리해 한국 불교는 당면한 문제를 잘 해결하고, 포교에 성공한 외래 종교의 포교 방법을 벤치마킹해 젊은 층을 대상으로 도심 포교를 보다 더 적극적으로 잘하면 앞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생각한다.

한국 불교의 문제점을 해결하고 발전을 기하기 위해서는 2020430일 불기 2564주년을 맞이해 스님 대상 재교육 강화, 사찰과 암자에서 스님들의 무속행위 금지, 일탈 스님에 대한 형사처벌 강화, 사찰 중요문화재 관리 강화, 사회변화에 따른 불교 경전 수정보완, 정치와 종교의 분리, 불교 정화운동 전개, 생활 불교와 자력 불교 진흥, 불교의 3독인 탐욕(貪慾진에(瞋恚우치(愚癡)의 극복을 위한 참선수행 정진, 각종 자선사업 확충 등 다양한 대책을 조속히 마련해 강력하게 실행해야 한다.

   지금 전 세계적으로 국경을 초월하여 코로나바이러스가 창궐하는 바람에 사찰의 불기 2564주년 기념 봉축행사가 오는 530일로 연기되었다. 그래도 불자들 중에는 4월 초파일 부처님 오신 날 휴일을 맞이해 인근 사찰의 법당을 찾아 기도하고 공양하는 모습을 많이 보여주어 우리 모두의 마음을 훈훈하게 해주었다. 나도 사랑하는 아내 장금순(張金淳)과 함께 대전의 진산인 보문산에 위치하고 있는 산문사, 구암사, 형통사의 법당을 찾아 우리 가족의 건강과 행운을 기도하고 돌아왔다. 특히 산문사에는 외조부와 외조모의 위패가 모셔져 있어 남다른 감회를 느낄 수 있었는데, 보살님들의 맛있는 점심 공양까지 받고 돌아와 고마운 마음이 들었다. 불기 2564주년을 계기로 하여 불교의 가피(加被)가 온 누리에 퍼져 코로나바이러스 사태가 조기에 종식되고, 인류 모두가 평안을 누리며 행복하게 잘 살 수 있기를 축원한다.

 

                       충청문화역사연구소장(국학박사, 향토사학자, 시인, 문학평론가,  칼럼니스트) 대산 신상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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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필자 신상구 국학박사 약력>

 

. 1950년 충북 괴산군 청천면 삼락리 63번지 담안 출생

. 아호 대산(大山) 또는 청천(靑川), 본관 영산신씨(靈山辛氏) 덕재공파(德齋公派)

. 백봉초, 청천중, 청주고, 청주대학 상학부 경제학과를 거쳐 충남대학교 교육대학원 사회교육과에서 ‘한국 인플레이션 연구(1980)’로 사회교육학 석사학위를 취득하고, 국제뇌교육종합대학원대학교(UBE) 국학과에서 ‘태안지역 무속문화 연구(2011)’로 국학박사학위 취득

. 한국상업은행 종로구 재동지점에 잠시 근무하다가 교직으로 전직하여 조치원중, 조치원여고, 삽교중, 한내여중, 천안북중, 천안여중, 태안중, 천안중 등 충남의 중등학교에서 35년 4개월 동안 수많은 제자 양성

.주요 저서:『대천시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1994),『아우내 단오축제』(1998),『한국 노벨문학상 수상조건 심층탐구』(2019),『흔들리는 영상』(공저시집, 1993),『저 달 속에 슬픔이 있을 줄야』(공저시집, 1997) 등 5권.

. 주요 논문: ‘항일독립투사 조인원과 이백하 선생의 생애와 업적’, ‘한국 여성교육의 기수 임숙재 여사의 생애와 업적’, ‘태안승언리상여 소고’, ‘대전시 상여제조업의 현황과 과제’, ‘천안지역 상여제조업체의 현황과 과제’, ‘한국 노벨문학상 수상조건 심층탐구’ 등 97편

. 주요 발굴 : 민촌 이기영의 천안 중앙시장 3·3항일독립만세운동 기록(2006)

                  포암 이백하 선생이 기초한 아우내장터 독립선언서(2007)

. 수상 실적: 예산군수 감사장, 대천시장상(2회), 천안시장상(2회), 천안교육장상, 충남교육감상(2회) 통일문학상(충남도지사상), 국사편찬위원장상, 한국학중앙연구원장상, 자연보호협의회장상(2회) 교육부장관상(푸른기장), 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문학 21』시부문 신인작품상,『문학사랑』·『한비문학』 문학평론 부문 신인작품상, 국무총리상, 홍조근정훈장 등 다수

. 칼럼/기고 활동: 동아일보·중앙일보·조선일보·경향신문·한국일보·서울신문·서울일보·신아일보·문화일보·전국매일신문·시민신문·천지일보 등 중앙 일간지, 대전일보·충청일보·충청투데이·중도일보·동양일보·금강일보·중부매일·충남일보·중앙매일·충청타임즈·충청매일·대전투데이·충청신문·충북일보·우리일보·시대일보·중부일보·강원도민일보·국제신문·영남일보·경북일보·전북도민일보·무등일보·한라일보·제민일보·대한일보· 등 지방 일간지, 충남시사신문·천안일보·충남신문·천안투데이·아산투데이·아산시사신문·예산신문·홍성신문·태안신문·태안미래신문·보령신문· 내포시대·진천신문·증평신문·옥천신문 등 주간신문, 아산톱뉴스·천안일보·디티뉴스·대전뉴스·충청뉴스·충청뉴스인·시티저널·충북인뉴스·굿모닝충청·예산뉴스 무한정보·괴산타임즈·코리안스프릿 등 인터넷신문 등에 수백편의 칼럼 기고.

. 방송활동: 30년 간 우리 역사 바로 세우기 운동·환경운동 전개, KBS 중앙방송국 라디오 <논술 광풍>프로 출연, STB 상생방송 <홍범도 장군> 프로 출연, KBS 대전방송국·MBC 대전방송국·CJB 청주방송국 라디오 <아우내장터 독립선언서 발굴> 프로 출연.

. 대전 <시도(詩圖)> 동인, 한국지역개발학회 회원, 충남민주시민교육연구회 회원, 한국사회과교육연구회 회원, 한국국민윤리교육회 회원, 천안향토사 연구위원,『천안교육사 집필위원』,『태안군지』집필위원, 천안개국기념관 유치위원회 홍보위원, 대전문화역사진흥회 이사 겸 충청문화역사연구소장, 보문산세계평화탑유지보수추진위원회 홍보위원, 동양일보 동양포럼 연구위원, 통합논술 전문가, 평화대사, (사)대한사랑 자문위원

기사입력: 2020/05/01 [07:21]  최종편집: ⓒ 천안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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