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사찰 2만여곳서 부처님 오신날 법요식 일제히 봉행

신상구 | 2020.05.30 18:30 | 조회 3983

  

                                                  전국 사찰 2만여곳서 부처님 오신날 법요식  일제히 봉행

   코로나19 사태로 한 달간 연기됐던 불기 2564(2020)년 부처님오신날 기념행사가 30일 전국 사찰 2만곳에서 일제히 봉행됐다.
   이날 법요식은 부처님오신날을 기념하는 것에 더해 지난 한 달 동안 전국 사찰에서 진행한 '코로나19 극복과 치유를 위한 기도'를 회향(回向)하는 자리다. 기도로 쌓은 공덕을 중생에게 돌리는 것을 의미한다.
   서울 도심 사찰인 조계사에서 열린 기념식에는 약 1천명가량이 참석했다.
   조계종 종정 진제스님과 총무원장 원행스님을 비롯해 한국천주교주교회의 의장 김희중 대주교,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이홍정 총무. 원불교 오도철 교정원장, 천도교 송범두 교령, 유교 손진우 성균관장 등 이웃 종교 지도자들이 함께했다.
   또 김거성 청와대 시민사회수석,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박원순 서울시장과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코로나19국난극복위원장. 같은당 김태년 원내대표, 미래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 정의당 심상정 대표 등 정·관계 인사들이 참석했다.
   일감스님 사회로 열린 법요식은 법회 자리를 깨끗이 하는 도량결계(道場結界), 여섯 가지 공양물을 부처님에게 올리는 육법공양(六法供養), 중생의 어리석음을 깨치기 위해 북과 종을 울리는 명고(鳴鼓)와 명종(鳴鐘) 순으로 진행됐다.
   또, 부처님과 부처님의 가르침, 이 가르침을 믿고 따르는 승가에 귀의를 서약하는 삼귀의례(三歸依禮), 지혜의 실천을 강조한 대표 불교 경전인 반야심경 봉독, 번뇌와 탐욕을 씻겨내는 의식인 관불(灌佛) 등으로 예를 갖췄다.
   원행스님은 봉축사에서 "코로나19 위기 속에 봉축법요식이 원만히 봉행되는 것은 정부와 헌신적인 의료진, 불편을 기꺼이 감수한 국민 덕분"이라며 "부처님오신날 봉축법요식은 온 대한민국이 함께 만들어 낸 것으로 국민 여러분께 감사드린다"고 축하했다.
   이어 "백만 명의 원력보살이 전국 방방곡곡에서 제각각 자기 색깔과 향기로 부처님 법을 꽃피우는 화엄불국토를 만들어 가자"며 "국민 여러분과 불자님들께 부처님의 자비광명이 늘 충만하기를 기원한다"고 바랐다.
   문재인 대통령도 박양우 문체부 장관이 대독한 축사에서 "오늘 불교 최대 명절인 부처님오신날 봉축법요식은 지난 한 달, 전국 사찰의 '코로나19 극복과 치유를 위한 기도' 끝에 거행되는 것"이라고 의미를 짚었다.
   문 대통령은 "기도를 통해 닦은 선근공덕을 회향하여 자비로운 마음이 꽃피는 세상을 열게 될 것"이라며 "큰 원력과 공덕으로 국민에게 희망과 용기를 불어넣어 온 전국 사찰의 스님들과 불자들께 깊은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말했다.
  올해 법요식은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예년 1만5천명이 참석했던 것에 비해 그 규모가 크게 줄었다.
  조계종 측은 참석 인원을 사전 조율하고, 발열체크와 손소독제 비치 등으로 감염 차단에 나섰으나 행사장 주변으로 불자들이 다닥다닥 서서 합장하는 모습이 목격됐다. 이들 대부분은 마스크를 썼으나 최소한의 거리두기는 무색해 보였다.
  행사에서는 강창일 의원과 문명대 동국대 명예교수, 허재 전 농구 국가대표 감독, 동국대 경주병원이 올해 '불자대상'을 받았다. 개인사정으로 오지 못한 허재 전 감독을 대신해서는 아들인 농구선수 허훈 씨가 대리 수상했다.
  앞서 조계종은 4월 30일 예정했던 부처님오신날 법요식을 5월 30일로 미룬 데 이어 매년 기념행사에 앞서 열었던 연등회도 전격 취소한 바 있다.
  나는 오늘 부처님 오신날 사랑하는 가족과 함께 대전 동구에 위치한 심광사와 대전 중구 보문산에 위치한 삼문사에  다녀왔다. 심광사에서 점심 국수 공양을 했는데, 맛과 영양이 좋아 감사했다.  
                                                                                    <참고문헌>
  1. 양정우, "한 달 늦은 부처님오신날 법요식…자비광명 충만하길", 연합뉴스, 2020.5.30일자.

twitter facebook me2day 요즘
1,160개(4/78페이지)
게시판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공지 [회원게시판 이용수칙] 관리자 46744 2023.10.05
공지 상생의 새문화를 여는 STB 상생방송을 소개합니다. 환단스토리 207871 2018.07.12
1113 [역사공부방] <특별기고> 3.1운동의 원인과 경과와 영향 사진 대선 314 2024.02.28
1112 [역사공부방] 애국지사 정정화의 생애 사진 대선 338 2024.02.26
1111 [역사공부방] ‘토종 박사’ 차미영 교수, 한국인 첫 獨 막스플랑크 연구소 단장 선임 대선 298 2024.02.26
1110 [역사공부방] 풍수를 한국 전통지리학으로 정초한 최창조 선생을 기리며 사진 대선 382 2024.02.25
1109 [역사공부방] <특별기고> 2024년 정월대보름 맞이 대동 장승제 봉행을 경 사진 대선 374 2024.02.24
1108 [역사공부방] 대전 근대건축물 한암당 ‘흔적 없이 사라질 판’ 사진 대선 478 2024.02.22
1107 [역사공부방] 노벨과학상 수상 가능성 사진 대선 336 2024.02.22
1106 [역사공부방] <특별기고> 만장의 의미와 유래 사진 대선 426 2024.02.19
1105 [역사공부방] '남북 통틀어 20세기 최고 언어학자인 김수경 이야기 대선 425 2024.02.16
1104 [역사공부방] 보문산에서 발견된 1천년 불상 어디에 있나? 사진 대선 364 2024.02.16
1103 [역사공부방] 프랑스 대문호 빅토르 위고의 생애와 업적 대선 400 2024.02.15
1102 [역사공부방] 간디가 말한 망국의 7가지 징조. 우리 사회 혼란 병폐 모순과 일치 걱정 대선 380 2024.02.13
1101 [역사공부방] ‘파란 눈의 聖者’ 위트컴 장군 사진 대선 459 2024.02.11
1100 [역사공부방] 한국 첫 화학박사 고 이태규씨 일가 사진 대선 485 2024.02.10
1099 [역사공부방] 1969년 한국인 첫 노벨상 후보 이태규 화학박사 대선 515 2024.02.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