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여의 역사 실체는 북부여로부터

윤집궐중 | 2016.08.19 16:52 | 조회 7068

부여의 역사 실체는 북부여로부터

 

북부여의 건국


대단군의 통치권이 약화되고 부단군과 지방 군장들의 목소리가 커지던 고조선 말기에 한민족의 새 역사를 개창한 분이 바로 북부여의 건국 시조 해모수이다.

그는 요하 상류에 위치한 고조선의 제후국, 고리국 출신으로 BCE 239년 웅심산(지금의 길림성 서란)에서 기두하였다. 그 후 백악산 아사달을 점거하고, 당시 고열가단군의 빈자리를 대신하고 있던 오가五加 부족장들의 공화정을 철폐하였다. 이에 백성들이 그를 단군으로 추대하여, 북부여의 역사가 시작되었다(BCE 232)

 


북부여북쪽에 있는 부여라는 뜻이다. 고조선의 제3왕조 시대인 대부여의 북녘 땅을 중심으로 나라를 열었기 때문에, ‘자를 자로 바꾸어 북부여라 정하였다. 그것은 망해가던 대부여의 정통을 계승하겠다는 해모수단군의 의지의 표명이었다.

 

북부여의 구국 영웅, 고두막한


북부여는 4세 단군에 이르러 역사적인 큰 전환점을 맞이하게 된다. BCE 109, 한무제가 위만의 손자인 우거왕이 다스리던 위만조선으로 쳐들어왔다. 한나라는 초기에 연신 패하였으나 이간책으로 위만정권 지도층을 분열시켜 결국 우거를 죽이고 왕검성을 점령하였다(BCE 108). 이때 한무제는 새로운 점령지에 한나라의 군현(漢四郡)’을 설치하고자 하였다. 하지만 우거 제거에 공을 세운 한민족의 강한 저항에 부딪쳐 고조선 유민들의 자치를 인정하는 데 그쳐야 했다.

위만정권을 무너뜨린 한무제는 요동을 넘어 북부여까지 침공해 왔다. 그런데 당시 북부여의 4세 고우루단군은 워낙 심성이 유약하여 제대로 싸우지 못하고 도중에 병사하고 말았다. 이때 이를 지켜보던 고두막한高豆莫汗이 분연히 의병을 일으켜 한나라 군대를 물리치고 나라를 구하였다. 그러고는 졸본卒本에서 나라를 열어(BCE108) 졸본부여라 하고, 스스로 동명왕東明王이라 칭하였다. 고조선을 계승한 북부여가 자칫 사라져 버릴 수도 있는, 한민족 상고사 최대의 위기에서 나라를 구한 동명왕은 구국영웅으로 추앙받아 북부여의 5세 단군으로 즉위하였다(BCE 86).

원래 북부여의 4세 단군을 계승하여 잠시 보위에 있었던 해부루는 동쪽의 차릉(가섭원)으로 이주하여 동부여를 세웠다. 이로써 부여는 동서로 나뉘게 되고 후기 북부여 시대가 시작되었다. 고두막한의 등장으로 전기 북부여 시대가 끝나고 새 역사가 시작되었지만, 북부여는 고두막한의 다음 대에 이르러 180(BCE 230~ BCE 58)의 짧은 역사를 끝내게 된다.

 

북부여가 고조선을 계승하였다는 사실은 한민족 고대사의 국통 맥을 바로잡는 핵심 요체이다. 그런데 강단 사학자들은 위만정권을 고조선의 계승자로 앉혀 놓았을 뿐만 아니라, 중국 사서와 <삼국사기>, <삼국유사>를 근거로 북부여의 시조 해모수를 고구려 시조인 주몽의 아버지로 설정하였다. ‘해모수와 유화부인 사이에 고주몽이 태어나 고구려를 열었다라 하여, 해모수와 주몽을 거의 동시대 인물로 만들었다. 206년에 걸친 북부여 6대 단군의 역사를 완전히 증발시켜 버린 것이다.

 

왜 북부여사는 이렇게 난도질되었는가? 그것은 사마천이 <사기>를 쓸 때, 한무제가 동명왕 고두막한에게 대패한 치욕을 숨기고자 의도적으로 북부여사를 누락시킨 것에서 비롯된다. 그 후 중국의 모든 사서에서 북부여 역사가 사라졌으며, 고려와 조선의 사대주의 사서들이 이것을 그대로 모방하고, 일제 식민사학자와 국내 강단사학자들이 다시 그것을 무비판적으로 답습한 결과이다.

 

<후한서>, <삼국지> 등의 중국 역사서에 나오는 부여사는 모두 서부여의 역사이다. 서부여는 동부여가 망한 후 [삼국지] <동이전>에 나와 있는 울구태, 간위거, 마여, 으려 등은 모두 서부여의 왕이다. 이러하건만 강단사학계에서 나오는 책과 논문들은 서부여를 부여의 원래 모습인 양 그리고 있다. 이는 무엇보다 부여에 대한 단편적이고 왜곡된 정보를 담고 있는 중국 사서의 기록에만 의존하기 때문이다.

 

부여의 원형이 처참히 파괴도면서 한국사의 허리가 잘려 버렸다. 한국사의 국통 맥이 어지러워지고 뿌리 역사가 소멸되었다. 북부여라는 잃어버린 고리가 고조선과 고구려 사이에 제대로 연결되는 그 날이 바로 동방 배달민족사의 9천 년 국통 맥이 온전하게 똑 바로 서는 역사 광복의 날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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