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범도기념사업회 이종찬 이사장의 홍범도 장군 기념사업 계획

신상구 | 2018.08.18 02:41 | 조회 5778

                                    홍범도기념사업회 이종찬 이사장의 홍범도 장군 기념사업 계획


                 충청문화역사연구소장(국학박사, 향토사학자, 시인, 문학평론가, 칼럼니스트) 대산 신상구


     지금까지 '대한민국'이라는 이름으로 인정해온 독립운동은 임시정부 관련 부분이 거의 전부였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에 좌파 독립운동가 54명을 서훈하기로 한 것은 큰 발전이지요. 여기서 한 발짝 더 나아가 김일성의 공적도 부분적으로는 인정해야 합니다. 그걸 침묵으로만 일관하니까 주사파들은 항일 무장투쟁은 전부 김일성 혼자 한 것처럼 주장하게 되는 것이죠."
   북한은 평양 혁명열사묘에 조봉암의 묘까지 만들어놓고 있어요. 조봉암이 누굽니까. 공산주의를 떠나면서 남로당을 고발하는 선언문까지 공개 낭독한 인물 아닙니까. 중간파였던 여운형에 대해서는 그다지 좋아하지 않으면서도 인정할 것은 인정하겠다는 태도예요. 물론 이들에 대한 인정 혹은 포용에는 전략적 측면도 있겠지만 말입니다.
   어쨌든 우리도 좌파 독립운동가들을 좀더 관대하게 보아야 합니다. 홍범도 장군은 소련 공산당에 가입했고 '아리랑'의 김산(본명 張志樂)은 중국공산당에서 활약했지만 두 사람 모두 공산당에게 배신당했습니다. 그들이 공산당과 손잡은 것은 이념보다는 현실적 필요에 의해서였습니다. 즉 독립운동의 일환이었다는 겁니다. 역사 속에서 불행했던 인물들을 끌어안는 포용과 넉넉함이 필요합니다.
   북한은 김일성 중심의 순종주의(純種主義)를 고수하면서 이에 어긋나는 인물은 모조리 숙청했지만, 우리는 민족사 전체, 항일독립운동의 전체 흐름을 밀고 나가는 도도한 힘으로 민족사를 선도해야 합니다. 그렇게 하면 김일성은 독립운동의 여러 줄기 가운데 하나에 불과하다는 사실이 자연스럽게 드러날 겁니다.    
   지난 2005년 2월 25일 출범식을 갖는 여천 홍범도 장군 기념사업회의 이사장직을 맡은 이종찬(李鍾贊.69) 전 국가정보원장은 "민족적 자긍심을 고취시킬 만한 긍정적 부분에 대한 본격적 재조명도 과거사 규명의 중요한 한 축이 돼야 한다"면서 홍범도 장군 기념사업회를 맡은 것도 그런 맥락에서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 2005년 2월 24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홍범도기념사업회의 홍범도 장군 기념사업 계획을 다음과 같이 밝혔다.    
   우선 정확한 전기를 만들 생각입니다. 몇 가지 나와 있지만 보완해야 합니다. 홍 장군의 일생은 드라마 그 자체입니다. 가난한 집의 아들로 태어나 조실부모하고 머슴, 공장노동자, 포수 등 밑바닥을 전전하다가 신계사에서 승려생활까지 했지요. 거기서 비구니와 사랑을 나누기도 하고….    어느날 깨달은 바 있어 독립운동으로 뛰어듭니다. 때문에 아내와 두 아들을 잃었고, 레닌의 지원을 받으면서 공산당원이 됐지만 스탈린 집권 이후 중앙아시아로 쫓겨가 비운의 일생을 마칩니다. 그런가 하면 '한단고기'의 편찬자로 참여하는 등 배운 것이 부족한 데도 큰 안목을 지닌 인물이었습니다.  
    2005년 상반기 중 장군이 말년을 보냈던 카자흐스탄을 방문해 자료수집과 아울러 현지 기념사업 가능성도 타진할 계획입니다. 알마티에 있는 그의 묘를 국내로 이장하는 문제도 추진하겠습니다. 이준 열사의 묘를 헤이그에 남겨놓은 채 유해를 국내로 모셨듯이 말입니다. 물론 장군의 업적을 객관적으로 평가하기 위한 학술적 접근은 필수 사업입니다.  
    이와 함께 연극이나 뮤지컬, 드라마 등을 통해 장군의 일생을 조명해 '독립운동의 또다른 측면'에 대한 관심을 고조시킬 생각입니다. 어디까지나 문화적으로 접근한다는 구상입니다. 장군의 일생과 예술가의 뛰어난 상상력이 만난다면 분명 기념비적인 작품이 나올 것으로 확신합니다.
    상생방송에서는 2018년 8월 15일 밤 늦게 광복 73주년을 기념하는 <항일무장투쟁의 영웅, 대한독립군 총사령관 홍범도 장군 > 특집을 재방하여 홍범도 장군의 생애와 업적을 기렸다.
    카자흐스탄 크질오로다에는 1989년 5월 홍범로 거리가 개설되었고, 알마티 고려극장에서는 해마다 태장춘 희곡의 <연극 홍범도>가 공연되고 있다.  고려인 작가 김세일은 1938년 5월 15일에 창간된 공산당 기관지인 <레닌기치>에 1965년부터 5년 동안 역사소설 <홍범도>를 연재했고, 한글학자 고성무가 1989년 역사소설 <홍범도>를 국내에 소개해 단행본으로 발간되었다.  카자흐스탄의 알마티에서 발간되는 재소 한인들의 한국어 신문인 고려일보에도 홍범도 장군에 대한 기사가 많이 보도되어 홍범도 장군이 널리 알려지고 있다.      
                                                                  <참고문헌>
   1. 이종호, “<연합인터뷰>홍범도기념사업회 이종찬 이사장”, 연합뉴스, 2005.2.24일자.
   2. 상생방송,  <항일무장투쟁의 영웅, 대한독립군 총사령관 홍범도 장군 >, 2018.8.15일 방영. 참조.
                                                                  <필자소개>
.1950년 충북 괴산군 청천면 삼락리 63번지 담안 출생
.아호 대산(大山) 또는 청천(靑川), 본관 영산신씨(靈山辛氏) 덕재공파(德齋公派)  
.백봉초, 청천중, 청주고, 청주대학 상학부 경제학과를 거쳐 충남대학교 교육대학원 사회교육과에서 “한국 인플레이션 연구(1980)”로 사회교육학 석사학위를 취득하고, 국제뇌교육종합대학원대학교(UBE) 국학과에서 “태안지역 무속문화 연구(2011)"로 국학박사학위 취득
.한국상업은행에 잠시 근무하다가 교직으로 전직하여 충남의 중등교육계에서 35년 4개월 동안 수많은 제자 양성
.주요 저서 :『대천시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아우내 단오축제』,『흔들리는 영상』(공저시집, 1993),『저 달 속에 슬픔이 있을 줄야』(공저시집, 1997) 등 4권.  
.주요 논문 : “천안시 토지이용계획 고찰”, “천안 연극의 역사적 고찰”, “천안시 문화예술의 현황과 활성화 방안”, “항일독립투사 조인원과 이백하 선생의 생애와 업적”, “한국 여성교육의 기수 임숙재 여사의 생애와 업적”, “민속학자 남강 김태곤 선생의 생애와 업적”, “태안지역 무속문화의 현장조사 연구”, “태안승언리상여 소고”, “조선 영정조시대의 실학자 홍양호 선생의 생애와 업적”, “대전시 상여제조업의 현황과 과제”, “천안지역 상여제조업체의 현황과 과제”, “한국 노벨문학상 수상조건 심층탐구”, “중봉 조헌 선생의 생애와 업적” 등 93편
.수상 실적 : 천안교육장상, 충남교육감상 2회, 통일문학상(충남도지사상), 국사편찬위원장상, 한국학중앙연구원장상, 자연보호협의회장상 2회, 교육부장관상, 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 <문학 21> 시부문 신인작품상, <문학사랑>·<한비문학> 문학평론부문 신인작품상, 국무총리상, 홍조근정훈장 등 다수  
.한국지역개발학회 회원, 천안향토문화연구회 회원, 대전 <시도(詩圖)> 동인, 천안교육사 집필위원, 태안군지 집필위원, 천안개국기념관 유치위원회 홍보위원, 대전문화역사진흥회 이사 겸 충청문화역사연구소장, 보문산세계평화탑유지보수추진위원회 홍보위원, 동양일보 동양포럼 연구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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