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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S 속 진리코드 분석 2] 우주가 우릴 위해 움직였어

한재욱

2020.01.20 | 조회 3638 | 공감 1

방탄코드2-우주가 우릴 위해 움직였어


한재욱 기자(jsdian@hanmail.net)





방탄소년단의 LOVE YOURSELF 結 `Answer`의 trailer곡인 serendipity는 제목부터가 심상치 않다. serendipity의 뜻은 “①운 좋은 발견, ②재수 좋게 우연히 찾아낸 것, ③뜻밖의 발견”이란 뜻으로 팬들에게 ‘내가 이런 걸 숨겨 놨어. 찾아볼래?’라고 얘기하는 것 같다. 많은 코드를 숨겨 놓고 열린 해석을 팬들에게 맡기는 듯, 똑똑하기도 하고 놀랍기도 한 기획력에 보물찾기의 심정으로 가사와 뮤비를 들여다보게 된다. 감미로운 목소리의 지민이 부른 가사를 보자.


니가 날 불렀을 때 나는 너의 꽃으로 기다렸던 것처럼
우린 시리도록 피어 어쩌면 우주의 섭리 그냥 그랬던 거야 U know I know 너는 나, 나는 너
우주가 우릴 위해 움직였어 조금의 어긋남조차 없었어
우주가 처음 생겨났을 때부터 모든 건 정해진 거였어#}

우주의 섭리를 얘기한 아이돌이 있던가? 우주의 이치, 즉 우주가 돌아가는 이치에 대해서 얘기하고 있다. 너는 나, 나는 너, 여기선 팬들과 하나가 된다는 뜻이겠지만, 도전道典 6편 46장에서 “내가 너 되고, 네가 나 되는 일이니라.”라고 하신 상제님 말씀이 떠오른다.

[#“우주가 우릴 위해 움직였어.”



이 가사는 현대물리학에 등장하는 인류 원리를 생각나게 한다. 인간이라는 지적 생명체의 존재 자체가 어떤 물리계의 특성을 설명한다는 원리인데, 쉽게 말해서 우주는 인간 존재를 위해 맞추어 만들어졌고 준비되어 왔다는 것이다. 그 수많은 경우의 수를 가지는 물리량과 상수들이 딱 인간에게 맞게 되어 있다는 것이다.

“우주가 처음 생겨났을 때부터 모든 건 정해진 거였어”



이 가사도 마찬가지이다. 태모님께서는 인생(인간생명)을 위해 천지와 일월과 질서와 만물이 생겨나고 조정되고 있음을 밝혀 주셨다. 다음은 도전 11편 118장 말씀이다.

인생의 근본 원리를 모르고 있도다


하루는 태모님께서 여러 성도들을 데리고 공사를 보시며 말씀하시기를 “억조창생이 ‘인생의 근본 원리’를 모르고 있도다.” 하시며 고민환에게 명하여 “내가 설법(說法)하는 공사 내용을 적어라.” 하시고 다시 “그 이치를 상세히 기술하여 온 인류에게 알리도록 하라.” 하시니 이러하니라.
인생을 위해 천지가 원시 개벽하고
인생을 위해 일월이 순환 광명하고
인생을 위해 음양이 생성되고
인생을 위해 사시(四時) 질서가 조정(調定)되고
인생을 위해 만물이 화생(化生)하고
창생을 제도(濟度)하기 위해 성현이 탄생하느니라.
인생이 없으면 천지가 전혀 열매 맺지 못하나니
천지에서 사람과 만물을 고르게 내느니라. (증산도 道典 11:118)



“우주가 우릴 위해 움직였고 조금의 어긋남조차 없었어.”



분명히 아이돌 가사인데 종교적 엄숙함과 우주원리적인 정밀함이 같이 느껴진다. 이런 충격적인 가사에서 상제님께서 물샐틈없이 짜 놓으신 천지도수가 자연스럽게 생각난다. 태상종도사님 말씀을 살펴보자.

우리가 신앙하는 상제님 진리는 성공을 기약해 놓고서 하는 것이다. ‘모사謀事는 재천在天하고 성사成事만 재인在人이라.’ 이미 상제님이 9년 천지공사에서 ‘세상은 이렇게만 둥글어 가거라’ 하고 그 틀을 짜 놓으셨다.

다시 상제님 말씀으로 한마디 하면 “이제 하늘도 뜯어고치고 땅도 뜯어고쳐 물샐틈없이 도수를 굳게 짜 놓았으니 제 한도限度에 돌아 닿는 대로 새 기틀이 열리리라.”(道典, 5:416:1~2)라고 하셨다.

물 부어도 샐 틈 없이 도수로 굳게 짜 놓으셨다는 말씀이다. 프로그램, 시간표, 이정표를 그렇게 틀림없이 짜 놓으셨으니, 이 세상은 상제님이 틀 짜 놓으신 대로만 둥글어 간다. 이것은 역천불변易天不變, 하늘이 바꿔진다 하더라도 다시 어떻게 꼼짝할 수 없이 그렇게만 둥글어 간다. 대자연 섭리가 그렇게 돼 있다. 대우주 천체권이 형성될 때부터 ‘천지는 그런 과정을 거쳐서 그렇게만 둥글어 가거라’ 하고 이미 정해져 있다.
- 道紀 140년 1월 13일(수), 태상종도사님 도훈



“대우주 천체권이 형성된 때부터 이미 정해져 있었다. 이 도수는 원원한 천지대운이다.” 이러한 말씀들을 방탄소년단 노래 가사를 통해 느끼는 가운데 상제님 신앙인으로서 진리 소명에 대한 반성을 하게 되다니 놀랍기만 하다.


첫눈에 널 알아보게 됐어 / 서롤 불러 왔던 것처럼
내 혈관 속 DNA가 말해 줘 / 내가 찾아 헤매던 너라는 걸
우리 만남은 수학의 공식 / 종교의 율법 우주의 섭리
내게 주어진 운명의 증거 / 너는 내 꿈의 출처
Take it take it / 너에게 내민 내 손은 정해진 숙명
걱정하지 마 love / 이 모든 건 우연이 아니니까
우린 완전 달라 baby/ 운명을 찾아낸 둘이니까
우주가 생긴 그날부터 계속 / 무한의 세기를 넘어서 계속
우린 전생에도 아마 다음 생에도 / 영원히 함께니까
이 모든 건 우연이 아니니까 / 운명을 찾아낸 둘이니까 / DNA

I want it this love I want it real love / 난 너에게만 집중해
좀 더 세게 날 이끄네 / 태초의 DNA가 널 원하는데
이건 필연이야 I love us / 우리만이 true lovers
그녀를 볼 때마다 소스라치게 놀라 / 신기하게 자꾸만 숨이 멎는 게 참 이상해 설마
이런 게 말로만 듣던 사랑이란 감정일까 / 애초부터 내 심장은 널 향해 뛰니까
걱정하지 마 love / 이 모든 건 우연이 아니니까
우린 완전 달라 baby / 운명을 찾아낸 둘이니까



본론 격에 해당하는 DNA 가사를 보자.

“내 혈관 속 DNA가 말해 줘 내가 찾아 헤매던 너라는 걸”
“우리 만남은 수학의 공식, 종교의 율법, 우주의 섭리”



DNA는 유전인자이다. 조상에게서 자손에게 전해지는 것이다. 우리 몸속에는 시조 할아버지의 유전인자가 전해져 담겨 있다. 태상종도사님께서는 이 몸을 유체遺體라고 하셨는데, 유체는 ‘물려받은 몸뚱이’란 뜻이다. 무엇을 물려받았다는 것인가? 바로 조상의 유전인자를 물려받았다는 뜻이다.

유전인자는 사람의 생명이자 씨앗이다. 여기선 원래 태초에 하나였던 남녀가 서로 끌리고 하는 것을 운명적 차원에서 이야기하고 있는데, 보는 관점에 따라 방탄소년단과 팬들이 될 수 있고, 진리적 관점에서는 조상과 자손의 관계로 생각해 보게 한다.

“우주가 생긴 그날부터 계속
무한의 세기를 넘어서 계속
우린 전생에도 아마 다음 생에도 영원히 함께니까”



우주가 생긴 그날부터 끊임없이 이 유전자, 씨종자는 전해졌고, 사람은 제 조상이 자신의 뿌리이고, 조상에게 자손은 싹이자 숨구멍이다. 조상과 자손은 이렇게 불가분리不可分離한, 가히 떨어질 수 없는, 절대적인 연관을 맺고 있는 것이다. 자손이라는 것은 조상이 호흡하는 숨구멍이다! 우리가 숨을 쉬어야 살듯이, 자손이 없는데 조상이 어디에 의지해서 살 수 있겠는가. ‘계속’이라는 표현에서 조상으로부터 자손으로 끊임없이 이어져 내려온 선천 역사, 세월의 장구함을 생각하게 한다.

놀라운 가사가 계속 이어진다. 전생과, 이 노래를 부르고 있는 현생, 그리고 다음 생까지 영원히 함께라는 이야기가 그것이다. 상제님께서는 “가을개벽의 진리를 어떻게 만날 수 있습니까?”라고 묻는, 한 성도의 질문에 다음과 같이 말씀해 주셨다.

“그 때의 사람들이 다가오는 선경의 낙원세계에 참여할 수가 있겠습니까?” 하니 말씀하시기를 “삼생(三生)의 인연이 있어야 나를 따르리라.” 하시니라.
(증산도 道典 2:78:7~8)



“태초의 DNA가 널 원하는데 이건 필연이야
I love us 우리만이 true lovers”



갈수록 가사가 놀랍다. 아이돌 가사에 절대 등장하지 않았던 내용인 것 같다.

여기까지 오면 천부경을 생각하지 않을 수가 없다. 바로 태초의 DNA! 이에 대해 개벽문화 북 콘서트의 종도사님 말씀을 살펴보자.

천부경은 천일일 지일이 인일삼, 하늘과 땅 인간 세 가지의 지극한 존재에 대한 정의이다. 하늘도 하나님이다. 어머니 땅도 하나님이다, 인간도 진리의 근원 일자, 그 하나를 그대로 가지고 있다. 우리의 몸과 마음 영혼 속에는 천지 조물주의 생명의 근원 일자를 그대로 가지고 있다.

인일, 다른 말로 태일이라고 한다. 천지와 크게 하나 되어 태어난 인간, 천지와 하나 되어 살아야만 하는 인간의 삶. 천지부모와 하나 된 삶을 성취한다는 삶의 목적, 진리의 명령이 천부경에 내재되어 있다.

-개벽문화 북 콘서트



태초의 DNA란 천지 조물주의 생명인 근원 일자라고 볼 수 있다. 너와 나 만유생명, 더 나아가 하늘과 땅, 천지부모가 나온 근원 일자, 그것을 “태초의 DNA”라는 멋진 표현으로 상기시켜 준다. 이것은 결국 천지부모와 하나 된, 즉 우주와 하나 된 인간, 태일을 말하는 것이 아닌가 한다. 방탄소년단이 부른 이 노래 가사가 의도를 가지고 썼든 아니든 이미 노랫말은 여기까지 확장되고 있다.

『천부경』은 환국 시대 때부터 구전되어 온 신교문화 최초의 제1 경전으로 인간에게 하늘의 이치와 법칙을 드러내고, 하늘의 뜻과 이상, 인간의 생명과 깨달음 등에 대한 가르침을 전한다.

『천부경』은 천지天地의 주재자이신 삼신상제님이 내려 주신, 신교문화 최초의 경전이다. 환국 시절에 구전되어 오다가 배달과 고조선 시대에 문자로 표기되어 현재 총 81자로 전한다.

‘천부天符’는 ‘하늘의 섭리를 나타낸 부호’라는 뜻이다. 따라서 『천부경』은 인간에게 하늘의 이치와 법칙을 드러내고, 하늘의 꿈을 전하는 경전이다. 한마디로 하나님이 내려 주신 최초의 계시록이다. 환국의 마지막 환인천제에게서 천부의 신권神權을 상징하는 천부인天符印을 전수받고 마침내 백두산에서 배달 나라를 연 분이 바로 초대 거발환居發桓환웅이다.

이런 역사 배경으로 볼 때 천부경 자체가 한민족 역사 정신의 DNA라고 할 수 있다. 어쩌면 방탄소년단의 가사는 우리 한국인이 자신들의 몸속에 흐르는 이 천부경 DNA를 부활시키도록 노래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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