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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답사] 인도의 힌두 사원과 아쉬람

2020.03.13 | 조회 6026 | 공감 0

인도 답사기-두 사원 및 아쉬람 소개


상생문화연구소 강시명

 

증산도 상생문화연구소 인도 탐방단은 붓다가 태어나고 깨닫고 설법하고 입적한 북인도의 주요 불교 유적지의 답사를 마치고, 2020년 2월 중순 이제 힌두교의 아쉬람과 사원들을 향해 발길을 돌렸다. 


그 첫 번째 여정으로 방문한 곳은 서벵골주의 주도 콜카타의 교외에 위치한 벨루르 마트이다. 본부 입구로 들어가기 전 황금빛으로 감싼 스와미 비베카난다Swami Vivekananda 동상과 아름다운 전경의 비베카난다 대학교가 눈길을 끈다. 


이곳 라마크리슈나 미션은 설립자인 스와미 비베카난다의 보편적 교육 이념에 따라 인도 전역에 무려 748개의 학교와 교육기관을 운영하고 있다. 


신적 의식의 경계를 성취하고 모든 종교의 하나됨을 설파한 스리 라마크리슈나Sri Ramakrishna, 그리고 그의 아내이자 성모 사라다 데비Sri Sarada Devi, 수제자 스와미 비베카난다를 중심으로 신앙하는 이곳은 전 세계 200여 개의 지부가 있는 인도 굴지의 힌두 신앙단체로서 참고할 점이 적지 않았다.     



▲ 동인도 콜카타 교외에 위치한 벨루르 마트의 라마크리슈나 사원 전경


그 다음 탐방단이 찾아간 곳은 동인도 오디샤주 코나크에 위치한 태양사원이다. 인도인들은 브라흐마, 비슈누, 시바의 삼신 외에도 베다에 기반한 자연신을 숭상하는바 불의 신 아그니와 태양의 신 수리야 등이 그것이다. 


태양신을 섬기는 문화는 인도의 고대 태양왕조와 더불어 아리아인의 도래로부터 유래하는데, 이곳은 현존하는 태양사원 중 가장 크고 잘 보존된 곳이다. 벽면에 있는 많은 끼르띠무카 즉 도깨비 부조상은 고대 시대로부터 인도에 존속한 도깨비 문화의 유래에 대해서, 환국의 신교문화와의 관계성에 대해서 여러 연구주제를 던져 준다.



 동인도 코나륵 태양사원 박물관에 전시된 수리야 신상



 태양사원의 전차 바퀴와 즐비한 끼리띠무카 부조들


첸나이 환단고기 콘서트가 현지 인도인들의 열성적인 성원 속에 잘 마무리되고 일행은 다음 답사지인 남인도의 주요 사원들로 발길을 돌렸다. 


그 첫 번째 코스는 중국 불교 선종의 창시자 보리달마 대사의 고향이라고 알려진 칸치푸람이다. 천 개의 사원의 도시라고 하는 별명이 말해 주듯이 일행은 시가지에 즐비한 많은 힌두 사원들을 볼 수 있었다. 


비록 불교와 보리달마의 자취는 찾을 수 없었지만, 남인도의 도시에서 일상적 생활 문화와 하나로 어우러진 인도 영성문화의 저력을 느낄 수 있었다. 


탐방단은 에깜바라나타 시바사원에 들려 황금 솟대 문화와 태을주의 황금소를 발견하고 탄성을 질렀으니 동방 고대 신교문화의 원형을 이곳 보리달마의 고향에서 찾으리라고는 예측을 하지 못했기 때문이리라.



 에캄바라나트 시바사원 정문 고푸람


 에캄바라나트 시바사원 안의 황금소



 에캄바라나트 시바사원의 난디상


남인도의 두 번째 답사지는 라마나 마하리쉬의 아쉬람이다. 진아 탐구와 박티(신애信愛)를 수행의 기본으로 삼았던 마하리쉬는 10대 후반 출가한 이후 줄곧 ‘나는 누구인가’라는 화두로 수행에 정진하여 영적 정상에 이른 남인도 아루나찰라의 성인이다. 


아쉬람에 입구에 들어서면 누구나 신발을 벗어서 한쪽에 놓고 맨발로 입장해야 한다. 아쉬람의 중앙에 이 영성 구루의 무덤을 조성하고 그곳을 기도실로 만들어 수행자들은 각자 자리에 앉아 수행을 하고 있다. 일행도 함께 착석하여 태을주를 주송하며 이 위대한 수행자의 삶과 가르침을 음미해 보았다.



 라마나 마흐리쉬 아쉬람 입구



 라마나 마흐리쉬 아쉬람의 수행자들


그 다음 날은 실제 기능하는 세계 최대의 힌두 사원인 스리랑감으로 향한다. 19만평 규모의 마을이 하나의 힌두 사원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3개의 웅장한 고푸람(탑문)을 통과해서 지성소인 비슈누의 신전 랑가나타스와미에 이른다. 


수많은 도깨비로 장식된 고푸람의 전경이 압권이며, 만유와 모든 신들이 끼르띠무카의 입에서 나오는 광경을 통해 천지망량신의 위상을 직접적으로 실감할 수 있는데, 이 점은 마두라이의 미낙시 사원에서도 확인할 수 있었다.



 스리랑감 사원 정문 고푸람



 스리랑감 사원 전경



 남인도 마두라이에 위치한 미낙시 암만 사원의 고푸람


남인도 마지막 여정은 근래 들어 점점 더 각광을 받고 있는 서드구루의 아쉬람이다. 마두라이에서 버스로 5시간을 달려 중심 도시인 코임바토르에 도착했다. 이미 해가 뉘엿뉘엿 넘어가고 있었다. 남인도의 독특한 전원 풍경인 바나나 나무와 야자수 나무의 숲을 지나 1시간을 가니 벨리안기리 산 기슭이 시야에 들어오며 세계에서 가장 거대한 흉상이라고 하는 35미터 높이의 아디요기상이 우리를 맞는다. 


아디요기는 수행하는 시바신의 모습이다. 18만평의 드넓은 대지에 자리 잡은 이 서드구루의 아쉬람 본부는 전통의 힌두 양식과 현대의 최신 시설이 조화롭게 어우러져 인도와 세계 각지에서 온 요가 수행자의 수련의 장이 되고 있다. 성물과 서적 판매점, 수행자의 숙소, 수련장, 중앙 성전과 각종 부속 시설들을 시찰하며 규모와 기능을 갖춘 수행 도량의 중요성을 실감하였다.



 남인도 코임바토르에 위치한 서드구루 아쉬람의 아디요기상


남인도에서 북인도 뉴델리로 이동한 인도 탐방단은 델리국립박물관에서 9천년 인도역사를 개괄하며 동방 신교문화와 인도 베다 문화와의 연관성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었다. 


귀국하기 전날 뉴델리 동쪽 교외에 위치한 불멸의 성소를 의미하는 악사르담 사원을 찾아갔다. 세계에서 가장 큰 힌두 사원이라고 하는 이곳의 성전은 말로 표현하기 어려울 정도로 사원 건축의 정교함과 웅장함, 아름다움의 극치를 보여준다. 


괄목한 만한 점은 인도에서 가장 널리 숭앙받는 시바와 비슈누 신상은 이 신전에서 보조적 위치를 차지하고 본전에 이 영성 조직의 스승인 스와미나라얀(1781-1830)과 그의 후계자들의 상이 황금으로 둘러싸여 안치되어 있다는 점이다. 


이는 스승을 일심으로 모시는 것이 수행의 으뜸이라고 하는 인도 구루박티 문화의 최상의 표상을 보여준다. 범어로 악사르는 ‘불멸’을, 담은 ‘낙원’을 뜻하니, 인도의 사원 악사르담에서 장차 올 후천 오만년 지상선경 건설을 바라보며 사원문을 나섰다. 

 


 뉴델리 박물관 건물을 거닐던 필자



 뉴델리 박물관 중앙 마당 모습



 인도 뉴델리에 위치한 악사르담 사원의 스와미나라얀 신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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