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체
  • 영성문화 산책
  • 한국의 역사문화
  • 지구촌 보편문화
  • 제5차 산업혁명
  • 연구소 칼럼
  • 태고시대 문명과 여신문화
  • 기타

천자문화의 원 고향, 동방 조선

2018.06.06 | 조회 8112 | 공감 1

천자란 무엇인가?

 


 

천자는 ‘천제지자天帝之子’의 약자로 ‘하나님의 아들’, ‘우주의 주재자이자 천상의 통치자[天帝]이신 상제님의 아들’을 칭하는 말이다.

 

예로부터 천자가 다스리는 나라를 천자국이라 불러왔다. 


고구려의 창업 시조 고주몽이 동부여에서 탈출하여 엄리대수淹利大水(지금의 송화강)에 다다랐다. 앞은 강물에 막히고, 뒤에서는 동부여의 군사들이 쫓아오는 절박한 상황이다.

 

이 때 주몽이 강의 수신水神에게 이렇게 외친다. “아시천제지자我是天帝之子!” ‘나는 천제의 아들이다! 나는 하늘 하나님, 상제님의 아들이다! 나는 천자다!’라는 말이다.

 

‘천제지자’, 즉 ‘천제의 아들’이라는 말을 줄여서 ‘천자’라고 하는 것이다. 서양에서는 ‘신의 아들(Son of God)’이라고 하는데, 이 ‘하나님의 아들’ 문화가 기독교에도 있다.

 

그들은 수도 없이 ‘주님’을 찾다가 천상으로 올라간다. ‘주님’이 바로 하나님의 아들이다. 하나님이 주님을 보내셨다는 것이다. 주主 사상, 그 문화의 원 뿌리가 동방 조선의 천자사상이다.

 

또 신교神敎를 신앙했던 동방문화에서 천자는 ‘국가의 통치자’를 의미했다. 천자는 인간세계를 대표하여 하늘(상제님)에 제사를 올렸다.

 


천자문화의 본향, 조선
천자문화의 원 고향은 어디일까?

 

천자라는 말은 중국 한족이 먼저 쓴 게 아니다. 우리 동방 한민족이 먼저 썼다. 


그 사실이 중국 사람의 기록에 있다. 후한시대의 채옹蔡邕은 『독단 獨斷』에서 천자제도의 근원에 대해 이렇게 기록해 놓았다.

 

천자는 동이족 임금의 호칭이다. 하늘을 아버지, 땅을 어머니로 섬기는 까닭에 하늘의 아들이라 한다(天子, 夷狄之所稱, 父天母地故, 稱天子).”

 

중국인들은 주변의 다른 민족에 대해 ‘동이서융남만북적東夷西戎南蠻北狄’이라 하여 오랑캐로 불렀다. 

 

우리 민족을 가리켜 동방의 큰 활을 멘 사람들이라는 뜻으로 동이족이라고 했다. 중국 중심의 천하사상(중화사상)이 있었던 것이다.

 

그러면서도 하나님의 아들, 제왕을 부르는 ‘천자’라는 호칭은 동방사람이 먼저 썼다고 밝혀 놓았다.

 

이 내용을 보면 천자는 부천모지, 하늘을 아버지로 삼고 땅을 어머니로 삼았다. 천자는 천지天地의 아들이다. 하늘땅 천지부모의 아들인데, 이것을 하늘로 상징해서 하늘의 아들, 천자라고 했다.

 


조선은 천자문화의 종주국

(천자에 대한 예禮를 올린 순임금)


우리나라가 천자국임을 입증하는 근거는 무엇인가? 고대 역사를 살펴보면 주변의 제후들이 천자에게 예를 올린 사건이 있다.

 

지금으로부터 4,300년 전, 요임금으로부터 정통을 물려받은 순임금 이 태산에 올라 상제님께 천제를 올리고 ‘동방의 천자’를 찾아가 조근朝覲하는 예를 올렸다.

 

이 내용이 『서경』에 “동순망질東巡望秩 사근동후肆覲 東后”라고 기록되어 있다. 

 

동순망질東巡望秩, 동쪽으로 순행하여 산천에 제를 지내고

사근동후肆覲東, 동방의 임금님을 알현했다.

 

‘사근동후’에서 ‘근覲’은 『강희자전』에 ‘하현 상下見上’, 즉 아랫사람이 윗사람을 뵙는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근친覲親 가다, 조근朝覲한다고 할 때의 근 자로 ‘제후가 천자를 뵙는다’는 뜻이다. 왜 순임금은 하나님께 제를 올리고 나서 동방의 천자를 찾아뵈었을까?

 

이 사실이 매우 중요하다. 여기에 동방 고대문화와 역사의 비밀이 다 들어있다.

 

순은 “제가 이제 천하의 주인이 되었습니다.” 하고 천지의 주인 이신 상제님께 고하고 나서, 자기들을 다스리시는 동방의 천자님을 찾아 뵙고 예를 올린 것이다.


여기서 순임금이 알현한 ‘동후東后’는 단군성조님을 말한다. 사근동후란 고조선의 제후 순이 동방의 천자인 단군왕검을 찾아뵈었다는 뜻인 것이다.

 

그런데 그들은 이 ‘후’ 자를 제후 후侯 자로 해석을 하여 ‘가서 동방제후를 만났다’고 왜곡해 놓았다. 그러나 분명히 제후 후 자가 아니고 임금 님 후后 자가 아닌가.

 


천자문화
그러면 조선의 천자문화가 어떻게 중국으로 넘어갔을까?

 

앞의 기록으로 보면 순임금은 동방 천자로부터 임명받은, 천자의 영향력 하에 살던 제후였다. 그런데 4,300년 전인 고조선 초기, 요임금 말엽 부터 순임금 때까지 동북아 지역에 9년 홍수가 일어나 중국 일대가 물바다가 되었다.

 

이때 요임금이 치수관인 곤에게 물을 다스리라고 하였으나 곤은 실패했다. 곤은 훗날 하夏나라를 연 우禹임금의 아버지다.

 

 

옛날에는 역사를 기록하는 일이나 치수하는 일 등을 가가계승했다. 그래서 우가 아버지를 이어 치수를 맡았으나 방법이 없다.

 

이에 아주 지극한 정성으 로 기도를 올렸더니 천상의 신인이 나타나 ‘어디어디를 가면 누구를 만나리라!’는 계시를 내려 주었다. 해서 완위산宛委山(회계산)에 가서 부루 태자를 만나게 된다.

 

 

그 때 단군성조의 맏아들 부루 태자夫婁太子(2세 단군)는 단군성조의 명을 받고 오행치수지법五行治水之法이 담긴 《금간옥첩金間玉牒》을 우에게 전수해 주었다.

 

이 내용이 『환단고기』와 후한後漢시대의 조엽趙曄이 쓴 사서 『오월춘추吳越春秋』에 나온다.

 

우는 이를 바탕으로 마침내 9년 홍수를 다스리는데 성공한다. 그 공덕으로 민심을 얻은 우는 후에 하나라를 열었다. 하나라는 순임금으로부터 법통을 받은 것이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당시 우에게 전한 《금간옥첩》 속에는 치수의 요결뿐 아니라, 나라를 다스리는 천자의 도와 동방 고조선의 정치제도, 문화가 수록되어 있었다는 점이다.

 

 

한마디로 국가 경영 지침서를 내려준 것이다. 이것이 바로 나라를 다스리는 아홉 가지 큰 법도, 〈홍범구주洪範九疇〉다.

 

이를 줄여서 ‘범주’라고 한다. 영어 카테고리category의 번역어 어원이 바로 4,300년 전 〈홍범구주〉다.

 

공자는 자신의 가르침에 대하여 ‘조술요순祖述堯舜하시고 헌장문무憲章文武하시니라’(「중용中庸」 30章).

 

즉 ‘요임금과 순임금의 사상, 심통, 법통을 근본으로 하고 문왕과 무왕의 국가통치 제도를 본받았다’고 하였다.

 

이 요순임금의 국가 경영 지침서, 그것이 바로 부루 태자가 전한 홍범구주인 것이다.

 

홍범구주의 다섯 번째가 황극皇極사상이다. 황극에 대해 주자는 “황극은 천자의 보위寶位다.”라고 정의했다.

 

 

황극은 나라의 임금님이다. 하늘도 땅도 인간도 전부 임금님이 주인이다. 

 

그만큼 천자의 자리가 지엄하기 때문에, 천자의 역할, 천자의 영향력이 너무도 엄청나서 ‘천하에 미친다’고 했다.

 

또한 모든 인간의 삶과 죽음에 절대적으로 영향을 주기 때문에 ‘황극은 천하지중天下之中이다’라고 했다.

 

바로 이 황극으로부터 천자 사상이 나온 것이다. 천자제도의 기틀, 동양문화의 근본정신이 담겨있는 《금간옥첩》이 중국에 전해짐으로써 동방 고조선의 천자문화가 본격적으로 중국 문화의 토양 속으로 흘러 들어갔다.

 

그 계기가 된 역사적인 대사건, 세기적인 대사 건이 바로 9년 홍수이다. 

 

이후 전국戰國(전국시대 BCE 403~BCE 221)을 통일한 진秦왕 정政은 스스로 천자국을 자처하며 자신을 시황[秦始皇]이라고 칭했다.

 

진시황 이전의 중국의 역대 통치자들은 다 왕이었다. 흔히 성왕이라 하는 요, 순, 우, 탕, 문왕, 무왕도 다 왕이었다.

 

고대 중국을 천자국으로 묘사한 것은 모두 한漢 대 이후 중국 사가들에 의한 조작이며 윤색인 것이다.

(1360513 증산도대학교 종도사님 / 2006년 6월 개벽지)

twitter facebook kakaotalk kakaostory 네이버 밴드 구글+
공유(greatcorea)
도움말
사이트를 드러내지 않고, 컨텐츠만 SNS에 붙여넣을수 있습니다.
125개(8/13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