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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국, 사국 시대의 천제

2018.05.17 | 조회 5465 | 공감 0

<신교문화의 이해, 천제문화天祭文化>

 

열국, 사국 시대의 천제

(부여, 고구려, 백제, 신라)

 

 

 

3월 16일 대영절大迎節에 임금께서 하늘에 제를 올리시고, 연호법烟戶法을 만들어 백성을 살피셨다.

 

오가五加의 군대를 나누어 배치 하고 둔전屯田으로 자급하게 하여 뜻밖의 사태에 대비하셨다.

『( 북부여기』)

 

 

 

 

삼한의 옛 풍속에, 10월 상일上日에는 모두가 나라의 큰 축제에 참여하였다.

 

이때 둥근 단을 쌓아 하늘에 제사 지내고, 땅에 대한 제사는 네모진 언덕에서 지내며, 조상에 대한 제사는 각목角木에서 지냈다.

 

산상山像과 웅상雄常은 모두 이러한 풍속으로 전해 오는 전통이다.

 

제천할 때는 임금[韓]께서 반드시 몸소 제사 지내시니, 그 예가 매우 성대하였음을 가히 짐작할 수 있다.

 

 

이 날에는 먼 곳과 가까운 곳에 사는 남녀가 모두 생산물을 올리고, 북치고 악기를 불며 온갖 놀이를 즐겼다.

 

주변의 많은 소국이 일제히 와서 지방의 특산물과 진귀한 보물을 바치니 언덕과 산처럼 둥글게 쌓였다.

 

백성을 위해 빌어서 재앙을 물리치는 일이 곧 관경管境을 번영케 하는 것이다.

 

그리하여 도에서 올리는 제천 행사는 바로 구려九黎를 교화하는 근원이 되었다.

 

 

 

 

이로부터 책화責禍 제도로 이웃나라와 선린善隣하고, 있고 없는 것을 서로 바꾸어 도와 주었으며, 밝게 다스리고 평등하게 교화하였다.

 

이에 온 나라에서 이 소도제천 예식을 숭상하지 않는 곳이 없었다.

(『, 태백일사』「 삼신오제본기」)

 

 

12월(은정월)에 하늘에 제사를 지내는데 나라의 큰 대회이다.

 

연일 마시고 먹고 노래하고 춤추기를 여러 날 동안 계속하는데 이름하여 영고라 하였다.

 

이때에 형옥을 깨고 나라 안의 죄수들을 풀어주었다.

 

 

 

10월로써 하늘에 제사하고 대회하니 이름하여 동맹이라 한다.

 

그 나라 동쪽에 대혈이 있는데 수신이라 부르고, 역시 10월로써 맞아서 제사한다.

 


10월 3일에는 백두산에 올라가 천제를 올렸다. 이런 제천 의식은 배달 신시의 옛 풍속이다.

『( 태백일사』「 고구려국본기」)

 

 

 

서기 2년(시조 온조왕 20년) 봄 2월, “임금께서 큰 제단을 쌓고 친히 천지에 제사를 지내셨다.

 

이 때 진귀한 새 다섯 마리가 날아왔다.”

 

 

『책부원귀冊府元龜』에 “백제는 사계절의 가운데 달마다 임금께서 천신天神과 오제五帝에게 천제를 지내셨다.

 

 

 

9년(서기 487) 봄 2월, 내을奈乙에 신궁神宮을 설치하였다.내을은 시조가 처음 태어난 곳이다.

 

3월, 사방에 우역郵驛(공문을 전달하 고 마필을 공급하는 곳)을 처음으로 설치하였고,담당관에게 명하여 관도官道를 수리하게 하였다.

 

7월, 월성月城을 수리하였다. 겨울 10월, 우레가 쳤다.

『( 삼국사기』)

 

 

17년(서기 495) 봄 정월, 임금이 몸소 신궁에 제사 지냈다.

 

가을 8월, 고구려가 백제의 치양성雉壤城을 포위하자 백제왕이 구원병을 청하였다.

 

임금이 장군 덕지德智에게 명하여 병사를 이끌 고 구원하게 하였다.

 

고구려 병사가 궤멸되자, 백제왕이 사신을 보내 고마움을 표하였다.

 

 

 

화랑의 원형
신라 화랑의 성격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논란의 여지는 있지만,화랑은 본래 종교적, 제사집단적 성격을 지니고 있었으나 점차 군사적 성격으로 변모해 갔다.

 

『화랑세기』에는 화랑이 신궁에서 천신께 제사지내는 제관으로 기록되었다.

 

신궁은 시조신이 아닌 천신을 제사하던 곳이었다.

 

“아국我國 봉신궁奉神宮 행대제우천行大祭于天.”

『화랑세기』

 

“우리나라에서 신궁을 받들고 하늘에 대제를 행했다”고 하여, 신궁의 신격은 하늘(天) 곧 최고신인 천신天神이었음을 알 수 있다.

 

신궁은 천신을 모시고 천제를 지내는 종교적 성소였던 것이다.

 

이는 신라에서 옛 성소였던 소도가 신궁으로 변모했고, 또한 화랑이 정치적 군장과는 분리되어 성소에서 종교적 기능을 담당했던 천군과 동일한 존재였음을 확인시켜 준다.

(『일본의 고대문화와 한민족』, 김철수 저, 상생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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