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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군세기 문화코드 (2) 천자문화와 용봉문화

2016.06.25 | 조회 5138 | 공감 0

2. 천자문화와 용봉문화





『단군세기』 5세 구을단군 조를 보면, ‘임술 원년(BCE 2099) 태백산에 단을 쌓고 제를 올렸다’ 하고, 또 ‘정축 16년(BCE 2084) 삼신의 단을 봉축封築하였다’고 했다. 하늘에 지내는 제를 봉제封祭라 하고 땅에 지내는 제를 선제禪祭라 한다. 봉제는 천자만이 지내고 선제는 제후도 지낼 수 있다. 여기서 봉축이란 말은 봉제의 제단을 쌓는 것을 뜻한다. 단군조선은 곧 천자국이었다.


채옹의 『독단獨斷』에는 “천자란 이적(동이와 북적)들의 호칭인데, 하늘을 아버지로 땅을 어머니로 여기기 때문에 천자라 부른다[天子, 夷狄之所稱, 父天母地, 故稱天子]”라고 적었다. 


천자 제도가 동이족에서 나왔음을 알 수 있다. 


천자란 말은 본래 상제님을 대행하여 신교로써 세상을 교화하고 다스리신 환웅·단군을 천제자天帝子라 한 데서 연유한다(『단군세기』,『태백일사』,『신시본기』) 


천자는 ‘천제지자天帝之子’의 준말로 삼신상제님의 아들을 말한다. 즉 상제님을 대신하여 지상을 다스리는 상제의 대행자를 의미하는 것이다. 


이 신교의 삼신三神 사상이 중국사의 시조 황제 헌원 때부터 중국으로 건너가 한 차원 낮은(인격성이 희석된) ‘천天 사상’으로 바뀌면서 천자天子라는 호칭으로 불리게 된 것이다. 


『단군세기』를 보면 백성들이 단군왕검을 천제의 아들로 추대하였고 천제의 화신으로 모셨다는 기록이 있다. 또 단군왕검이 단목 터에서 백성들과 함께 삼신에게 천제를 지냈으며 운사 배달신을 마리산에 보내 참성단을 쌓게 하였다는 기록은 고조선이 천자국을 자처한 나라임을 보여준다. 


한민족은 삼재, 즉 하늘과 땅, 인간에 관한 고도의 사상체계를 갖고 있었는데, 이것이 천자제도로 표현되었으며 천제天祭라는 문화행사로 표현되었던 것이다. 


천자는 우주 통치자 상제님을 지상에서 대행하는 황제皇帝였다. 천자는 인간세계를 대표하여 하늘(상제님)에 제사를 올리는 제정일치祭政一致시대의 제왕이었고, 제후들은 천자를 보위하였던 것이다. 


이러한 천자문화를 드러내주는 것이 용봉문화다. 용봉龍鳳 토템은 동아시아의 독특한 문화로 음양문화陰陽文化의 뿌리이며 천자를 상징한다. 


용봉문화의 원형은 홍산紅山 문화에서 뚜렷이 드러난다. 내몽골 적봉시에 있는 홍산은 BCE 3500년 전 신석기 문명이 자리를 잡은 곳이다. 


이 홍산 일대에서 유물들이 출토되면서 중국은 일대 충격에 휩싸였다. 홍산문화를 중심으로 한 요하일대의 문화를 통틀어서 요하문명이라 한다. 


이 문명은 중국의 고대 황하문명보다 최소 천년 이상이나 앞선 문화였다. 여기서 고대 종교 성지인 여신묘가 발견되었으며, 사해문화 유적에서는 석소룡石塑龍이 발견되었다. 


중국인들은 스스로 ‘용의 자손’이라 불렀다. 그러나 20미터나 되는 거대한 용이 사해 유적에서 나옴으로써 동북아시아 용 신앙의 원류가 홍산문화로 밝혀진 것이다. 


그리고 심양瀋陽에서 발견된 신석기문화로 BCE 5500년 전까지 올라가는 신락新樂 유적지에서는 나무에 봉황을 새긴 권장權杖이 발견되었다. 


중국학자들도 최초의 용, 최초의 봉황 형상이 전부 요하 유역에서 가장 먼저 보인다는 것을 인정하게 되었다. 천자를 상징하는 용봉문화의 원형을 동이겨레의 본고장인 홍산 일대에서 찾아볼 수 있는 것이다. 


이러한 용봉문화는 고조선에서 갈라져 나온 북부여, 동부여, 고구려, 신라, 백제, 가야 등의 일월日月 숭배사상에서도 오랜 자취를 엿볼 수 있다. 


신조神鳥로 기틀을 삼은 관작官爵제도도 만주와 한반도, 일본 지역에서 찾아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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