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생의 진리(포스트)

인간으로 오신 상제님을 모시는 공부 [道典2:148]

운영자 | 2010.02.22 21:24 | 조회 3170

인간으로 오신 상제님을 모시는 공부:시천주의 참뜻

1 시천주주(侍天主呪)는 천지 바탕 주문이니라.
 
2 시천주주에 큰 기운이 갊아 있나니
이 주문을 많이 읽으면 소원하여이루지 못하는 일이 없느니라.
 
3 시천주주(侍天主呪)
 侍天主造化定永世不忘萬事知(시천주조화정영세불망만사지)
至氣今至願爲大降(지기금지원위대강)
 
4 어떤 사람이 대도에 뜻을 두고 일심으로 도를 행하다가
 갖은 고초를 당하고 원통히 죽을지라도
 
5 천지의 신명들이 치하하고 부러워하나니 천상의 영화가 말로 할 수 없노라.

 
 
시천주 주문이 이 세상에 나오기까지
조선을 비롯한 동양 각국이 서양 제국주의 열강의 폭압에 침몰당해 가던 19세기 말, 하늘에서 동방의 이 땅에 이름 없는 한 구도자를 불러 세워 신교의 도맥을 계승하게 하고 후천개벽後天開闢으로 새 세상이 열릴 것을 선언케 하셨지요. 그 구도자가 바로 동학東學의 교조 수운水雲최제우崔濟愚대신사입니다.
 
최수운은 몰락한 양반의 서자로 태어나 일찍이 구도에 뜻을 두고 세상을 두루 체험하며 한울님의 뜻을 깨닫고자 공부에 전념하였습니다.‘ 천주를 친견하기 전에는 세상에 나서지 않겠다.’는 다짐으로 기도에 정진하던 중 마침내 경신(庚申:道紀前11, 1860)년 음력 4월 초닷샛날, 전율오한의 묘경 속에서 천주님의 성령을 접하게 됩니다.
 
이때 도솔천의 천주이신 상제님께서“두려워 말고 겁내지 말라. 세상 사람들이 나를 상제上帝라 이르거늘 너는 상제를 알지 못하느냐!(曰勿懼勿恐하라. 世人이 謂我上帝어늘 汝不知上帝耶아.『( 동경대전東經大全』「포덕문(布德文)」)”(道典1:8:13) 하십니다.
 
세인世人이 위아상제謂我上帝어늘, 세상 사람들이 나를 상제라 이르거늘…. 여기에는 생략된 어떤 내용이 숨어 있습니다. 곧 태고부터 나를 상제라고 불렀다는 말씀입니다.‘내가 바로 아득한 옛적부터 천하 창생이 받들어 온 상제다!’라는 말씀이지요.
 
그 다음 구절이 여부지상제야汝不知上帝耶아, 그러하거늘 너는 어찌 구도자로서, 기도하는 자로서, 유학을 한 자로서, 도통을 간절히 서원하는 자로서 상제를 모르느냐! 천상에 계신 아버지로서 하나님, 통치자로서 하나님, 스승으로서 하나님, 기도의 중심에 계시고, 신앙의 중심에 계시고, 모든 종교의 근원, 진리의 총 결론, 구원론의 마지막 끝자리에 계시는 그 상제를 네가 어찌 모른단 말이냐!
 
얼마나 기가 막힌 말씀입니까? 마치 초등학생을 앞에 놓고 문답을 하시는 듯한 이 내용이 동학의 경전인『동경대전』서두에 나옵니다. 이 말씀은,‘ 너희는 그렇게 역사를 잃어버렸다, 뿌리 문화를 잃어버렸다, 너희 가운데 신교를 아는 자가 아무도 없다.’는 뜻입니다. 이것이 우리 한민족의 현주소입니다.
 
이때 최수운 대신사는 인류의 새 세계를 알리라는 상제님의 천명과 신교를 받고 도통을 합니다. 바로 우주사의 새 장을 열어 놓은 천주님과의 천상문답 사건이죠. 당시 상제님은 수운에게“주문呪文을 받으라.”하시고 본 주문 열석 자와 강령 주문 여덟 자를 내려 주셨는데, 그 주문이 바로 시천주 주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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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천주주는 어떤 주문인가
시천주 주문은 본 주문인‘시천주조화정 영세불망만사지’열석 자와 그 열석자의 뜻을 크게 이루는 강령 주문인‘지기금지원위대강’여덟 자, 합해서 스물한자로 이루어졌습니다.
 
이 주문을 읽을 때는 먼저‘상제님의 강세가 역사 속에서 성취되기 시작한 때가 언제이며 그 사건은 무엇인가. 또한 그 후 이 땅에서 벌어졌던 역사적인 주요 사건들은 무엇이고 어떤 의미가 있으며, 거기서 우리는 무엇을 잊지 말아야 하는가.’하는 몇 가지 신앙 과제에 대해 각성을 해야 합니다. 또한 동학의 주제인 시천주 신앙이 인내천으로 변질되어 상제님의 강세 소식이 뒤틀리면서 오늘날 세상 사람이 상제님을 바르게 찾지 못하고, 나아가 상제님 일꾼들의 천하사에도 크나큰 걸림돌이 되고 있는 우리의 역사 현실에 대해서도 크게 깨어 있어야 합니다.
 
이 시천주 주문 속에‘나는 누구이며 어떤 삶을 살아야 하는가? 지금은 어느 때이며 앞으로 무엇을 위해 살아야 하는가?’하는, 인생이 찾는 진리의 고갱이가 함축되어 있습니다.‘시천주조화정, 천주님을 모시면서 무궁한 조화를 정한다’ 즉 ‘동서양의 모든 종교에서 말하는 믿음의 근원에 계신, 이 우주 조화의 중심에 계시는 조화주 하나님, 조물주, 하늘의 주인, 뭐라 부르든 그 경계를 언어로 표현할 수 없이 존귀하신 분, 천주님을 모신다. 그 천주님을 모시면서 내 몸과 마음에 어떤 변화가 일어나느냐? 바로 조화정이 일어난다.’하는 깊은 뜻이 담겨 있습니다.
 
여기서 조화는 서양에서 말하는 창조와 대응되는 말로서 그것을 뛰어넘는, 창조 보다 훨씬 더 상위에 있는 개념이지요. 조화라는 말 속에는 이미 창조란 언어가 깃들어 있어요. 한 마디로 창조에 변화가 더해진 말이 조화입니다.
 
그리고 조화에 정할 정定자를 붙이면‘내 몸에서 새로운 창조의 변화가 일어난다. 새 생명의 조화가 내 몸속에서 열린다, 조화 기운이 내린다, 조화 기운이 터진다.’등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시천주조화정, 이 여섯 글자만 제대로 암송하고 다녀도 시천주 주문의 근본 뜻을 크게 깨우칠 수 있습니다.
 
 
인간으로 오시는 천주님을 모시는 때
좀 더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시천주주의 첫 구는‘시천주’입니다. 이것은‘인간으로 오시는 천주님을 모셔라. 인간으로 오신 천주님을 모셔야 한다. 지금은 인간으로 오시는 천지의 주인이신 상제님, 천주님을 모시는 때다. 내가 내려 보낸 공자, 석가, 예수가 가르치던 선천의 성자 시대, 아들 시대는 다 끝났다. 그 기운을 다 거두어서 이제는 내가 직접 인간 역사에 개입한다. 이제부터는 내가 친정을 한다, 그러니 인류 창생들은 나를 잘 모셔라.’이런 뜻입니다.
 
 
왜‘시천주’인가
그런데 이 시천주 주문에서, 상제님은 당신에 대해‘상제’라는 표현을 쓰시지 않았습니다.‘ 시상제侍上帝’가 아니고‘시천주侍天主’라고 하셨단 말입니다. 왜 그러셨을까요?
 
아버지 상제님이 동방 조선 땅에 강세하시기 370년 전, 서기로는 1601년, 서교의 마테오 리치[利瑪竇] 신부가 인도를 거쳐 청나라 북경 땅에 와서 전도를 시작합니다. 서교 역사상 강력한 믿음을 가지고, 지상의 인간 역사 위에 아버지 하나님의 천국을 직접 건설해보겠다는 일념으로 중국에 와서 한 생애를 바쳤습니다.
 
그분은 ** 신명이 되어서도 동양의 문명신을 거느리고 서양으로 돌아가, 천상의 온갖 진귀한 문명을 받아 내려 사람들에게 알음귀를 열어줌으로써 생활에 편리한 수많은 문명이기를 발명케 하였습니다. 이것이 근대 과학 문명의 극적인 비약 과정이요, 근대 문명이 폭발적으로 개화된 지난 300년 역사의 배후에 숨어 있는 위대한 한 종교가의 공적입니다.
 
이마두 신부는 천국을 건설하기 위해 살아서는 서양에서 동양으로, **서는 동양에서 다시 서양으로, 그리고 생과 사를 통해 지상에서 천상으로, 천상에서 지상으로 이렇게 우주적인 삶을 사신 분입니다.
 
그 이마두 신부님이 중국에 와 공부를 하고 중국말을 중국 사람보다 더 잘하는 경계에서 유교의 경전을 라틴어로 번역하기도 했는데, 그분의 저서『천주실의天主實義』상권 제2편을 보면“오국천주吾國天主가 즉 화언상제卽華言上帝다. 서양에서 말하는 천주님이 곧 중국말의 상제님이다.”하고, 천지의 원 주인이신 참 하나님에 대해 분명하게 밝혀 줍니다. 서양 기독교에서 2천 년 동안 부르짖어 온 하늘에 계신 아버지 천주님이 바로 동방의 상제님이라는 사실을 처음으로 깨달은 것입니다.
 
그분은 아버지 하나님을 부르짖은 서교의 모든 성직자, 일반 교역자, 신도들과는 상이한 우주관, 신관, 인간론을 갖고 살아가는 중국 사람의 문화권에 와서 서구인들이 상제님을 만날 수 있는 문화적 토양을 만들어 놓았습니다.
 
상제님께서는 동서의 신관을 통일하여 동서양 인류의 마음과 정신을 하나로 통일시켜 주시기 위해‘시상제侍上帝’가 아니라‘시천주侍天主’라고 말씀하신 것입니다.“ 천주가 상제다. 서양 사람들이 말하는 하늘에 계신 아버지, 천주가 곧 나요, 상제다!”라는 의미로‘시천주’라고 표현하신 것입니다.
 
‘상제上帝’의‘상’은‘천상’또는‘지존무상의’의 상上자요, ‘제’는 하나님 제帝자로서, 상제는‘천상의 하나님’‘지존무상의 하나님’이라는 뜻입니다.
 
‘상제’는 인류의 뿌리 문화인 동방의 신교 문화에서 약 6천 년 전부터 불러 온 하나님의 본래 호칭이며, 여기에는 인간과 신의 세계, 자연계를 다스리시는 대우주의 통치자 하나님[君]이요 인류의 아버지 하나님[父]이시며 큰 스승이신 하나님[師]이라는 세 가지 뜻이 들어 있습니다.
 
 
조화주 하나님을 모시는 시천주 신앙
시천주주는 우리 일꾼들에게 이 세상에 직접 인간으로 오신 천지의 조화주 하나님께서 상제님의 거룩한 뜻과 대 이상향을 성취하시는 조화권에 대해, 그리고 숱한 개척의 역정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고 다 함께 한마음이 되어 바쳐야 하는 신앙의 정성과 구도의 정법에 대해 끊임없이 새롭게 깨우쳐 줍니다.
 
그것이‘시천주 조화정’여섯 글자 중 첫 글자인 모실‘시侍’자에 있습니다. 인간으로 오신 천주님을 어떻게 모셔야 하는가, 또 어떻게 모실 것인가 하는 신앙의 현주소가 모실 시 자에 들어있다는 말입니다. 또 상제님의 천하사를 이루어 나가는 일꾼들의 진리 체험과 신앙의 바른 길에 대한 해답도 이 모실 시 자 속에서 찾게 됩니다.
 
시천주조화정
시천주주는 신앙의 성숙도에 따라 해석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시천주’와‘조화정’을 인과 관계로 하여‘천주님을 잘 모시면 조화권이 열린다’,‘ 천주님을 제대로 모시면 조화가 열린다’,‘ 천주님을 잘 모시니 조화가 열렸다’, 아니면 시천주를 명령형으로 하여‘가을 대개벽기에 천주님을 잘 모셔라. 그리하면 조화가 내린다, 조화가 열린다, 조화가 터진다, 조화가 자리 잡는다.’고 해석할 수도 있습니다. 일꾼의 진리 체험과 신앙의 성숙도에 따라 좀 더 쉽고 간결하고 직절석이고, 강력한 뜻으로 말할 수 있는 것입니다.
 
시천주 조화정은 ‘앞으로 온 세상 인류가 인간으로 오시는 천지의 주인이신 상제님, 천주님을 직접 모신다.’구체적으로 말하면‘앞으로 인간으로 오신 우주의 조화주 하나님의 진리, 상제님의 도법을 만난다. 그 진리로써 이 세상은 본질적으로 바뀌고 새로운 세계가 열린다. 서양 기독교에서 말하는 하나님의 왕국, 천국이 건설된다. 그 새 역사를 향한 머나먼 여정이 시작된다.’는 뜻입니다.
 
영세불망만사지
영세불망만사지,‘ 영세불망’에서‘영세’는‘영원토록’이라는 뜻이고‘불망’에는‘잊지 않겠습니다’하는 신앙의 각성, 굳은 결의와 보은의 마음이 깃들어 있습니다. 그러므로‘영세불망’, 곧 ‘생활 속에서 천주님을 모시는 참신앙의 마음을 영원히 한순간도 잊지 않으면’,‘ 만사지’, 즉 만사를 통하는 경지에 간다, 만사를 환히 아는 천지일월의 큰 지혜, 불가에서 말하는 반야지, 곧 거룩한 큰 지혜를 얻게 된다는 뜻입니다.‘ 만사지’는 한 글자로는 통할 통通자이고, 두 글자로 말하면 도통입니다. 곧‘만사지’는 만사를 확연히 통하는, 확철대오廓徹大悟하는 도통의 경계에 들어간다는 뜻입니다.
 
 
 성령을 받는 강령 주문,‘ 至氣今至願爲大降’
 至曰天地禍福至(지왈천지화복지)요
 지至는 천지의 화복이 지극하다는 말이요
 
 氣曰天地禍福氣(기왈천지화복기)요
 기氣는 천지의 화와 복의 기운이라는 말이요
 
 今曰至無忘(금왈지무망)이요
 금今은 지극하여 잊을 수 없다는 말이요
 
 降曰天地禍福降(강왈천지화복강)이니라
 강降은 천지이 화복이 내린다는 의미니라.(道典 7:69:2)
 
시천주 주문에서‘시천주조화정 영세불망만사지’가 본 주문이라면 ‘지기금지원위대강至氣今至願爲大降’은 강령 주문입니다. 이 여덟 글자를 상제님이 직접 해석을 해주셨습니다.
 
상제님은 먼저‘지至’는 천지의 화복이 지극하다는 뜻이요,‘ 기氣’는 천지의 화와 복의 기운이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러므로‘지기至氣’는 내가 천지와 더불어 영원히 잘 되는 생명의 완성, 진리에 대한 궁극의 깨달음 등 이 모든 것을 성취하는 조화기운을 말합니다. 또한‘지기’는 곧 조화성령의 다른 이름입니다. 따라서‘지기금지원위대강’은‘천지의 조화성령님이시여! 저에게 천지의 복을 크게 내려주시기를 간절히 비옵나이다.’라는 뜻입니다.
 
그 다음에‘금今’에 대하여 상제님은‘지무망至無忘’, 즉 지극하여 잊을 수 없다는 뜻으로 말씀하셨습니다.
 
왜‘지무망’이라 하셨을까요?
 
지무망은 이를 지 자, 없을 무 자, 잊을 망 자입니다. 이것은 천지화복이 내린다는 것, 가을개벽이 온다는 것, 가을의 시간이 분명히 온다는 것을 매순간 잊지 말아야 천지의 복을 받는 일꾼이 될 수 있다는 말씀입니다.
 
끝으로‘강降’은 천지의 화와 복이 내린다는 뜻으로 정의하셨습니다. 인간이 이루어야 하는 모든 것을 하늘땅 큰 부모님과 더불어 소원 성취하는 것이 천지 복이다. 그런데 이것은 개벽을 믿지 않고, 전혀 모르고, 가을 개벽기에 그냥 희생되어 멸망당하는 생명들에게는 천지의 화가 된다는 말씀입니다. 다시 말해서 가을의 지극한 기운至氣을 받아 내리면 천지와 더불어 살아남는 것이고 그렇지 않으면 천지의 화禍인 추살기운을 받아 ** 없어진다는 뜻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나만 죽는 것이 아니라 천상의 조상 선령신도 함께 소멸되고 내 자손만대도 다 끊어져 영원히 멸망당한다는 것입니다. 바로 여기에 가을 개벽기 인간 구원 문제의 심각성, 절대성이 있습니다.

 

- 종도사님 도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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