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제님 강세를 예비한 성자들

2013.12.27 | 조회 6275

상제님이 지상에 강세하신 배경에는 평생을 순결한 마음과 지극한 정성으로 인류를 구하고자 상제님께 간절히 기도했던 동서양 성자들의 숨은 공덕이 있었습니다. 그 주인공은 바로 신라 시대의 도승인 진표, 가톨릭 신부인 마테오 리치, 그리고 조선말에 동학을 창도한 최수운입니다.

 

 

상제님의 강세를 언약 받은 도승, 진표

 

한국 불교사에서 미륵 신앙을 대중화한 분이 신라 경덕왕 때의 승려 진표(734~?)입니다. 그는 12세에 출가하여 숭제 법사로부터 계를 받고 “너는 도솔천의 천주이신 미륵불에게 도를 구하라”는 가르침에 따라 전국 명산을 찾아다니며 미륵님께 기도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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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세 되던 해, 진표는 서해 변산 의상봉 근처의 높은 절벽에 있는 아주 작은 동굴에 들어가 3년을 기약하고 수도를 하였습니다. 그러나 수기授記를 받지 못해 절망에 빠진 그는 천 길 벼랑 아래로 몸을 던졌습니다. 그때 어디선가 홀연히 청의靑衣동자가 나타나 그의 몸을 받쳐내려 주었습니다. 이에 용기를 얻은 진표는 다시 21일을 기약하고 온몸을 돌로 치는 생사를 건 수행[망신참법亡身懺法] 끝에 마침내 도를 이루고 미륵부처님을 친견하였습니다..

 

도통을 한 진표는 대개벽의 환란을 내다보고 미륵불께서 동방 땅에 강세하시기를 지극 정성으로 기도하였습니다. 이에 미륵불로부터 언약을 받은 그는 다시 미륵불을 친견하고 계시를 받습니다. 이때 미륵불께서는 당신님의 법신을 진표에게 드러내시고 한 발은 변산에, 다른 한 발은 금산사 터에 디디신 채 “나를 이 모양 이대로 조상造像하라”고 하셨습니다. 그 크기가 너무도 어마어마해서 도저히 그대로 세울 수 없었던 진표율사는 지금의 미륵불상 크기로 금산사에 미륵 금불상을 조성하게 된 것입니다.

 

상제님이 인간으로 오셔서 “너의 동토東土에 인연이 있는 고로 내가‘이 동방’에 와서 30년 동안 금산사 미륵전에 머물렀다.”고 말씀을 하신 까닭이 여기에 있습니다.

 

진표는 석가 이후 3천 년 불교사에서 미륵부처인 상제님에게서 직접 도통을 받은 유일한 인물입니다.

 

상제님의 강세를 탄원한 마테오 리치 신부

 

 
200405spec_06서양에서도 지극한 정성으로 상제님의 강세를 하소연 한 인물이 있었으니 바로 선교를 위해 중국에 온 마테오 리치(1552~1610, 중국명 이마두利瑪竇) 신부입니다. 인류사에서 가장 비범한 기억력의 소유자인 리치 신부는 30세 되던 1582년에 중국 땅에 와서 사서오경을 비롯하여 유교, 불교, 도교를 공부하면서, 동양에는 성자 예수가 오기 수천 년 전부터 천지의 주인[天主]이신 상제님에 대한 신앙이 있었다는 사실을 알고 충격을 금치 못했습니다. 나아가 자신이 믿는 천주님이 곧 상제님임을 깨닫고『천주실의天主實義』를 저술하였습니다. 서양에서 받드는 천주님이 동양에서 모시는 상제님과 동일한 분임을 깨달은 리치 신부는 세계 최초로 동서 지구촌의 하나님관(신관)을 통일한 것입니다.

 

증산 상제님은 리치 신부의 공덕을 이렇게 말씀해 주셨습니다.

 

서양사람 이마두가 동양에 와서 ‘천국을 건설하려고’ 여러가지 계획을 내었으나 쉽게 모든 적폐積弊를 고쳐 이상을 실현하기 어려우므로 마침내 뜻을 이루지 못하고 다만 동양과 서양의 경계를 틔워 예로부터 각기 지경地境을 지켜 서로 넘나들지 못하던 신명들로 하여금 거침없이 넘나들게 하고 그가 죽은 뒤에는 동양의 문명신文明神을 거느리고 서양으로 돌아가서 ‘다시 천국을 건설’하려 하였나니 (2:30:3~5)

 

본래 리치 신부는 동양에 와서 한 생애를 다 바쳐 지상의 현실 세계에 하나님 나라, 천국을 건설하려 하였습니다. 하지만 당시 중국 사회의 부조리와 폐해 때문에 그 꿈은 머나먼 미래의 이야기가 되어 버리는 듯했습니다. 그러나 리치신부는 죽어 천상 신명계에 올라가서도 일심을 가지고 지상에 천국을 건설하고자 하는 꿈을 더욱 강렬하게 불태우며 천상 각 신명계의 교류에 힘쓰는 등 혼신의 노력을 다했습니다.

 

그리하여 그는 천상 신명계의 각 문명권의 장벽을 허물고 천국의 문명을 배워 내려 서양 과학자들에게 지혜의 눈을 크게 열어 주었습니다. 이로부터 근대 과학문명의 놀라운 발전과 함께 인류의 삶이 비약적으로 향상된 것입니다.

 

그런데 서양 과학 문명은 그 발전 과정에서 밝은 면과 어두운 면을 함께 드러냈습니다. 근대 이후 인류는 물질적 욕망을 충족시키기 위해 자연의 이치를 거스르고 신을 부정하며 갖가지 죄악을 거리낌 없이 저질렀습니다.

 

서양의 문명 이기는 천상 문명을 본받은 것이니라. 그러나 이 문명은 다만 물질과 사리에만 정통하였을 뿐이요, 도리어 인류의 교만과 잔포殘暴를 길러내어 천지를 흔들며 자연을 정복하려는 기세로 모든 죄악을 꺼림없이 범행하니 신도神道 의 권위가 떨어지고 삼계가 혼란하여 천도와 인사가 도수를 어기는지라. (2:30:8~10)

 

리치 신부는 이러한 근대 문명의 위기를 해결하고 인류를 구원하기 위해 천상에 있는 각 종교권의 대신명들을 거느리고 상제님께 나아가 “부디 병든 온 천하를 치유하시고 큰 겁액에 빠져 있는 인류와 천지신명들을 구원해 주옵소서!” 하고 간절히 호소하였습니다. 이마두가 원시의 모든 신성神聖과 불타와 보살들과 더불어 인류와 신명계의 큰 겁액劫厄을 구천九天에 있는 나에게 하소연하므로, 내가 이를 차마 물리치지 못하고 이 세상에 내려오게 되었느니라. (2:30:11, 2:17:7)

 

이리하여 상제님께서 마침내 이 땅에 친히 내려오시게 된것입니다.

 

상제님의 조선 땅 강세를 선포한 수운 최제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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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제님은 인간으로 오시기 전에, 먼저 당신님의 강세를 선언하도록 한 인물을 세상에 내려 보내셨습니다. 바로 동학의 창도자 최수운(1824~1864) 대신사입니다.

 

수운은 수년 동안 정성을 다해 기도에 정진하던 중 37세 되는 1860년 4월 5일, 상제님에게서 천명天命을 받는 도통 체험을 합니다. 이것이 바로 그 유명한 “천상문답 사건”입니다.

 

두려워 말고 겁내지 말라. 세상 사람들이 나를 상제라 이르거늘 너는 어찌 상제를 모르느냐.
曰勿懼勿恐하라 世人이 謂我上帝 어늘 汝不知上帝耶아『(동경대전「』포덕문」)

 

“너는 어찌 상제를 모르느냐!”, 이것은 ‘네가 구도자로서 어찌 도의 주재자, 대우주의 주인인 상제를 모르느냐? 상제를 망각하고 사는 네가 진정한 구도자냐?’하고 꾸짖는 말씀입니다. 이것은 비록 수운에게 하신 말씀이지만, 사실은 하나님 문화의 뿌리인 상제 문화를 망각하고 사는 한민족과 전 인류를 향해 꾸짖으신 것입니다.

 

수운은 “너에게 무궁무궁한 도법을 주노니 닦고 다듬어 수련하여 글을 지어서 사람들을 가르치고 법을 정하여 덕을 펴면 너로 하여금 장생케 하여 천하에 빛나게 하리라”(1:8:14) 하신 상제님의 천명을 받들어 시천주 주문(본 주문 열석 자, 강령 주문 여덟 자)을 받아 내려 세상에 선포하였습니다.

 

시 천 주 조 화 정 영 세 불 망 만 사 지
侍天主造化定永世不忘萬事知
지 기 금 지 원 위 대 강
至氣今至願爲大降

 

그리고 수운은 ‘천주이신 상제님이 인간 세상에 오셔서 펼치는 새 진리, 무극대도無極大道가 머지않아 출세한다. 병란으로 온 세계가 개벽된다’는 소식을 널리 전했습니다.

 

호천금궐 상제님을 네가 어찌 알까 보냐. 만고 없는 무극대도 이 세상에 날 것이니 십이제국 괴질운수 다시개벽 아닐런가.『(용담유사』)

 

상제님의 강세와 출세 소식을 일심으로 전했던 수운은 상제님께 다음과 같은 영광스런 명을 받게 됩니다.

너는 내 아들이니 나를 아버지라 부르라.여汝는오자吾子이니 위아호부야爲我呼父也 하라. 『(도원기서』)

 

이 말씀에 따라 수운은 1864년 순도하기 전까지 상제님을 아버지라 불렀습니다. 상제님을 ‘인간과 신명, 천지 만백성의 아버지’로 인식했던 것입니다.

 

후천이 오는것과 상제님 강세를 이치로 밝힌 김일부 대성사

 

동양의 6,000년 역철학사를 통틀어, 김일부 대성사는 역(易)을 완성하신 분입니다. 음양오행원리의 고전인 주역(周易)의 모든 결론은, 김일부 대성사가 완성한 정역(正易)으로 귀결됩니다.
 
정역을 통해 우주개벽의 이치를 전체적으로 드러내 밝혀 주었으며, 아울러 상제님이 사람으로 오심을 밝혔습니다.
 
성철 김일부 대성사는 날아다니는 학(鶴)체와 같은 풍모를 지녔다고 합니다. 한평생 잠도 누워서 잔 적이 없다고 전해질 정도로, 평소의 생활태도가 엄격했으며 구도자다운 풍모를 갖고 있었습니다. 또한 진리를 위해서는 어떠한 역경과 고난도 헤쳐나갈 수 있는 불굴의 의지의 소유자였습니다.


 


36세때, 스승이신 연담 이운규 선생이 ‘공자의 도를 이어 천시를 받들 것’이라며 전해준 ‘영동천심월’(影動天心月)이라는 글귀에 크게 깨달은 바 있었습니다. 이에 새로운 진리를 찾아 연구하고 심법수련과 수행에 피나는 노력으로 정진한지 18년만인 기묘년(1879) 54세 이후로, 눈앞에 팔괘의 획이 나타나더니 천지를 뒤덮었습니다. 3년 동안 이 괘상을 응시하던 대성사는 마침내 연구를 거듭한 끝에 「정역」을 완성하게 되었습니다.  
 
후천 우주대개벽의 신비경을 담은 정역(正易)에는, 1년 365 1/4일을 기록하는 선천 윤역이 1년 360일로 들어가는 정역의 시간대에는 지축이 바로 선다는 사실과, 이 천지의 시운을 타고 사람으로 오시는 상제님이 계시니 천지도 상제님에 이르서야 비로소 완성된다는 깊은 구원의 섭리가 들어 있습니다다.
 
한평생을 정역의 완성에 바친 김일부 대성사는 1897년 생전에, 인간으로 오신 상제님을 논산 집에서 만나 뵙고서 이듬해인 1898년 에 영면하였습니다.
 
상제님께서는 “일부가 내 일 한 가지는 하였다”하시고, “최수운은 내 세상이 올 것을 알렸고, 김일부는 내 세상이 오는 이치를 밝혔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최수운 대신사가 상제님 강세를 선포하고 순도한 지 8년 만인 1871(신미)년에 상제님께서 마침내 인간으로 오셨습니다.

 

‘누구든지 한 사람만 오면 각기 저의 스승이라’하여 따르리라. (2:40:4)

 

‘인류를 구원하기 위한 하나님의 강세’, 이는 태초의 천지개벽 이래 인류사에서 가장 큰 사건입니다. 진정한 구원자이신 ‘한 분’을 기다려 온 인류의 꿈이 마침내 실현된 것입니다.

 

따라서 인간으로 오신 인존 하나님이신 상제님을 우리 인생에 모시는 것, 이것이야말로 가을개벽을 앞둔 선천 말대에 가장 영광된 성공, 천지성공으로 가는 위대한 첫걸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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