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문 수행은 무엇인가

2013.12.27 | 조회 6218

주문에 대한 이해

 

주문을 읽는다는 것은 우주의 절대자께 소원을 간구하며 그 힘을  받아 들이고자 하는 반복적인 기도행위입니다. 그러기에 주문이란 어느  특정한 종교에서만 읽는 의식이 아닙니다. 모든 종교는 나름대로의 주문을 가지고 있습니다.


불교에서 읽는 반야심경이나 천수경은 전형적인 주문입니다. 반야심경은 불교의 핵심 교리를 모아 놓은 경전인데 불교 신도들은 이것을 반복하여 읽으면서 깨달음을 추구합니다. '나무아미타불 관세음보살' 이나  '옴마니반메훔' 등 의 수많은  진언과 만트라도 계속 읽음으로써 절대적인 힘을 받아들여 높은 경지에 이르기를 바란다는 점에 있어 다를 바 없습니다.

 

기독교의 주기도문도 역시 주문입니다. 기도문은 기도일 따름이지 무슨 주문이냐고 반문할 사람도 있을 것입니다. 물로 주기도문은 기도문입니다. 그러나 정확히 알아두셔야 할 것은 주문이란 기도행위를  포괄하는 것이며 정형화된 기도문은 모두 주문의 일종이라는 사실입니다. 주기도문은 하느님을 찾고, 찬양하고, 진리의 실현을 바라고, 일상의 행복을 빌고, 시련과 고통으로부터 벗어나게 해 달라는 기도문입니다. 주기도문 뿐 아니라 사도신경이나 천주교에서 읽는 성모송,  대영광송 등의 기도문들도 모두 소원을 간구하고 절대적인 힘의 도움을  받기 바라는 주문인 것입니다.

 

내용이 있는 기도문도, 그 뜻을 잘 알기 어려운 문장도 모두 주문이 될 수 있습니다. 어떤 주문이든 믿고 읽기만 하면 기운을 발휘합니다. 텔레비전을 켜서 채널을 맞추면 항상 그 채널에 해당하는 방송이 나옵니다. 그것은 왜일까요? 다름 아니라 텔레비전의 몸체 안에는 특정한 파장을 잡아내는 동조(同調)회로가 갖추어져 있기 때문입니다. 안테나에  잡힌 여러 가지 전파 가운데서 보고자 하는 파장만 가려내는 것입니다.

 

긴 복도를 걸어가면 유난히 발소리가 크게 들리지요? 이는 바닥을 밟는 몸무게 때문이 아니라 발자국 소리와 동일한 파장에서 떨리는 물체들이 함께 진동하기 때문입니다. 이를 과학에서는 공명현상(共鳴現象)이라 합니다.

 

기타(Guitar)의 몸통은 공명통인데 이 통이 없으면 기타소리가 너무 작아 잘 들리지 않게 됩니다. 그런데 기타를 옆에 놓고 목소리를  내보면 어느 특정한 음 높이에서 그 몸통이 울리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그 보다 낮은 목소리나 높은 목소리는 아무렇지도 않다가 그 울림통의 진동수에 맞는 목소리에는 신기하게 '웅'하고 따라서 울리는 것입니다.

 

우리 눈에 보이거나 보이지 않는 것, 들리거나 들리지 않는 모든  것은 파장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사람이 입으로 소리를 내면 음파가  발생하고, 두뇌에서는 그 활동 상태에 따라 몇 가지 뇌파가 발생하는데  이 우주 어느 곳엔가는 거기에 상응하는 파장이 반드시 존재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눈으로 보고 감각적으로 경험하는 세계는 실제 세계 전체에  비하면 지극히 미미한 일부에 지나지 않습니다. 우주라는 거대한 생명체는 실로 엄청난 생명력으로 꽉 차 있고, 그 생명력은 동일한 성질의 힘끼리 동조되어 더 큰 힘으로 증폭되는 것입니다.

 

매우 초보적인 원리를 설명한 것에 불과하지만, 어떤 측면에서는  주문을 읽는 일도 이와 같습니다. 비유하자면 수도란 안테나, 동조 회로, 증폭 회로의 기능을 가동시키는 것과 같다고 하겠습니다. 주문을 읽어 형성된 파장은 우주 깊숙한 곳에 있는 기운을 끌어 들여 대우주의 생명력을 체험하게 하는 것입니다. 모든 주문은 그 주문만의 독특한 결이 있어서 각각 받아들이는 기운이 다르고 결국 권능도 효력도 다르게 됩니다. 누가 만든 주문인가에 따라서도 거기에 깃들어 있는 기운이 다릅니다.

 

우리가 내뱉는 말 한마디 한마디도 넓게 말하면 주문입니다. 그러니 말을 함부로 하면 안 되며 더욱이 자신이나 남을 해치는 언사는 절대 써서는 안되겠습니다.

 

한 예로 사람들은 너무나 쉽게 '죽겠다'는 말을 합니다. '더워 죽겠다'  '추워 죽겠다' '배고파 죽겠다' 밥 한 끼 잘 먹고서는 '배불러 죽겠다' 고 합니다. 그 한 마디 한 마디가 일 안 되게 하는 기운을 쌓는 것입니다. 좋으면 좋은 거지 '좋아 죽겠다'는 것은 또 뭔가요?  우리 일상의 언어 습관을 잘 반성해야겠습니다.

 

모든 인간은 작은 우주입니다. 한 사람 한 사람은 모두 우주 전체와 맞먹는 존귀한 존재입니다. 다만 인간의 마음이 욕심에 찌들고 어리석음에 눈이 어두워져서 자신의 참 가치와 능력을 알지 못할 뿐입니다.수도란 인격을 그 밑바닥까지 제대로 여물게 하고 우주와 하나가 되도록 하는 훈련이며 주문 수도는 가장 탁월한 수도 방법입니다.

 

주문이란 무엇인가?

 

동서양의 수행 문화에는 인간의 마음과 영혼을 치유하고 대광명의 영성을 회복하는 ‘치유 문화(Healing culture)’ 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제 인류 문화의 중심축은 정보산업 사회를 넘어서서 밝은 ‘영성 Spiritulity 문화’ 로 바뀌고 있습니다.

 

인도 출신의 미국 의사 디팍 초프라DeepakChopra(1946~ )도 인간의 영성을 높이 평가합니다. 그는 만물의 존재 영역을 ‘물리적 영역’,‘양자적 영역’,‘영적인 영역’ 의 세 가지로 나누는데,영적인 영역에서 생활하는 법을 터득한 사람은 원하는 모든 것을 성취 할 수 있고 심지어 기적을 일으킬 수 있다고 말합니다.

 

과연 인간은 어떻게 하면 잃어버린 황금시절의 밝은 영성을 회복할 수 있을까? 그것이 바로 환단고기에서 전해주는 태고 원형문화 시대의 수행修行문화인 ‘주문 수행’입니다.


 

그렇다면 주문이란 무엇일까요? 주문은 영어로 ‘만트라mantra' 라고 합니다. 만트라에서 ‘만man’ 은 산스크리트어로 ‘생각하다’ 라는 뜻입니다. ‘트라tra' 는 ‘트라이trai'에서 왔는데, ‘보호하다’ 또는 ‘속박에서 자유로워지다’ 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만트라는 ‘해방시키며 보호해 주는 생각’ 이라는 뜻입니다. 우리말로는 ‘빨 주呪’ ‘글월 문文’ 으로 ‘천지의 신성과 생명을 나의 몸과 마음과 영 속으로 빨아들이는 글’ 을 뜻합니다. 따라서 주문이란 바로 천지의 광명한 신성과 나의 신성이 하나가 되도록 연결해 주는 도구요 매개체입니다.

 

동서의 종교에서 반복하는 기도와 찬양의 노래 불교 선輝 문화의 모든 화두話頭도 주문 역할을 합니다. 인간이 저마다 품고 있는 꿈과 인류의 지고한 이상이 모두 나름대로 우리 마음 속에서 주문의 기능을 하는 것입니다.

 

캐나다에서 활동한 여성 영성운동가 스와미 시바난다 라다 (1911 ~ 1 995)는 주문을 ‘영적 에너지의 핵을 형성하는 신성한 음절들의 조합’ 이라 정의 했습니다. 주문은 신과 대자연의 근원적 소리 입니다. 이 우주 속에 내재된 신성과 생명력을 응축하여 나타낸 신성한 언어입니다.

 

우주 광명의 근원 소리는 무엇인가

 

모든 주문은 ‘비자 만트라bija mantra’ 즉 ‘종자 음절’ 을 가지고 있습니다. ‘비자(종자)’ 는 주문의 핵심으로 영적인 힘을 생성합니다. 다시 말해 모든 주문은 삼신의 광명과 신성을 내 몸에서 일깨우는 종자 씨를 가지고 있습니다. 주문은 인류 언어의 근원적 모체입니다. 인도 경전인 베다Veda 문화에 정통한 독일인 요아힘 베렌트Joachim E. Bere ndt(1922~2000)는 우주의 소리 중 비자 만트라가 될 수 있는 음절을 옴Om 아Ah 훔Hum,흐리 Hrih 네 가지로 꼽습니다. 그 가운데 ‘옴’ 은 보편성을 향한 오르막길 이고 ‘훔’ 은 인간 마음 깊은 곳의 보편성을 향한 내리 막길이라 말합니다. 옴이 씨 앗 음절의 시작이라면 홈은 우주의 씨앗 음절의 완성이다. 그래서 훔은 우주 안에 있는 모든 소리를 머금은 창조의 근원 소리이다.

 

베렌트는 이 훔Hum이 만man과 합해져서 휴먼human,즉 인간이란 말이 되었다고 분석합니다. 우주 삼신의 무궁한 광명과 신성과 생명을상징하는 훔이 인격화되어 나타난 것이 인간이라는 것입니다.

 

불교에서는 팔만대장경의 가르침을 ‘한 글자’ 로 압축하면 바로 ‘훔이 된다’ 고 합니. 3천 년 세월 속에서 수많은 부처와 보살이 얻은 깨달음의 핵이 ‘훔’ 한 글자에 들어 있습니다. 그래서 불교 사전에서 공통적으로 ‘온갖 교의가 이 한 글자에 들어 있다’ 라고 정의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동양의 수행문화를 서양에 소개하는 데 앞장선 디팍 쵸프라는 훔의 영적 힘을 ‘훔의 치유력’ 으로 설명하였습니다. 영국의 한 과학자가 암세포를 넣은 시험관에 훔소리를 쏘았더니 암세포가 터져 버렸고,건강한 세포를 넣은 시험관에 훔 소리를 쏘았더니 세포가 더욱 건강해졌다고 합니다.

 

그러면 우리는 왜 주문을 읽는 수행 생활을 해야 할까요? 스와미 비쉬누SwamiVishnu는 ‘수행으로 자신에 대한 깨달음을 얻고,영적으로 신성해지고,마음의 속박에서 벗어나고 불멸을 얻는다’ 라고 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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