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은 왜 수행을 해야 하는가?

2013.12.27 | 조회 6737

수행(修行)의 의미

 

수행(修行)의 문자적 의미는 ‘닦는다, 고친다, 수리한다, 잘못된 것을 바로 잡는다’로서 곧, 몸과 마음의 잘못된 것을 바르게 한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수행의 제1뜻은 자기참회, 자기반성 입니다. 즉, 천지자연의 이법에 따르지 못한 것을 다시 천지자연의 운행에 합치되도록 바로 잡음으로써 몸과 마음이 자연과 하나가 되도록 하는 것이 수행의 요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수도(修道)라는 말은 도(道)를 닦는다는  말입니다. 이것은 인간을 포함한 대우주에 산재한 무한의 신비를 풀기 위해 고대로부터 수많은 사람들이 행해 왔던 갖가지 방법을 뜻합니다.

 

그러면 도(道)란 무엇인가?  여기에는 여러 가지의 의미가 있을 수  있겠지만, 간단하게 말한다면 인간이 마땅히 가야 할 길이라고 해석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수도라는 말은 ‘인간이 가야 할 길을 올바로 가기 위해서 노력하는 모든 행위’를 지칭한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사람이 왜 수도를 해야 하는가에 대한 대답으로서는 인간은 자신이 소망하는 목적을 이루기 위해서 도를 닦는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인간의 소망은 다종다양(多種多樣)합니다.

 

그러나 전 인류에게  보편적이고 가장 큰 소망을  몇 가지만 들어본다면 죽음을 극복하고자 하는 바람, 인간과 우주의  신비를 풀어 보고자 하는 원초적인 본능 그리고 지금보다 더 나은 지혜와 능력을 갖추어 행복한 미래와 오래 살고자 하는 소망이 있음을 누구든 부인하지 못할 것입니다.

 

아마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하여 인간은 수도 생활을 해 왔을 것입니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수도를 한다는 것은 그렇게 쉽고 단순한 문제가 아닙니다. 현실적인 욕망과 쾌락은 인간이 가야 할 올바른 길을 가지 못하도록 우리를 유혹하여  타락시키고 있습니다. 따라서 수도 생활에는 현실의 극복과 자신의 극복 문제가 제 1차적으로 우리의  피부에 와 닿게 됩니다. 이러한 한계 상황을 탈출할 수 있는 강력한  힘은 보이지 않는 믿음입니다. 따라서 먼저 이 길을 갔던 성자와 선각자들은 믿음으로써 모든 수행의 근본을 삼고 있습니다.

 

인체의 생명원리와 수행의 길

 

* 상제님께서 말씀하시기를 “도(道)를 잘 닦는 자는 그 정혼(精魂)이 굳게 뭉쳐서 죽어서 천상에 올라가 영원히 흩어지지 아니하나 도를 닦지 않는 자는 정혼이 흩어져서 연기와 같이 사라지느니라.” 하시니라. (道典 9:72:1~2)  


 

이 말씀은 수도의 정의를  내려 주시는 고귀한 말씀으로  인간의 영생의 문제가 수도와 직결되어 있음을 밝혀 주시고 있습니다. 인간이 영원히 살 수 있는 길은 돈과 명예와 쾌락 등의 세속적인 가치 추구에 있지 않고 흩어지는 정신과 육신을 묶어 통일시키는 데 있으며, 죽어 신명이 되어서 닦기보다는 인간으로 육신을 가지고 와서 닦아야만 한다는 것입니다.
 
사람의 몸 하단전에 있는 생명의 동력원인 정(精:Essence), 즉 양기(陽氣)를 사정시켜 배출하지 않고, 기화시켜 머리 즉 상단전의 신(神)으로 돌리는 것, 이것이 궁극적인 수승화강(水昇火降)입니다.
 
이러한 수승화강을 실현시켜주는 것이 바로 수행입니다. 수행을 할 때 아랫배로 복식호흡을 하면 하단전에 정이 뭉쳐지고 또한 기(氣)가 작용하여 하단전의 정을 상단전으로 신화(神化)시킵니다. 호흡은 인간이 유일하게 통제할 수 있는 자율신경계인데 이 호흡을 자연섭리에 부합되도록 잘 통제하면서 수행을 하면, 기가 정과 신을 다 같이 조절하여 수승화강을 시켜 몸과 마음을 동시에 건강하게 하고 조화롭게 만들어줍니다.
 
이렇게 수행을 통해 수승화강이 잘 이루어지면 잠을 적게 자도 피로하지 않고, 무슨 일이든 다 해낼 수 있다는 자신감도 생기며, 생활에 활력이 넘쳐나게 됩니다.

 

수행은 천지의 도(道)와 합일하는 길 

 

사람은 천지자연의 지극히 신령하고 밝은 조화기운을 받고 태어납니다. 수행의 궁극적 지향점은 바로 이 천지의 조화와 합일하는 것에 있습니다.
 
수행은 인간의 특권이자 특전이며 생명의 절대적인 길입니다. 수행을 하지 않으면 인간은 생명의 길을 이어갈 수 없습니다.
 
인간은 수행을 통해 파괴되고 혼탁해진 정을 정화시키고, 이를 기화(氣化)하고 신화(神化)시킴으로써 자신의 건강은 물론 남을 치유할 수 있게 됩니다. 나아가 내 몸이 천지와 조화를 이룸으로써 성숙의 길, 영원한 생명의 길로 갈 수 있는 것입니다.
 
* 천지는 나와 한마음이니 사람이 천지의 마음을 얻어 제 마음 삼느니라. (道典 2:90:4)

 

우주만큼이나 오묘한 인간의 몸은 물기운과 불기운이 서로 작용하여 순환하면서 생명력을 유지해갑니다. 인체에서 물(水)기운은 신장에서 만들어지고 불(火)기운은 심장에서 만들어집니다. 그런데 위로 솟아오르기 좋아하는 불기운은 밑으로 가라앉아야 하고, 가라앉기 쉬운 물기운은 위로 올라가야 건강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작용을 ‘수승화강(水昇火降)’이라 합니다.
 
인체의 신진대사가 활발하면 수승화강이 잘 되어 머리는 맑아지고 시원해지며, 아랫배와 손발은 따뜻해집니다. 이처럼 물과 불이 서로 돕고 심장과 신장이 서로 협력해야만 오장육부에 병이 없고 맑은 정신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이와 반대로 불기운이 머리로 몰리면 머리는 뜨겁고 두통을 일으키며 눈이 충혈되고 입이 마릅니다. 또 쉽게 흥분해 화가 잘 나고 불쾌하며 어깨와 목이 뻣뻣해지고 심장 박동도 불규칙해집니다. 아랫배에 불기운이 아니라 물기운이 모이면 대부분의 사람은 소화기 장애를 겪습니다. 복통이 오고 변비나 설사가 반복되고 손발이 차가워지며 소변에 이상이 옵니다.
 
또한 심장과 신장이 서로 돕지 못해 정신과 사고력이 저하되고, 깊은 잠을 자지 못해 꿈을 많이 꾸고 집중력과 기억력이 떨어지는 증상도 나타납니다. 그런데 이러한 생리적인 수승화강만으로는 진정한 건강을 얻을 수 없습니다. 진정한 수승화강이 되려면 반드시 수행을 병행해야 합니다. 

 


* 상제님께서 말씀하시기를 “죽고 살기는 쉬우니 몸에 있는 정기(精氣)를 흩으면 죽고 모으면 사느니라.” 하시니라. (道典 10:45:9)

 

사람의 몸에서 배꼽 아래 하복부를 하단전(下丹田)이라 하는데, 하단전에서는 정(精)이 생성됩니다. 또 심장이 있는 부분을 중단전(中丹田)이라 하는데 여기서는 기(氣)가 작용을 합니다. 그리고 두 눈 사이 인당(印堂)에서 3~4촌 정도 들어간 곳에 상단전(上丹田)이 있는데 여기에는 신(神)이 머물고 있습니다.
 
여기서 하단전의 정(精)은 생명의 동력원이며, 인체의 핵심입니다. 이 정수(精水)에는 인체의 양기(陽氣)가 숨어있습니다. 정수가 충분해야 인체는 양기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정수는 공장으로 말하면 기름탱크의 기름과 같습니다. 기름이 없으면 기계를 작동시킬 수가 없듯이 정(精)은 바로 내 생명을 움직이게 하는 에너지의 원천인 것입니다.
 
그런데 근래 세태는 인터넷을 통한 수많은 음란사이트, 잘못된 성교육, 그리고 퇴폐적인 성문화로 인해 정(精)을 오염시키고 방출시킴으로써 생명의 정수를 파괴시키고 있습니다. 따라서 정을 잘 보존하고 갈무리 하는 것은 너무도 중요한 문제입니다.
 
이 정(精)이 정화(淨化)되고 굳게 뭉쳐지면 기(氣)가 발효됩니다. 기는 호흡을 통해 작용하는데 뭉쳐진 정을 상단전으로 옮겨 신화(神化)시키는 매개 역할을 합니다. 때문에 신(神)을 정과 기의 결실이자 열매이라 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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