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참 모습, 혼과 넋

2010.08.14 | 조회 9773

사람은 누구나 삶의 기쁨과 보람을 느끼는 행복을 추구합니다. 하지만 행복의 언덕을 오르려다 운명의 파도에 밀려나 좌절 당하고 슬픔에 젖어, 삶의 무의미와 무능력에 자학하며 허무의 독감을 앓을 때 가슴에 사무치도록 와 닿는 의문의 물음표는 무엇입니까? 


그것은 진실로, 죽음을 향해 걸어가는 우리는 무엇을 위해 살며, 살아야 할 그 명분은 어디에 있는가에 대한 인생의 실존문제입니다. 이 시대를 사는 모든 이들이 고뇌 속에서 본능적으로 부르짖는 이러한 문제들은 수수천년 동안 많은 성인과 철인들이 해답을 구하여 왔으나 속 시원히 풀린 것은 아직 없습니다.

 


이는 오직 천상 보좌에서 인간으로 오신 강증산 상제님의 가르침으로만 온전하게 풀릴 수 있습니다. 증산도 도전 성구에 나와있는 상제님의 말씀을 통해 영혼의 세계, 신(神)의 본 모습, 신도세계의 구성, 인간과 함께 해 온 신의 역사 등에 대하여 일목요연하게 전해 드리고자 합니다.


신에 대한 올바른 인식은 결국, 조상신의 존재에 대한 완전한 이해와 제사 모시기의 당위성을 깨닫고, 더 나아가 가을개벽기 구원의 실마리를 풀어 가는 데 있어서 반드시 선행되어야 하는 과제입니다.

 

죽음, 그것은 과연 무엇일까요?

 

죽음이란 지상에서의 삶을 마감하는 인생에서 단 한 번뿐 인 사건으로, 생명 활동이 정지되어 다시 원 상태로 돌아오지 못하는 생生의 종말을 뜻합니다. 그런데 상제님께서는 사람이 죽는다고 아주 죽는 것이 아니라 하셨습니다. 죽음은 육신이라는 껍데기를 벗는 것일 뿐이라는 말입니다.

 

죽으면 아주 죽느냐? 매미가 허물 벗듯이 옷 벗어 놓는 이치니라. (10:36:2)

 

사람이 죽으면 그냥 없어지는 게 아닙니다. 사람에게는 육체라는 ‘겉사람’만이 아니라, 그 안에 ‘속사람’ 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 속사람을 혼魂과 넋魄이라고 합니다.

 

사람에게는 혼魂과 넋魄이 있어 혼은 하늘에 올라가 신神이 되어 제사를 받다가 4대가 지나면 영靈도 되고 혹 선仙도 되며, 넋은 땅으로 돌아가 4대가 지나면 귀鬼가 되느니라. (2:118:2~4)

 



혼과 넋은 우리 몸속에 있는 영체의 음양적인 두 요소입니다. 혼은 하늘 기운을 받아 생겨나고, 넋은 땅의 기운을 받아 생겨난 것으로, 이 둘은 다 무형입니다. 사람이 죽어 숨이 떨어질 때 따뜻한 기운이 빠져서 하늘로 올라가는데, 그것이 혼입니다. 의학박사 맥두걸D. MacDougall은 실험 결과 ‘사람이 숨을 거둘 때, 수분과 공기의 무게를 제외하고도 살아 있을 때보다 체중이 21g 가량 줄어드는데, 이것이 영혼의 무게다’라고 주장을 하였습니다.『( American Medicine』) 이것은 사람이 죽으면서 영적 요소가 빠져 나갔음을 말해 줍니다.

 

이 혼백의 세계에 대해 상제님께서 어린 호연에게 해 주신 말씀이 있습니다.

 

하루는 비가 내리니 한 성도가 약방 사랑에서 비를 구경하다 잠이 들거늘, 상제님께서 호연에게 가만히 오라는 손짓을 하시므로 호연이 다가가니“가만 앉아 봐라. 저것 봐라, 저것! 저 사람 콧구멍에서 나오는 것 좀 봐라.”하고 속삭이시니라. 호연이 신안이 열리어 보매 꼭 생쥐같이 생긴 것이 콧구멍에서 토방까지 나오더니… 다시 콧구멍으로 들어가고, 또 나왔다가 들어가고, 그러기를 계속하는지라. 상제님께서 말씀하시기를 “저것이 사람의 혼이여. 저것이 하나라야 내 본심이고, 둘이면 도둑놈이다.”(4:121:1~5)

 

참으로 신비스런 이야기가 아닐 수 없습니다.

 

사람이 죽으면, 하늘 기운을 받아서 생겨난 혼은 몸을 떠나 하늘로 돌아가고, 땅 기운으로 생겨난 넋은 땅으로 돌아갑니다. 혼과 넋의 차원에서 정의하자면, 죽음은 천지 부모의 기운을 받아 생겨난 영적 요소인 혼과 넋이 분리되어 하늘과 땅으로 돌아가는 것입니다.

 

사람이 죽어 4대가 지나면

 

‘사람에게는 혼백이 있고, 죽음 후에는 그 혼백이 하늘과 땅으로 돌아간다,’이것만도 참으로 놀라운 소식입니다. 그런데 상제님께서는 혼백이 시간이 흐름에 따라 어떻게 변화 하는지도 밝혀 주셨습니다.

 

즉 사람은 죽은 뒤 신神, 곧 신명神明이 되어 천상에 살면서 잘 닦아 4대가 지나면 영靈도 되고 선仙도 됩니다. 영은 백광처럼 아주 환하고 밝은 존재입니다. 보통 1대를 30년으로 잡으므로 4대는 약 120년입니다. 신명으로 살면서 백 년이 넘도록 도를 잘 닦으면, 태양 빛과 같이 눈부신 영이 된다는 말씀입니다. 영은 일반 신명보다 훨씬 더 영적 진보가 이루어진 존재입니다.

 

그러면 선仙은 영靈과 어떻게 다를까요?

 

그것은 같은 경계이지만 차이가 있습니다. 선은 도를 닦아 영적 수준만 높다고 해서 되는 것이 아닙니다. 선이 되려면 세상에 공덕을 많이 베풀어야 합니다. 선은 영원불멸하는 인격적 영신입니다. 선은 사람 모습으로 드러나기도 하고, 영으로 나타나기도 합니다. 땅속으로도 가고, 물속으로 들어가기도 하고, 자유자재로 생각대로 움직입니다. “나는 이 머리카락 하나만 있어도 거기 붙어서 나오느니라”(10:16:3)라 하신 상제님의 말씀이 선仙의 세계에 대해 다하신 말씀입니다.

 

땅으로 돌아간 넋은 죽은 육신과 함께 땅 속에 머무르다가 4대라는 시간이 흐르면서 귀鬼로 변모됩니다. 이 귀는 천상의 신과 결합하여 사후의 생명체라 불리는 귀신鬼神으로 거듭나기도 합니다. 오늘날 사람들이 서구 유일신 문화의 영향으로 말미암아 귀신을 저급한 신으로 취급하지만, 귀신은 본래 그 본질이 천지에서 형상을 갖고 나온‘천지의 성령holy ghost’입니다. 그래서 천지의 자녀인 인간 마음에 따라 감응을 합니다. 귀신이 때로 살아 있는 사람의 화복禍福에 지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것도 그 때문입니다.


과학자들도 인간 몸 속에 육체와 별도로 속사람이 있다는 것을 밝혀냈습니다.

일반적으로 이 속사람을 유체(幽體, Astral Body)라고 합니다. 평상시에는 육체와 유체가 하나로 포개져 있지만 잠을 잘 때나 큰 충격을 받을 때, 혹은 수술을 할 때는 속사람인 유체가 몸 밖으로 빠져나가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이때 육체와 유체는 광채가 나는 은백색을 띈 생명선으로 연결되어 있으며, 이 선을 '혼줄' 또는 '영사(靈絲)'라고 부릅니다.

 

이 혼줄은 보통 양 눈 사이에서 나오며, 영체는 머리 뒷쪽 연수(延髓)에 붙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혼줄은 영체와 같은 모습을 한 에테르체이며, 고무줄처럼 탄성을 지니고 있다고 합니다. 처음 유체가 이탈할 때 혼줄의 굵기는 발광까지 합치면 15cm 정도로 보이며 영계나 외계 우주로 멀리 가 있을 때는 가는 실 정도로 얇아진다고 합니다.

불가에서 도승들이 몸은 그대로 두고 영신(靈身)만 가지고 천상이나 외계의 우주세계로 여행하는 것을 '시해법(尸解法)'이라 하는데 이것도 영체이탈과 동일한 것입니다.

일부 학자들의 측정에 의하면, 속사람의 무게는 60 ~ 70 g 정도라고 합니다. 이것은 영체도 물질적 성질을 조금은 지니고 있음을 의미합니다. 그 근본 이유는 육체에 의해 생성 공급되는 체내의 기혈(氣血) 작용 때문입니다.

 

 

영체는 그 자체에서 생명의 빛을 발산합니다.이 발광현상을 후광(後光, 오오라 Aura)이라 합니다. 속사람인 영체는 이 빛에 둘러 쌓여 있는데, 그 색체는 선천적인 영격(靈格)과 심령 진화의 정도에 따라서 다르게 나타납니다. 이 색상 자체가 속사람의 옷입니다.모든 살아 있는 생물체에는 이 타오르는 생명의 불길(후광)이 하늘거립니다. 식물, 동물 등 초록빛의 풀잎이나 한 마리의 쥐에서도 영롱하게 반짝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영국의 키르너(Walter Kilner) 박사는 속사람이 뿜어내는 생명의 불빛(오오라) 색상에 따라, 그 사람의 건강상태와 성격과 인품을 알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하였으며, 그의 연구소에서는 키르너 스크린이라는 청남색의 특수안경을 만들어 누구든지 밤하늘의 은하와 같이 빛나는 이 빛을 볼 수 있다고 합니다.


인간의 참 모습, 신명


인간은 천지 부모로부터 생명을 받아 태어나 살다가 천지 부모의 품으로 돌아갑니다.


사람은 죽은 후에도 신명神明이 되어 계속 살아갑니다. 땅은 인간의 삶의 무대이고, 하늘은 신명의 삶의 무대입니다. 지상의 인간 세계와 보이지 않는 하늘의 신명 세계는 밀접한 연관 관계를 맺고 있습니다. 특히 조상 신명은 내 생명의 뿌리로서 나를 낳고 길러 주신 분들입니다.

 

사람이 죽으면 하늘로 올라가 신명이 됩니다. 이러한 신명은 개별적인 인격신입니다. 신명은 빛과 같이 밝은 존재인 까닭에 상제님께서는‘밝을 명明자’를 써서 즐겨‘신명神明’이라고 부르셨습니다.

 

신의 본성이 밝다 보니, 밤중에 시커먼 옷을 뒤집어쓰고 다니는 도적신도 신안神眼으로 보면 번쩍번쩍 빛이 납니다. 신명의 오라aura 자체가 밝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신명이 사는 곳은 인간 세상과 완전히 동떨어진 세계가 아닙니다. 인간계와 신명계는 동전의 앞면과 뒷면처럼 음양陰陽짝으로 존재합니다. 인간계는 육신의 눈에 보이는 세계이고, 신명계는 영적인 눈[神眼]으로 볼 수 있는 세계입니다. 『홀로그램 우주Holographic Universe』를 지은 탤보트M.Talbot의 표현을 빌면, ‘드러난 질서’ 에따라 돌아가는 세상이 인간계이고, ‘감추어진 질서’ 에 따라 돌아가는 세상이 신의 세계입니다.

 

선천 세상을 살다간 성자들도, 범부중생도 다 천상에 신명으로 살아 있습니다. 상제님은, 성자가 됐든, 학자가 됐든, 범부가 됐든 ‘누구누구 신명이다, 아무개 신명이다’ 하여 그 이름이나 관직에 신명이라는 두 글자를 붙여서 부르셨습니다.


증산 상제님과 태모 고수부님의 말씀을 수록한 『도전』을 보면, 삶과 죽음, 죽음 후에 맞이하는 제2의 삶, 제사, 천상과 지상을 오가며 자기 성숙을 위해 노력하는 윤회의 실상 등에 대해 큰 깨달음을 얻을 수 있습니다. 

 

하늘에 가면 그 사람의 조상 가운데에서도 웃어른이 있어서 철부지 아이들에게 천자문을 가르치듯 새로 가르치나니, 사람은 죽어 신명(神明)이 되어서도 공부를 계속하느니라. (9:213:4∼5) 


특히 이 한마디 말씀을 통해, ‘공부’ 즉 구도 과정은 이생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죽음 후에 계속되는 천상 삶으로까지 이어지며, 또한 지상의 인간이든 천상의 신명이든 삶의 참 목적은 모두 ‘득체 득화 득명(得體 得化 得明)’의 진리체험에 있다는 것을 확연히 깨칠 수 있습니다



신도세계에 대한 우리말


 ● 돌아가시다: 사람이 죽으면 혼은 하늘로 돌아가고 넋은 땅으로 돌아간다.

 ● 혼(魂)나다: 혼이 나갈 정도로 꾸지람을 듣다.

 ● 혼비백산(魂飛魄散)할 뻔했다:  즉 혼이 날아가고 넋(백)이 흩어질 뻔했다.

 ● 신나다, 신명나다: 기분이 아주 좋은 상태가 되다

 ● 귀신(鬼神): 귀(鬼) + 신(神). 증산 상제님께서는 신명(神明)이란 말을 즐겨 쓰셨다. 



영화로 보는 신명神明의 세계  


 

뮬란 (Mulan)

아픈 아버지를 대신해 전쟁터로 나간 파씨 가문의 외동딸 ‘뮬란’이 용맹과 지혜를 발휘해 외적으로부터 나라와 황제를 구한다는 중국의 전설을 소재로 한 애니메이션. 전쟁터로 나가는 뮬란을 보호해줄 가문의 수호신을 잠깨우고자, 파씨 가문 조상신들이 종친회를 여는 장면이 인상적이다.

 

충열전기 양가장 (Yang`s Saga)

거란조의 송나라 침입에 맞서 싸운 충렬지사 양가장이란 실존인물을 소재로 한 무협액션물. 옥황상제를 위시하여 여동빈 등 당대 최고의 신선들이 인간 세상에 역사하는 장면들이 볼만하다. 

 

은행나무 침대 (The Gingko Bed)

궁중악사와 공주의 이룰 수 없었던 사랑! 천년의 시간이 흐른 현세에까지 사랑하는 이를 찾아 헤메이는 한 영혼의 애절한 이야기.


천국보다 아름다운 (What Dreams May Come)

사랑하는 사람을 찾아 지옥행을 불사하는 한 남자의 애절한 사랑이야기. 천국과 지옥을 묘사한 장면들이 감탄을 자아내게 한다.

 

영혼은 그대 곁에 (Always)

한 분야의 전문가가 되거나 발명을 할 때, 보호신이나 문명신의 도움이 함께 한다는 것을 일러주는 영화.

 

식스 센스 (The Sixth Sense)

영혼을 볼 수 있는 초인적 능력을 가진 소년이 어둠의 영혼에게 시달리면서 그와 관련된 기괴한 일들을 다룬 영화.

 

프라이트너 (The Frighteners)

혼령과 의사소통을 한다는 자칭 심령술사가 연쇄살인범인 악귀를 쫓아 영혼의 세계로 뛰어든다는 내용. 육신에서 혼이 빠져나가 천상 신명계로 가는 장면이 잘 그려졌다.

 

자귀모 (Ghost In Love)

사고로 죽은 주인공이 ‘자귀모’(자살한 귀신들의 모임)에 가입해 자기를 배신한 애인에게 복수한다는 내용. 원한 맺고 죽은 숱한 신명들이 일으키는 인간세상의 크고 작은 사건들을 다루었다.

 

애니메이션 천녀유혼(A Chinese Ghost Story)

영화 〈천녀유혼〉 시리즈를 상당부분 새롭게 재구성한 에니메이션. 끝장면에 주인공이 천상에서 지상으로 인간의 몸을 받아 내려오는 과정이 눈여겨볼 만하다.

 

원령공주 (Mononoke Hime) 

중세의 일본을 배경으로 근대화 과정에서 숲을 파괴하려는 인간들과 숲의 정령을 보호하려는 원령공주와의 필사적인 싸움을 그린 애니메이션. 숲 속 다양한 신들의 출현이 볼만하다.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Spirited Away)

인간세상의 놀이공원이자 800만 신들의 온천장인 곳에서 주인공이 우여곡절 끝에 부모를 구해 인간세상으로 돌아온다는 이야기. 나무의 신, 강의 신 등 형형색색의 신들이 캐릭터로 등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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