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제님을 기다려온 약속의 땅, 객망리

진리가이드 | 2009.10.19 18:44 | 조회 7624


대전의 주산인 보문산의 주봉 시루산, 서울시 은평구의 증산동, 그 외에도 증산골, 증산리, 증봉 등등. 우리나라 지명에는 유달리 ‘시루[甑]’와 관련된 이름이 많다. 


스스로 ‘증산(甑山)’이란 호를 취하신, 인간으로 오신 우주의 하나님 증산 상제님. 상제님께서는 왜 조그마한 땅 한반도, 그 중에서도 전라도 객망리로 오셨을까? 시루산 아래 작은 마을, 상제님께서 탄강하신 역사적 성지인 객망리에서 그 비밀을 더듬어보자.
 
 
구구지(九狗地)의 중심, 미륵구지
공자는 『주역』의 「설괘전」에서 구원의 장소(방위)에 대해 이렇게 밝혀놓았다. “간(艮)은 동북지괘야(東北之卦也)니 만물지소성종이소성시야(萬物之所成終而所成始也)일새 고(故)로 왈성언호간(曰成言乎艮)이라.” 간은 동북방의 괘이며 만물의 종말과 새 출발이 이루어지기 때문에 간방에서 창조의 섭리가 이루어진다는 뜻이다.
 
지구를 24방위로 분류했을 때 한반도는 간방(艮方)에 해당하고, 간방은 12지지에서 술[戌, 개]자리에 해당한다. 이 간방, 술(戌)자리의 모든 기운이 최종적으로 결실된 곳이 호남 일대의 구구지(九狗地)라 한다.
 
조선시대에 한 도인이 전라북도 부안 변산과 고부 두승산 등의 산세와 인근 지형을 살피고 나서 개 구(狗)자가 들어가는 이름을 아홉 군데 붙이면서 구구지라 불렸는데, 구구지(九狗地)는 ‘가활만인(可活萬人)의 길지(吉地)’라는 말이 전해온다.
 
구구지는 ‘배양구지, 흙구지, 진구지, 돌구지, 거멍구지, 역구지, 숙구지, 각(서)구지, 미륵구지’를 말하는데 그 중 가장 중앙에 있는 자리가 미륵구지이다. 상제님께서 탄강하신 시루산 아래 객망리는 바로 미륵구지로 후천 가을개벽을 맞이하여 우주 봄여름의 전 과정을 매듭짓고 가을의 성숙한 문화로 인도하시는 미륵부처님, 즉 상제님의 땅임을 태모님께서 밝혀주셨다.(道典 11:20:5)
 
1871년 신미(辛未)생이신 상제님께서 개[戌]자리를 취해서 오심은 상제님 일을 매듭짓는 대두목 공사와도 밀접한 연관이 있어 더욱 의미가 깊다 하겠다.
 
 
상제님이 탄강하신 곳
우주의 절대자께서 오셨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작고 한적한 마을 객망리. 본래 전라도 고부군 우덕면의 지역으로서 이 마을은 예로부터 ‘하늘의 주(主)를 기다리는 마을’이라 하여 선바래기(仙望里)로 불렸는데 이것이 나중에 손바래기(객망리)로 불리게 되었다고 한다. 상제님 탄강 후에는 신기리로 불렸다가 현재는 북쪽의 송산마을과 합쳐 신송마을로 불리고 있다.
 



신송(객망리)마을 안으로 들어가면 ‘강증산 강세지’라고 적힌 낡은 팻말이 서있는 집이 있다. 상제님 어천 후 성부님과 양자 강석환 씨가 살았던 집인데, 정확히 상제님 탄강지라고 보기는 어렵다.
 
상제님은 어렸을 적 집안형편이 너무 어려워 작은 이 마을 안에서도 자주 이사를 다니셨기 때문에 탄강하신 생가터를 정확하게 알 수는 없다고 한다. 다만 어린 시절부터 많은 신이하심을 보이셨던 상제님께서 일곱 살 때, 사시던 집 마당 한쪽 구석을 고사리 손으로 파시면서 ‘어서 물 나라, 물 나라’(道典 1:21:3) 하시자, 정말 샘물이 솟아나와 우물이 되었는데 동네사람들이 모두 이 곳에서 물을 길어 먹었다고 한다. 이 증언을 토대로 볼 때 우물 주변 터 쯤으로 짐작해 볼 수 있겠다.
 
 
우주의 가을문화가 포태된 시루산
상제님의 유년 시절과 성부, 성모님의 삶이 고스란히 녹아있는 객망리 마을 뒤엔 큰 시루봉과 작은 시루봉이 마을을 포근히 감싸고 있다. 상제님의 부모이신 성부님과 성모님께서는 이곳 시루산(甑山)에 올라 득남(得男)과 다손(多孫)을 하늘에 기원하며 치성을 올리시고 상제님의 성령을 잉태하셨다고 한다.
 
아들임에도 불구하고 상제님의 뜻에 따라 모든 걸 맡기고 친구처럼 따라주셨던 성부 성모님. 참하나님의 아버님과 어머님의 성체는 큰 시루산 중턱에 합장(合葬)으로 모셔져 있다. 그 지난하고도 거룩한 삶을 마주대하고 있으면 저절로 마음이 숙연해짐을 느낀다.
 
상제님은 스스로 호를 ‘증산’이라 하셨는데 이는 시루산의 지명을 취하신 바도 있지만, 1200여 년 전 미륵부처님으로부터 직접 계를 받고 미륵신앙을 대중화시킨 진표율사가 세운 금산사 미륵불상에서 그 연원을 찾아볼 수 있다. 이 미륵불상은 시루인 철수미좌를 받침대로 하고 있어 미륵부처이신 상제님과 시루(甑)와의 관계를 잘 설명해주고 있다.
 
『도전』을 보면 “세상에 시루만큼 큰 그릇이 없나니, 황하수의 물을 길어다가 부어보아라. 아무리 부어도 시루에 물을 못 채울 것이로다. 시루는 황하수를 다 먹어도 오히려 차지 않으니 천하의 그릇 중에 제일 큰 것은 시루니라.”(2:38)는 말씀이 있다. 이 말씀 속에서 당신님의 진리야말로 선천 그 어떤 것보다 크고 넓으며, 우주안의 모든 것을 아우르심을 알 수 있다.
 
이처럼 인간으로 오신 상제님의 호인 ‘증산’은 선천의 모든 미완성된 문명을 익혀 궁극의 성숙을 이루고, 당신의 도법이 온 우주를 포용하는 인류구원의 참 진리임을 선포하시는 중요한 의미를 가지고 있다.
 
또한 시루산 정상에는 ‘선인독서혈’이라고, 신선이 내려와서 독서를 하는 형국의 혈자리가 있다. 이 또한 상제님의 도통공부와 뗄래야 뗄 수 없는 관계를 맺고 있다.
 
상제님께선 어린 시절, 밤이면 시루봉에 오르시어 큰 소리를 지르시며 산하정기를 호흡하시고 깊은 사색에 젖기도 하셨다. 3년 천하유력을 마치시고 30세 되시는 해에는 목에 붉은 수건을 거신 채 ‘구천하감지위(九天下鑑之位)’와 ‘옥황상제하감지위(玉皇上帝下鑑之位)’를 찾으시며 “도통줄 나온다!”고 큰 소리를 치시며 도통을 이루실 준비를 하셨다.
 
그리고 31세 되시는 해에 이곳에서 14일 동안 수도를 하시고 대원사 칠성각으로 가시어 천지대신문(天地大神門)을 열고 궁극의 도통을 이루셨다. 시루산은 상제님의 강세 목적이 우주의 완성된 열매문화를 열어주시는 것임을 전하고 있다. 또 그 일대 객망리는 인류구원의 큰 뜻이 포태되고, 천지공사의 기초가 세워진 중요한 곳임을 짐작할 수 있다.
 
 
상제님을 기다려온 땅
시루봉 뒤쪽엔 두승산이 있다. 두승산 정상에서 보면 서쪽으로는 변산, 남서쪽으로는 방장산, 입암산, 내장산, 망제봉(망제봉), 동북쪽엔 상두산과 모악산 칠보산 등이 모두 시루산(증산)을 향해 절을 하고 있는 형국이다. 시루산을 향해 주변의 모든 산들이 폭 에워싸서 우러러 경배(敬拜)하고 있는 형국은 언제 봐도 경탄을 금할 수 없게 한다.
 
시루산의 뿌리가 되는 두승산은 부안의 봉래산(변산), 고창의 방장산과 더불어 호남의 삼신산(三神山)으로 꼽히는 명산이다. 두승산의 다른 이름이 영주산(瀛州山)인데, 예로부터 이곳 사람들에겐 “영주산 아래 큰 신선이 난다”는 전설이 전해져 내려왔다.
 
두승산의 아홉 봉우리 중 동쪽 끝에는 망선대(신선을 기다리는 대), 신선대가 있고, 산 아래에는 은선리(신선이 숨어 있는 마을), 선망리(신선이 오기를 바라는 마을)가 있어 큰 인물이 나옴을 짐작케 한다. 또 망화대가 있는데 망화대란 용화세계를 기다린다는 미륵하생의 염원이 담겨있는 곳이다. 이처럼 이곳의 지명들은 한결같이 하늘의 큰 신선, 곧 하느님을 기다리는 기원을 담고 있어 참으로 신비스럽지 않을 수 없다.
 
한마디로 이곳의 모든 지명과 지세들은 우주통치자이신 상제님의 강세를 기다리며 준비해 왔던 땅임을 알 수 있다.
 
 
상제님께서 잉태되신 서산리
상제님 탄강지와 또한 밀접한 관련이 있는 곳이 상제님께서 잉태되신 서산리다. 객망리에서 조금 떨어진 이곳에서 성모님이 태어나셨고, 상제님께서도 외가인 이곳에서 잉태되셨다.

서산리(書山里)의 유래를 살펴보면, 조선 선조 때 청하(靑霞) 권극중(權克中)이 광해조를 만나 낙향하여 공부할 때 마을 사람들이 ‘책을 쌓아 놓음이 산과 같다’고 하며 그를 기려 서산사(書山祠)를 세움으로부터 유래되었다.
 
당시 권청하는 우리나라에서 제일 많은 도가문서를 집필했는데 현존하는 대부분의 도가서는 권씨 집안으로부터 내려온 것이라 한다. 도학(道學)이 높고 단학(丹學)으로 유명하여 ‘동방단가문자(東方丹家文字)의 개산조(開山祖)’로 불렸다. 성모님은 이 권극중 선생의 9세손으로 태어나셨다.
 
결국 증산 상제님께서는 가장 오래된 원시의 성(姓)인 강씨 문중과 또 도가(道家)로서 유서 깊은 권씨 집안과 인연을 맺어 두 분을 성부(聖父), 성모(聖母)님으로 하여 육신을 받아 탄강하신 것이다. 서산리 역시 시루산의 줄기가 태극형상으로 마을을 감싸듯 둘러 안고 있다.
 
상제님께서 탄강하신 객망리와 시루산 그리고 서산리를 둘러보았다. 비록 짧은 순례였지만 이를 통해 우주가을의 새 문명을 열어주시기 위해 인간으로 내려오시는 상제님의 탄강은 우연한 사건이 아니라 장구한 우주사가 기다리고 준비해온 멀고도 긴 여정이었으며, 시루산 일대 객망리와 서산리는 천지에서 이미 정해놓은 확실한 약속의 땅임을 깊이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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