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제님과 태모님의 성지를 찾아서

진리가이드 | 2009.10.19 18:46 | 조회 6175


 


 

증산 상제님은 우주의 조화옹 하나님이시다. 


그 하나님께서 인간의 몸으로 이 땅에 내려오시어 9년 동안 병든 하늘과 땅을 뜯어 고치는 천지공사를 보셨다. 상제님이 탄강하시고 천상 옥경으로 환궁하시기 직전까지, 성도들을 만나시고 그 성도들을 데리고 신천지 가을문명을 여는 천지공사를 행하신 곳, 그곳이 바로 증산도의 성지이다.


불교나 기독교 등 선천문화에도 각기 성지가 있다. 하지만 그들 성지와 증산도 성지는 분명한 차이점이 있다. 그것은 다름 아닌 ‘도수(度數)’다. 증산도의 성지에는 도수가 붙어있고 그 도수를 인간역사에 실현하시는 인사의 주인공이 계신다. 성지를 돌아보면 돌아볼수록 이것을 절실히 느낀다. 상제님께서는 천지공사를 보실 때, 그 곳의 땅이름과 살고 있는 성도들의 이름과 기운을 취하시어 그것이 반드시 인사의 주인공에 의해서 이루어지도록 도수를 붙이셨다. 


앞으로 상제님 태모님의 행적과 숨결이 서린 천지공사 속 성지를 하나씩 찾아가면서 그 곳이 갖는 역사적, 도수적 의미에 대해 알아볼 것이다. 이번 호에는 성지순례에 앞서, 증산도 성지가 갖는 의미와 순례자의 마음자세에 대해 살펴보기로 하자.
  

도수와 인사의 비밀이 담긴 곳, 성지
상제님께서 탄강하신 전라도 고부군 객망리(客望里).
 
조화옹 하나님께서는 왜 이 작은 시골마을, 시루산 아래 객망리에서 탄강하셨을까? 상제님이 탄강하신 고부에는 평지에 우뚝 솟은 두승산이 있다. 방장산, 변산과 더불어 호남의 삼신산(三神山)의 하나인 두승산. 삼신산이 뻗어 내려와 열매를 맺은 곳이 바로 객망리에 있는 시루산이다.

시루산 정상에는 하늘의 신선이 내려와 글을 읽는다는 선인독서혈이 있다. 그래서 마을 이름은 본래 ‘선(仙)바래기’였단다. 예로부터 하늘의 주(主)를 기다려온 마을[客望里]이란 뜻이다. 삼신하나님께서 ‘증산(甑山)’이라는 존호를 가지고 역사의 한 인간으로서 삶을 시작하신 마을이다.
 
그런가하면 사부님께서 각고의 노력으로 수차례에 걸친 답사를 통해 비로소 지명이 온전히 밝혀진 성지도 있다. ‘새울’이 바로 그곳이다. 이 두 글자를 밝혀내시는데 10년이란 세월이 걸리셨다니, 어찌 우리가 헛걸음으로 이 땅을 밟을 수 있단 말인가?
 
새울은, 상제님께서 봉황새가 나온다고 하신 칠보산 아래 자리하고 있고, 그곳에는 농사를 지으며 금광을 운영하셨던 최창조 성도님이 사셨다. 새울의 ‘새’는 봉황새 새 자이며, ‘울’은 봉황새가 품고 있는 둥지를 뜻한다. 즉 진리의 새, 생명의 새, 불사의 새인 봉황새가 둥지를 틀고 앉아서 새로운 생명을 낳는 형국을 뜻하는 것이다. 이 기운을 받아서 육임 의통구원군이 신앙이 성숙되고 조직화되어 실제 개벽상황에서 세상 사람들 씨종자를 추리러 나가는 것이다.
 
그리고 지형이 용머리와 닮았다고 하는 덕두리는 봉황새 마을 새울과 서로 마주보고 있는 형국이다. 이 모습에서 우리는 상제님께서 상하로 대응시켜 크게 써주셨던 두 글자, ‘용봉(龍鳳)’을 떠올리는 것은 어렵지 않다. 이처럼 어느 성지를 가든 거기에 붙어있는 도수와 인사의 비밀을 풀어내는 것. 그것이 성지순례의 진짜 묘미가 아닐까?
 


 
성지의 귀결지는?
여기서 우리는 상제님의 반려자이신 태모님의 성지에 대해 생각해보지 않을 수 없다. 상제님으로부터 종통을 이어받고 세 살림 도수를 맡아 이 땅에 도운의 첫 씨를 뿌리신 이후, 상제님보다도 긴 세월 천지공사를 보셨음에도 태모님의 숨결이 묻어있는 성지는 손에 꼽을 정도다. 옛 어머니들처럼 바깥출입이 적어서일까? 아니면 아직 온전히 다 밝혀지지 않아서일까?
 
언젠가 태모님께서는 “내가 밥을 제대로 먹느냐, 잠을 제대로 자느냐. 너희 아버지가 하신 일은 친구와 어울려 어디로 놀러 간 것밖에 안되느니라.” 하셨다. 세 살림을 꾸리시며 한 여인으로서 당신이 온몸으로 겪으셔야 할 고초에 대한 한탄이셨을까? 태모님께서 제1변 도운의 두 번째 살림을 여셨던 조종리에 가면, 지금도 세월을 이겨낸 당산나무가 태모님의 고달픈 삶을 말해주듯 그때 그 모습 그대로 서 있다.
 

상제님과 태모님께서 인류를 새 생명의 길로 인도하시기 위해 일신의 평안함을 버리고 걸으셨던 공사의 현장, 성지를 순례하는 귀결점은 어디일까? 도전 11편의 마지막 장에 그 해답이 있다. 고민환 성도가 태모님께서 선화하신 후, “저는 태전(太田)갈라오.” 하고 퉁명스럽게 불평심을 드러내자, 태모님께서는 기뻐하시는 얼굴로 “또 올 터인데 무얼” 하신다. 이 말씀이 성지순례의 총 결론이다. 우리들 모두가 앞으로 태전에서 만나지 않느냐, 천지 안의 만 백성과 신명들이 모두 콩밭 태전에서 앞으로 하나가 되지 않느냐는 말씀이다.
 
 
떠나라, 성지를 찾아서…
우리가 성지를 순례함에 있어 놓치지 말아야 할 것은, 공사보실 당시의 상제님과 태모님, 공사에 수종들었던 성도들의 마음을 헤아리는 것이다. 그러면 나 자신이 도전 속 공사의 주인공이 될 것이다. 상제님께서 한반도 땅에 강세하시고 우리가 숨쉬고 있는 이 산하를 중심으로 공사를 보시어 100여년이 지난 지금, 우리가 어렵지 않게 상제님 태모님의 발자취를 찾아 떠날 수 있다는 것은 참으로 큰 행운이 아닐 수 없다.
 
성지에 발을 디디면 상제님의 미소와 위엄이, 태모님의 눈물과 사랑이, 성도들의 염원과 회한이 출렁출렁 내 몸에 와 닿는다. 순수 신앙의식을 회복하는데 성지순례만큼 좋은 것이 없다고 본다. 도전 속 성구말씀이 살아있는 성령으로 다가와 빨간 정성을 가진 칠성 도꾼으로 거듭나길 바랄 때, 떠나라. 성지를 찾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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