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지화보] 객망리에서 금산사까지

햇살좋은날 | 2012.04.30 20:46 | 조회 8819

[성지화보] 객망리에서 금산사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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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산 상제님! 이 호칭은 인간으로 오신 참 하나님을 지칭하는 말입니다. 지금으로부터 정확히 141년 전 참 하느님이 지상에 강세하셨습니다. 그것도 바로 이곳 대한민국에 말입니다. 전라북도 고부군 우덕면 객망리 현 행정구역상 정읍시 덕천면 신월리에서 참 하나님이 탄강하셨습니다. 1871년 음력 9월 19일 바야흐로 이 세상은 새로운 운명을 맞이하게 된 것입니다. 선천우주를 문닫고 후천우주가 비로소 열렸습니다. 선천우주를 사는 모든 인류들에게 상제님은 이렇게 선언하십니다.

* 모든 것이 나로부터 다시 새롭게 된다 (도전2:13:5)

증산 상제님의 이와 같은 말씀은 오늘을 사는 인류들에게 오직 상제님으로부터 모든 것이 새로워진다는 개벽장 하나님으로서의 당신님의 신원을 밝혀주시고 계십니다. 우리들은 오로지증산 상제님을 통해서만이 새로워질 수 있고, 새롭게 태어날 수 있습니다. 증산상제님을 통해서만이 오직 개벽을 체험할 수 있습니다.

이른 아침 답사팀은 증산 상제님의 성지인 객망리와 서산리, 그리고 금산사로 떠날 채비를 하였습니다. 날은 여느 때보다도 맑고 화창했으며, 여장을 챙기며 답사를 준비하는 과정도 순조로왔습니다. 


먼저 객망리로 행선지를 잡았습니다. 객망리에 도착해서 먼저 시루산을 찍었습니다. 증산상제님의 도호에도 담겨져 있는 이 세상의 가장 큰 그릇, 그 시루산의 정기를 받아 상제님이 탄강하셨습니다.

* 상제님께서 탄강하신 객망리는 일명 손바래기라 하고 탄강하시기 전에는 선망리(仙望里)라 하였나니, 이는 ‘하늘의 주(主)를 기다리는 마을’이란 뜻이라. (중략) 시루산을 중심으로 서쪽의 두승산과 변산, 남서쪽의 방장산 입암산 망제봉, 동북쪽의 상두산(象頭山) 모악산 등이 모두 시루산에 배례하는 형국이라. 상제님께서 자라신 시루산 아래 손바래기는 드넓은 호남평야의 영기를 품에 안은 산자수명(山紫水明)한 마을이더라.
성부께서 집안에 손이 귀하여 성모 권 씨와 함께 시루산에 올라 득남(得男)과 다손(多孫)을 하늘에 기원하며 치성을 드리시니라. (도전1:14)

*세상에 시루만큼 큰 그릇이 없나니, 황하수의 물을 길어다가 부어 보아라. 아무리 부어도 시루에 물을 못 채울 것이로다. 시루는 황하수를 다 먹어도 오히려 차지 않으니 천하의 그릇 중에 제일 큰 것은 시루니라.” 하시니라. (도전2:38:4~5) 


*하루는 말씀하시기를 “시루산은 호남서신사명(湖南西神司命)*을 관장하는 주인산(主人山)이 라.” 하시니라. (도전1:7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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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제님께서 7세때 직접 파셨다는 우물가 사진을 찍고 객망리를 빠져나왔습니다. 온 인류의 통치자이시며, 이 세상의 원주인이 되시는 상제님의 생가 터는 현재는 여느 동네와 다름없는 평범한 동네였습니다. 객망리를 뒤로하고 답사팀은 상제님의 성령이 잉태되신 곳 서산리(書山里)로 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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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서신사명: ‘서(西)’는 ‘서방, 가을’의 뜻. 가을은 성숙과 통일의 광명시대이다. 곧 서신은 가을의 신, 가을에 오시는 신을 말한다. 이는 우주의 주재자께서 천지의 여름과 가을이 교역하는 극적인 대변혁의 시간대에, 호남 땅에 인간으로 오시어 천지 일년 인간 농사 추수 시간대의 시명(時命)을 집행하신다는 말씀이다. (도전원전 p108 측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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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제님의 외가는 객망리 본댁에서 북쪽으로 십여 리 떨어진 고부군 답내면 서산리(畓內面書山里)이니 가난하고 손이 끊어진 집안이더라. 상제님의 외족은 성이 본래 김씨였으나 고려 개국에 공을 세워 태조 왕건에게서 권씨(權氏) 성을 하사 받으니 그 시조는 권행(權幸)이라. 마을 이름 서산리는 조선에서 손꼽히는 단가(丹家) 청하(靑霞) 권극중(權克中)이 낙향하여 공부할 때, 마을 사람들이 ‘책을 쌓아 놓음이 산과 같다(積書如山).’고 이른 데서 유래하니라. 지세를 보면 시루산의 맥이 북방으로 뻗어 용곡(龍谷) 용두리(龍頭里)가 자리 잡고, 그 위에 산줄기가 마을을 겹으로 휘감아 태극 형국으로 서산리를 이루니 이 마을에서 성모 권씨께서 상제님의 성령을 잉태하시니라. (도전:1:15)

*경오(庚午: 道紀前1, 1870)년 9월에 성모께서 근친(覲親)하러 홀로 서산리에 가 계실 때 하루는 성부께서 본댁에서 곤히 주무시는데 하늘에서 불덩이가 떨어져 품으로 들어오거늘 깜짝 놀라 일어나 ‘옳다. 이것은 필시 하늘에서 큰 자식을 내려 주시는 꿈이로다.’ 하고 그 길로 서산리에 계신 성모를 찾아가 동침하시니라. (도전1: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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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산리는 성모 님의 성씨인 안동 권씨의 자취가 이곳 저곳 남아 있었습니다. 그중에서도 눈길을 끄는 건 성심정(省心亭)이었습니다. 성심정에는 서산리 지명의 유래와 안동 권씨 집안의 내력을 보여 주는 여러 사료가 액자로 걸려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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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심정을 나와 바로 서산사유허비를 찾아갔습니다. 서산사유허비가 우리에게 던져주는 의미는 ‘서산’이라는 지명이 ‘西山’이 아닌 ‘書山’이라는 데 있습니다. 과거의 많은 이들이 증산도의 ‘道典’이 나오기 전에는 상제님이 ‘서신사명’을 맡았다는 데서 ‘西山’으로 임의짐작 하였습니다. 도전 발간을 위한 현장답사를 통해서 비로소 그 지명이 명백히 밝혀졌습니다. 오직 도전을 통해서만이 상제님의 참모습을 볼 수 있음을 새삼 느끼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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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산리를 벗어나 우리는 금산사로 발길을 돌렸습니다. 금산사는 상제님께서 인간의 몸으로 오시기 전에 30년 동안 임어해 계셨던 미륵전이 있는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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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일은 비록 부모, 형제, 처자라도 알 수가 없나니 나는 서양 대법국 천개탑 천하대순이로다. 동학 주문에 ‘시천주 조화정(侍天主造化定)’이라 하였나니 천지간의 모든 신명들이 인류와 신명계의 겁액을 나에게 탄원하므로 내가 천조(天朝)의 대신(大臣)들에게 ‘하늘의 정사(政事)를 섭리하라.’고 맡기고 서양 천개탑에 내려와 천하를 둘러보며 만방의 억조창생의 편안함과 근심 걱정을 살피다가, 너의 동토(東土)에 인연이 있는 고로 이 동방에 와서 30년 동안 금산사 미륵전에 머무르면서 최제우에게 천명(天命)과 신교(神敎)를 내려 주었더니, 조선 조정이 제우를 죽였으므로, 내가 팔괘 갑자(八卦甲子)에 응하여 신미(辛未: 道紀1, 1871)년에 이 세상에 내려왔노라. (도전2:94)

금산사를 들어가는 입구에는 여느 절과 마찬가지로 사천왕상이 있었습니다. 여기 금산사의 사천왕상은 또 다른 상제님의 체취가 묻어 있는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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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초파일에 상제님께서 공사를 행하시기 위해 다시 여러 성도들을 데리고 금산사에 가시니라. 많은 사람들이 예불을 드리려고 모여드는데 갑자기 사천왕상 꼭대기에서 커다란 먹구렁이가 기어 나와 혀를 내두르며, “남의 것 훔쳤거나 훔쳐 먹은 사람들, 죄지은 사람들은 다 나와라.” 하고 사천왕문을 가로막거늘 죄 있는 사람들이 두려워 사천왕문을 지나지 못하고 다른 이의 등 뒤에 숨어서 주춤거리니, 중들이 나와서 주춤거리는 사람들을 밀쳐 내며 출입을 금하니라. 


이 때 구렁이가 한 여인의 옷을 벗기며 말하기를 “남의 길쌈해 주고 실꾸리 도둑질해서 옷 해입고 온 사람은 비켜서라.” 하니, 사람들이 크게 두려워하며 “아이고, 참말로 맘씨 옳은 사람이나 다닐까, 맘씨 궂은 사람은 여기 못 오겠네.” 하고 수군거리니라. 


이 때 어디선가 “형렬아, 형렬아!” 하고 부르시는 소리가 들리거늘 형렬과 성도들이 돌아다보니, 상제님께서 어느새 미륵전 꼭대기에 올라앉아 계시더라. 이후로는 ‘사천왕님이 죄 있는 사람은 못 들어가게 한다.’ 하여 죄 있는 사람들은 금산사에 불공을 드리러 가지 못하니라. (도전9:39)



사천왕상을 지나면 대적광전이 보입니다. 대적광전은 석가모니외 좌불들을 모신 불당입니다. 미륵은 입불로서 서있는 부처입니다. 그래서 미륵을 모신 곳은 서있는 부처가 있는 곳입니다. 그래서 미륵불은 대개 야외에 있습니다. 유독 미륵전의 미륵불만이 미륵전이라는 집터에 있습니다. 


미륵전은 대적광전 옆에 위치해 있는데, 그것은 진표율사가 금산사를 창건했다기 보다는 미륵전을 중창했기 때문에 미륵전이 정면에 보이지 않고 옆에 위치해 있습니다. 많은 분들이 금산사를 진표율사가 창건했다고 보는데, 진표율사께서는 금산사를 창건한 것이 아니라, 미륵불의 계시를 받고서 미륵전을 세우면서 중창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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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산사 사적’에 의하면 금산사는 백제 법왕 1년(599년)에 창건되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더 흥미로운 것이 있는데, 조선 성종 23년(1492년)에 작성된 ‘금산사 5층 석탑 중창기’에 의하면 석가모니 부처시절 전 가섭불 시대 있었던 절터를 중창해서 지은 것이 금산사라는 것입니다. 참으로 여러 가지 역사적인 비의를 간직한 곳입니다.

*동방 조선 땅의 도솔천 천주님 신앙은 진표율사(眞表律師)로부터 영글어 민중 신앙으로 자리잡은 것이라. 진표는 12세 때 부모의 출가 허락을 받고 김제(金堤) 금산사(金山寺)의 숭제법사(崇濟法師)로부터 사미계(沙彌戒)를 받으니라. 법사가 진표에게 가르쳐 말하기를 “너는 이 계법을 가지고 미륵님 앞으로 가서 간절히 법을 구하고 참회하여 친히 미륵님의 계법을 받아 세상에 널리 전하라.”하매...... (중략) 온 우주의 구원의 부처이신 미륵천주께서 동방의 이 땅에 강세해 주실 것을 지극정성으로 기원하니, 이로부터 ‘밑 없는 시루를 걸어 놓고 그 위에 불상을 세우라.’는 계시를 받고 4년에 걸쳐 금산사에 미륵전을 완공하니라. (도전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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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륵전에 있는 미륵금상을 아래에서 쳐다보노라면 그 웅장한 위엄에 놀라지 않을 수 없습니다. 육장금불이라고도 하니 그 크기가 얼마나 크겠습니까? 미륵전에 임어해 계셨다는 상제님의 위용이 어느 정도 짐작이 가는 대목입니다. 그리고 그 미륵금상에는 상제님과 연결되는 비밀코드가 있는데, 그것이 바로 밑 없는 시루입니다. 미륵과 시루는 매우 밀접한 관련을 맺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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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륵전의 철수미좌를 촬영하고 답사팀은 돌무지개문으로 향했습니다. 견훤부자의 애환이 담겨져 있는 돌무지개문, 하지만 지금의 돌무지개문은 원형은 사라지고 새로운 돌로 새롭게 단장되었습니다.

이렇게 해서 상제님의 탄강성지인 객망리와 서산리 그리고 금산사를 당일 코스로 다녀왔습니다. 증산 상제님의 탄강일을 맞이하여 모두들 시간을 내어 상제님의 성지를 다녀보는 건 어떨까 싶습니다. 10월 한달 우리 모두 상제님의 탄강을 기리는 달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간절합니다.

돌무지개문 (위 공사전 아래 공사후)이 돌무지개 문은 ‘견훤 성문’이라고도 하는데, 후백제를 건국한 견훤이 왕위를 넷째 아들 금강에게 물려주려 하자 맏아들 신검이 935년에 아버지 견훤 왕을 금산사에 가두기 위해 금산산성을 쌓고 만든 문입니다(새단장한 돌무지개문은 옛모습이 사라져 아쉽습니다).

출처: 월간개벽 2011년 10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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