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부경天符經』강독 1/4

2017.03.18 | 조회 9223

인류 원형 문화에서 전하는 우주론 『천부경天符經』강독 

도기 144년 4월 2일, 증산도교육문화회관


이번 시간에는 ‘동방 땅에 강세하신 삼계우주의 조화주 하나님 상제님께서 진리 정의를 어떻게 내려주셨는가?’, 이에 대해 살펴보겠어요.

진리란 뭐냐? 진리의 목적은 무엇인가? 
인간은 우주에서 몸을 받아 태어나 매순간을 자연과 문화 공동체에서 살고 있는데, 진리와 삶의 목적에 대해 진정한 한소식을 들으면 소중한 인생 설계를 할 수 있는 것이다. 


진리에 대한 정의 속에 숨어 있는 대자연의 비밀, 그 은밀한 우주 생명의 조화 세계에 대해, 그 창조의 율동에 대해 눈뜨기 시작하면 누구도 거기에 빠져들지 않을 수 없는 거예요. 


그래서 오늘은 진리 원전의 조상이라 할 수 있는 『천부경天符經』에 대해 정리해 보기로 하겠어요.



『천부경』을 내려 주신 상제님


『천부경』은 일만년 전, 인류사의 황금시절인 환국의 환인 천제에게 내려 주신 삼신 상제님의 천강서天降書이다. 


상제님은 누구신가? 『도전』 총론장에 해당되는 상제님 강세편, 1편 1장에 상제님에 대한 정의가 나와 있다. 

이 삼신과 하나 되어 천상의 호천금궐昊天金闕에서 온 우주를 다스리시는 하느님을 동방의 땅에서 살아온 조선의 백성들은 아득한 예로부터 삼신상제三神上帝, 삼신하느님, 상제님이라 불러왔나니 상제는 온 우주의 주재자요, 통치자 하느님이니라. (道典 1:1:4~5) 

여기 보면 기성종교의 하나님[신]에 대한 생각이나 기도와 수행을 통해 체험한 모든 영적인 깨달음과 가르침으로는 쉽게 이해 안 되는 구절이 있다. 바로 ‘주재자主宰者’라는 말씀이다. 

본래 주재자에서 주主는 주장할 주 자거든. 

주인이다. ‘주관한다, 주장을 한다’는 뜻이다. 한 가정, 사회, 한 나라에 주인, 주관자가 있다. 유럽 공동체에도 머리가 있잖은가. 마찬가지로 우주 사회에도 그 주인이 계신다. 


주재, 주인 주 자, 재상 재, 다스릴 재, 주관할 재 자. 엄밀하게 말하면 하늘과 땅과 인간 생명 속에는 누구도 거스를 수 없는 불변의 이법이 있다. 


그 대자연 변화의 이법, 한 글자로 이理가 우주의 주재 자리이다. 그리고 그 변화 이치를 다스리는 분, 그분을 주재자라고 하는 것이다. 


그러니까 우주의 주재자란 하늘과 땅과 인간, 그리고 역사의 결정체인 신명계 신들을 다스리시는 우주의 통치자다. 이것을 머릿속에 입력해 두고, 이제 『천부경』에서 밝혀 주는 동서고금의 원형 문화, 인류 창세 역사 시원 문화 속으로 들어서야 한다. 


『천부경』의 구성


인류 문화사에서 볼 때, 진리의 눈을 뜨는 데 가장 중요한 공부 영역이 무엇인가? 바로 우주론 공부다. 우주론의 핵심이 뭐냐? 우주론에 대한 깨달음의 정수가 뭐냐? 바로 삼극론三極論이다. 


석 삼 자, 지극할 극 자. 세 가지 지극한 게 있다는 것. 

이것을 다른 말로 우주 본체론이라고도 하는데 이 우주를 생성, 변화하게 하는 궁극의 근원 자리를 말한다. 


삼극설에서는 그것이 하나가 아니라 셋이 있다는 거야. 이 삼극설의 원조가 바로 『천부경』이다. 따라서 『천부경』을 제대로 이해할 때, 『천부경』을 제대로 읽을 수 있을 때 비로소 한국인이 되는 것이다. 


다 함께 한국 문화와 역사의 무대 위에서 어깨동무하고, 또는 서로 손을 잡고 본래 순수했던 문화와 진리에 대한 깨달음의 노래를 부르며 춤을 출 수 있다. 

그렇다면 태고 시대 동방 문화의 원형적 사고, 원형문화의 우주론, 인간과 신명에 대한 깨달음, 역사 구성 원리의 핵심을 전해 주는 진리의 원전인 『천부경』은 어떻게 구성되어 있는가? 


『천부경』을 삼단계로 나누는데 그 핵심 내용은 뭐냐? 


『천부경』의 최종 결론은 뭐냐? 대자연 속에 한 인간으로 태어난 우리는 오늘 『천부경』을 통해서 무엇을 새롭게 깨닫고 거듭날 것이냐? 즐거운 마음으로 그 대의, 큰 틀을 한번 살펴보자. 

상경

진리의 큰 근본 주제, 하늘·땅·인간


『천부경』의 첫 구절은 일시무시일 석삼극무진본이다. 


‘일시무시일’은 맨 마지막 구절 ‘일종무종일’과 대구對句, 짝말이다. 그러니까 『천부경』 전체 구조가 1로 시작해서 1로 끝난다. 


첫 구절에서부터 1을 거듭 강조하면서 1에 근본을 두고 우주의 생성 변화와 인간 삶의 목적에 대해 진리 정의를 해 주고 있어요. 


진리 주제어가 일자一者이기 때문에 삼극론으로 볼 때 『천부경』은 1태극 경전이다.본체론을 얘기하는 거지. 


‘우주의 본체 1에서 어떻게 현상 세계가 벌어졌나. 그 속에서 태어난 인간이란 뭐냐?’ 이것을 정의해 주는 것이다.

그 뜻을 풀이하면 ‘일시무시일’에서 ‘일시’는 ‘하나는 근원이다, 비롯됨이다, 시작이다’라는 것이고 ‘무시일’은 ‘무에서 비롯된 하나다, 1의 시작은 무無다’라는 말이다. 


우주 만유가 1태극에서 비롯되었다는 것은 상식으로 알고 있다. 그런데 우주 만물이 태어난 그 조화의 경계, 그 바탕 자체는 무다, 영이다 말야. 그러나 비롯됨을 얘기할 때는 1로서 정의한다. 무에서 비롯된 하나. 


이어서 석삼극무진본에서는 1과 3의 관계를 이야기하고 있다. 그 1은 셋으로 자기를 드러낸다는 거야. 그게 석삼극이거든


삼극은 우주에서 가장 지극한 세 가지, 

곧 우리가 언제나 영원히 잊을 수 없고 잊어서는 안 되는 진리의 세 주인공이 있다는 거야. 


다시 말해 절대 근원 1이 존재의 세계에 드러날 때, 창조주가 당신을 드러낼 때는 세 가지 지극한 손길, 하늘과 땅과 인간으로 나온다는 거야. 


진리를 가슴에 품고 생각할 때, 이 세 가지 지극한 것을 벗어날 수 없는 거야. 


진리의 큰 근본 주제는 바로 하늘과 땅과 인간이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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