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부경天符經』강독 2/4

2017.03.18 | 조회 3925

석삼극무진본에서 석析은 분석할 석 자로, 나눈다, 쪼갠다는 거야. 


그 하나가 삼극으로 나눠져도 무진본, 그 근본은 다함이 없다’는 의미다. 


이 다함이 없다는 말이 참 신비스러운 거야. 다할 진 자거든. 다함이 없다는 건 무슨 말인가? 


‘우주 조화의 생명력을 타고 하늘과 땅과 인간을 아무리 많이 만들어도, 예를 들어 사람이 10억에서 100억으로 늘어나고 우주의 은하계가 아무리 많아져도, 그 근본은 다함이 없다. 바닥이 드러나지 않는다. 고갈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러니까 대우주의 생명력은 과거 현재 미래를 관통해서 항존恒存, 영원히 변함이 없는 것이다. 


이게 과학에서 말하는 우주에너지 보존 법칙이다. 또 불가佛家의 「반야심경」에 나오는 ‘부증불감不增不減, 우주의 생명력은 늘어났다 줄었다 하는 게 아니다.’라는 말이다. 

무진본, 이건 우주의 영원성을 얘기하는 거거든. 대우주는 영원히 살아 있는 것이고 그 진리의 근원 조화 세계는 불변이다. 여기서 본은 1태극이고 무다. 진리의 본원 자리를 말한다. 


하늘·땅·인간에 대한 정의

그 다음 천일일 지일이 인일삼 


여기서는 삼극을 구체적으로, 하늘과 땅과 인간으로 말하고 있다. 하늘과 땅과 인간은 무진본의 본, 본을 다 가지고 있는 거야. 천일, 지일, 인일, 


즉 하늘과 땅과 인간은 일자를 그대로 가지고 있단 말이야. 이 구절은 또 우주 만유의 본질은 일체라는 뜻이다. 


하늘도 하나님 신이고, 땅도 하나님 신이요, 인간도 하나님 신이다. 하늘과 땅과 인간의 존재를 정의해 준다. 


이 ‘천일일 지일이 인일삼’에서 일, 이, 삼을 서수序數로도 볼 수 있는데, 하늘이 먼저 생기고 그 다음에 땅이 생겨나고 사람이 생겨났다고 하는 생성, 진화의 순서도 된다. 그러나 여기서는 수의 정신을 얘기하는 거니까 상수철학에서 볼 때 하늘과 땅과 인간의 특성을 말하는 것이다. 

이 천일과 지이가 음양의 출발점이다. 태사부님 말씀이 늘 “1, 3, 5, 7, 9는 양陽이요, 2, 4, 6, 8, 10은 음陰이라. 천지조화가 이 속에 다 들어 있다.”고 하셨잖은가. 

이게 천지의 수다. 


그러니까 천일天一은 1, 3, 5, 7, 9 등 무한대 양수陽數의 근원이 되는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하늘은 아버지로 상징되고, 임금으로도 상징되고, 아버지 하나님으로도 상징된다. 한 조직의 두령자를 하늘로 얘기하거든


하늘은 우주의 양陽의 생명력의 근원이 되는 것이다. 이 말은 심오해서 쉽게 깨닫기 어려운 면이 있다. 

그 다음 지이地二, 어머니 땅 기르는 분으로 2, 4, 6, 8, 10 등 무한대 음수陰數의 근원이 된다. 


땅은 우주의 음陰의 생명력의 근원이다. 이 지이도 깨닫기가 쉬운 게 아니다. 

이 음 기운의 근원을 깨닫고, 느끼고, 그 기운을 받는다면 도통을 하는 것이다. 

우주론 문화 역사상 이 천일과 지이를 가장 강력하고 깊고 심오하게 깨달은 분이 5,500년 전 태호복희太昊伏羲씨다. 


동방 배달국 5세 환웅의 열두째 왕자인 태호복희씨가 천일 지이에 도를 통했어요. 태호는 지금의 대한, 즉 ‘크게 밝다’는 뜻이에요. 

그분이 뭘 드러낸 건가? 부호언어로 하늘 아버지의 생명은 천일이니까 작대기 하나[━]를 그렸다. 그리고 어머니는 지이니까 작대기를 잘라서 둘[- -]로 그렸다. 


양효陽爻와 음효陰爻로, 하나님 아버지와 어머니의 생명의 신성神性을 표현한 것이다. 이건 가슴으로 느껴야 한다. 


그렇게 해서 천지는 양과 음의 무한한 생명의 근원으로, 조화의 손길로 작동이 된다. 굉장히 신비스럽다. 

그리고 천지의 음양 조화 기운, 생명력의 교합으로, 그것이 일체가 돼서 그 기운을 온전하게 가지고 태어난 게 인간이다. 


인간은 양의 근원과 음의 근원, 음양이 완전히 일체가 돼서 나온, 생명의 총체성을 갖춘 존재란 말이여. 그게‘인일삼’의 의미거든. 


‘인일삼’을 똑 떼서 보면 인간 존재의 위격位格과 생명성에 대한 정의다. 『천부경』은 이렇게 하늘, 땅, 인간의 존재와 생명성을 정의해 주고 있다.



하늘·땅·인간은 무엇을 향해 변화해 가는가

그 다음 구절이 일적십거야. 


1에서 비롯된 변화의 진행 과정, 진화의 역사(선천)가 어디까지 가느냐? 삼극은 무엇을 위해, 어디를 향해 변화해 가느냐? 이게 일적십거에 담긴 의미이다. 


즉, 마지막에는 10으로 후천이 열린다는 거야. 정역에서도 ‘수지호십數止乎十이라’, ‘수는 10에서 끝난다, 마무리가 된다.’고 했다. 

일적一積, 하나가 변화를 전개하면서 누적이 된다고, 쌓을 적 자를 썼다. 시간이 가면서 천지일월이 시공간 속에서 무엇인가 일을 해 가는 것이다. 이것을 『환단고기』에서는 천지의 업業이라 한다. 


겨울에서 봄, 봄에서 여름, 여름에서 가을로 갈 때, 북방 1태극수가 수생목水生木 해서 봄으로, 목생화木生火에서 여름으로, 화생토火生土 → 토생금土生金 해서 가을 우주로 넘어간다. 이게 일적이거든. 


그런데 그 궁극의 목적성이 십거다. 거는 클 거 자다. 하나가 자꾸 변화 발전을 해서 10으로 커진다, 10으로 확 열린다, 10으로 개벽된다, 10수 세상이 온다는 것이다.

그 다음 무궤화삼에서, ‘무궤’는 ‘빠짐없이’란 뜻이니까 ‘이 우주만유 속에서 개미 한 마리 예외 없이 모두가’, ‘화삼’, 화할 화 자, 변화한다는 화 자다. 


3수의 도로 돌아간다, 변화한다는 것이다. 이 ‘화삼’은 ‘조화의 3수’다. 무궁한 현상 세계에서 끊임없이 조화를 일으키는 3수

또는 존재의 기본 구성 원리인 하늘과 땅과 인간이라는 천·지·인 3수라는 뜻으로, ‘무궤화삼’은 하늘·땅·인간은 한 번도 끊임없이 일체의 경계[삼위일체]에 있다는 의미도 된다. 


그러니까 ‘무궤화삼’은 동양의 삼신일체 사상, 서양의 삼위일체 사상의 원 근원이다. 

여기서 상경이 끝난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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