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의 새 역사를 여는 대한大韓

2010.03.30 | 조회 5529

오늘 5월 둘째 주 상제님의 대학교 교육은, 지난 시간에 이어서 『개벽 실제상황』 2부 우리 한민족의 시원역사에 대해, 그 핵심을 함께 정리해 보기로 하겠어요.
 
 우리는 한국인이면서도 어린 시절부터 대학 문을 나올 때까지 한국의 고대사를 제대로 배운 바가 없다. 그래서 우리나라의 시원 역사를 잘못 알고 있다. 무엇이 기본부터 잘못되어 있는지 제대로 지적해 준 사람도 거의 없다. 아니 전무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왜 이 바쁜 세상에 우리는 뿌리역사를 제대로 알아야 되는가? 왜 시원 역사를 알지 못하면 앞으로 맞이하는 가을 대개벽기에 진리를 찾을 수 없고 살길을 만날 수 없는가? 동북아의 역사가 몰락하여 너무도 작아져버린 이 한반도, 한민족의 뿌리 역사를, 왜 제대로 알아야 되는가? 왜 그 속에 인류 구원 문제의 핵심이 들어 있는가?
 
 『개벽 실제상황』 1부 정리 1bu

 지난번에 『개벽 실제상황』 1부를 정리했다. 1부는 이 책 전체를 이해하는 데 가장 중요한 기반, 바탕, 근본이 되는 총론격이다.
 
 우리는 1부에서 이 책 전체를 제대로 이해할 수 있는 힘을 기른다. 그 내용이 뭐냐면, ‘인생이란 무엇인가? 우리는 왜 인간으로 태어났는가? 인간은 무엇을 위해 사는가? 그리고 우리가 살고 있는 이 광막한 우주는 무엇을 위해 존재하는가?’ 하는 아주 근원적인 질문을 던지는 것이다. 우리 인생과 대자연의 신비에 대해 의혹을 제기하는 것이다.
 
 그럼 이것을 풀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되는가? 나와 이 우주 자연계를 하나로 통찰할 수 있는 변화 법칙은 없을까? 그게 바로 음양론인데, 이 음양론에 의해 ‘인간이 우주 속에서 언제 어떻게 태어나 어떤 삶을 살아왔으며 지금 인류는 어느 시점에 와 있는가?’에 대한 의문이 풀린다. 이것은 구체적으로 시간의 문제다.
 
 이 시간의 문제 가운데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인가? 바로 순수객관, 자연의 시간이 있다는 것이다. 즉, 천지일월, 이 우주 천체가 규칙적인 순환운동을 하면서 생성해 내는 시간의 물결, 시간의 순환 과정이 있다. 그 가장 작은 단위가 하루의 변화이며 그보다 좀 큰 것이 지구 1년의 변화이고, 아주 크게는 인간이 처음 우주에 태어나 성장하고 완성되는, 우주의 봄여름가을겨울이라는 우주의 사계절의 시간대다. 그런데 이 작고 큰 하루와 지구 1년, 우주의 1년 사시 변화는 그 법칙이 같다. 여기에 매력이 있다.
 
 이 사계절의 변화 법칙에 대해 증산 상제님은 이렇게 말씀하셨다.
 내가 천지를 주재하여 다스리되 생장염장(生長斂藏)의 이치를 쓰나니 이것을 일러 무위이화라 하느니라. (道典 4:58:4)
 
 생장염장, 천지는 봄이 되면 만물을 낳고 여름엔 기르고 가을에는 거둔다, 추수를 한다. 완성을 시키는 것이다. 만물이 알든 모르든 가을이 되면 열매를 맺는다. 모든 변화가 성장에서 성숙 통일로 간다. 그걸 거부해도 죽고 몰라도 죽고, 또 알아도 죽는다. 바로 여기에 문제가 있다, 이 가을의 변화에!
 
 가을에는 거둔다! 이 거둔다는 것, 이것이 가장 무서운 구원의 언어이다. 온 우주가 ‘너의 생명을 내놓으라! 너는 성숙됐느냐?’ 이걸 묻는다.
 
 그럼 인간은 무엇으로 성숙되는가? 그건 오직 진리로써만 가능하다. 이번에는 진리를 못 만나면 죽는다. 진리를 만나야 앞으로 오는 가을 우주의 변화를 안다. 우리가 살고 있는 이 하늘땅 천지에 대해, 현실 역사에 대해, 한민족의 역사 변화 과정에 대해, 미래 역사에 대해 그 틀을 알 수 있다. 그게 오늘 저녁에 공부하려고 하는 한 글자, ‘간(艮)’소식에 들어있다.
 
 사람은 무엇보다 역사를 알아야 한다. 역사를 모르면 바보가 된다. 정말로 무지한 인생을 살다 마는 것이다. 그런데 역사를 아는 공부가 가장 어렵다. 특히 우리나라 시원 역사의 맥을 정확하게 잡는 것은 참으로 어렵다. 이 문제 때문에 턱에 걸려서 큰 일꾼으로 자라지 못한다. 머리가 안 열리고 진리를 쉽게 말할 수가 없다.
 
 
 진리의 삼박자
 그렇다면 진리란 무엇인가?
 
 서양 사람들은 진리란 참된 것(truth)이라 했고 동양에서는 참 진 자에 이치 리 자를 써서 참된 이치라고 했다. 영원히 변치 않는 참 이치, 이법이 있다, 만물을 낳아 길러서 그 존재의 목적을 이루는 어떤 창조의 법칙, 만물 생성의 법칙, 변화의 법칙이 있다. 그 변화의 이법이 바로 진리라는 것이다.
 
 그런데 진리는 이법만으로 구성돼 있는 것이 아니다. 진리를 구성하는 요소가 두 가지 더 있다. 신도와 역사! 이법과 신도와 역사, 그것이 증산도에서 말하는 진리의 구성 틀, 진리의 기본 구성 원리이신사(理神事)다.
 
 - 이법(理法)
 이(理)는 우주의 순환법칙을 말한다. 인간 농사짓는 우주 1년 이야기, 선후천 개벽관, 이것은 우리가 들으면 안다. 깨달으면 되는 것이다.
 
 즉, 자연에는 보편적이고 포괄적인 큰 질서가 있다. 우리 증산도에서는 이 우주 만유가 변화하는 근원이 되는, 이 우주 공간에 살고 있는 모든 것을 수용하는 거대한 우주의 제 1법칙을 얘기한다. 그것이 생장염장이다.
 
 생장염장은 우주 1년, 우주의 봄여름과 가을겨울, 선천과 후천 129,600년을 한 주기로 인간농사 짓는 우주의 1년 창조 이야기다. 이것을 알면 우주의 창조법칙에 대해서, 그 속에 살고 있는 천지와 만물의 삶과 죽음, 그리고 삶의 목적에 대해서, 우리가 오늘 저녁에 살펴보려고 하는 역사의 태동과 발전 과정, 그리고 궁극의 목적지에 대해서 그 근본을 깨치게 된다.
 
 - 신도(神道)
 그런데 진리는 그것만 갖고 되는 게 아니다. 우주원리, 자연 속의 질서에 대해 완전히 도를 통했다고 해서 진리에 대해 뭘 깨쳤다고 말할 수가 없다. 그건 진리의 반쪽도 안 된다. 진리의 또 다른 얼굴이 있다. 그건 직접 체험을 해 봐야 안다. 직관을 해서 직접 봐야 된다. 그것이 무엇인가? 바로 이신사에서 진리의 두 번째 박자, 진리의 중심 박자인 신도(神道), 영적 세계다.
 
 모든 만물의 본성은 영이다. 나도 내 정신으로 살아가는 것이다. 생각을 하고, 판단을 하고, 동정 활동을 한다.
 
 인간에게는 정(精)과 신(神)이 있다. 정기가 떨어지면 신으로, 신명으로 살아가게 된다. 이 정기를 순환하고 명화시켜서 신의 명(明)을 열어야 한다. 그래서 ‘아! 보인다. 인제 밝아졌다. 내 마음이 밝아졌다. 내 마음이 대자연의 마음, 하늘의 마음으로 성숙돼 간다. 내가 이제 천지마음이 됐다. 내가 바로 천지다. 살아있는 천지의 마음 자체가 됐다.’이렇게 되어야 한다.
 
 신도를 모르면 짐승처럼 살게 된다. ‘신이 어디 있어? 죽으면 끝이지. 세상은 그냥 즐기는 거야. 젊었을 때 열심히 벌어서 써야지, 늙어지면 못 노나니 젊어서 노세.’ 그런 인생으로 간다.
 
 이법은 합리적으로 깨치는 것, 이성적인 것이지만 신도는 합리적으로 이해가 안 된다. 왜냐하면, 영적 세계는 시간과 공간을 초월하기 때문이다.
 
 밤에 잠을 자는데 천상에 올라가 돌아가신 할머니를 만났다거나 또는 죽은 남편을 만났다거나 죽은 어린 자식을 만났다. 그런데 갑자기 누가 와서 소리를 질러 깨어났다고 한다면, 그럴 경우 영적 생활을 하는 사람은 ‘내 영이 천상에 올라가서 실제로 그들을 만난 거다’ 하는 걸 생생하게 안다. 그리고 올 때는 그 머나먼 천상에서 1, 2초, 2, 3초 만에 돌아온다. 시공을 초월해버리는 것이다. 영적 세계는 그런 세계다.
 
 신도는 직접 체험을 해서 내 영적인 눈으로 봐야 하기 때문에, 진리를 들을 줄 알고 온몸으로 느낄 줄 알고 영적으로 볼 줄 아는 순수 감성이 있어야 된다.
 
 - 인사(人事)
 이성적, 합리적인 세계, 수학적인 세계인 천지 이법과 이를 초월한, 시공을 초월한 신도 세계, 이 두 얼굴이 합해져야 진리의 기본 틀이 구성된다. 그리고 이를 바탕으로 해서 인간이 천지의 이법과 천상 신도의 꿈을 이뤄나가는 총체적인 과정이 바로 역사다. 이 이신사 가운데 진리의 열매, 진리의 현실적인 참모습이라고 할 수 있는 인사, 사람일, 다른 말로 역사를 아는 게 가장 어렵다.
 
 천지의 이법에는 틈새가 없다. 봄이 가면 여름이 오고 여름이 지나면 가을이 온다. 한 번도 어기질 않는다. 영원히 변치 않는다. 그게 진리다. 진리는 아주 단순한 거거든. 저녁이 지나면 밤이 오고 밤이 깊으면 또 새벽이 온다.
 
 그리고 인간이 태어나 살다가 죽으면 영적인 존재, 신명으로 태어나 신도에 가서 사는데, 이 신도의 삶도 참으로 복잡하다.
 
 그런데 그보다도 더 복잡한 게 인간의 세계다. 자연과 천상의 신도가 만들어 낸 현실 인간의 역사, 이것이 복잡하기로 말하면 이법이나 신도보다도 백 배, 천 배, 만 배, 억만 배 이상 복잡하다. 지나간 인류역사의 모든 삶의 과정이 다 여기에 축적돼 있다.
 
 그래서 어렵기는 하지만 역사 공부가 가장 재미있으며, 역사를 제대로 보기 위해서는 가장 성숙된 지혜가 요구되는 것이다. 역사의 틀, 역사의 대세를 보는 것이 참으로 중요하다.
 
 아버지 하나님께서 여름철 말에 인간 세상에 오셔서 가을 신천지 새 세상을 열어 놓으셨다. 그 결론이 무엇인가? 인간의 새 역사 판을 짜 놓으신 것이다. 그러므로 선천의 기성 종교와 가을 문화를 여는 열매 문화인 증산도는 진리의 성격, 진리 정신이 근본적으로 다르다 .
 
 예를 들면 유가는 유지범절(儒之凡節)이라고 해서 범절, 예의를 알고 실천하여, 큰 틀로는 내가 성인이 되는 것이 목적이었다.
 
 그리고 불가는 심법을 닦는 것을 주장했다. 천지 만물은 어떤 하나의 근원에서 나왔는데, 그것이 하늘의 마음이요 땅의 마음이요 인간의 마음이다. 마음은 하나, 곧 일심이며, 그 일심을 깨치는 것이 불(佛)이다. 불지형체(佛之形體), 불은 우주만유의 형상 그 자체 속에서 그 형상의 체를 잡으라는 것이다. 아주 매력적이고 강력하다. 뱃심 센 소리는 전부 불가에서 나왔다. 그런데 여기도 궁극의 해답이 없다. 그것은 진리의 첫 박자인 우주 이법을 완전히 깨치지 못했기 때문이다.
 
 증산도는 바로 우주 이법을 먼저 밝혀준다. 천지 이법을 알아야 인간이 뭔지를 알고 인간의 역사를 안다. 그런 교설을 전한 성자들이 천상에서 왜 내려왔는지, 그들의 사명이 뭔지, 그들 진리의 한계가 뭔지를 제대로 알 수 있다.
 
 
  뿌리 역사의 실체, 신교(神敎)
 역사란 뭐냐? 왜 역사를 알아야 되느냐?
 
 본론으로 들어가서 우리 한민족의 태고 역사와 전체 역사의 발전 과정, 그 맥을 정리한 2부의 결론, 그 주제가 무엇인가? 이것을 제대로 알아야 인류문화의 원 뿌리, 인류 시원 문화의 실체요 알맹이인 신교(神敎)를 알게 된다.
 
 신교는 하나님의 설교[이신설교(以神設敎)]에서 온 말이다. 인류문화가 다 이 신교에서 나왔다. 모든 종교와 동서 철학도 전부 신교에서 나왔다. 인류사에서 신교의 위격이 그렇게 엄청난 것이다.
 
 신교를 모르면, ‘신교는 하나님을 삼신 하나님으로 말한다고? 그거 참 이상하네. 어떻게 하나님은 한 분인데 삼신이라고 하지?’ 이렇게 된다. 삼신 하나님과 상제님의 관계가 머릿속에서 확 깨지지 않는다.
 
 삼신 하나님은 형상이 없이 이 우주에 편만해 있는 거룩한 영적인 실재로 계신다. 수행을 해 보면 그걸 느낄 수 있다.
 
 그리고 그 삼신 하나님, 조물주의 조화권을 그대로 쓰시는, 형상을 하고 계신 참 하나님이 상제님이다. 우리 민족은 일찍부터 이걸 깨달았다. 하나님의 두 얼굴인 원신(元神)과 주신(主神)!
 

 하나님을 알려면 이 원신과 주신의 음양 일체관계를 알아야 된다. 이 문제를 알고 나면 ‘아, 하나님이 왜 이 세상에 오시는가? 아버지 하나님이 오심으로써 선천 우주가 끝나고 가을 우주 새 문화로 들어간다. 그게 『개벽 실제상황』 3부의 끝이고, 하나님이 오셔서 새 역사 판 짜 놓으신 내용이 4부다.’라는 걸 안다.
 
 2부에 인류의 창세 역사가 나오고, 3부에는 뿌리 문화가 나오면서 그 결론으로 하나님 아버지가 인간으로 오신다. 그 하나님이 새 역사 판 짜 놓으신 대로 전개되는 과정이 바로 4부의 내용이다. 4부의 결론이 개벽 실제상황이다. 남북 상씨름이 넘어가고 간도수가 실제 새 우주 문화를 여는 상황으로 들어가는 것이다. 그리고 5부에서는 마침내 모든 역사가 정리되어 하나님의 우주창조의 목적이 완성된다. 우리가 살고 있는 이 현실 세상에 우주의 조화낙원이 건설되는 것이다.
 
 진리의 의혹을 푸는 열쇠가 이 5부작에 다 들어있다.
 
 
  가을의 정신2bu
 2부 대한의 문을 통과해야 제3부 새 역사의 문으로 들어갈 수 있다. 새 역사의 문으로 들어가기 위해 그 준비과정으로 2부, 우리 한민족의 참 모습, 진정한 한국인이 되는 공부를 제대로 해야 한다.
 
 자, 2부 들어가기를 함께 읽어보자.
 
 “가을바람이 불면 낙엽이 지면서 열매를 맺는 법이니라” 하신 상제님 말씀대로, ‘인존의 씨’만 남기고 천지에서 생명을 다 거두어가는 가을개벽! 가을은 인간과 만물이 생명의 근원, 진리의 뿌리로 돌아가는 때다. <$z9>(『개벽 실제상황』 146쪽)
 
 여기 보면 항상 진리의 주제가 먼저 나오고 그것을 구체적으로 설명을 한다. 진리의 주제에 대해 표현을 달리하면서 여러 차례 정의를 내려준다.
 
 먼저 “가을바람이 불면 낙엽이 지면서 열매를 맺는 법이다.” 이렇게 가을을 얘기하고 가을개벽에 대한 정의를 내렸다.
 
 두 번째 정의를 보면 “가을은 인간과 만물이 생명의 근원, 진리의 뿌리로 돌아가는 때다.”라고 했다. 이 말씀을 읽고 ‘아, 가을은 인간과 만물이 진리의 근원, 뿌리로 돌아가는 때로구나.’ 하는 걸 느끼면서 읽은 사람과 그냥 훌렁 읽고 지나간 사람과 깨지는 것이 다르다.
 
 세 번째 정의는, “가을이 되면 원시반본의 도에 의해 우주의 통치자이신 상제님께서 한반도에 강세하신다.” 이렇게 나온다. 그러면 ‘아, 가을의 정신은 원시반본의 도다.’ 이렇게 작은 정의가 정리된다.
 
 “우주의 통치자이신 상제님께서 한반도에 강세하신다.” 이것을 읽으면서 ‘아, 이것이 가을의 정신, 가을의 섭리, 가을의 이법, 가을의 우주 법칙이구나.’ 이렇게 쉬운 말로 자꾸 풀어본다. 이렇게 해야 단락 속에 있는 핵심 의미를 정확하게 잡아끌고 나갈 수 있다.
 
 그런데 또 여기 보면 “지구촌의 정치, 종교, 경제, 문화 등 모든 변혁의 기운이 인류 시원문화의 산실이자 심장부인 동북아 조선으로 몰려든다.”고 돼 있다.
 
 그럼 좀 배웠다는 사람은, ‘야, 왜 이런 결론이 나오냐? 근거도 없이!’ 이렇게 시비를 건다. 그 근거가 무엇인가? ‘그것은 만국활계남조선이라는 말씀 그대로 이 남쪽 조선에 인류 구원의 비밀이 있기 때문이다.’ 이것이 해답이다.
 
 그리고 “그렇다면 지금 한반도의 현실은 어떠한가? 지구촌의 유일한 분단국으로서 선천 상극의 이념 대결이 가장 극렬하게 일어나고 있는 현장이다.”라고 한반도의 현실을 짚어주고 있다. 바로 이 말씀이 2부의 주제를 이끌어내는 핵심 문장이다.
 
 
 한민족 비극의 원인
 수천 년 동안 우리나라는 국권을 완전히 상실한 적이 없었다. 그런데 처음으로 일본에 당했다. 우리나라는 왜 일본 제국주의에 나라를 빼앗겼는가?
 
 한민족의 비극은, 본래의 문화가 왜곡 말살되어 혼이 빠져서 무기력한 약소국으로 전락한 데서 비롯된 것이다. 이걸 잘 알아야 된다. 오늘 말씀의 전체 주제를 좀 힘있게 온몸으로 체험적으로 느끼려면, 우리 민족이 왜 약소국이 되어 망했는가를 알아야 된다.
 
 지난 역사를 돌이켜보면, 수천 년 동안 우리 민족은 외래 정신에 물들어서 한국인으로 살지를 못했다. 사대주의에 빠져서 중국을 큰집으로 모시고 우리나라는 작은 집이 되어 왕이 옥새 하나를 마음대로 만들어 찍지 못했다. “너희들은 제후국이니 용을 새기지 말고 거북이를 새겨라.” 해서 이조 5백 년 동안 조선의 왕들이 옥새에다 거북이를 새겨서 결재를 했다.
 
 그러다가 조선에서 처음으로 옥새에 용을 새긴 왕이 조선 말 고종 임금이다. 도기 27년, 서력 1897년, 주변 강대국들의 힘이 팽팽해지자, ‘요 때다!’ 하고 나라 이름을 대한제국(大韓帝國, 1897~1910)으로 바꾸고 칭제건원을 했다. “나는 왕이 아니고 황제다!” 하고 빛 광(光) 자에 호반 무(武) 자, ‘광무(光武)’라는 독자적인 연호를 썼다. 고종의 역사의식이 얼마나 강했겠는가! ‘우리 민족의 시원역사의 혼을 되찾겠다!’하고 지금의 조선 호텔 자리에 원구단을 쌓고 상제님께 천제를 올렸다.
 
 
 ‘대한민국’이라는 국호가 나오기까지
 이제 여기서부터 중요한 주제들이 많이 나온다.
 
 ‘중국의 중화사관과 일제의 식민사관에 찌들어 대한의 혼을 상실한 한민족!’
 
 지금 우리나라의 국호는 대한민국이다. 이 대한민국은 어디서 온 것이냐? 이것을 아는 한국인이 별로 없다.
 
 고종황제가 1897년에 나라 이름을 ‘조선’에서 ‘대한제국’으로 바꿨다. 그리고 그 아들 순종이 임금 노릇을 해 보지도 못하고 일본에게 나라를 뺏기면서 물러났다.
 
 그 9년 뒤 기미(己未, 1919)년에 한반도에서 독립만세 운동이 일어나고, 그 해에 임시정부가 세워진다. 국내에서 만세운동을 하다가 한성 정부를 만들어 상해로 건너가 대한민국 임시정부를 세운 것이다. 이것은 최초로 근대국가를 만들려는 운동으로서, 우리 민족사의 국통맥에서 보면 대단히 중요한 사건이다.
 
 작게 보면 대한제국에서 대한민국으로 바뀐 것인데, 제국이라 함은 그 주권이 임금님에게 있었기 때문이고, 임금이 사라지고 주권재민에 의해 주권이 백성에게 있기 때문에 대한민국이라고 한 것이다. ‘제’에서 ‘민’으로!
 
 
  왜 역사를 알아야 하는가?
 지금 대부분의 사람들은 먹고살기에 바쁘다. 그래서 ‘야, 밥 먹고 살기도 힘든 세상에, 이런 첨단과학 세상에 우리가 왜 케케묵은 역사를 알아야 되냐? 왜 고대 역사를 알아야 되냐? 그게 지금 밥 먹고 사는데 무슨 도움이 되냐?’ 고 묻는다. 그에 대한 모든 답이 이 책에 나와 있다. 그 중 하나가 ‘역사를 모르면 미래도 없다’는 것이다. 과거를 모르고 어떻게 현재를 아는가 말이다.
 
 우리 한민족은 지금 족보도 없는 정신적 고아가 됐다. 내가 진정한 한국인으로 살려면, 우리 민족의 현실을 제대로 알려면 과거를 제대로 알아야 된다. 아무리 지구촌의 역사 현실 분석을 잘하고 정치 대세를 잘 아는 국제정치의 대가라 해도, 역사를 모르면 우리의 현실을 제대로 알 수가 없다. 모든 역사 현실은 과거의 작품이다. 그 뿌리, 근원으로 돌아가 시원역사, 진정한 역사의 뿌리부터 알아야 한다.
 
 그런데 뿌리는 실체를 드러내지 않는 속성이 있다. 나무뿌리처럼 스스로 뿌리 역할을 하기 위해 숨는다. 그러나 아무리 큰 나무라 해도 뿌리에서 생명을 받아서 서 있는 것 아닌가. 뿌리가 말라버리면 생명 전체가 시들고 무너진다. 살다가 마는 것이다.
 
 사람도 그렇다. 정신이 건강하고 사물을 잘 보고 자자손손 잘 되는 건 뿌리가 건강하고, 조상 줄이 좋다는 뜻이다. 어떻게 해서 유대족이 이 세계를 잡아 흔드는가? 뿌리가 튼튼하기 때문이다. 그게 신앙으로 다져졌거든. 기도를 많이 하고, 영성을 계발해서 지구촌 문화를 뒤흔드는 것이다.
 
 현재를 바르게 인식하지 못하고 어찌 미래의 새 역사를 열 수 있는가. 어제를 모르고 어떻게 오늘의 현재를 알며, 현재를 모르는데 어떻게 내일을 말할 수 있겠는가. 우리 한민족의 현실을 알기 위해서는 우리의 본래 역사를 알아야 된다. 진정한 한국인이 되기 위해서는 시원역사를 제대로 알아야 된다.
 
 가을은 천지간의 모든 시비를 바로잡는 때다. 무엇이 잘 된 것이고 무엇이 잘못 된 것인지, 이 세상에 일어나는 모든 문제의 시시비비를 바로잡는다.
 
 가을개벽을 맞이하여, 우리는 묵은 기운을 깨부수는 깊은 자기반성과 민족의 정체성을 부정한 잘못에 대한 처절한 참회를 바탕으로, 민족사 인식을 완전히 개벽시켜야 한다. 속히 우리 한민족의 정체성, 한민족의 신원을 회복하고 잠자는 민족혼을 일깨워, 신천지의 추살바람이 가장 먼저 닥쳐오는 개벽의 땅에 태어나 ‘간(艮)도수 섭리’를 실현해야 하는 주인공으로서 천지 대업에 적극 참여해야 한다.
 
 다 함께 가을개벽의 비밀 코드를 풀면서 동방 한민족의 뿌리역사, 그 국통(國統)맥을 찾는 순례의 길을 떠나보자. 이것이 2부의 핵심 내용이다.
 
 
  알기 어려운 가을개벽의 변화
 가을개벽의 신문명이 오는 대자연의 변화, 이것이 가장 알기 어려운 진리의 깊은 세계다. 옛날 성자들도 이걸 철저히 깨치지 못했다. 영이 열려서 ‘아, 개벽이 오는구나.’ 하는 걸 몇 줄씩 적어 놓았을 뿐, 가을 개벽기를 맞이한 오늘의 현실에서 보면 사실 그건 큰 깨달음도 아니다.
 
 여기에는 우주의 시간 질서, 우주의 계절이 바뀌는 문제, 즉 분열에서 통일로, 여름에서 가을로 들어가는, 천지 이법이 바뀌는, 우주의 진리 틀이 바뀌는 큰 생사의 문제가 담겨 있다.
 
 선천 성자들이 낸 여름철 문화, 여름철 인간의 정신으로는 아무리 깨달았다고 해도 가을 우주의 이법이 어떻게 바뀌는지 알 수가 없다. 우리는 지금 너무도 오묘하고 깊은 진리의 세계인 가을 대개벽이 오는 대자연의 변화를 탐험하고 있는 것이다.
 
 인류는 좋든 싫든, 알든 모르든, 머지않아 자연과 문명과 인간의 대개벽 상황 속으로 휩쓸려 간다, 알든 모르든 유식하든 무식하든 누구도! 한 사람도 예외 없이 끌려 들어간다
 
 
 가을개벽으로 진입하는 초기 상황
 선천의 상극 역사를 종결짓고 신천지의 새 문명을 열어 주시기 위해 인간으로 강세하신 증산 상제님은 개벽이 오는 실제상황에 대해 어떻게 말씀하셨을까? 대개벽의 소식을 미리 알고 대비하기 위해, 자연과 문명과 우리 인간의 삶에 구체적으로 어떤 사건들이 벌어지는지 상제님 말씀을 통해 정리해보자.
 
 상제님이 어천하시기 1년 전인 무신(戊申, 도기 38, 1908)년, 우리나라가 망하기 바로 2년 전, 하루는 최창조 성도의 집에서 이런 공사를 보셨다.
 
 1 하루는 최창조의 집에서 성도 수십 명을 둘러앉히시고 “각기 글 석 자씩을 부르라.” 하시므로
  2 천자문의 처음부터 부르기 시작하여 최덕겸(崔德兼)이 ‘일(日) 자’까지 부르니
  3 상제님께서 말씀하시기를 “덕겸은 일본 왕도 좋아 보이는가 보다.” 하시며 “남을 따라 부르지 말고 각기 제 생각대로 부르라.” 하시니라.
  4 그 다음 날 밤에 담뱃대 진을 쑤셔 내시며 덕겸에게 “한 번 만에 잡아서 놓치지 말고 뽑아내어 문밖으로 내버리라.” 하시거늘
  5 덕겸이 명하신 대로 하니 온 마을의 개가 일시에 짖어대는지라, 덕겸이 여쭈기를 “어찌 이렇듯 개가 짖나이까?” 하니
  6 말씀하시기를 “대신명(大神明)이 오는 까닭이니라.” 하시거늘 또 여쭈기를 “무슨 신명입니까?” 하매
  7 말씀하시기를 “시두손님인데 천자국(天子國)이라야 이 신명이 들어오느니라.
  8 내 세상이 되기 전에 손님이 먼저 오느니라.
  9 앞으로 시두(時痘)가 없다가 때가 되면 대발할 참이니 만일 시두가 대발하거든 병겁이 날 줄 알아라.
 10 그 때가 되면 잘난 놈은 콩나물 뽑히듯 하리니 너희들은 마음을 순전히 하여 ‘나의 때’를 기다리라.” 하시니라. (道典 7:63:1∼10)

 
 상제님이 담뱃대에서 진을 빼가지고 마당에다 던지라고 하셨다. 그러자 동네 개들이 막 짖어댄다. 최덕겸 성도가 그 연유를 여쭈니까 상제님께서, “대신명이 오는 까닭이니라.”고 말씀하신다.
 
 과연 어떤 대신명이 온다는 말씀인가? 시두신명이다. 개벽이 될 때 시두신명이 조선으로 들어오는 것이다.
 
 “시두손님인데 천자국(天子國)이라야 이 신명이 들어오느니라. 내 세상이 되기 전에 손님이 먼저 오느니라. 앞으로 시두(時痘)가 없다가 때가 되면 대발할 참이니 만일 시두가 대발하거든 병겁이 날 줄 알아라.”
 
 ‘시두가 대발하면 가을개벽의 실제상황으로 들어가는 줄 알지어다!’ 이것은 이 땅에 인간으로 강세하신 아버지 하나님의 천명(天命) 말씀이다.
 
 “그때가 되면 잘난 놈은 콩나물 뽑히듯 하리니” 곧 역사의 틀이 바뀌는 그 때 이 세상에 잘난 놈은 다 뽑힌다. 이 얼마나 무서운 말씀인가! 이 말씀 한 구절 한 구절을 잘 들여다보면 가을개벽으로 진입하는 초기 상황을 해독할 수 있다.
 
 ‘가을개벽으로 진입하는 초기 상황’ 이것도 하나의 주제어다. 개벽의 실제상황에 들어가기 직전에 이 땅에서 개벽의 불길을 당겨 급진전시키는 무엇인가가 일어난다. 요컨대 ‘시두(천연두)와 천자국, 간도수’! 이것이 가을개벽의 비밀을 푸는 핵심 코드다. 이 세 가지의 뜻과 상호 관계를 대도 차원에서 이해할 수 있으면 개벽의 땅 한반도의 운명을 들여다 볼 수 있다. 또 가을개벽이 구체적으로 어떻게 전개되는지 생생하게 실감할 수 있다.
 
 바야흐로 가을개벽의 시운을 맞이한 지금, 왜 한반도는 개벽의 진원지이며 동시에 구원의 땅이 되는가? 개벽의 땅 한반도의 운명은 무엇이며, 가을개벽은 구체적으로 어떻게 들어오는가?
 
 이 때 우리는 왜 시두를 알아야 되느냐? 왜 시두가 앞으로 오는 가을개벽과 직접 연관이 되느냐? 왜 시두는 천자, 또는 천자국과 연관이 되느냐? 또 어떻게 해서 우리나라가 천자국이냐? 천자국이란 무엇을 말하는 것인가?
 이 모든 진리문제, 개벽문제에 대한 핵심이 여기에 다 들어있다. 여기서 대의가 다 나오는 것이다.
 
 
 가을개벽의 전령자, 시두
 가을개벽은 어떻게 보면 비극이지만 역사의 안목에서 보면 인류에게 영원한 생명의 세계를 열어주는 축복된 사건이다.
 
 지금 우리는 상극에서 상생으로 대자연의 이법과 인류문명의 틀이 바뀌는 가을개벽을 맞이했다. 가을은 인(人)개벽의 계절, 인간이 낙엽되어 떨어지는 때다. 가을에는 서신(西神)이 인간 역사에 들어와 생사를 심판한다. 서신은 가을을 여는 신으로서 ‘자연서신’과 ‘주재서신’이라는 두 가지 의미가 있다.
 
 춘생추살(春生秋殺), 봄에는 인간과 만물을 낳지만 가을이 되면 천지의 숙살기운이 괴병으로 들어와 일체의 선악과 시비를 가리고 인간 생명을 거둔다. 이 추살기운을 자연서신이라 한다. 바로 이 자연서신이 들어오는 서곡, 길 안내자시두인 것이다.
 
 그리고 이 자연서신을 주재하시며 우주 1년 인간농사를 추수하는 시명(時命)을 집행하기 위해 인간 역사에 강세하시는 통치자 하나님, 그분을 주재서신이라고 한다.
 
 상제님께서는 “병겁이 오기 전에 시두가 먼저 들어온다. 천자국이라야 시두 신명이 들어온다”고 하시며, 대개벽의 전조로서 한반도에서 시두가 대발할 것을 천명하셨다. 인간 생명을 추수하는 천지의 가을철 추수 기운, 서릿발 기운인 서신을 몰고 오는 전령자가 시두다.
 - 시두의 정체
 그럼 시두는 어떤 병인가?
 
 시두는 단순히 바이러스에 의해 발병하는 게 아니다. 그 기운을 다스리는 신명이 있다. 상제님은 이를 ‘시두손님’이라고 하셨다.
 
 예로부터 시두가 터질 때는 신명들이 시두기운인 ‘천화(天花)’를 뿌리고 다닌다고 전해온다. 그래서 민간에서는 시두에 걸리면 깃대를 꽂아 놓고 시두손님을 달랬던 것이다.
 
 - 시두에 얽힌 역사의 비밀
 시두는 여러 차례 세계사를 주도하는 왕과 황제들의 목숨을 앗아갔다. 아테네 제국을 비롯하여 로마제국, 마야, 잉카 제국 등 많은 고대 제국을 몰락시켰고 동시에 새로운 제국을 탄생시켰다. 하늘의 꽃, 천화라 불리는 시두는 새로운 제국의 건설과 역사의 주인이 바뀌는 분기점이 되었으며 한 나라의 운명을 뒤집어 놓았던 것이다. 한마디로 시두는 제국의 존망을 가름하는 심판의 여신이었다. 여기에 시두의 비밀이 있다.
 
 최근 의학계에서는 시두가 인류역사상 최고의 사상자를 낸 전염병일 뿐 아니라 최초의 전염병이라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자, 그럼 시두의 역사를 보자.
 
 최근 학자들의 연구 발표를 보면 전염병은 대략 5,500년 내지 6,000년 전에 발생했다고 한다. 이 시기는 바로 인류문명의 시조인 태호 복희씨(太昊伏犧氏 : BCE 3,528~BCE 3,413)가 살았던 배달국 시대이다.
 
 우주의 자연법칙, 음양법칙, 우주 창조의 설계도를 처음 하늘로부터 받은 문명의 개조(開祖) 태호 복희씨. 당시 복희씨는 수렵과 어로를 가르치고 가축을 길러 천신께 제사를 지냈다. 이 때 이미 가축을 이용한 농경법이 발달했던 것이다.
 
 시두 바이러스는 소에서 왔다. 농경문화의 발달과 함께 인간이 소를 길러 식용을 하면서부터 발생한 것이다.
 
 - 시두가 다시 대발한다
 1977년에 아프리카 소말리아에서 발생한 환자를 끝으로 시두의 시대는 끝났다. 그리하여 1980년 5월, 세계보건기구는 ‘지구상에서 시두는 완전히 사라졌다’고 사망선언을 했다. 우리나라도 지난 1979년부터 예방접종을 중단하고, 1993년도에 이르러 제1종 법정 전염병 목록에서 삭제했다.
 
 그런데 상제님께서 ‘시두가 없다가 때가 되면 대발한다’고 하셨다. 이 말씀을 입증이라도 하듯 21세기의 시작과 함께 ‘시두(천연두)’라는 이름이 다시 전세계에 공포의 대상으로 떠오르게 되었다.
 
 1979년으로부터 23년 만에 뉴욕에서 일어난 9 11 테러 사건이후 연이어 터진 탄저균 테러가 전세계를 생화학 테러의 위험 속으로 몰아넣으면서 시두 재발의 가능성이 높아진 것이다. 우리나라도 2002년 5월 12일 시두를 다시 법정전염병 목록에 집어넣었다.
 
 시두는 앞에서도 말했듯이 천지의 추살기운, 서릿발 기운을 몰고 오는 길 안내자이다. 시두 대발은 지난 선천 역사의 끝과 새 역사의 시작을 암시한다.
 
 ‘천자국이라야 시두신명이 들어온다’는 상제님의 말씀으로 보면 원시반본 섭리에 따라 앞으로 조선에서 시두가 대발하며, 이로써 조선이 본래의 천자국 위상을 회복하여 새 문명의 종주국으로 우뚝 서게 된다.
 
 
 하늘의 아들, 천자가 다스리는 나라
 - 천자란?
 그러면 천자국에 대하여 살펴보자.
 
 “시두손님인데 천자국이라야 이 신명이 들어오느니라.”
 
 하늘에서 시두를 몰고 오는 신명이 내려오는데, 천자국이라야 이 시두손님이 들어온다는 말씀이다.
 
 천자란 무엇인가?
 
 천자는 ‘천제지자(天帝之子)’의 약자로 ‘하나님의 아들’, ‘우주의 주재자이자 천상의 통치자[天帝]이신 상제님의 아들’을 칭하는 말이다. 예로부터 천자가 다스리는 나라를 천자국이라 불러왔다.
 
 고구려의 창업 시조 고주몽이 동부여에서 탈출하여 엄리대수(淹利大水 ; 지금의 송화강)에 다다랐다. 앞은 강물에 막히고, 뒤에서는 동부여의 군사들이 쫓아오는 절박한 상황이다. 이 때 주몽이 강의 수신(水神)에게 이렇게 외친다.
 
 “아시천제지자(我是天帝之子)!”
 
 ‘나는 천제의 아들이다! 나는 하늘 하나님, 상제님의 아들이다! 나는 천자다!’라는 말이다. ‘천제지자’, 즉 ‘천제의 아들’이라는 말을 줄여서 ‘천자’라고 하는 것이다.
 
 서양에서는 ‘신의 아들(Son of God)’이라고 하는데, 이 ‘하나님의 아들’ 문화가 기독교에도 있다. 그들은 수도 없이 ‘주님’을 찾다가 천상으로 올라간다. ‘주님’이 바로 하나님의 아들이다. 하나님이 주님을 보내셨다는 것이다. 주(主) 사상, 그 문화의 원 뿌리가 동방 조선의 천자사상이다.
 
 또 신교(神敎)를 신앙했던 동방문화에서 천자는 ‘국가의 통치자’를 의미했다. 천자는 인간세계를 대표하여 하늘(상제님)에 제사를 올렸다.
 
 - 천자문화의 본향, 조선
 천자문화의 원 고향은 어디일까?
 
 천자라는 말은 중국 한족이 먼저 쓴 게 아니다. 우리 동방 한민족이 먼저 썼다. 그 사실이 중국 사람의 기록에 있다. 후한시대의 채옹(蔡邕)은 『독단(獨斷)』에서 천자제도의 근원에 대해 이렇게 기록해 놓았다.
 
 “천자는 동이족 임금의 호칭이다. 하늘을 아버지, 땅을 어머니로 섬기는 까닭에 하늘의 아들이라 한다(天子, 夷狄之所稱, 父天母地故, 稱天子).”
 
 중국인들은 주변의 다른 민족에 대해 ‘동이서융남만북적(東夷西戎南蠻北狄)’이라 하여 오랑캐로 불렀다. 우리 민족을 가리켜 동방의 큰 활을 멘 사람들이라는 뜻으로 동이족이라고 했다. 중국 중심의 천하사상(중화사상)이 있었던 것이다.
 
 그러면서도 하나님의 아들, 제왕을 부르는 ‘천자’라는 호칭은 동방사람이 먼저 썼다고 밝혀 놓았다.
 
 이 내용을 보면 천자는 부천모지, 하늘을 아버지로 삼고 땅을 어머니로 삼았다. 천자는 천지(天地)의 아들이다. 하늘땅 천지부모의 아들인데, 이것을 하늘로 상징해서 하늘의 아들, 천자라고 했다. 천자는 본래 천지의 아들인 것이다.
 
 - 천자에 대한 예(禮)
 그렇다면 우리나라가 천자국임을 입증하는 근거는 무엇인가?
 
 고대 역사를 살펴보면 주변의 제후들이 천자에게 예를 올린 사건이 있다. 지금으로부터 4,300년 전, 요임금으로부터 정통을 물려받은 순임금이 태산에 올라 상제님께 천제를 올리고 ‘동방의 천자’를 찾아가 조근(朝覲)하는 예를 올렸다. 이 내용이 『서경』에 “동순망질 사근동후(東巡望秩 肆覲東后)”라고 기록되어 있다.
 
 동순망질(東巡望秩), 동쪽으로 순행하여 산천에 제를 지내고 사근동후(肆覲東后), 동방의 임금님을 알현했다. ‘사근동후’에서 ‘근(覲)’은 『강희자전』에 ‘하현상(下見上)’, 즉 아랫사람이 윗사람을 뵙는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근친(覲親)가다, 조근(朝覲)한다고 할 때의 근 자로 ‘제후가 천자를 뵙는다’는 뜻이다.
 
 왜 순임금은 하나님께 제를 올리고 나서 동방의 천자를 찾아뵈었을까? 이 사실이 매우 중요하다. 여기에 동방 고대문화와 역사의 비밀이 다 들어있다. 순은 “제가 이제 천하의 주인이 되었습니다.” 하고 천지의 주인이신 상제님께 고하고 나서, 자기들을 다스리시는 동방의 천자님을 찾아뵙고 예를 올린 것이다.
 
 여기서 순임금이 알현한 ‘동후(東后)’는 단군성조님을 말한다. 사근동후란 고조선의 제후 순이 동방의 천자인 단군왕검을 찾아뵈었다는 뜻인 것이다.
 
 그런데 그들은 이 ‘후’ 자를 제후 후(侯) 자로 해석을 하여 ‘가서 동방제후를 만났다’고 왜곡해 놓았다. 그러나 분명히 제후 후 자가 아니고 임금님 후(后) 자가 아닌가.
 
 - 조선의 천자문화가 어떻게 중국으로 넘어갔을까?
 그러면 조선의 천자문화가 어떻게 중국으로 넘어갔을까?
 
 앞의 기록으로 보면 순임금은 동방 천자로부터 임명받은, 천자의 영향력 하에 살던 제후였다. 그런데 4,300년 전인 고조선 초기, 요임금 말엽부터 순임금 때까지 동북아 지역에 9년 홍수가 일어나 중국 일대가 물바다가 되었다. 이때 요임금이 치수관인 곤에게 물을 다스리라고 하였으나 곤은 실패했다. 곤은 훗날 하(夏)나라를 연 우(禹)임금의 아버지다. 옛날에는 역사를 기록하는 일이나 치수하는 일 등을 가가계승했다. 그래서 우가 아버지를 이어 치수를 맡았으나 방법이 없다. 이에 아주 지극한 정성으로 기도를 올렸더니 천상의 신인이 나타나 ‘어디어디를 가면 누구를 만나리라!’는 계시를 내려 주었다. 해서 완위산(宛委山 : 회계산)에 가서 부루 태자를 만나게 된다.
 
 그 때 단군성조의 맏아들 부루 태자(夫婁太子 : 2세 단군)는 단군성조의 명을 받고 오행치수지법(五行治水之法)이 담긴 《금간옥첩(金間玉牒)》을 우에게 전수해 주었다. 이 내용이 『환단고기』와 후한(後漢) 시대의 조엽(趙曄)이 쓴 사서 『오월춘추(吳越春秋)』에 나온다.
 
 우는 이를 바탕으로 마침내 9년 홍수를 다스리는 데 성공한다. 그 공덕으로 민심을 얻은 우는 후에 하나라를 열었다. 하나라는 순임금으로부터 법통을 받은 것이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당시 우에게 전한 《금간옥첩》 속에는 치수의 요결뿐 아니라, 나라를 다스리는 천자의 도와 동방 고조선의 정치제도, 문화가 수록되어 있었다는 점이다. 한마디로 국가 경영 지침서를 내려준 것이다. 이것이 바로 나라를 다스리는 아홉 가지 큰 법도, 〈홍범구주(洪範九疇)〉다. 이를 줄여서 ‘범주’라고 한다. 영어 카테고리(category)의 번역어 어원이 바로 4,300년 전 〈홍범구주〉다.
 
 공자는 자신의 가르침에 대하여 ‘조술요순(祖述堯舜)하시고 헌장문무(憲章文武)하시니라’(「중용(中庸)」30章). 즉 ‘요임금과 순임금의 사상, 심통, 법통을 근본으로 하고 문왕과 무왕의 국가통치 제도를 본받았다’고 하였다. 이 요순임금의 국가 경영 지침서, 그것이 바로 부루 태자가 전한 홍범구주인 것이다.
 
 홍범구주의 다섯 번째가 황극(皇極)사상이다. 황극에 대해 주자는 “황극은 천자의 보위(寶位)다.”라고 정의했다.
 
 황극은 나라의 임금님이다. 하늘도 땅도 인간도 전부 임금님이 주인이다. 그만큼 천자의 자리가 지엄하기 때문에, 천자의 역할, 천자의 영향력이 너무도 엄청나서 ‘천하에 미친다’고 했다. 또한 모든 인간의 삶과 죽음에 절대적으로 영향을 주기 때문에 ‘황극은 천하지중(天下之中)이다’라고 했다. 바로 이 황극으로부터 천자사상이 나온 것이다.
 
 천자제도의 기틀, 동양문화의 근본정신이 담겨있는 《금간옥첩》이 중국에 전해짐으로써 동방 고조선의 천자문화가 본격적으로 중국 문화의 토양 속으로 흘러 들어갔다. 그 계기가 된 역사적인 대사건, 세기적인 대사건이 바로 9년 홍수이다.
 
 이후 전국(戰國 : 전국시대 BCE 403~ BCE 221)을 통일한 진(秦)왕 정(政)은 스스로 천자국을 자처하며 자신을 시황[秦始皇]이라고 칭했다. 진시황 이전의 중국의 역대 통치자들은 다 왕이었다. 흔히 성왕이라 하는 요, 순, 우, 탕, 문 무왕도 다 왕이었다. 고대 중국을 천자국으로 묘사한 것은 모두 한(漢) 대 이후 중국 사가들에 의한 조작이며 윤색인 것이다.
 
 - 황제의 칭호를 되찾은 고종
 천자문화의 본향인 조선에서는 고조선 이후 고려 말에 이르기까지 천자 칭호가 계승되어 왔다. 우리 민족은 하늘의 자손, 천제의 아들이라는 의식을 갖고 성신의 가르침[神敎]을 받아 내려 인류를 다스려 온 천손민족이었던 것이다.
 
 그런데 앞에서도 말했지만, 개벽의 땅 한반도로 내몰린 동방 조선은 중국의 거듭된 침략을 받으면서 차츰 중국의 속방으로 전락해갔다. 그리하여 원나라의 지배를 받던 고려 25대 충렬왕에 이르러서는 그 호칭을 왕으로 내려 부르게까지 되었다.
 
 그렇게 사대주의에 빠진 나약한 역사의식으로 600년 세월을 보내다가, 19세기에는 국력이 급격히 쇠약해져서 한반도는 강대국들의 각축장으로 변하고 말았다. 이 때 본연의 역사정신의 푯대를 세워 천자국의 황통을 회복하려는 비장한 마지막 시도가 있었다.
 
 조선의 실질적인 마지막 임금 고종은 1897년, 천자국의 위상을 되찾기 위해 국호 ‘조선’을 ‘대한제국’으로 바꾸고 황제로 즉위하였다. 고려 충렬왕 이후 약 700년 만에 황제라는 호칭을 되찾은 것이다.
 
 그럼 여기서 궁금증이 들 것이다. 왜 고종임금은 ‘대한제국’이라는 국호를 썼을까? ‘대한제국’의 ‘대한(大韓)’은 어디에서 온 것일까?
 
 - ‘대한(大韓)’은 어디에서 왔는가?
 하늘에는 삼신, 땅에는 삼한으로, 삼신 하나님의 섭리에 따라 옛 조선[古朝鮮]은 조정을 셋으로 나누어 다스렸다[分朝管境]. 이것을 삼한관경제라고도 한다. 관은 관리한다, 경영한다는 뜻이다. 다시 말해서 국경을 셋으로 나누어 세 분의 왕이 각각 다스렸다는 뜻이다. 나라 이름은 조선인데 현실적으로는 요동의 진한, 요서의 번한, 한반도 전체 마한, 이렇게 삼한으로 다스린 것이다.
 
 마한은 하늘의 정신, 번한은 땅의 정신을 상징한다. 그리고 천지의 주인, 천지의 중심인 태일을 상징하는 곳이 진한이었다. 진한의 강역은 만주지역이며 수도 아사달은 지금의 하얼빈 지역이었다. 그리고 남경, 즉 마한의 수도는 지금의 평양이며, 번한의 수도인 서경은 단재 신채호 선생에 의하면 안시성이다.
 
 조선이 망국의 운으로 들어서자 고종임금은 웅대했던 옛 조선 삼한의 혼을 되찾기 위해, ‘삼한일통(三韓一統)’이라는 의미로 ‘대한’을 붙여서 ‘대한제국’이라 칭한 것이다.
 
 그런데 지금의 역사학자들은 ‘삼한일통’의 ‘한’을 남삼한(南三韓)으로 얘기한다. 본래의 대륙삼한이 아니라 조선이 망하고 이주해 내려온 ‘백제, 신라, 가야’의 전신인 한강 이남의 삼한인 마한, 번한, 진한에서 왔다는 것이다.
 
 아니, 과연 고종임금이 그 작은 삼한을 염두에 두고 국호를 ‘대한’으로 정했다는 말인가! 그건 정말로 잘못된 해석이다.
 
 조선의 태조 이성계는 본래 옛 조선의 회복을 꿈꾸고 나라 이름을 조선이라고 했다. 광활한 대륙을 다스리던, 단군성조가 세운 조선! 요임금 순임금이 즉위를 하고 나서 큰 절을 올린 천자의 나라 동방 조선! 고종은 조선의 천자문화, 황제문화의 역사 정신을 그대로 드러내어 기울어져가는 나라를 다시 일으켜 세우려 했던 것이다.
 
 고종 임금이 나라 이름을 조선에서 대한제국으로 바꾼 1897년. 이 때는 인간으로 오신 하나님, 상제님의 성수 스물일곱이 되시던 해다. 원시반본의 섭리에 의해 이 땅에 강세하신 증산 상제님은 “내가 있는 곳이 천하의 대중화(大中華)니라.”(道典 2:36:8)고 하셨다. 알고 보면 고종황제는 상제님의 천명을 받들어 천자국의 종주로서 세계만방에 천자국임을 선포한 것이다.
 
 - 개벽의 심장부, 천자국 조선
 그러면 왜 시두를 비롯한 괴병이 하필 동방 한국에서 터지는 것일까?
 
 개벽의 중심 땅 한반도에 산다는 것은 가을 대개벽의 태풍의 눈에 들어있는 것과 같다. 그것은 모든 문제의 근원을 보는 진리의 중심에 서 있다는 뜻도 된다.
 
 우리가 한반도에 산다는 것, 여기에는 참으로 중요한 의미가 있다.
 
 고조선은 조물주 삼신 하나님의 섭리를 깨달아서 삼신 하나님의 삼신제도에 맞추어 나라를 삼한, 셋으로 나눠서 다스렸다. 그런데 이것이 중국의 마지막 왕조까지 그대로 전해 내려왔다.
 
 중국 심양(瀋陽)을 가보면 청나라의 토대를 닦은 후금(後金 : 청淸의 전신)의 태조 누루하치[奴兒哈赤]의 궁궐이 있다. 그 고궁 마당에 들어서면 중앙에 누루하치가 앉던 누각이 있고 좌우로 부왕인 좌익왕(左翼王)과 우익왕(右翼王)이 앉는 누각이 있다. 그리고 좌우 각각 네 명씩 해서 총 여덟 명의 수령이 앉는 전각이 배치되어 있다.
 
 한나라 원제(元帝 : 재위 BCE 49~BCE 33)의 후궁인 왕소군(王昭君)이 흉노의 호한야 선우(呼韓邪單于)에게 시집가 연지(閼氏)가 되어 흉노 땅에서 생애를 마치는데, 그 기록에도 흉노의 좌현왕(左賢王), 우현왕(右賢王) 얘기가 많이 나온다. 그 모든 것이 삼신사상에서 온 것이다.
 
 이처럼 동북아는 중국이 됐든 우리 조선이 됐든, 저 멀리 몽골도 이 삼신문화의 틀에 따라서 나라를 통치했다. 그게 다 역사에 나오는 얘기다.
 
 그런데도 지금 학자들이 이걸 못 본다. 왜? 우주의 창조섭리를 모르기 때문이다. 한 마디로 우주론을 모른다. 또 도를 안 닦아서 신관에 약하다. 진리의 근본을 못 본다. 그러니 역사에 눈을 못 뜨는 것이다. 그래서 결국 역사의 뿌리를 다 잃어버렸다. 그들이 말하는 소위 정통사학에서는 백만 년이 가도 역사의 뿌리를 못 찾는다. 절대 찾을 수가 없다!
 
 그럼 잃어버린 우리 문화의 혼, 역사의 뿌리를 누가 되찾는단 말인가! 오직 우리 삼신 하나님, 상제님의 도꾼들이 찾는다, 삼신 문화로써!
 
 삼신 문화는 참으로 쉽고 간결하다. 그러나 그걸 깨치기가 극단적으로 어렵다. 삼신, 석 삼 자에 하나님 신 자. 얼마나 간단한가. 동서양의 인간도 여기서 나오고 하늘땅도 여기서 태어났다.
 
 다시 한 번 강조하건대, 개벽의 중심 땅 한반도에 산다는 것, 즉 우리 신교 문화, 삼신 하나님 문화의 중심 땅에 산다는 것은 모든 문제의 근원을 보는 진리의 중심에 서 있다는 뜻이다. 우주 진리의 혼, 그 맥의 중심에서 우리는 지금 벌떡벌떡 숨을 쉬고 있는 것이다.
 
 - 한반도에 깃든 구원의 섭리
 한반도는 ‘개벽의 진원지’이며 동시에 ‘구원의 땅’이다! 이 한마디로 정의를 다 한 것이다.
 
 원시반본의 가을개벽 정신에 따라 앞으로 개벽의 진원지, 구원의 땅인 간방 한반도에 가을 추살기운이 가장 먼저 닥쳐온다. 가을 대개벽은 시두가 터지는 것을 신호탄으로 하여 창생의 명줄을 끊는 참혹한 대병겁으로 진행된다. 병겁은 간방 한반도에서 처음 시작되어 세계를 3년 동안 휩쓸어 버린다. 대한민국은 이 개벽상황에서 인류를 건져내는 구원의 천명을 실천함으로써 인류문화의 ‘도주국(道主國)’으로 부상한다. 그리하여 태고시대 천자국의 위상을 되찾는다. 이것이 바로 ‘간(艮)도수’이다.
 
 결국 가을개벽에 대한 이해는 신천지가 열리는 이법과 구원의 섭리인 간도수의 역사에 대한 깨달음의 문제다. 인류의 꿈이 바로 간도수에 담겨있다.
 
 
 인류의 꿈은 간도수에
 - 자연의 춤사위, 팔괘
 간도수란 구체적으로 무엇일까? 이를 알기 위해서는 먼저 팔괘의 이치를 알아야 한다.
 
 상제님께서는 “장차 도통(道通)은 건감간진손이곤태(乾坎艮震巽離坤兌)에 있느니라.”(道典 10:35:1)고 하셨다.
 
 도통, 진리의 근본을 깨닫는 것은 이 팔괘의 이치에 있다. 음양의 법칙을 알아야 된다는 말씀이다.
 
 나무 한그루의 생명 운동을 알면 팔괘가 뭔지를 쉽게 알 수 있다.
 
 자, 나무 전체를 보면 뿌리와 줄기가 있다. 뿌리와 줄기는 음양 한 짝이다. 뿌리는 보이지 않는다. 땅 밑에 들어가 보이지 않는 ‘뿌리’가 ‘손(巽)괘’이고 뿌리에서 쭉 뻗어 올라오는 ‘줄기’는 ‘진(震)괘’다. ‘진’은 봄기운이다. 양 기운으로 쭉 뻗쳐 올라온다. 진의 성질이 그렇다. 진괘를 보면 두 효는 음이고 제일 아래에 양효가 있다. 음이 꽉 누르고 있어 반발을 하며 뻗는 양의 힘이 가장 강한 것이다. 그게 목(木) 기운이다. 그걸 뇌성벽력으로도 얘기하고, 제우스 신화에서는 번개로도 얘기했다. 사람으로는 진괘를 장남, 손괘를 장녀로 비유한다.
 
 그 다음에 이파리가 있고 꽃이 핀다. 줄기에서 뻗어 나온 꽃과 열매가 음양 짝이 된다. ‘꽃’은 ‘태(兌)괘’, 꽃이 피고 나면 맺는 ‘열매’가 ‘간(艮)괘’다.
 
 간은 열매다. 형상으로 말하면 자연계의 산(山)도 간이다. 간은 음 기운이 딱 멎어있는 상태를 의미한다. 아래에 음효가 두 개 있고, 위에 간상련으로 양 기운이 음에 묶여 있다. 가장 정적이면서 무언가 거대한 생명의 약동이 느껴지는 것이 산이다.
 
 그리고 태가 꽃인데, 간태가 합덕하여 간은 막내아들(小男), 태는 막내딸(小女)이다.
 
 뿌리에서 줄기가 뻗어 올라와 꽃이 피고 열매를 맺을 때, 나아가 만물이 태어나고 자라는 생성의 전 과정에 반드시 있어야 하는 음양의 두 요소가 있다. 즉, 나무의 모든 변화를 이끄는 근원, 나무를 존재하게 하는 생명의 근본이 있다. 바로 ‘물’과 ‘불’이다.
 
 불은 태양에서 온다. 그 태양 불이 ‘이(離)괘’다. 그 다음에 땅속에 있는 물 기운은 ‘감(坎)괘’다. 이 물과 불이 생명의 중추 작용을 한다. 사람으로는 중남(中男), 중녀(中女)다.
 
 ‘감(坎)’은 물인데, 하늘에서는 달(月)이다. 그리고 불[離]은 태양(日)이 근원이다. 감리일월(坎離日月), 상제님의 종통이 여기에 다 들어있다.
 
 나무의 뿌리와 줄기, 꽃과 열매는 일월의 물과 불 기운을 받아 생성된다. 물과 불을 받아서 꽃이 피고 열매를 맺는다. 이렇게 해서 여섯 괘다.
 
 이 여섯 괘를 사람으로 말하면 한 아버지 어머니 밑에 있는 3남 3녀다. 이 모든 생명은 하늘과 땅에서 태어나 하늘과 땅의 변화 속에서 존재하는 것이다. 그래서 천지를 뜻하는 ‘건곤(乾坤)괘’가 있다. 뿌리와 줄기 ‘진손’, 꽃과 열매 ‘간태’, 그리고 그것을 존재하게 하는 물과 불 ‘감리’, 천체로 말하면 일월, 이 여섯은 건곤 천지부모 속에서 존재하는 것이다. 이렇게 해서 전부 팔괘다.
 이처럼 나무 한그루에서 팔괘의 이치를 쉽게 배울 수 있다.
 
 - 간도수란?
 간은 열매다. 간은 초목의 열매요, 인간의 열매요, 문명의 열매이며 역사의 열매다. 방위로 말할 때는, 문왕팔괘에서 동북방이 간방이라고 했다. 동북방에서 변화가 끝나고 새로 시작된다. 다시 말해서 동북방에서 열매를 맺는다. 동북방에서 변화의 한 주기가 끝난다. 그래서 동북방을 간방이라고 한다.
 
 우주 1년 변화의 한 주기에서 선천 봄여름의 생장, 즉 인간을 낳아서 기른 변화의 과정이 끝나고 가을철 성숙으로 들어가는, 여름철에서 가을로 들어가는 가을 우주개벽, 가을철 인간 문명개벽의 변화가 이 지구촌 동북방 간방에서 시작된다. 간방에서 선천 변화가 끝나고 가을의 후천변화가 시작이 된다.
 
 인류문명도 뿌리문화에서 줄기문화를 거쳐 열매문화로 완성된다. 인간도 문명도 가을철에 열매를 거두지 못하면 헛일이다. 간도수란 바로 ‘인간과 자연과 문명의 추수정신’을 상징한다. 이걸 느껴야 한다. 열매는 ‘씨종자’다. 열매 속에 뿌리, 줄기, 이파리, 꽃 등 변화의 모든 과정이 다 들어있다. 열매에는 종과 시가 함께 존재[終於艮 始於艮]한다.
 
 그런데 이 말은 그런 변화의 생명, 변화의 정신을 가지고 사는 간방의 한민족, 그 한민족의 삶의 과정이 곧 자연의 봄철과 여름철 과정을 다 거쳐 왔다는 뜻이기도 하다. 다시 말해서 간방의 한민족은 인류의 시원문화, 즉 봄여름철의 성장과정을 다 거쳐 온 것이다. 이걸 알아야 이 간방에서 인류의 봄여름 선천 역사가 어떻게 끝나는지, 끝나고서 어떻게 새로 시작되는지[終始]를 안다. 인류역사의 종시, 마무리와 새로운 시작, 이것이 바로 간도수다.
 
 ‘한 시대(선천)의 끝매듭과 우주의 새로운 시대(후천)의 시작’이 간방에서 이루어진다! 간방은 바로 ‘지구의 동북방’, 우리가 살고 있는 한반도이다. ‘한반도는 지구의 핵, 중심 자리’이다.
 
 동방 조선 땅에서 지금까지의 인류역사가 종결되고 가을철의 새 역사가 출발한다. 선천 성자들의 모든 꿈과 소망이 한반도에서 성취된다. 이것이 바로 ‘간도수’의 결론이다. 왜 천지의 주인이신 상제님께서 이 땅에 강세하셨는가? 이에 대한 우주원리적 해답이 바로 간도수에 있다. 하나님이 오신다, 미륵님이 오신다, 옥황상제님이 오신다, 그게 전부 간방소식이다.
 
 ‘종만물시만물자(終萬物始萬物者)는 막성호간(莫盛乎艮)이라, 간은 만물의 변화를 끝매듭 짓고 새로운 변화를 시작하는 곳으로, 간방보다 더 번성한 것이 없다’고 했다. 이 간보다 더 번성한 게 없다. 간보다 그 변화가 더 강력한 것이 없다. 간방보다 변화의 모습들이 더 강렬하고 구체적인 데가 없다. 간방 한반도는 분단이 된 채 이념의 극한 대결이 아직도 안 끝났다. 지구촌에서 유일하게 남아있는 최후의 분단국이다.
 
 성언호간(成言乎艮), 하나님의 구원의 섭리, 천지 역사의 목적이 동북 간방에서 완성된다, 하나님의 소원이 간방에서 성취된다. 이러한 간소식에 대해, 간도수의 결론에 대해 우리는 뜨겁게 알아야 된다.
 
 그럼에도 오늘의 우리 현실은 어떠한가? 우리 한민족은 역사의 진실이 왜곡 날조되어 혼을 완전히 상실했다. 동방 역사의 진실을 바로잡는 길이 무엇인가? 내가 한국인이 되는, 진정한 한국인이 되는 도가 어디 있는가?
 가을천지의 정의로써 이 모든 것을 바로잡아야 한다. 시원 역사를 바로 세우고 민족혼을 되찾아야 한다.
 
 
 뿌리 뽑힌 한민족혼
 자, 이제 2장 ‘뿌리 뽑힌 한민족혼’을 보자. 여기서부터 중요한 것은 우리 한민족사의 국통맥이다.
 
 한반도는 ‘지구의 혈 자리’로서 지구촌 해양문화와 대륙문화가 하나로 수렴 통합되는 중심지이며, 선천의 인류문명사가 총체적으로 종결되고 후천 새 역사가 시작되는 개벽의 중심 땅이다.
 
 그런데 최근 한반도를 둘러싸고 동북아에 비상사태가 발생했다. 선천의 마지막 역사 전쟁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지금 이 순간 일본과 중국은 동서고금을 통해 지구촌의 어떤 나라도 저지른 적이 없는, 남의 역사를 통째로 강탈하여 제멋대로 왜곡하고 먹어치우는 과오를 범하고 있다.
 
 한민족은 환국-배달-조선의 삼성조시대가 지난 후 열국시대 이래 중국 한족(漢族)과 일본에 의한 상고(上古) 역사의 왜곡으로 민족사의 뿌리가 단절되어 그 상처가 심히 깊더니…. (道典 1:1:7)
 
 우리의 상고사는 중국과 일본에 의해 너무도 오랫동안 왜곡과 말살의 질곡에 갇힌 채 신음해 왔다. 역사의 맥이 단절되어 천애의 고아 아닌 고아가 된 동방의 한민족! 선천 상극의 인류사에서 강대국들이 저질러 온 온갖 불의가 ‘동북아의 고대사’에 압축되어 있다.
 
 후천개벽을 목전에 두고 동북아 삼국 간에 벌어지고 있는 총성 없는 역사 전쟁이 벌어지고 있다. 중국의 동북공정과 일본의 역사교과서 왜곡 독도 망언! 벼랑 끝에 서 있는 한민족의 미래! 동북아의 시원역사, 그 진실을 바로잡지 못한 채 오늘날 한민족은 혼 빠진 역사의 주인공으로 전락하고 말았다.
 
 - 세계사 속에서 사라진 한국 고대사
 실제로 서양 여러 나라의 역사 교과서에는 고대 한민족의 실체가 단 한 줄도 제대로 나와 있지 않다. ‘한반도의 북부는 한사군을 통해 중국의 식민 지배를 받았다’는, 터무니없는 역사가 마치 진실인 양 그대로 유포되고 있다.
 
 캐나다의 밴쿠버에 있는 브리티쉬 콜럼비아 대학의 한국학과 학장 베이커는 ‘고조선과 단군은 뚜렷한 증거가 없으므로 신화라고 단정지을 수밖에 없는, 믿을 수 없는 역사(unreliable history)다’라고 말하고 있다.
 
 ‘역사는 문서를 바탕으로 한다. 중국 서적에서 고조선을 언급하지만 고조선이 한국역사였다는 고고학적인 믿을 만한 문서 증거가 없다. 한사군 이후부터 기록에 있으므로 한국역사는 이로부터 시작한다. 진정한 한국사는 고려부터이다. 그 이전은 하나의 통합된 나라가 아니었고 단지 고구려인, 신라인, 백제인들이 있었을 뿐이다.’
 
 이것이 북미에서 가르치고 있는 ‘한국 고대사의 실상’이다. 이미 동북공정은 캐나다인들의 의식 속에 깊숙이 뿌리박혀 있다. 한국의 역사는 머리와 사지가 절단된 불구의 몸이 되어 환국-배달-고조선으로부터 내려 온 9천년 역사가 ‘1천년 역사로 전락’하고 만 것이다.
 
 영어의 코리아(korea)가 고려에서 온 것이다. 고려의 창업시조 왕건이 나라 이름을 정할 때 북방의 고구려 유민들을 수용하기 위해서 고려라고 했다.
 
 그리고 그 전에는 북쪽의 대조영(大祚榮)의 아버지 대중상(大仲象 : 대진국 열황제)이 세운 대진국(大震國 : CE 668~926)과 남쪽의 소위 통일신라라고 하는 후신라의 남북국 시대가 있었다.
 
 또 그 전에는 고구려, 백제, 신라, 가야의 사국시대가 있었고, 그보다 앞서서는 열국시대가 있었다. 즉 북부여를 중심으로 백제의 전신인 마한, 가야 땅의 번한, 신라의 전신인 진한, 평양 쪽의 최숭(崔崇)이 세운 낙랑국(樂浪國 : BCE 195~CE 37), 동부여, 동옥저, 동예 등의 여러 나라 시대가 있었다.
 
 낙랑국은 본래 요하지역에 있던 나라였다. 그런데 서기전 195년 12월, 연나라의 인구 증가로 인해 압박이 가해오자 최숭이 백성들을 이끌고 대동강 유역(지금의 평양)으로 이주하여 낙랑국을 세웠다. 흔히 알고 있는 중국의 한 무제가 설치했다고 하는 한사군의 낙랑군과 최숭의 낙랑국은 전혀 다르다.
 
 - 옛 조선은 과연 한나라에게 망했나?
 전국을 통일한 진(秦 : BCE 221 전국통일 ~ BCE 207 멸망)나라가 15년 만에 망하고 난 후, 한 고조 유방(劉邦)과 초패왕 항우(項羽)가 6년 동안 아주 피가 터지도록 싸운다. 결국 유방이 천하를 통일하고 한(漢 : 전한 BCE 206~CE 8)제국을 열게 되는데, 그 7대 임금이 무제(武帝 : BCE 141~ BCE 87)다.
 
 오늘의 사가들은 북쪽의 흉노를 굴복시킨 한 무제가 자신감을 얻어 동북방의 고조선을 쳐들어왔다, 그리하여 준왕(準王)을 몰아내고 고조선을 멸망시킨 후, 그 자리에 식민지 한사군을 설치했다고 한다. 마치 준왕이 고조선의 마지막 왕인 것처럼 가르치고 있다.
 
 그러나 역사의 진실은 무엇인가?
 
 준왕은 고조선의 서쪽 날개였던 번조선(番朝鮮)의 부단군이었을 뿐이다. 또한 진조선(辰朝鮮)의 마지막 제왕인 고열가(古列加) 단군이 장수들의 거듭된 화란 속에 퇴위하여 고조선 본조시대가 마감(BCE 238년)된 것은, 찬적 위만(衛滿)이 번조선을 점거하여 스스로 왕위에 오르기(BCE 194년) 44년 전에 일어난 사건이다.
 
 특히 고열가 단군 시절 중국은 춘추전국시대(춘추시대 BCE 722~ BCE 403, 전국시대 BCE 403~ BCE 221)의 혼란기에 처해 있었다. 사실이 그러할진대 당시 한족이 고조선을 위협한다거나 고조선을 찬탈할 여력이 어디 있었겠는가!
 
 - 위만조선의 진실
 그러면 식민주의 사관에 물든 역사학계에서 우리 민족 최초의 국가라고 주장하고 있는 위만조선의 실체는 과연 무엇인가?
 
 위만(재위 BCE 194~BCE 180?)은 본래 중국 한족 출신으로 한나라를 세운 유방의 죽마고우였던 노관의 부하이다. 중원을 평정한 한 고조는 여태후와 더불어 개국공신들을 대대적으로 숙청하였다. 이 때 연나라 왕 노관은 흉노로 달아나고, 위만은 조선인으로 변장한 뒤 부하 1천 명과 함께 왕검성에 와서 번조선의 준왕에게 거짓 투항을 했다. 이에 준왕은 덕으로써 그를 받아주고 서쪽 변경을 지키는 수비대 책임자로 임명까지 했다.
 
 그러나 그 곳에서 한족 망명 집단을 이끌고 몰래 세력을 기른 위만은 이듬해 준왕을 배반하고 왕검성을 쳤다. 그리고 나라 이름은 그대로 둔 채 스스로 왕이 되었다(BCE 194). 『삼국유사』에서 말한 위만조선은 바로 우리 민족의 서쪽 영토였던 번조선의 한 모퉁이를 잠깐 강탈하여 지배했던 위만정권에 불과하다.
 
 그런데 현 역사학계에서는 자기에게 은혜를 베풀어 준 준왕을 잡아먹은 위만 같은 배은망덕한 자가 고조선의 정통을 계승하였다는 것이다.
 
 『사기』에도 분명히 위만을 연나라 사람[燕人]이라고 기록했을 뿐 아니라, 안정복의 『동사강목』에서는 ‘위만은 나라를 찬탈한 도적’이라 했고, 임시정부 국무령을 지낸 석주 이상용은 ‘위만은 한 명의 강도에 불과하다[乃一强盜]’고 하였다. 이처럼 위만은 중국 한족의 인물로서, 한마디로 은혜를 원수로 갚은 배은망덕한 떠돌이 도적인 것이다.
 위만정권은 손자 우거왕 때에 이르러 밖으로는 한 무제의 침입과 안으로는 지도층의 분열로 인해 결국 망하게 된다(BCE 194~BCE 108).
 
 - 조선 역사를 부활시킨 동명성왕, 고두막한
 한 무제는 그 여세를 몰아 고조선의 뒤를 이은 북부여로 쳐들어온다. 그런데 당시 북부여의 4대 고우루(高于婁) 단군은 워낙 심성이 유약하여 제대로 맞서 싸워보지도 못하고 도중에 병사하고 만다. 그리하여 우리 조선 민족이 다 넘어가는 절체절명의 위기를 맞이하는데, 이를 지켜보고 있던 고조선 47대 고열가 단군의 후손 고두막한(高豆莫汗)이 마침내 군사를 일으켜 한 무제의 군대를 물리치고 나라를 구한다.
 
 고두막한은 기원전 108년, 졸본(卒本)에서 나라 이름을 ‘북부여’에서 동방의 대광명이라는 뜻의 ‘동명(東明 : 동명부여, 또는 졸본부여)’이라 바꾸고 동명왕으로 즉위한다. 그리고 기원전 87년에는 북부여를 계승하여 조선 역사 부활의 푯대를 다시 세우니, 이분이 바로 우리가 알고 있는 동명성왕(東明聖王)이다.
 
 이 때 본래 북부여 4대 단군의 승계자인 해부루(解夫婁)가 동쪽으로 가서 가섭원(迦葉原) 땅에다 나라를 세우는데, 동쪽에 있는 부여라는 뜻으로 동부여(東夫餘)라 했다. 해부루는 북부여 4대 단군의 동생이다.
 
 그리하여 고두막한이 북부여의 5대 고두막 단군이 되는데, 그때부터 북부여의 후기시대[後北夫餘]라고 한다. 북부여는 시조 해모수(解慕漱) 단군으로부터 6대 만인 고무서(高無胥) 단군 때에 막을 내린다.
 
 6대 고무서 단군은 딸만 셋이었다. 그 둘째딸이 소서노(召西弩)인데, 고주몽과 혼인을 시켜 사위로 삼아 주몽으로 하여금 북부여를 계승토록 한다. 그리하여 고주몽이 북부여의 7대 단군이 되었으며, 그 후 기원전 37년에 나라 이름을 고구려(高句麗)로 변경하여 고구려 700년 역사의 창업 시조가 된 것이다.
 
 이것이 고조선이 멸망한 후 열국시대로 들어서는 과정이다.
 
 - 왜 중국인들은 부여사를 말살했을까?
 북부여가 단군조선을 계승하였다. 이것이 한민족 고대사의 국통맥을 바로잡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하다. 그런데 지금 우리 역사에서는 북부여 역사라는 게 완전 말살됐다.
 
 그 역사의 원형이 『환단고기』 「삼성기」상, 하 두 편과 「단군세기」에 나온다. 「단군세기」에는 47대 단군 역사가 나오고 「북부여기」상, 하에는 북부여의 역사가 나온다.
 
 「북부여기」상에 해모수 단군서부터 역대 단군들이 나오는데, 5대 단군 고두막한이 바로 동명성왕이다. 고두막한은 중국 한족의 침략을 받아 완전히 멸망할 위기에 놓인 우리 동방 조선의 역사를 부활시킨 인물이다.
 
 그런데 중국 한 무제가 고두막한을 죽이려고 덤벼들었다가 참패를 당했다. 한 무제가 패퇴한 대사건, 이것은 중국 역사상 최대의 수치였다. 중국 5천년 역사에서 당태종이 안시성에 와서 양만춘 장군한테 화살을 맞아 눈 빠진 것보다 더 부끄러운 사건이다.
 
 그래서 중국의 역사가들과 국내 사대주의자들이 이 북부여 역사를 완전히 뿌리 뽑아 버린 것이다. 이로 인해 우리민족 역사의 맥, 사통의 허리가 잘려버렸다. 그래서 국통 맥이 연결이 안 된다.
 
 지금 역사학자들은 이를 알지 못하고 부여의 역사를 중국의 사료에 맞추어 꿰매고 있다. 그러니 너덜너덜하다. 이렇게 꿰매면 이런 작품이 나오고, 저렇게 꿰매면 저런 작품이 나오고, 전부 애꾸눈이처럼 찌그러져 버렸다. 그 결과가 바로 다음 주부터 방영하는 주몽이야기다. 이 드라마에서는 고주몽이 해모수의 아들로 나온다. 그게 다 중국 측 사료를 보고 만들어서 그렇다. 해모수와 주몽은 무려 120여년 이상 차이가 난다. 해모수는 북부여의 초대 단군이고 주몽은 6대 마지막 단군 고무서의 사위인데, 어떻게 주몽이 해모수의 아들이란 말인가!
 
 북부여는 단군조선과 고구려를 이어주는 잃어버린 열국시대의 역사의 맥을 이어주는 고리 역할을 한다. 그러므로 부여사를 잘 알아야 한다. 우리 한민족을 제대로 알려면, 한민족 정신의 뿌리를 알려면 부여사를 알아야 한다. 그래야 하나님이 왜 이 부여역사의 맥을 가지고 오셨는지를 알 수 있다.
 
 - 부여사에 담긴 간도수의 비밀
 먼저 부여라는 나라 이름을 살펴보자.
 
 첫째, 초대 단군 할아버지의 막내아들이 부여(夫餘)다. 첫째인 태자가 부루(夫婁 : 2세 단군, 재위 BCE 2,240~BCE 2,182), 둘째가 부소(夫蘇 : 구려(원시 고구려, 고리국)에 봉해짐), 셋째가 부우(夫虞 : 진번국(요동의 제후국)에 봉해짐), 막내인 넷째가 부여(夫餘)이다. 단군성조는 막내왕자 부여를 도읍인 아사달의 서쪽인 녹산(鹿山 : 백악산 아사달, 지금의 길림성 장춘)의 제후로 봉한다. 이것이 원시부여, 부여라는 나라 이름의 기원이다.
 
 둘째, 그런데 그 부여의 문화, 부여의 정신, 부여의 역사가 얼마나 큰 영향을 주고 감동을 줬는지, 44대 구물 단군 때 우화충의 반역사건(BCE 426)을 진압하고 나서 국력이 급속도로 쇠약해지자 나라이름을 바꾸게 된다. 나라를 운영하다가 도저히 안 되면 극적으로 모든 걸 일신하기 위해서 나라이름을 바꾸는 경우가 있다. 이번 조선의 고종임금이 그랬고, 그 때 조선도 그랬다. 그래서 조선을 대부여(大夫餘)로 바꾼다.
 
 셋째, 해모수(解慕漱)가 그 대부여의 중심지인 만주 땅에 세운 나라가 북부여(北夫餘)다. 즉 삼조선의 중앙 북쪽만 차지하여 국통을 계승을 했기 때문에 나라 이름을 대부여에서 대 자를 빼고 북부여라고 한 것이다.
 
 넷째, 고주몽이 어릴 때 자라던 나라, 동부여(가섭원부여)가 있다. 사실 북부여와 동부여의 역사는 4대 단군의 차이가 난다. 앞에서 말했듯이 북부여 4대 단군의 계승자였던 해부루가 피난을 가서 세운 나라가 동부여다. 그 역사만 해도 벌써 한 5, 60년 두세대 이상 차이가 난다.
 
 이 밖에도 고두막한이 졸본 땅에 세운 동명부여(졸본부여)가 있고, 또 동부여 멸망 후 마지막 3대 대소왕의 동생이 압록곡 부근에 건국한 갈사(曷思)부여, 대소왕의 종제(從弟)가 고구려에 투항한 후 왕으로 봉해진 연나부(椽那部)부여가 있다. 또 백제 26대 성왕(CE 253~554)이 538년에 도읍을 웅진(곰나루)에서 사비성으로 천도한 후 ‘남부여(南夫餘)’로 국호를 변경하였다.
 
 간도수는 막내도수다. 4,300년 전에 단군성조의 막내아들 부여를 통해 이미 막내도수의 씨알이 떨어진 것이다. 이것이 부여사에 담긴 간도수의 비밀이다. 이것을 분명하게 알아야 한다.
 
 그런데 지금 우리의 현실은 어떤가? 역사 인식이 전혀 안 되고 있다. 이것을 제대로 인식하려면 천지와 더불어 생각해야 한다. 그러다보면 천지 조화성령이 알음귀를 열어준다. 그리하여 간도수의 원 씨가 어디서부터 떨어졌는지, 그리고 이 씨가 어떻게 커서 하나님이 오시게 되는지, 하나님의 역사가 어떻게 완성되는지를 안다.
 
 
 동서양의 삼신관
 자, 다시 국통맥을 보면, 고조선은 나라를 삼한으로 다스렸다. 이것을 보는 것이 우리 한민족 역사의 뿌리와 진리의 근원, 깨달음의 근원, 우주론의 근본, 하나님관의 근본을 보는 문제다.
 
 조물주 삼신 하나님의 역사 창조의 비밀코드가 무엇인가?
 
 동방은 하나님을 삼신이라고 한다. 하나님은 실제로 삼신으로 역사하신다.
 
 기독교는, 하나님이 만물을 창조하셨다고 한다. 절대 유일신이다. 그런데 기독교인들도 잘 못 알아듣는 부분이 있다. ‘하나님은 한 분인데 현실적으로는 아버지 하나님, 아들 하나님, 성령 하나님, 즉 성부, 성자, 성령 하나님 해서 삼위일체다.’ 이게 헷갈려서 진리의 근본으로 들어서지 못하는 것이다.
 
 서양은 유일신, 한 하나님으로 부르면서 실제 신앙구조는 삼신 하나님이다. 정확히 말해서 삼위신(三位神)이다. 아버지 하나님, 아들 하나님, 성령 하나님. 왜 그런가? 위격이 다르기 때문이다. 아버지하고 아들하고 위격이 전혀 다르다. 모든 근원은 아버지다. 첫 번째 위격이 아버지이고 아버지가 보낸 아들이 제 2위격, 아버지와 아들로부터 오는 성령이 바로 제 3위격이다. 이것이 삼위일체 하나님관이다.
 
 그런데 동방은 하나님 자체의 본성을 묻는다. 구체적으로 말해서 하나님이 우주를 어떻게 창조하시는지, 하나님의 창조의 손길, 하나님의 창조의 본성, 하나님의 창조의 덕성을 가지고 삼신이라 하는 것이다. 즉 삼신으로서 하나님은 창조하시고, 하나님은 진리를 깨우쳐주시고, 하나님은 질서로써 만물을 바로잡아 주신다. 그것이 조화(造化), 교화(敎化), 치화(治化)다.
 
 동방에서는 만물을 창조하는 것을 조화라고 한다. 창조 언어가 조화다. 그리고 하나님의 가르침(신교)을 내려주어 영대를 틔워준다. 그것이 성숙으로 인도하는 교화다. 그리고 치화, 다스린다. 동방은 이처럼 하나님 자체의 본성을 얘기한다. 동방의 하나님관은 수직적으로, 근본 뿌리로 자꾸 파고 들어간다.
 
 반면에 서방은, 현실역사에서 우주를 다스리고 구원하시는 아버지 하나님이 있고 그 아버지가 보낸 아들 하나님이 따로 있다. 그리고 아버지와 아들의 구원 사업을 깨닫게 하고, 그것을 완성시켜 주고 이루게 해주는 진정한 마지막 하나님의 손길, 성령 하나님이 있다. 어떻게 보면 세 하나님의 위격이 다르나 본질은 수평적이다. 왜냐하면,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은 영광과 권능이 하나이기 때문이다.
 
 이렇게 동서양의 삼신 하나님관은 한 쪽은 수평적, 본질이 같다는 것이고 다른 한쪽은 수직적이다. 얼굴이 없는 성령 하나님을 삼신 하나님으로 얘기를 한다.
 
 삼신께서 천지만물을 낳으시니라. 이 삼신과 하나 되어 천상의 호천금궐(昊天金闕)에서 온 우주를 다스리시는 하느님을 동방의 땅에 살아온 조선의 백성들은 아득한 예로부터 삼신상제(三神上帝), 삼신하느님, 상제님이라 불러 왔나니 상제는 온 우주의 주재자요 통치자 하느님이니라. (道典 1:1:3~5)
 
 
 삼신 하나님의 섭리로 열린 한민족의 뿌리 역사
 하나님의 본성은 첫째, 만물을 창조하는 조화신의 역할이 있고, 둘째, 깨달음을 열어주는, 가르쳐서 변화시켜주는 교화신의 역할, 셋째는 다스리는, 통치하는 치화신의 역할이 있다.
 
 동방의 이 삼신 하나님의 진리를 깨닫고, 삼신 하나님의 문명을 열어서 제도화 시키는 과정이 바로 한민족의 뿌리 역사인 환국-배달-조선의 역사다. 즉 우리 민족의 시원 국가인 환국, 배달, 조선은 삼신 하나님의 삼수 법칙으로, 삼신 하나님의 세 가지 창조 덕성을 생활 문화로 뿌리내린 것이다.
 
 하나님의 첫 번째 본성인 조화신의 특성을 몸으로 체득한 것이 조화시대 환국이다. 그 때는 모든 백성이 광명으로 살았다. 밝아서 아주 단순하게, 진실하게 살았다.
 
 그 다음, 교화신의 기운으로 문명을 열어 나간 나라가 배달국이다. 문자를 만들고 농경문화를 열고, 시장문화를 열어 교역을 하고, 약재를 만들어 병을 고치는 등 실제로 문명을 열었던 시대였다.
 
 그리고 세 번째 치화시대가 조선이다. 조선을 창업한 단군성조는 훨씬 더 지존하신 분이다. 이분은 삼신 하나님의 정신을 인간의 역사 통치 질서에 뿌리를 내려 나라를 삼한으로 나누어 다스렸다. 다시 말해서 뿌리 문화를 종합하여 삼신 하나님의 가르침을 통치 역사로 제도화시켰다. 이것이 중요하다.
 
 교화시대인 배달국을 연 거발환 환웅이 백두산 신시에 나라를 처음 건설할 때 환국으로부터 받아내린 가르침이 바로 홍익인간(弘益人間), 제세이화(濟世理化), 광명이세(光明以世)다. 백성들을 다스려 진정한 하늘 백성으로 만드는 통치 이념을 배달국 환웅천황께서 처음으로 열어주신 것이다.
 
 그리고 삼신 하나님의 질서, 삼신 하나님의 창조 코드인 삼수를 통치원리로 하여 나라를 삼한으로 나눠 다스린 것이 조선, 정확히 말해서 단군조선이다. 이 조선을 후대의 한양조선과 구분하기 위해 옛 조선, 고조선이라고 한다.
 
 
 국통을 안다는 것은
 오늘 말씀을 통해 우리 한민족사의 국통을 잡을 수 있어야 한다.
 
 하나님이 직접 천상에서 설교하시던 신교문화에서, 공자 석가 예수를 천명으로 내려 보내시어 유불선 기독교가 열렸다. 그 결론이 뭐냐면 동방의 해 뜨는 곳에서 하나님 아버지가 오시고, 그 하나님의 일꾼인 흰 옷 입은 사람들이 나와서 앞으로 새 우주가 열릴 때 인류를 건진다, 그리하여 하늘이 아닌 땅 위에 하나님의 뜻, 하나님의 꿈, 하나님의 이상을 실현한다는 것이다.
 
 그 하나님이 오시는 방위가 동북방이고, 그것을 음양의 이치, 팔괘의 원리로 간방이라고 한다. ‘간(艮)은 지야(止也)라’ 간은 멈추는 곳이다. 즉 간에서 천지의 뜻이 이뤄지고 우주 변화의 한 계절이 끝난다. 그칠 지 자! 그것이 바로 상씨름이 넘어간다는 뜻이다.
 
 그리하여 이 땅에 상제님이 오셔서, 이 땅이 하나님 나라가 된다는 걸 선포한 사람이 고종황제다. 고종은 나라를 대한제국으로 바꾸고 천자국의 종주로서 세계만방에 천자국임을 선포한 것이다. 그것이 지금 우리의 국호 ‘대한민국’의 뿌리다.
 
 그런데 그 ‘대한’은 어디서 왔느냐? 앞서도 말했듯이 ‘대한’은 삼신 하나님의 창조섭리, 삼신 하나님의 광명정신에서 온 것이다. 하늘에 계실 때는 삼신으로 부르고, 땅에서는 삼한으로 부른다. 삼신 하나님의 뜻을 계승하여 나라를 셋으로 나누어 세 분의 왕이 다스렸던 웅혼한 삼한의 혼을 다시 통일한다고 해서 ‘대한’이라고 한 것이다.
 
 이것이 우리나라 국호 ‘대한’의 비밀 코드를 푸는 열쇠인데, 이것을 제대로 아는 사람이 없다. 고조선이 삼한으로 나누어 다스렸다는 것이 인식 안 되면 대한이라고 쓸 수도 없고 부를 수도 없지 않겠는가.
 
 더욱이 지금 이 땅에 살고 있는 대다수 역사학자들은 고조선이라는 나라 시원역사 자체를 부정한다. 신화라고 가르친다. 그리하여 세상 사람들은 고조선의 시원역사를 제대로 아는 게 밥 먹고 사는데 무슨 도움이 되느냐고 말한다.
 
 우리 역사의 국통을 아는 것은 단순히 과거를 아는 게 아니다. 우리 민족이 섬겨 왔던, 지금도 살아 계시고 우리와 함께하고 계시는 조물주 하나님의 창조 섭리, 인간이 어떻게 태어나고 어떻게 봄여름철을 살아왔느냐 하는 삶의 과정과 역사의 깊은 섭리를 아는 것이다.
 
 
 우리의 고대사는 간도수 실현을 준비하는 과정
 배달국의 시조는 지금으로부터 5,900년 전, 동방 땅에 처음 나라를 세운 거발환 환웅천황이다. 환국 말기에 천부인과 제세핵랑군 3,000명을 이끌고 와 백두산 아래 천평(天坪)에 신시(神市)를 열었다. 총 18세의 환웅천황이 다스리시며 1,565년 동안 번창한 배달 문명은 삼신 하나님의 가르침을 한민족의 삶의 이념으로 뿌리내려 주었다.
 
 그 배달국을 계승한 것이 삼한이며, 그 나라를 전체 조선(朝鮮)이라고 하고, 구체적으로는 단군조선이라고 한다. 초대 단군성조가 배달국의 법통을 계승하여 아사달을 수도로 나라를 세워, 총 47대 단군이 2,096년간 통치하였다.
 
 단군조선이 건국한 지 1,048년이 지나, 정치 쿠데타를 일으켜 집권한 22대 색불루 단군에 이르러 도읍지를 백악산 아사달(현재의 길림성 장춘)로 천도를 한다. 그리고 그동안 병권이 주어지지 않았던 번한과 마한에 병권을 일부 나누어 줌으로써 삼한 체제의 동요가 서서히 일기 시작하였다. 이에 삼한관경의 체제는 무너지고 대신 두 분조의 독립된 병권이 인정되는 진조선, 번조선, 막조선의 삼조선 체제(分權管境)로 개편되었다.
 
 그 후 43대 물리 단군의 재위 말기인 기원전 426년에 커다란 변화를 겪는다. 앞서 말한 것처럼 우화충이 반란을 일으켜 아사달이 점령되고 물리 단군이 피난길에 붕어하고 만다. 이 때 구물 장군이 군사를 일으켜 반란군을 토벌하고 44대 단군으로 즉위한다. 그리고 국정을 쇄신하기 위해 국호를 조선에서 대부여로 개칭하고 백악산에서 장당경(요령성 개원)으로 천도하였다.
 
 나라를 근본적으로 혁신해서 다시 살려보려고 몸부림쳤으나 이미 진조선(진한)의 중앙정부 권력은 크게 약화되고 번조선(번한)과 마조선(마한)의 목소리가 높아져 있었다.
 
 중앙정부인 진조선의 권한이 축소되고, ‘좌우의 두 조선’이 형식적으로 진조선을 받드는 형국이 되자 장군들의 반역이 끊이지 않았다. 이에 고조선은 점점 망국의 길로 접어들었다. 그리하여 기원전 238년, 47세 고열가 단군에 이르러 마침내 고조선은 2,096년의 장구한 역사의 막을 내리게 되었다.
 
 고조선이 망하면서 역사의 무대는 북삼한에서 한강 이남의 남삼한으로, 대륙에서 반도로 옮겨오게 되었다. 즉, 가을개벽의 구심점이자 동방 문명의 원 핵 자리요 개벽의 숨구멍인 동북 간방으로 조여들어 온 것이다. 이로써 한민족은 본격적인 간도수 실현의 역사 시대를 준비하게 되었다.
 
 
 ‘구변지도’끝에 이루어지는 ‘대한’
 고조선이 어떻게 망하느냐, 그리고 우리 민족의 역사가 어떻게 전개되어 나가느냐는 것을 예언한 사람이 있다. 9천년 역사를 이어 온 우리 한민족의 국운을 예언한 위대한 인물, 그가 바로 고조선 6대 달문 단군 때의 신지(神誌) 발리(發理)이다.
 
 그는 대우주의 조화옹 하나님이신 삼신 상제님을 예찬하고 한민족사의 뿌리 되는 역대 열성조의 성덕과 치적을 칭송하면서, 단군조의 앞날과 한민족의 국운에 관한 예언을 남겼다. 그것이 『신지비사(神誌秘詞)』이다.
 
 여기서 그는 ‘이 땅 동국의 역사는 아홉 번 바뀐다[구변지도(九變之道)]’고 했다. 즉, 삼신 하나님의 섭리로 수도 셋을 두고 세 임금이 다스리는 삼경의 균형이 무너지면 고조선이 망한다. 그 후 나라 이름이 크게 아홉 번 바뀐 뒤에 새 세상이 온다는 것이다.
 
 발리의 예언처럼 실제로 우리나라는 ①환국 ②배달 ③조선 ④북부여(열국시대) ⑤고구려(4국시대) ⑥대진국·신라 ⑦고려 ⑧조선 ⑨상해임시정부 ⑩대한민국으로 아홉 번 나라 이름을 바꾸었다.
 
 그렇다면 신지 발리가 한민족 통사의 대강을 논하면서 전하고자 한 진정한 뜻은 과연 무엇일까?
 
 아홉 번 변한다는 것은 열 번째로 나라이름이 바뀌어 이전까지와는 전혀 다른 새로운 역사가 열린다는 뜻이다. 그것은 분열의 극단을 뜻하는 ‘9’수의 천지 상수 원리에 의해 나라이름이 아홉 번 변하면서 한민족이 선천 분열시대를 종결짓는다는 것이며, 나아가 10무극의 통일시대인 후천을 열고 완전한 통일국가로 거듭 태어나리라는 의미인 것이다.
 
 아홉 번은 3×3=9로, 생장성(生長成) 삼변성도(三變成道)의 원리를 의미한다.
 
 삼신 하나님의 섭리에 의해 1단계 환국-배달-조선의 뿌리국가 시대, 2단계 북부여를 중심으로 하는 열국시대-고구려 백제 신라 가야의 사국시대-대진국과 후신라의 남북국시대, 3단계 단일왕조 시대인 고려-조선을 거쳐 주권재민의 임시정부시대로 들어선다. 이 임시정부시대를 거쳐 오늘의 대한민국이 열렸는데 이 나라가 또 남북으로 분단이 되었다.
 
 이처럼 세 번 변화를 거쳐 온 한민족의 분열과 통일의 역사 과정은 장차 가을개벽의 중심 땅이 될 간방의 남조선에서 실현되는 인류문명 대통일 도수, 즉 간 도수에 의해 그 종지부를 찍는다.
 
 
 삼신 하나님의 진리 군사, 제세핵랑군
 삼신 하나님, 아버지 하나님이 직접 인간 세상에 오셔서 당신님의 꿈의 세계를 이 땅 위에 완성하신다. 이것이 남북 분단 구조에서 넘어가는 상씨름이다. 이 상씨름은 선천 상극의 질서를 끝막는 마무리 대전쟁이다.
 
 여기서 누가 나가는가? 조물주 삼신 하나님의 도법을 깨친 일꾼이 나간다. 즉 삼신 상제님이 인간으로 오셔서 직접 열어주신 하나님의 신교 증산도의 가르침을 깨달아 삼신 하나님의 진리의 아들딸, 진리의 군사, 핵랑군이 되어 이번 천지 전쟁, 개벽 전쟁에 인류를 건지러 나간다.
 
 이번에는 삼신 하나님의 분신이 되지 않으면, 삼신 하나님의 문화를 모르면, 삼신 하나님의 창조섭리, 하나님의 통치 역사의 틀, 그 전 과정을 모르면 진정한 하나님의 진리 군사가 될 수 없다.
 
 우리는 그동안 태을궁에 와서 숱한 교육을 받으면서 하나님의 도법을 뿌리 내릴 수 있는 역량을 갖췄다. 물리적인 교육 공간도 마련했고, 새 천지를 여는 인류 문화의 새 교과서 『도전』도 성편됐고, 『증산도의 진리』, 『개벽 실제상황』, 어록 등 수많은 진리 서적이 나왔다.
 
 뿐만 아니라 『환단고기』를 제대로 해석할 수 있는 곳이 우리 증산도밖에 없다. 이 책은 삼신 하나님의 통치 문서이기 때문에 다른 방법으로는 해석을 못한다.
 
 또한 『우주 변화의 원리』도 나와 있다. 이 우주 진리의 열쇠를 모두 증산도에서 틀켜 쥐고 있는 것이다. 이것을 제대로 공부할 수 있는 제도를 뿌리 내려야 된다. 그리하여 오만 년 새 역사를 건설해 나갈 상제님의 일꾼들을 양육해야 한다. 그것이 바로 상제님 대학교 교육의 사명이다.
 
 이제부터 시작이다. 이제는 더 이상 개벽의 시간대에 얽매이지 말고 개벽 상황을 넘어서서 오만 년 새 문명을 여는 주역이 되자. 지구촌 중심에 서서 인류에게 하나님의 진리를 전하는 상제님 진리의 도꾼이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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