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의 창세역사와 동방 한민족의 시원문화를 밝힌다

2010.04.05 | 조회 5618

 오늘과 내일은 우리 증산도의 100년 역사에서 가장 위대한, 새로운 진리 선언을 하는 역사적인 날이다. 이번에 우리 상생출판에서 『삼성기三聖紀』를 발간하였다. 이 『삼성기』에 담긴 진리의 대의를, 그 핵심을 정리해서 쉽고 간결하게 전하고자 한다.
 
 
 『삼성기』 책자의 전체 구성
 우선 『삼성기』책의 전체 구조를 다 같이 짚어보자.
 
 맨 앞의 발간사를 보면, 먼저 이 책의 집필 목적과 『환단고기桓檀古記』에 대한 전반적인 소개, 『환단고기』의 구성, 저자와 전수 과정에 관한 내용 등이 나와 있다.
 
 『환단고기』는 본래 다섯 편의 책이 한 권으로 합본된 것이다. 처음에, 『삼성기』상·하로 구분하는 안함로의 『삼성기』와 원동중의 『삼성기』, 두 편이 나오고, 그 다음에 행촌 이암의 『단군세기』와 범세동의 『북부여기』, 그리고 마지막에 조선 중종 때 일십당 이맥이 쓴 『태백일사』가 실려 있다. 『태백일사』는 다시 여덟 편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번에 발간한 『삼성기』는 『환단고기』를 이루는 다섯 편 중 첫 번째, 두 번째 책인 『삼성기』 상·하의 합본인 것이다.
 
 발간사에 이어서 이 책의 해제라 할 수 있는 ‘『삼성기』는 어떤 책인가’라는 내용이 실려 있는데, 『삼성기』를 제대로 읽으려면 우선 이 해제부터 읽어야 한다. 그 다음, 책의 원문과 번역문이 읽기 좋게 편집되어 있고, 맨 끝에 부록으로 ‘동방 시원문화의 역사 현장 화보’가 붙어 있다.
 
 『삼성기』는 한마디로 인류의 창세 역사와 우리 한민족의 시원문화 시대인 환국, 배달, 조선의 7천 년 역사를 전하는 원전이다. 그런데, 원문을 보면 안함로의 『삼성기』 상은 4페이지, 원동중의 『삼성기』 하는 배달국 18대 환웅천왕의 계보를 적은「신시역대기」를 빼면 6페이지 밖에 되지 않는다. 그러니 총 10페이지 밖에 안 되는 책 속에 인류의 시원문화 시대의 역사, 연대로 말하면 40년이 부족한 7천년(6,960년)의 역사가 전부 들어 있는 것이다.
 
 『삼성기』, 어떻게 읽을 것인가
 우선 이 책을 읽는 방법을, 내 경험을 바탕으로 해서 간단히 전하겠다.
 
 지금부터 정확하게 30년 전 『이것이 개벽이다』 하권을 쓰고 있을 때, 『환단고기』 한문 원본 책이 세상에 나왔다. 그 책을 받아서 한지를 책 밑에 깔고는, 글자가 읽혀지는 대로 읽어나갔다. 그냥 순수한 마음으로, 보이는 대로 서문서부터 전부를 다 꼼꼼히 읽었다. 밤새워 다 읽고 나서는 나도 모르게 “야, 이게 천지조화가 붙은 책이다. 천지역사가 이제 뒤집어지는구나. 이제 한민족이 제 역사를 찾는구나!” 하고 감탄을 했다. 그리고 ‘상제님의 후천 오만년 선경 문화를 여는데 있어 역사의 틀을 바로 잡을 수 있는 내용이구나’ 하고 생각했다.
 
 그 후 개벽 책을 출판하고 서울에 머무르면서, 『환단고기』 책을 제대로 읽어보기로 했다. 『삼성기』의 첫 줄 “오환건국이 최고라”부터 쭉 읽어 나가는데, 그 속에 담긴 진리 기운, 역사의식이 너무도 위대하고 좋아서 주문 읽듯이 읽었다. 나는 옥편 찾을 시간도 없다. 우직한 충청도 식으로 모르는 글자는 모르는 것이고, 아는 글자만으로 버티면서 읽었다. 상제님 진리를 공부하는 법은 이렇게 충직한 믿음의 힘으로 글자를 쓰러뜨리고 문장을 쓰러뜨리는 것이다.
 
 공부란 자기 스스로 재미를 붙여서, 그 속에 담긴 의미를 발굴해 내는 것이다. 그렇게 해서 ‘내 정신이 사물을 똑바로 보는 눈을 틔우는 것’이다. 그러니까 내가 권하는 방법은 우리 일꾼들도 『삼성기』를 수백, 수천 , 수만 번 주문처럼 읽으라는 것이다. 그러면 역사를 보는 눈이 확 열려버린다.
 
 뜻을 알든 모르든, 아침에 태을주를 한 차례 읽고 나서 맑은 정신으로, 천지의 마음으로 『삼성기』를 읽고 또 읽다 보면, ‘ 『삼성기』의 구성은 이렇게 되어져 있다. 각 단락에서 역사를 이렇게 봐라. 한민족의 창세 역사가 이렇게 이뤄졌다’ 하고 천지에서 알려준다.
 
 
 왜 『삼성기』라 부르는가
 자, 그러면 왜 책 이름이 ‘삼성기三聖紀’인가?
 
 ‘삼성기’는 석 삼三 자, 성인 성聖 자에 벼리 기紀 자인데, 여기서 기 자는 ‘계통을 세워 적는다’는 뜻이다. 이 문자적인 뜻 그대로, 『삼성기』는 인류의 시원문화를 열었던 주인공인 ‘환인桓因·환웅桓雄·단군檀君’, 세 분 성조의 통치 역사에 관한 이야기이다. 또한 『삼성기』는 한민족 신교 문화의 도가사서로서, 신교의 순수 문화정신으로 기록된 역사서이다.
 
 이 『삼성기』의 내용을 근원으로 해서 인류 문화의 모든 주제가 다 흘러나온다. 삼성조三聖祖 시대 이후의 부여, 고구려, 그리고 통일신라와 대진국의 남북국 시대, 또 고려, 조선을 거쳐 지금의 대한민국, 즉 남북한 분단 시대에 이르기까지 한민족 역사의 모든 주제들, 또 지구촌 역사학의 모든 주제들이 『삼성기』 속에 다 들어 있다. 이것은 『삼성기』를 미화하고 거기에 가치 부여를 하기 위해서 과장되게 하는 말이 결코 아니다.
 
 
 두 삼성기의 저자, 안함로와 원동중
 그러면 『삼성기』 상·하의 저자는 각각 어떤 인물인가?
 
 『삼성기』 상의 저자 안함로安含老는 도통한 승려로, 신라 10대 성인 가운데 한 사람이다. 그가 죽어서 저 세상으로 떠날 때, 푸른 바다 위에 자리를 펴고 당나라에서 돌아오던 사신과 함께 앉아서 이야기를 나누다가 서쪽으로 떠났다는 전설 같은 일화가 전해온다.
 
 이분의 원래 성씨는 김 씨인데, 편안할 안安 자, 머금을 함含 자, ‘안함’을 법명으로 썼다고 한다. 이름자를 보면 이분은 도통을 이룬 경계에서 천지의 평안한 마음을 머금고 있었던 것이다. 『도전道典』 5편 347장에, 「현무경」 별본에 나오는 “안심안신安心安身, 몸과 마음을 편히 하라”는 말씀이 있다. 아무리 괴로운 상황에 처하더라도 너의 몸과 마음을 평안히 가지라는 말씀이다. ‘천지 도심天地道心’의 또 다른 표현이 ‘안함’이다.
 
 사실 이 신교의 도가사서는 저자 안함로와 같이 도통한 사람의 눈으로 봐야 한다. 천지에 대해서 한 소식을 들은 사람이라야 신교 문화의 정수, 그 혼을 받아들일 수가 있다. 지금의 실증주의 사관으로는 『삼성기』에 담긴 역사 내용의 참뜻을 이해할 수가 없다. 안함로는 불가의 도승이었지만 유불선을 두루 통해서 유가, 불가, 선가의 언어를 모두 써가면서 우리 민족의 역사와 인류의 창세 역사를 밝히고 있는 것이다.
 
 한편 『삼성기』 하의 저자 원동중元董仲은 고려 때 사람이라고 추정을 하는데, 이분에 대해서는 아직 정확하게 밝혀진 것이 없다.
 
 그런데 『삼성기』 두 권을 나란히 놓고 비교해 보면, 안함로와 원동중, 이 두 분이 서로 약속이라도 한 것인지, 아니면 그렇게 역사를 기록하도록 운명을 타고 난 것인지, 그 내용이 아주 깍지를 끼듯이 서로 맞물려 있다. 인류 시원문화에 대한 암호는 안함로의 『삼성기』만으로도 안 풀리고, 원동중의 『삼성기』만으로도 안 풀린다. 두 권을 함께 읽어야 시원문화의 암호가 제대로 풀리고, 역사의 틀이 그런대로 확연히 드러난다.
 
 
 『삼성기』의 첫 선언, ‘오환건국이 최고라’
 그럼 이제 본론으로 들어가서 『삼성기』의 본문을 살펴보자.
 
 『삼성기』 상은 안함 법사가 도통을 하고서 동방 한민족의 시원 역사의 맥, 한민족의 국통國統, 즉 나라의 계보를 바로 잡아 써놓은 것이다. 그 국통 가운데 첫 번째 나라가 환국桓國이다. 그분은 그것을 이렇게 표현하고 있다.
 
 吾桓建國(오환건국)이 最高(최고)라
 
 ‘우리 환족의 나라 세움이 가장 오래 되었다!’ 이것이 『삼성기』의 첫 문장, 첫 선언이다. 이 한 문장으로 ‘환국’의 개창 사실과 동시에 인류의 창세문화가 천하에 선포되었다. 우리 환족이 나라를 세운 것이 가장 오래되었다는 말은 곧 ‘인류사의 가장 오래된 건국 사건이 오환건국이다’라는 것이다.
 
 역사 서술에서 첫 문장, 첫 단락이 매우 중요하다. 첫 단락에서 역사 서술의 목표, 역사 전개의 큰 틀이 드러나기 때문이다. 『삼성기』의 역사를 인식할 때, 무엇을 먼저 알아야 하느냐? ‘오환건국이 최고라’, 바로 이것이다.
 
 
 ‘오환吾桓’의 의미
 ‘오환건국’이라는 이 구절 속에, 우리가 놓치기 쉬운 내용이 들어있다. 이것을 제대로 볼 줄 알아야 한다. 글을 있는 그대로 읽어서 글을 쓰러뜨리는 힘을 가져야 이것을 볼 수 있다. 앞에서도 이야기했지만 문자를 쓰러뜨리고, 문장을 쓰러뜨리고, 글을 엎어뜨릴 수 있는 힘이 있어야 한다. 그러려면 집중해서 문장을 읽어야 한다. 하나의 주요 언어나 문장을 접했을 때는 그 맛을 느끼면서 주문처럼 읽어야 한다.
 
 ‘오환’, 이것이 아주 의미가 깊다.
 
 ‘오환’은 ‘우리는 환이다’라고, ‘우리’의 정체성을 말해주는 것이다. 여기서 ‘우리’란 한국인뿐만 아니라, 13억 중국인, 일본인, 인도인, 유대인, 그리고 기독교인, 불교인 등 지구촌의 70억 인류 모두를 다 지칭하는 말이다.
 
 따라서 ‘오환건국이 최고라’에서 ‘무언이행하시니라’까지, 이 첫 단락은 전 인류의 시원 역사를 밝혀준 것이다. ‘인류의 뿌리 역사를 일군 주체가 환이다’라는 뜻으로, 지구촌의 모든 인류가 환족에서 뻗어나갔다는 의미이다. 그러니 전 인류가 다 ‘우리’이며 ‘우리’는 모두가 ‘환족’이다. 이런 논리가 뒤에서도 여러 번 나온다.
 
 
 ‘환’, ‘단’, ‘한’의 뜻
 ‘’에 대해 좀 더 생각해 보자.
 
 이 ‘환’은 ‘환단고기’의 ‘환’으로서, 우리 ‘한’민족의 ‘한’의 뿌리이다. “밤 열두 시가 넘었는데 낮처럼 환하다”는 말에서처럼 ‘환’은 광명을 뜻한다. 이 우주를 가득 채우고 있는 광명이 한 글자로 ‘환’이다. 이것을 천광명天光明이라고도 부르는데 ‘환은 우주의 광명’이다. 태을주로 말하면 ‘훔’에 해당한다.
 
 그러면 ‘환단고기’에서 ‘’이란 무엇인가? 이 단은 박달나무 단 자로, 본래 우리말로는 ‘밝은 땅’이라는 뜻이다. 그래서 이것을 지광명地光明이라고 한다. 어머니인 땅의 광명.
 
 정리를 하면 ‘환’은 ‘하늘의 광명’이요, ‘단’은 ‘땅의 광명’이므로, ‘환단’은 ‘천지의 광명’이다.
 
 그런데 인간은 천지의 자녀이기 때문에, 그 속에 천지 부모의 광명을 그대로 다 갖고 있다. 천지의 이법과 지혜와 성령을 다 지니고 있는 것이다. 그것이 인광명人光明인 ‘한’이다. 이 ‘한’ 속에는 ‘환단’, 즉 ‘천지의 광명’이 내재되어 있다.
 
 예전에 명지대학교 정치학과 임승국 교수가 정신세계사에서 ‘환단고기’ 책을 냈는데 ‘환은 곧 한’이라 해서 책 이름을 『한단고기』라고 했다. 하지만 그건 잘못된 표기이다. 하늘과 땅과 인간은 현상 세계에서 엄연히 다르지 않은가. 아버지, 어머니와 자식은 그 생명과 인격이 별개적인 존재인 것이다.
 요컨대 ‘환단’은, 천지 광명의 역사를 드러냈던 시원역사 시대를 말하는 것이다.
 
 
 오환건국과 음양 짝이 되는 말, “석유환국”
 우리 환족의 나라 세움, 국것이 바로 ‘환국’이다. 이에 대해 『삼성기』 하편에서는 “석유환국昔有桓國”, ‘옛 적에 환국이 있었다’라고 했다. 일연의 『삼국유사』 「고조선기」에도 ‘석유환국’이 나오는데, 현존하는 『삼국유사』 정덕본에는 국國 자가 속자인 국국으로 새겨져 있다.
 
 이것은 일제 강점기 때 일본인 금서룡今西龍이 국자 안에 있는 글자[王]를 깨서 인因 자로 만들어 “석유환인昔有桓因”, ‘옛 적에 환인이 있었다’로 바꿈으로써, ‘환국이 있었다’는 역사적 사실을 싹 지워버린 것이다. 지금도 이 땅의 한민족은 그 족쇄에서 벗어나질 못하고 있다. 당시 금서룡의 비서 노릇을 한 이병도(1896~1989)가 해방 후, 서울대학교 국사학과 주임 교수가 되고 국사편찬위원이 되어, 엉터리 가짜 역사를 한민족에게 계속 세뇌시켰기 때문이다. 거기서 한민족의 뿌리 역사가 완전히 말살되어버렸다.
 
 하지만 ‘환국’은 분명히 실존하였으며, 이 환국 문화가 지구상으로 뻗어나간 모든 인류 문화의 원형이다. 유럽 문화가 됐든, 인디언 문화가 됐든, 중동 문화 또는 이집트 문화가 됐든, 그 문화의 뿌리가 모두 다 환국에서 나간 것이다. 그것을 증명하는 것이 세계 곳곳에 흩어져 있는 피라밋이다. 피라밋은 이집트에만 있는 것이 아니다. 중국 장안성에도 있고, 티베트에도 있고, 만주에도 약 150개가 있다고 한다. 미국 내 아메리카 인디언 유적지에는 이집트 것보다 더 큰 것이 있다. 그 중의 하나가 이 책 부록에도 실려 있는 미국 일리노이주의 몽크스 마운드Monk’s Mound이다. 



 
 피라밋은 원래 고대에 하늘에 계신 상제님께 천제를 올리던 제단, 지구랏Ziggurat이다. 그래서 초기 피라미드는 위쪽 상단이 뾰족하지 않고 평평하다. 지구촌 전역에 퍼져 있는 이 지구랏 문화가 인공위성 사진을 통해 드러나면서 인류의 시원문화가 새롭게 밝혀지고 있다.
 
 
 『삼성기』 하의 첫 문장
 그러면 원동중은 『삼성기』를 어떻게 시작하고 있는가? 『삼성기』 하편의 첫 문장을 다함께 읽어보자.
 
 人類之祖(인류지조)를 曰那般(왈나반)이시니
 初與阿曼(초여아만)으로 相遇之處(상우지처)를 曰阿耳斯비(왈아이사비)라.

 
 이분은 인류의 조상이 ‘나반’과 ‘아만’이라는 것을 가장 먼저 밝히고 있다. 인간이 태어나서 처음 찾는 소리가 ‘아빠, 엄마’다. 서양에서도 ‘파파, 마마’, 소리가 거의 같지 않은가. 지금부터 한 20년 전, 서울대학교 언어학과의 이 모某 교수가 중앙일보에 아버지와 어머니의 어원이 ‘나반’과 ‘아만’이라는 기사를 실은 적이 있다.
 
 ‘인류지조를 왈 나반이시니 초여아만으로 상우지처를 왈아이사비라’
 
 이것은 “인류의 시조를 나반이라고 하며, 처음에 아만과 서로 만난 곳을 ‘아이사비’라고 한다”는 뜻이다. 이 ‘아이사비’는 이전 판본에서는 ‘아이사타’라고 읽혔다. 그런데 『환단고기』의 대중화에 큰 기여를 한 이유립 선생은, 그 제자의 증언에 의하면 이를 ‘아이사비’로 읽었으며, ‘아이 숲’, 즉 ‘원시림’이라고 해석을 했다 한다. 이것이 더 타당성이 있다고 생각되어 이번 판본부터 취하게 되었다.
 
 『삼성기』 상과 하를 비교해보면, 상편에서는 인류 시원의 첫 번째 나라 이야기로부터 시작하는데, 하에서는 ‘인류사 최초의 인간은 누구냐? 인류의 아버지 어머니는 누구냐?’ 하는 문제로 시작하고 있다. 상편의 시원국가 이야기하편의 인류시조 이야기음양 짝이 된다.
 
 그런데 재미있는 사실이 있다. 불가의 절에 가보면 ‘독성각’獨聖閣이 있는데, 거기에 인류의 시조 나반과 이름이 같은 나반존자가 모셔져 있다. 한편 ‘대웅전’도 불교가 우리나라에 들어오면서 ‘환웅전’의 ‘환웅’을 몰아내버리고서 ‘대웅전’이라고 한 것이다. 불가에서는 설화 속의 어떤 영웅을 추모하기 위해 ‘대웅’이라고 이름을 붙였다고, 이치에 닿지도 않는 소리를 하지만, 그것은 본래 불가의 풍속이 아니다.
 
 
 유일신有一神의 ‘일신’은 ‘삼신’
 다시 안함로의 『삼성기』로 돌아가 두 번째 구절을 보자.
 
 有一神(유일신)이 在斯白力之天(재사백력지천)하사 爲獨化之神(위독화지신)하시니
 
 일신一神, 곧 하나님이 시베리아의 하늘에 머무시면서 홀로 변화하는 신, 스스로 조화를 일으키는 신이 되셨다는 말이다. 첫 줄에서 환국의 개창을 이야기하고서는, 문맥의 흐름이 하나님의 문제, 신의 문제로 돌아간다.
 
 이것은 인간의 역사를 알기 위해서는 역사를 만든 궁극의 손길인 ‘신을 알아야 한다’는 것이다. 이 일신은 자연신으로서 무형의 하나님이며 조물주 하나님이신 삼신을 말한다. 우리 한민족의 하나님 사상이 여기서 일신으로 표현되어 있다.
 
 예전에 내가 이 구절을 처음 읽고서 ‘아, 여기에 동방의 유일신 사상이 나오는구나’ 하고 생각을 했다. 우리 동방에서는 하나님을 있을 유 자를 써서 유일신有一神이라고 한 것이다. 그런데 서양에서는 오직 유 자, ‘오직 한 하나님only one God’라는 의미로 유일신唯一神이라고 한다. 여기서 동서의 신관이 확연히 달라지면서 음양으로 대극對極의 성격을 보인다.
 
 동방의 유일신관은 태초에 한 하나님이 계셨다는 것이다. 그런데 그 하나님, 일신은 3수 원리로, 즉 세 가지의 창조 덕성으로 만물을 지으신다. 이 우주 안의 크고 작은 모든 것, 극대 세계의 우주나 극미 세계의 원자까지도 모두 3수의 원리로 구성되어져 있다. 시간도 과거·현재·미래로, 계절도 봄에 씨 뿌리고 여름에 기르고 가을에 거두고, 전부 3수로 되어 있다.
 
 이처럼 3수의 원리로 만물을 창조하며 변화를 열어나가기 때문에, 동방에서는 조물주 하나님을 삼신이라고 한다. 이것이 『삼성기』에서부터 『환단고기』 전체에 나타나는 “삼신즉일신三神卽一神”, 삼신은 곧 일신이라는 구절의 참뜻이다. 삼신이라고 해서 세 분의 신이 독립해서 있다는 것이 아니다.
 
 서양에서는 ‘한 하나님과 삼위’를 이야기한다. 그런데 그들은 하나님이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세 위격으로 존재하며 그 삼위는 일체라고 한다. 쉽게 말해서 한 하나님이 아버지, 아들, 성령으로 역할을 분담하지만, 삼위 하나님의 본질은 ‘하나’로서 한 하나님이라는 것이다. 아버지는 창조하고, 아들은 구원하고, 성령은 아버지와 아들의 뜻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사역을 한다. 그들은 이 성령이 오직 아버지로부터만 나온다는 동방교회(그리스 정교와 러시아 정교)와 성령은 아버지에게서만이 아니라 ‘아들에게서도’ 나온다 하는 서방교회로 나뉘어 천 년 동안 논쟁을 벌여왔다. 그것이 ‘필리오케filioque’ 논쟁이다.
 
 기독교의 하나님은 철저한 유일신이다. 하지만 실제 뚜껑을 열고서 보면 아버지가 있고, 아들이 있고, 성령이 있다. 이 때문에 보통 사람들은 ‘유일신이라고 하면서 왜 아버지가 있고 아들이 있고 성령이 있느냐’고 하면서 헷갈려 한다.
 
 
 ‘승유지기’에 담긴 지기사상
 그 다음 구절로 가 보자.
 
 光明(광명)으로 照宇宙(조우주)하시며 權化生萬物(권화생만물)하시며
 長生久視(장생구시)하사 恒得快樂(항득쾌락)하시며 乘遊至氣(승유지기)하사 妙契自然(묘계자연)하시며
 無形而見(무형이현)하시며 無爲而作(무위이작)하시며 無言而行(무언이행)하시니라.
 
 ‘광명으로 우주를 비추고 조화권능으로써 만물을 낳고, 영원히 사시면서 언제나 변치 않고 기쁨의 조화경계에 머무르시며, 지극한 조화기운을 타고 노셨다.’
 
 ‘승유지기’, 여기에 ‘지기至氣사상’이 나온다. 이것도 깜짝 놀랄 만한 내용이 아닐 수 없다. 신이 지기를 탄다, 즉 신이 어떤 매체를 갖고서 우주를 만들고 역사를 만든다는 것이다. 서교에는 이런 사상이 전혀 없다.
 
 동학을 창도한 최수운은 이것을 ‘내유신령內有神靈하고 외유기화外有氣化라’고, 여덟 글자로 말을 했다. 안으로는 신령함이 있고 밖으로는 기로 꽉 차 있어, 그 기의 조화가 있다는 뜻이다. 신이 지기를 타고 하늘과 땅과 인간과 만물과 역사를 구성한다는 말이다. 이 지기사상이 동학에서 ‘지기금지원위대강’至氣今至願爲大降으로 나타난다.
 
 그 다음이 ‘묘계자연’이다. 이는 ‘진실로 오묘하게 스스로 그러함을 따른다’는 뜻으로, 선가 또는 도가에서 쓰는 전형적인 표현이다. 한자말 자연自然의 본래 의미는 ‘스스로 그러함’이다.
 
 ‘천지자연天地自然’이란, ‘하늘과 땅은 스스로 그러하다’는 것이다. 천지는 생장염장으로 스스로 둥글어가지 않는가. 우주의 자연 법칙에 의해 그렇게만 변화를 하면서, 천지는 영원히 둥글어간다.
 
 
 안파견 환인 이후 7세를 전해 내려간 환국
 이제 두 번째 단락으로 들어가 보자.
 
 日降童女童男八百於黑水白山之地(일강동녀동남팔백어흑수백산지지)하시니
 於是(어시)에 桓因(환인)이 亦以監(역이감군)으로 居于天界(거우천계)하사
 부石發火(부석발화)하사 始敎熟食(시교숙식)하시니 謂之桓國(위지환국)이오
 是謂天帝桓因氏(시위천제환인씨)니 亦稱安巴堅也(역칭안파견야)라
 傳七世(전칠세)오 年代(연대)는 不可考也(불가고야)니라.

 
 첫 마디가 ‘동녀동남 팔백 명을 흑수백산지간에 내려 보내셨다’는 말씀이다. 일신인 삼신 상제님께서 지구촌의 동북방을 중심으로 처음 조화의 손길을 여신 것이다. 흑룡강과 태백산(지금의 백두산) 사이의 땅에 창세 역사의 조화의 첫 자취를 새겨놓으셨다.
 
 이 『삼성기』에 나오는 ‘일신, 삼신, 팔백’ 등의 낱말에서 수리 문제를 잘 살펴야 한다. 삼신과 팔백에 만물을 생하는 동방 3·8목의 정신이 깃들어 있는 것이다.
 
 그리고 ‘동녀동남’童女童男이라는 어구에는, 남자만이 아니라 여자도 역사의 동등한 주체로 인정을 했던 당시의 정음정양 사상이 잘 나타나 있다.
 
 또 “시위천제환인씨니 역칭안파견야라” 하는 구절에 환국 최초의 지도자 이름이 나온다. 안파견 환인! 그런데 “전칠세나 연대는 불가고야니라”, ‘환인이 7세를 전해 내려갔으나 그 연대는 자세히 살필 수가 없다’고 했다. 여기서 우리는 안함로가 갖고 있었던 역사 자료의 한계를 깨닫게 된다. 아무리 도통한 사람이라 해도 과거의 기록문서가 없으면 역사 인식이 안 되는 것이다. 이것이 대단히 중요하다.
 
 
 환국을 계승한 환웅천왕
 이어서 환웅천왕의 배달국 시대가 열려나가는 내용이 나온다.
 
 後(후)에 桓雄氏繼興(환웅씨계흥)하사 奉天神之詔(봉천신지조)하시고
 降于白山黑水之間(강우백산흑수지간)하사 鑿子井女井於天坪(착자정녀정어천평)하시고
 劃井地於靑邱(획정지어청구)하시니라

 
 여기에 ‘환웅’이 나오고, ‘천신’이 나오고, ‘백산과 흑수’가 나오고, ‘천평’이 나온다. 『삼성기』를 읽을 때는, 이런 주요 어구를 연필로 동그라미를 다 쳐봐라. 그러면 거기서 큰 맥이 뚫린다. 그것만 한 100개 정도 모아서 정리를 해보면 『삼성기』의 주제는 무엇이고, 핵심은 무엇인가 하는 것이 다 나온다.
 
 환웅 씨가 환국을 계승해서 천신의 조칙, 즉 어명을 받들어 백산과 흑수 사이의 지역으로 내려오셨다. 그러면 이 천신은 누구신가? 천상의 하나님, 바로 삼신 상제님이시다. 환웅천왕은 천상의 삼신 상제님의 명령을 받들어서 이 땅에 내려오신 것이다.
 
 그리고 천평에다 자정과 여정이라는 우물을 파시고, 청구에 농토를 구획 정리하셨다. 자정·여정은 아들과 딸이 구분하여 쓰던 우물이란 뜻인 듯한데, 여기에도 앞의 동녀동남처럼 태고의 음양 사상이 나온다.
 
 
 환웅께서 여신 홍익인간의 세상
 그러고서 시원문화가 전수되는, 역사 계승의 종통에 관한 내용이 이어진다.
 
 持天符印(지천부인)하사 主五事(주오사)하시며 在世理化(재세이화)하시고 弘益人間(홍익인간)하시며
 立都神市(입도신시)하시고 國稱倍達(국칭배달)하시니라

 
 여기에 우리 국통의 핵심내용이 들어 있다. 환국 말기에 동방 개척의 역사를 세우고자 하는 개척자 환웅에게 삼신 상제님께서 ‘천부’天符와 ‘’印을 내려주셨다.
 
 이번 가을철의 새 우주로 들어갈 때 우리 일꾼들도 상제님에게서 ‘천부’와 ‘인’을 받는다. 그것이 곧 의통醫統이다. 그리고 지금 우리가 읽는 태을주도 천부라고 할 수 있다.
 
 『삼성기』 하를 보면, 환웅천황이 나라를 열고서 “연천경演天經하고 강신고講神誥하신다”, 하늘 경전인 『천부경』을 강론하고 『삼일신고』를 강설하셨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천부’는 하나님의 마음을 나타내는, 천지를 다스리는 어떤 표증이라 할 수 있다. 부는 부적 부 자다. 그러니 천부는 어떤 ‘주문’이나 ‘진리 명령의 암호’를 기록한 태고의 문서인 것이다. 어떤 사람들은 ‘천부’를 무속巫俗의 세계에서 쓰는 무슨 방울이니, 거울이라고 풀이를 하는데 그것이 아니다. 증산 상제님의 진리를 알아야 이것의 정체를 짐작할 수가 있다.
 
 ‘인’은 문자 그대로 도장이다. 도장은 증명을 하는 것 아닌가. ‘네가 나의 장자다. 환국의 종통을 너에게 준다’ 고 인증을 하는 것이다. 일종의 임금님의 옥쇄라고도 할 수 있다.
 
 그런데 환웅천황께서 ‘지천부인 하시고 오사五事, 다섯 가지 일을 주관하셨다’고 했다. 『삼성기』 하에는, 이에 대해 구체적으로 곡식, 왕명, 형벌, 질병, 선악을 다스렸다고 했다. 여기서 5라는 숫자삼신이 동서남북과 중앙의 방위를 생生한 것에서 나온 수이다.
 
 그렇게 인간사를 다스리면서, ‘제세이화 하시고 홍익인간 하셨다.’ 이 또한 매우 중요한 내용이다. 환웅께서 환국으로부터 ‘천부와 인’이라는 상제님의 조화권능, 도권을 전수받아 궁극적으로 하신 일이 홍익인간의 도로써 국가를 여신 것이란 말이다. 그런데 홍익인간의 기반이 제세이화다. 곧 이 세상을 삼신 상제님의 법으로 다스림으로써 마침내 서로 은혜를 베풀어주는 세상을 만드신 것이다. 이 ‘홍익’이 바로 인간으로 오신 증산 상제님께서 말씀하시는 ‘상생’이다. 다시 말해 가을 개벽기의 홍익인간 사상이 ‘상생’이다.
 
 
 도시국가, 배달국의 건국
 이어서 “입도신시立都神市 국칭배달國稱倍達이라”고, 국통 계승의 핵심어가 나온다.
 
 환웅께서 하늘의 광명을 근본으로 하여 열린 환국의 종통을 이어받아, 삼천 명의 무리를 거느리고 동방 백두산에 와서 새 나라를 열었다. 도읍을 ‘신시’神市로 정하고 나라 이름을 배달倍達이라 칭하였다. ‘신시’는 ‘하나님을 섬기는 신의 도시’라는 뜻이다. 건국 초기에는 조그만 도시국가로서 신시가 곧 배달국이었다.
 
 5천여 년 전, 지금의 이라크 땅에 10여 개의 도시국가가 있었는데, 이들의 대부분이 환국에서 뻗어나간 것으로 보인다. 유대인들의 믿음의 아버지인 아브라함의 원 뿌리도 그 도시국가들 중의 하나인 우르다.
 
 약 4천 년 전, 그는 이라크의 북쪽 지방 하란에 있다가 서쪽 가나안으로 옮겨 갔는데, 그의 고향 우르는 갈데아 족의 지배를 받게 되어 갈데아우르라고 불리었다. 우르는 12환국 가운데 하나인 우루국에서 나간 것이라 여겨지고 있다.
 
 또한 수메르는 수밀이국에서 나갔다고 본다. 수메르 문명 연구의 최고 권위가인 크래머 박사의 ‘메소포타미아 지방의 수메르인들은 동방에서 왔다’는 연구 발표가 이를 뒷받침한다.
 
 『삼성기』 상에는 환국의 구체적인 역사 내용이 없지만, 『삼성기』 하에는 일곱 분의 환인 이름과, 환국을 이루었던 열두 개의 분국 이름을 마치 어느 집 족보를 읊듯이 쫙 이야기를 하고 있다. 환국의 구체적인 실체가 기록되어 있는 것이다. 그리고 환국의 연대에 대해서도 상편은 알 수 없다고 하는 반면에, 하편은 ‘3,301년 또는 63,182년이라 하는데 어느 것이 옳은지 알 수 없다’고 좀 더 구체적으로 언급하고 있다. 이렇듯 『삼성기』 상과 하의 역사 전개 틀이 굉장히 재미있다.
 
 
 ‘천신지교’란 무엇인가?
 자, 그럼 중요한 내용 몇 가지만 더 짚어보겠다.
 
 『삼성기』 하의 첫 단락에 “몽득천신지교夢得天神之敎”라는 말이 나온다. ‘꿈에 천신의 가르침을 받았다’는 것이다. 상편에서도 천신께서 환웅 씨에게 조칙을 내려[봉천신지조] 배달국을 세우게 하셨다고 했다. ‘천신’은 천상에서 인간 농사를 짓는 ‘삼신 상제님’으로 번역하는 것이 가장 옳은 해석이다.
 
 천신지교天神之敎, 이것이 신교神敎, 하나님의 가르침이다. 그때는 사람들이 하나님의 가르침을 직접 받아 내려서 생활을 했다.
 
 예전에 은나라 갑골문화의 유물을 전시해 놓은 중국의 은허 유적 박물관에 가본 적이 있는데, 그곳에 전시된 거북 껍질과 짐승 뼈가 전부 ‘전쟁을 하오리까, 마오리까’하는 식으로 상제님에게 신교를 받기 위해서 점을 치는 데 사용한 것들이다. 은나라 사람들은 원래 상족商族으로 우리와 같은 동이족, 배달족이다. 그들은 ‘상제님을 자기들의 하나님이면서 조상신’이라고 생각했다.
 
 ‘천신지조天神之詔’니, ‘천신지교’니 하는 말이 다 이 신교를 표현한 것이다. 이것을 또 뒤에서는 “이삼신설교以三神設敎”라 했다. ‘삼신으로 가르침을 베푼다’는 것이다. 옛날 사람들은 우주, 자연, 인생, 삶에 관한 모든 가르침을 삼신 상제님으로부터 직접 내려 받았다. 그리고 항상 삼신 상제님께 기도하는 마음으로, 대우주 성령의 진리 혼과 하나가 되어 살았다. 그러니 문화가 매우 ‘단순’하다. 그러나 매우 ‘근원적’이다.
 
 
 배달의 위대한 성황, 제14대 치우천왕
 『삼성기』에서는, 배달국의 역사에서 중요시해야 될 인물로 제14대 환웅이신 치우천왕을 이야기한다. 상편에서는 치우천왕에 대해, 배달의 역사를 종결지으면서 ‘신시지계神市之季에 유치우천왕有蚩尤天王하사 회척청구恢拓靑邱하시고’라고 간단하게 한마디 흘려놓았다. 그런데 하편에서는 이분의 역사를 한편의 드라마처럼 자세히 그려주고 있다. 또 그 끝에 치우천왕을 왜곡한 중국 역사서 『사기史記』의 내용을 덧붙여 놓았다.
 
 치우의 역사를 왜곡한 그 내용을 한번 보자.
 
 “치우蚩尤가 최위폭最爲暴하여 천하막능벌天下莫能伐이라”, 곧 ‘치우가 가장 난폭하여 천하의 누구도 그를 칠 수가 없다’는 것이다. 당시 천하에서 가장 강력한 인물이었던 치우를 가장 포악한 인물이라고 비틀어 놓았다. 또 “수신인어獸身人語”, 짐승의 몸을 갖고 사람의 말을 하며, “식사食沙”, 모래를 먹는다고 했다.
 
 배달의 지도자로서 문명을 크게 일으켰던 위대한 성황이신 치우천왕을, 사마천이란 자가 붓대를 놀려 괴물로 만들어 놓은 것이다. 그러면서도 마지막 문장은 “치우蚩尤는 고천자지호야古天子之號也”라고, ‘치우는 옛날 천자의 호칭이라’고 했다.
 
 치우천왕에 대해서는 이 책의 부록에서 상세하게 다루고 있다.  


 
 고조선의 역사에서 잊지 말아야 할 중요한 사실
 또 『삼성기』 상편을 보면, 배달의 역사에 이어 고조선 단군왕검의 역사가 나온다. 이분이 어떤 인물인가에 대해서는, 내가 직접 얘기해 주는 것보다 우리 일꾼들이 현장에서 뛰고 활동하면서 꾸준히 『삼성기』를 읽고, 정보를 분석하고, 하편과 종합해서 내용을 파악하는 것이 좋다. 『삼성기』 상하를 종합해서 자유자재로 읽을 수 있는 정도가 되어야, 어디를 가더라도 『삼성기』를 읽었다고 자신 있게 말할 수가 있는 것이다.
 
 고조선의 역사에서 잊지 말아야 할 가장 중요한 것은, ‘고조선 이후 나라의 계보가 북부여로 이어진다’고 하는 사실이다.
 
 병진(BCE 425)년 주나라 고왕 때, 그러니까 고조선 제44대 구물 단군 때 나라 이름을 ‘조선’에서 ‘대부여’로 바꾸었다. 여기서부터 국통 맥으로 부여사가 드러나기 시작한다. 이 부여사의 시작은, 실제로는 더 위로 거슬러 올라간다. ‘부여’란 명칭은 초대 단군왕검의 막내아들의 이름인 ‘부여’에서 온 것이다. 단군왕검의 슬하에 네 아들이 있었는데, 첫째가 부루, 둘째가 부소, 셋째가 부우, 넷째가 부여다. 단군왕검은 막내인 부여를 지금의 하얼빈에서 서남방으로 300리 떨어진 곳의 제후로 임명했다. 바로 이것이 부여사의 기원이 된다. 그리고 둘째 아들은 구려의 제후로 봉했다. 여기서 고구려라는 호칭이 유래되었다. 그리고 셋째 부우는 진번의 제후로 삼았다.
 
 부여의 역사는 그 자체가 수수께끼요, 우리 뿌리 역사의 신비이다. 일본도 부여족이 건너가서 670년에 세운 나라다. 그리고 하나님(상제님)이 1871년에 인간으로 오실 때도, 부여 문화의 계승국인 백제 땅에서 오셨고, 또 불교사에서 미륵불 신앙이 가장 강력한 곳도 바로 이 부여문화의 호남 땅이다.
 
 4,300년 전, 단군왕검의 막내아들 부여로부터 비롯된 이 부여사의 시작을 가을개벽의 완결처, 동북방에서 실현되는 간도수艮度數의 출발점으로 볼 수도 있다.
 
 
 고조선의 국통은 어떻게 계승되는가?
 그러면 고조선의 국통이 어떻게 북부여로 이어지는가?
 
 단군왕검은 삼신문화를 국가 통치 제도로 뿌리내려, 나라를 삼한으로 나누어 다스렸다. 곧 한반도를 마한馬韓, 압록강의 북쪽을 진한辰韓, 그리고 요하 서쪽, 지금의 산동성이 있는 쪽을 번한番韓이라 하였다.
 
 그런데 이 삼한 체제는 22대 색불루 단군 때부터 서서히 동요가 일기 시작했다. 색불루 단군이 쿠데타로 권좌에 올라 도읍을 송화강 아사달에서 백악산 아사달로 옮기게 되면서 차츰 삼조선 체제로 들어간 것이다. 그러다 44대 구물 단군 때에, 병권을 막조선과 번조선에 완전히 나눠줌으로써, 삼조선이 각각 독립된 국가로 운영되면서 삼한관경 체제가 완전히 무너졌다. 이 때 국호를 대부여로 바꾸었는데, 이는 한양조선의 고종황제가 국운을 살리기 위해서, 최후의 탈출구로 나라 이름을 대한제국으로 바꾼 것과 상황이 매우 흡사하다.
 
 그러다가 47대 고열가 단군에 이르러 나라의 정사가 혼란에 빠지자, 임금이 왕위에서 스스로 물러나버렸다. 그래서 오가가 연정을 하게 되는데, 그것이 6년 동안 이어졌다. 그런데 고열가 단군이 물러나기 1년 전인 BCE(기원전) 239년에, 해모수가 웅심산을 중심으로 북부여를 열었다. 그리고 이후 오가의 공화정을 접수하고 고조선의 국통을 계승하게 된다.
 
 
 번조선의 왕위를 찬탈한 위만
 이렇듯 북부여가 고조선의 본조인 진조선의 국통 맥을 잇게 되면서, 고조선시대는 막을 내렸다고 볼 수도 있다. 하지만 그때까지 중국과 국경을 맞닿아 있던 번조선은 그대로 남아 역사가 지속되고 있었다. 번조선은 69대 왕부터 기자의 후손들이 왕위를 이어 74대인 기준까지 이어졌다.
 
 그 당시 중국의 역사를 보면, BCE 221년에 진시황이 천하를 통일한 뒤 15년 후에 망하고, 이어 중원의 패권을 잡기 위해 항우와 유방이 5년 동안 싸움을 계속했다. 그 싸움에서 유방이 승리하여 중국을 통일하고 BCE 201년 1월에 즉위를 하는데, 몇 년 뒤에 그가 죽자 그 아들인 혜제가 제위에 올라 6년간 통치를 하게 된다.
 
 이 무렵, 위만이란 자가 조선 사람으로 변장을 하고서, 번조선의 준왕에게 거짓으로 투항을 해왔다. 원래 위만은 중국 한족 출신으로, 한나라를 세운 유방의 죽마고우였던 노관의 부하이다. 노관은 유방과 같은 마을에서 같은 해 같은 달 같은 날에 태어났다고 한다. 노관은 연나라 왕으로 봉해졌다가 유방이 죽은 뒤, 여태후의 가혹한 숙청을 피하기 위해 흉노로 도망쳐버렸다.
 
 그러자 노관 밑에 있던 위만은 번조선으로 와서 거짓 투항을 하고, 준왕을 구슬려 서쪽 변방의 수비대장이 됐다. 여기서 몰래 세력을 기른 위만은 이듬해, 준왕을 배반하고, 왕검성을 하루아침에 치고서 왕위에 올랐다. 그 때가 BCE 194년이다. 이렇게 번조선이 망함으로써 고조선의 역사가 완전히 끝이 난 것이다.
 
 역사를 공부하면서 중요한 연도는 외우기도 해야 한다. 그래야 역사의 전체 맥을 사통팔달로 시원하게 꿰뚫을 수 있다.
 
 
 준왕의 망명으로 시작된 간도수의 역사 시대
 한편 위만에게 나라를 빼앗기고 망명길에 오른 준왕은, 황해를 건너 지금의 금강 하구지역으로 피신을 왔다. 군산으로 왔다고도 하고 익산으로 왔다고도 하는데, 이후 준왕은 오늘의 청주 한씨의 시조가 되었다.
 
 이로써 대륙을 호령하던 북삼한의 시대가 끝나고, 한반도의 한강 이남 지역의 남삼한 시대가 시작되었다. 이것이 간도수가 뿌리내리는 과정인 것이다.
 
 그런데 『도전』 5편 303장을 보면, 증산 상제님은 인류의 선천역사가 송두리째 폭발하여 무너지는 가을 대개벽의 파탄 도수를 금강 하구인 장항에서 보셨다. 선천 상극 세상을 끝맺고 후천의 신천지 조화선경 세상으로 들어가는 파탄 도수를 그곳에서 보신 이유가 무엇일까? 금강 하구에서 간도수의 역사 시대가 비롯되었기 때문이다. 이것이 대단히 중요하다.
 
 
 기자조선과 위만조선의 실체
 그러면 고조선 이후 조선의 역사에 대해, 지금의 교과서에서는 어떻게 가르치고 있는가?
 
 ‘위만조선이 단군조선을 계승했다’고 이야기한다. 천하에 불의한 위만이란 자가 번조선의 왕위를 찬탈하고 정권을 잡은 것인데, 그가 나라를 세우고 단군조선의 국통을 계승했다는 것이다. 참으로 정신 나간 역사가 아닐 수 없다.
 
 안정복(1712∼1791)은 ‘위만은 나라를 찬탈한 도적’이라고 했고, 신채호(1880∼1936) 선생은 ‘그것은 우리의 변방 침략사로 다루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니 아무리 좋게 불러도 ‘위만정권’이나 ‘위만왕조’라고 해야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학자들은 여전히 ‘위만조선’이라고 부르고 있다.
 
 그런가 하면 중국 사람들은 ‘기자조선’을 이야기한다. ‘원래 은나라에 기자, 비자, 미자라는 세 분의 어진 현인이 있었는데, 은나라가 망하자 그 중 한 사람인 기자가 동방으로 가서 조선의 왕이 되었다’는 것이다. 『사기史記』의 「송미자세가宋微子世家」에서 “봉기자어조선封箕子於朝鮮”이라고 하여, 주나라를 연 무왕이 기자를 조선의 왕으로 임명했다고 했다.
 
 하지만 본래 기자는 은나라 마지막 왕인 주紂의 이복형제로서 ‘기’라는 땅의 제후였다. 그는 은나라가 망한 뒤 벼슬을 않겠다 하고서 옛 고국으로 내려간 사람이다. 그런 그가 무슨 왕이 되었단 말인가. 사마천이 붓대를 갖고 그렇게 조작을 한 것이다. ‘단군조선’이란 말은 전혀 없고, 약 3,100년 전에 기자가 조선의 왕이 되었다고, 그런 거짓말 역사를 쓰고 있다. 이는 이 땅의 역사가 중국의 제후국으로부터 비롯되었다고 매도하기 위한 것이다.
 
 또 일본 사람들은 우리 조선 역사의 출발을 ‘위만조선’으로 말한다. 조선은 본래 독자적으로 나라를 건설한 것이 아니라, 중국의 식민지인 ‘위만조선’에서 시작되었다는 것이다. 그들의 주장대로라면 위만조선이 BCE 194년부터이니까, 조선의 역사는 약 2,200년 밖에 안 되는 것이다.
 
 
 일제에 의해 왜곡 조작된 한사군의 실상
 조선의 역사가 중국의 식민지배로부터 시작되었다는 것을 더욱 확고히 하기 위해 일본 사람들이 조작한, 역사말살의 학설이 또 하나 있다. 바로 ‘한사군漢四郡 대동강설’이다. 한나라 무제가 한반도의 대동강 유역에 낙랑, 임둔, 진번, 현도라는 네 개의 식민 구역을 만들었다는 것이다.
 
 그러나 역사의 진실은 어떠한가? BCE 108년, 한 무제가 위만의 손자 우거를 멸하려고 국경을 넘어 쳐들어왔다. 전쟁 초기에는 우거왕의 일방적인 승리가 이어졌지만, 장기전으로 가면서 내부의 반란에 의해 결국 왕검성은 무너지게 된다. 우거의 정권은 조선의 왕위를 찬탈해서 만든 한족 정권이기 때문에, 니계尼谿에서 상相이라는 벼슬을 하던 참參이 주동이 되어 우거를 죽여 버렸다. 그러고서 조선의 유민들은 나라를 되찾기 위해 한나라 군에 대항하여 피 터지는 조선족의 독립전쟁을 한 것이다.
 
 이 전쟁에서 우거가 져서 결국 한 무제가 승자가 되긴 했지만, 엄밀히 말하면 승리를 거둔 것이 아니다. 또한 당시 조선족의 독립운동이 워낙 강력하게 일어나서 그곳에 자기네들의 사군四郡을 세울 수도 없었다. 그래서 조선족의 사군을 자치 군郡으로 인정을 하게 되는데, 그것도 오래 지나지 않아 한나라로부터 완전히 독립을 하였다.
 
 이 전쟁의 결과에 대한 『사기』의 내용을 보면, 한나라의 누선장군樓船將軍 양복은 속죄금을 내고 서민이 되고, 좌장군 순체는 기시형(棄市刑, 목을 자르고 시체를 길거리에 버리는 형)에 처해지고, 상을 받은 사람은 한 사람도 없었다. 당시대를 살았던 사마천의 이 기록을 보더라도, 결코 한나라가 승리한 전쟁이 아닌 패전인 것이다.
 
 아무튼 한사군에 대해서는 또 다른 해석의 여지가 있지만, 일제에 의해 완전히 왜곡 조작됨으로써, 한국 고대사 인식에 치명적인 영향을 끼쳤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우리 국사 교과서에서는 한반도 내에 낙랑, 임둔, 진번, 현도의 한사군이 있었다고, 일제에 의해 조작된 역사를 그대로 가르쳤고, 한국인은 이것을 어린 시절부터 외우고 다녔다.
 
 
 동명왕 고두막한과 고구려의 시조 고주몽
 그런데 『삼성기』 상에 깜짝 놀랄 만한 이야기가 또 있다. 한 무제가 우거의 왕검성만 정벌하려고 한 것이 아니라, 옛 고조선 지역인 만주의 북부여까지 완전히 먹으려고 했다는 것이다. 동방 한민족사에 최대의 위기 상황이 닥친 것이다.
 
 이때 군사를 일으켜 의연히 일어난 구국의 인물이 서압록 위에 살던 고두막한高豆莫汗이다. 왕대나무에 왕대가 난다고, 47대 고열가 단군의 직계 후손인 고두막한이 나서서 한 무제를 물리쳤다. 그러고서 그는 졸본에 나라를 열어 졸본부여라 하고, 스스로 동명왕東明王이라고 칭하였다. 이는 ‘동방 신교의 대광명을 드러낸다’는 뜻이다. 그래서 졸본부여를 동명부여라고도 한다. 바로 동명왕이 고두막한이고 고두막한이 동명왕인 것이다.
 
 그런데 이 역사가 다 말살되어 지금 고주몽이 동명왕으로 알려져 있다.
 
 동명왕 고두막한은 북부여의 해부루 단군을 동쪽으로 몰아내고 5세 단군으로 등극을 했다. 이로써 북부여의 후기 시대[後北夫餘]가 시작되었으며, 그 후 6세 고무서 단군 때에 이르러 북부여는 막을 내린다.
 
 한편 왕위에서 밀려난 해부루 단군은, 국상 아란불과 함께 우수리강 지역의 가섭원에 가서 나라를 세웠다. 이것을 ‘동부여’ 또는 ‘가섭원부여’라고 하며, 금와와 대소로 왕통이 이어졌다.
 
 그러면 세상에서 동명왕으로 잘못 알고 있는 고주몽은 어떤 인물인가?
 
 그분은 고구려의 창업 시조이다. 원래 북부여의 마지막 단군인 고무서의 둘째딸 소서노와 혼인하여 북부여의 BCE 58년에 7세 단군이 되었고, 나라 이름을 고구려로 변경하였다.
 
 우리는 그동안 주몽이 기원전 37년에 고구려를 세웠으며 668년에 망했다고 배워왔다. 그러니 고구려 역사는 기껏해야 700년이 조금 넘는다. 그런데 신라시대의 고운 최치원의 글을 보면, ‘중국에서도 고구려 역사를 900년으로 알고 있더라’고 했다. 어떻게 해서 900년이 되는 것일까? 『삼성기』 상에 그 해답의 실마리가 되는 놀라운 내용이 있다. “사해모수祠解慕漱하여 위태조爲太祖라”, ‘해모수를 태조로 하여 제사를 모셨다’는 것이다. 해모수가 북부여를 세운 것이 BCE 239년이니까 668년까지, 900년이 조금 넘는 역사가 나오는 것이다.
 
 
 한민족의 주체적 역사관
 지금까지 『삼성기』의 핵심 내용을 중심으로 동방 한민족의 시원역사에 대해 살펴보았다. 이제 우리는 『삼성기』의 올바른 해석을 통해서 한민족의 새로운 주체적 역사관을 수립할 수 있게 되었다. 그것은 첫째, 한민족사의 정체正體를 밝히는 대한大韓사관, 둘째, 대한의 실체를 알게 하는 신교 삼신三神사관, 그리고 셋째, 삼신 상제님의 강세로 성취되는, 가을우주의 문을 여는 개벽開闢사관이다.
 
 대한사관
 단군조선 시대로 들어가면서 신교의 삼신문화가 정치제도로 뿌리를 내렸다. 그것이 바로 삼한관경三韓管境이다. 하늘에는 삼신이 있고, 땅에는 단군왕검이 나라를 셋으로 나눠 다스린 삼한三韓이 있었다. 이때를 삼한시대라고 한다.
 
 4,300년 전 단군 조선 때, 대륙에 있었던 이 본래의 삼한을 북삼한, 대륙삼한, 전前삼한이라고 하며, 삼한조선이 망하고 나서 그 유민들이 한강 이남으로 내려와 맺은 삼한 연맹을 남삼한, 반도삼한, 또는 후後삼한이라고 한다. 이것이 나중에 신라, 백제, 가야로 이어진 것이다. 지금 세상 사람들은 한강 이남의 작은 삼한 밖에 모른다. 이처럼 작은 삼한만 보는 역사의 눈을 ‘소한小韓사관’이라고 한다.
 
 반면에 인류의 뿌리 문화, 뿌리 역사 시대인 북삼한, 대륙삼한, 전삼한을 보는 역사의 눈을 ‘대한大韓사관’이라 한다.
 
 지금 우리 민족은 시원역사를 잃어버림으로써 이 ‘대한’의 정신이 송두리째 파괴되어 버렸다. 원시로 반본하는 가을 개벽기를 맞이한 우리는 본래의 큰 삼한, 대한으로 돌아가 ‘대한사관’을 수립해야 하는 것이다.
 
 신교 삼신사관
 대한사관을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우주를 창조한 조물주, 삼신을 제대로 알아야 한다. 삼신은 눈에 보이지 않는 무궁한 조화의 경계에 계신다. 이 삼신이 현실계에 자기를 드러내신 것이 하늘과 땅과 인간이다. 삼신 따로, 하늘땅 따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다. 하늘·땅·인간이 바로 삼신 그 자체다. 그리고 ‘삼신즉일신’이므로 하늘도 땅도 인간도 모두 한 하나님, 일신이다. 이것을「천부경」에서는 ‘천일天一 지일地一 인일人一’이리고, 그 관계를 수로써 나타내주고 있다.
 
 그러면 왜 조물주 하나님을 ‘삼신’이라고 하는 것일까?
 
 그것은 하나님의 창조성이 세 가지 손길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그 세 가지 손길은 첫째, 만물을 창조하는 조화造化의 손길이며 둘째는, 진리를 열어 창조된 만물을 가르치고 성숙시키는 교화敎化의 손길이고 셋째는, 질서를 바로 잡아 만물을 다스리는 치화治化의 손길이다. 이 조화, 교화, 치화의 첫 글자를 따서 ‘조교치 삼신’이라고 한다.
 
 하늘에는 조화신·교화신·치화신의 삼신이 있고, 에는 좀 전에 말했듯이 진한·번한·마한의 삼한三韓이 있다. 그리고 삼신의 생명이 인간 몸에 들어와 이루어진 것이 성·명·정性命精의 삼진三眞이다. 하늘에는 삼신, 땅에는 삼한, 인간에게는 삼진이 있다! 이것이 신교문화의 핵심 주제이다.
 
 인간은 천지의 삼신 기운을 완전히 다 지닌 유일한 존재로서, 살아있는 삼신이다. 즉, 모든 인간은 삼신의 조화 성령과 광명과 지혜를 다 가지고 나온 것이다. 그런데 태어나서 화식火食을 하고 제 중심으로 생각하기 때문에, 그 속에 내재된 하나님의 신성이 다 막혀 있다. 이것을 열어서 내 몸에 있는 삼신의 본성, 지혜, 광명을 회복하는 공부가 바로 태을주 공부다. 태을주는 천지의 성령을 내려주어 우리로 하여금 천지의 광명과 통하게 하고, 천지와 하나 된 사람, ‘태일’이 되게 해준다.
 
 지금은 우주 가을철의 성숙기이기 때문에, 태을주 공부를 하지 않고서는 살 수가 없다. 천지의 춘생추살의 이법에 의해서 다 죽어 넘어가기 때문이다.
 
 개벽사관
 우주가 변화하며 나아가는 시간의 목적이 무엇인가? 우주의 가을철에 인간을 성숙시켜서 천지의 모든 것을 바로 잡는다는 것이다. 여기서 셋째 개벽사관이 나온다. 즉 우리 상제님 일꾼들이 가을 천지의 문을 연다.
 
 상제님은 우주의 역사를 천존天尊, 지존地尊, 인존人尊 시대로 말씀해주셨다. 우주의 봄철은 천존, 여름은 지존, 가을은 인간이 천지의 모든 뜻을 이루는 인존시대이다. 이 인존시대를 맞이하여 삼신의 조화권을 쓰시는 조화주 상제님께서 직접 인간 세상에 오셨다. 오셔서 선천 봄여름 세상의 역사를 마무리 짓고, 새 우주의 틀을 짜 놓으셨다. 그리고 그 모든 일을 인간의 손에 맡기셨다.
 
 그런데 선천 역사를 살아오면서 우리는 상제님을 신앙하던 우리 한민족과 인류의 시원 문화를 모두 잃어버렸다. 이에 대해 상제님은 “이때는 원시原始로 반본返本하는 때라. 혈통줄이 바로 잡히는 때니 환부역조換父易祖하는 자와 환골換骨하는 자는 다 죽으리라(2:26:2)”고 하셨다. 나의 아버지, 각 민족의 아버지, 온 인류의 아버지, 이 우주의 아버지를 못 찾는 자는 이번에 다 죽어 넘어간다. 뿌리를 보지 못하면 진리의 근본을 못 보는 것이다. ‘앞으로 환부역조하는 자와 환골하는 자는 다 죽는다’, 이것이 인류역사에 대한 상제님의 최종 심판선언의 말씀임을 명심해야 한다.
 
 우리 상제님 일꾼들은 현실 역사 속에서 이미 삼신 하나님의 새 우주 조화선경 프로그램을 내려 받았다. 우리가 이 도수를 풀어서 신천지 조화선경 세계를 건설하고 앞으로 경영을 해나가게 된다. 이것은 상제님의 일꾼에게 내려진 천명이다. 새 역사 건설에 대한 이런 생각과 큰 뜻과 웅대한 꿈이 없는 신앙은 열매를 맺지 못하는 죽은 신앙인 것이다.
 
 
 가장 위대한 정신혁명, 역사주의
 상제님이 인간으로 강세하신 과정을 살펴보면, 선천의 종교는 이미 동학에서부터 다 정리되었다. 『용담유사』의 [교훈가]에 보면 ‘유불선 누천년에 운이 역시 다했던가’라고 노래하고 있다. 유교, 불교 도교와 같은 선천의 종교가 몇 천 년을 내려왔지만 천지가 바뀌는 것을 모른다는 것이다. 동학에서는 또 ‘시천주조화정侍天主造化定’이라 하여, 상제님이 인간으로 오셔서 새 천지의 판을 짜신다는 천지 비밀의 한 소식을 전하고 있다.
 
 그러면 가을 개벽기에 인간으로 오신 상제님께서는 어떤 바탕에서 천지의 틀을 짜셨는가?
 
 상제님이 강세하시던 당시, 서양에서는 ‘인간 문화사에서 가장 위대한 혁명’이라고 일컫는 새로운 사조가 일어나고 있었다. 바로 ‘히스토리시즘historicism, 역사주의’다. 마이네케는 역사주의를 ‘서유럽의 사상이 체험한 최대의 정신혁명 가운데 하나’라고 했고, 트뢸치는 ‘근대의 가장 위대한 학문적 방법’이라고 이야기를 했다.
 
 이 역사주의는 인간의 삶, 인간의 판단, 인간의 모든 행위가 역사적 의미를 갖고 있다고 주장한다. 악마보다 더 사악한 인간이라 할지라도, 세상에 태어난 것은 역사적 의미가 있다는 것이다. 우리가 알든 모르든, 우리의 모든 삶은 우주 역사의 틀 속에서 무엇인가를 이루기 위해 함께 흘러가고 있는 것이다.
 
 ‘역사를 모르는 자, 역사에 휩쓸려 가리라’ 는 철인 산타나야의 유명한 말이 있다. 역사를 만들지 못하면 대세에 떠밀려 역사 속에 묻혀 사라지고 만다는 뜻이다. 이것이 지적하는 바가 매우 의미심장하다.
 
 그런데 ‘천지의 광명과 조화를 받아서 나온 살아있는 삼신’인 우리 인간은 지금 천지의 뜻을 완성해야 하는 가을개벽의 절정의 시점에 살고 있다. 따라서 천지의 뜻을 헤아리고 천지의 뜻을 성취하기 위해 살 때만이, 비로소 역사의 궁극의 꿈과 대이상을 성취하는 주인공이 될 수 있다. 이것이 오늘을 사는 역사적인 인간의 진정한 삶의 의미이다.
 
 이 역사주의증산 상제님의 천지공사의 진리 틀과, 『삼성기』에서 전하는 삼신문화를 통해서만 완벽하게 해석이 되는 것이다.
 
 
 실증사학인 구사학의 한계
 지금 역사학의 대세는 ‘구사학(舊史學, Old History)’에서 ‘신사학(新史學, New History)’을 넘어 제3의 역사관의 출현을 기다리고 있다.
 
 19세기 초에 생겨난 구사학은 상제님이 강세하시던 19세기 후반, 유럽과 아시아 등 여러 나라로 확산되어 전 세계에 영향을 끼쳤다. 이 구사학에서는 ‘역사를 있는 그대로 기록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것이 본래 있는 그대로(Wie es elgentlich gewesenist)”, 이것이 유명한 랑케의 표어다.
 
 그런데 이 말에는 어폐가 있다. 역사는 망각되고 잊혀지는 본성이 있는데, 과연 어느 누가 지나간 역사를 있는 그대로 다 드러낼 수 있겠는가. 그리고 아무리 역사를 공정하고 정확하게 기술한다 하더라도, 거기에는 역사가의 주관이 들어가기 마련이다.
 
 구사학에서는 고고학이 중심이 된다. 과거의 모든 문서는 일단 의심을 한다. 현장에서 실증할 만한 물건이 나와야 문서의 기록이 의미를 갖는다. 그래서 5천 년 전, 4천 년 전, 이집트 왕조의 피라밋을 발굴하고, 미라를 들춰내고, 수많은 보물단지를 뜯어내어 과학적으로 증명을 한다. 이것이 바로 실증사학이다. 그러니 점잖은 노인들이 “야, 이 고얀 놈들아. 너희 선대 할아버지도 무덤을 파 봐야만 믿을 수 있느냐? 수천 년이 지나서 뼈도 없고 아무 것도 남은 게 없는데, 그럼 네 할아버지가 없었다는 말이냐?” 하고 호통을 칠 만하다.
 
 
 지금은 제3의 역사관이 나와야 하는 때
 그래서 역사 해석의 객관주의를 강조하는 이 구사학에 이의를 제기하는 또 다른 역사학이 태동하게 되었다. 역사는 어디까지나 역사가가 기록하는 것이므로 역사가의 해석이 더 중요하다는 역사 해석의 주관주의가 나왔다. 이것이 바로 신사학이다.
 
 신사학에서는 해석학이 중요한 의미를 갖는데, 역사가마다 안목이 다르고 해석이 달라서 서로 충돌을 한다. 또한 너무나 다양한 역사 해석으로 진리의 보편성을 잃어버리는 상대주의에 빠지게 되었다.
 
 역사는 그렇게 해석만을 잘한다고 해서 되는 것이 아니다. 역사를 구성하는 진리의 바탕이요, 틀이 되는 천지의 근본 핵심 틀을 볼 줄 알아야 한다. 인류역사가 전개되어 나가는 시간의 큰 틀인 ‘인간농사 짓는 우주 일 년’을 모르면 인류사의 보편적 해석이 제대로 이루어질 수 없다.
 
 그동안 사실과 물증을 중시하는 ‘객관주의 구사학’에서 역사 해석을 중요시 하는 ‘주관주의 신사학’으로 넘어왔지만, 이제는 ‘제3의 역사관’이 나와야 하는 때다. 그것이 바로 ‘대한사관‘이고, ‘신교사관’이고, 우주의 가을 문화를 건설하는 ‘개벽사관’이다.
 
 
 상제님이 만동묘에서 공사 보신 이유
 이번에 가을개벽으로 들어가면서 『도전』 5편 325장의 세계일가 통일정권 공사가 실현된다. 이 공사에 의해 세계를 하나로 통일하여 다스리는 황극신皇極神, 좀 더 쉽게 말하면 천자신天子神이 조선으로 들어온다.
 
 상제님은 이 공사를 청주 화양동에 있는 만동묘에 가서 보셨다. 만동묘는 임진년 조·일전쟁 때 원병을 보내준 명나라 신종의 은혜를 잊지 않기 위해, 송시열의 유언에 의해 지어진 사당이다. 송시열은 철저한 존화 사대주의자로, 말년을 화양동에서 거처하며 명나라의 관복을 입고 살았다.
 
 유가에서는 주周나라의 문왕과 무왕을 성인聖人 제왕문화의 본보기로 삼는다. 『시경』에 보면 문왕, 무왕을 찬양하는 노래가 많이 나온다. 공자의 역사 기술 방법을 ‘춘추필법’이라고 하는데, 이것은 한마디로 “존주양이尊周攘夷”, 주나라는 높이고 다른 민족은 다 오랑캐로 깎아 내리는 것이다. 이 역사를 송시열 같은 이 땅의 유학자들이 신주단지 모시듯 해서, 중국은 대중화, 큰집이고, 조선은 소중화, 작은집이라고 했다.
 
 그런데 증산 상제님은 우리 민족의 7천년 뿌리 역사를 회복하고, 인류 문화의 종주宗主인 천자국天子國의 위상을 되찾는 공사를 만동묘에서 보셨다. 이는 상제님께서 중국에 빼앗긴 시원역사의 천자 기운을 도로 거두고 지구촌의 선천 제왕 기운 또한 다 거두어들이기 위해 황극신을 이 땅으로 불러오시는데, 황극신이 머물 수 있는 기지가 바로 만동묘라는 말씀이다. 한마디로 천자문화를 원래의 천자국에 다시 뿌리내리는 사령탑이 만동묘다! 참으로 역설적이 아닌가. 여기에는 가장 부패한 역사의식이 깃든 곳에서 낡은 역사를 송두리째 무너뜨리고, 오만 년 신천지 새 역사의 뿌리를 내리신다는 상제님의 깊은 뜻이 담겨 있다.
 
 ‘만동萬東’은 본래 ‘만절필동萬折必東’에서 온 말이다. ‘황하물이 만 번을 굽이치고 꺾어져도 반드시 동쪽으로 온다’는 뜻이다. 유학자들은 그 동쪽을 중원이라고 생각하지만, 상제님이 뜻하시는 ‘만동묘의 동’은 바로 이 ‘동방 조선’을 이야기하는 것이다.
 
 환국, 배달, 조선의 주체적 역사의식을 갖고 만동묘 공사를 들여다봐야 이 모든 것이 풀린다.
 
 
 중독, 왜독, 양독의 폐해
 그동안 우리의 시원 역사를 단절시키고 파괴한 여러 손길이 있었다. 그 가운데 첫째가, 중국에 의한 역사 왜곡과 그 왜곡 내용을 그대로 믿고 따르는 우리 유학자들의 존주사대尊周事大 사상, ‘중독中毒’이다.
 
 조선의 태종 이방원은 우리 민족의 고유 사서가 유교 이념에 맞지 않는다고 모든 도가서서道家史書를 수거해서 소각해 버렸다. 또한 조선의 대학자인 퇴계 율곡은 ‘중국 은나라의 기자라는 분이 미개한 우리 민족에게 문화를 전해줘서 우리가 문화인이 되었다’고 했다. 옛날 유학자들의 의식이 다 이렇게 되어 있다. 유가문화의 썩어빠진 역사의식으로 인해 나라가 망해 버렸다. 그래서 상제님이 “유儒는 부유腐儒다”(5:400:6)고 꾸짖으신 것이다.
 
 둘째, 일본의 식민사관에 의해 우리의 시원역사가 뿌리째 뽑혀버렸다. 앞에서도 말했듯이, ‘석유환국’의 글자 한자를 바꿔서 7천 년 역사를 싹 제거해 버렸다. ‘너희들 역사는 다 신화의 역사다. 환인, 환웅, 단군은 다 신화의 인물이다’라는 것이다. 이 식민사관의 ‘왜독倭毒’에서 우리는 아직도 전혀 깨어나지 못하고 있다.
 
 셋째가 서양의 실증주의 사학에 의한 ‘양독洋毒’이다. 이 과학주의, 실증주의 사관은 ‘눈에 보이지 않는 것은 믿을 수 없다’는 것이다. 직접 눈으로 확인되지 않는 것은 믿지 못한다는 말이다. 그들은 유물로 증명할 수 있는 우리나라의 역사가 2,700년이므로, 우리의 역사는 고작 2,700년 밖에 안 된다고 주장한다.
 
 이렇듯 중국에 의한 역사 왜곡인 ‘중독’, 일제 식민사관의 ‘왜독’, 서양 실증주의에 의한 ‘양독’의 폐해로 우리의 역사는 그 상처가 너무도 깊다. 『단군 조선은 신화다』, 이것이 그들이 펴낸 책제목이다.
 
 하지만 역사의 실상은 어떠한가?
 
 중국에서 최근 80년 동안 만리장성의 북쪽 너머에 있는 요하와 대능하 지역을 발굴했다. 거기서 5,500년에서 최고 9,000년 된 유물들이 나왔다. 황제문화의 상징인 용龍 조각물과 헤아릴 수 없는 옥기玉器들이 발굴되었다.
 
 특히 놀라운 것은, 이 요하문명이 만리장성 안에 있는 황하문명보다도 몇 천 년이나 앞선다는 사실이다. 인류의 뿌리 문화, 동북아의 원형 문화가 드러난 것이다. 이로 인해 중국의 학계와 정계가 발칵 뒤집어졌다. 요동, 요서, 만주 지역은 본래 자기네의 활동무대가 아니라, 동방 한민족의 조상인 동이東夷족의 중심무대였기 때문이다.
 
 이에 중국은 동북아의 창세문화의 주도권을 뺏기지 않기 위해서 즉각적으로(2002년), 저 유명한 동북공정東北工程을 착수하였다. ‘중국은 55개 다민족으로 이루어진 나라이기 때문에, 여러 소수민족의 문화도 모두 중국의 문화다’라고, 말도 안 되는 억지 주장을 펴고 있는 것이다.
 
 
 상씨름 역사관이 나온다
 우리가 진정한 천지의 큰 일꾼이 되기 위해서는 『삼성기』를 제대로 읽고 주의 깊게 봐야 한다. 언어를 쓰러뜨리려는 정성스런 마음을 갖고 큰 틀을 보면, 역사의 대세를 깨칠 수 있다.
 
 다시 말하지만, 이제 증산 상제님 일꾼의 상씨름 판에서 제3의 역사관이 나온다. 세계 통일 역사관인 대한사관, 세계 통일의 기저, 바탕을 이루는 신교의 삼신사관, 우주 일 년의 가을을 여는 개벽사관이 나온다. 이것이 바로 가을개벽의 상씨름 역사관이다.
 
 상제님의 천지공사 내용을 보면, 남북 상씨름이 세계 상씨름이고, 이것이 천지전쟁으로 들어가면서 3년 개벽의 실제상황으로 이어지게 된다. 지금 신종플루, 가을 독감으로 세상이 시끄럽지만, 앞으로 이름 모를 괴질이 오고, 천체 이동 같은 우주적인 충격이 닥친다. 그렇기 때문에 이때는 태일이 되지 않으면 누구도 살아남을 수가 없다.
 
 거듭 강조하지만, 인간을 천지와 하나 되게 하는, 태일이 되게 해주는 천지조화 공부가 태을주다. 천지 부모, 천지조화 성령과 하나가 됨으로써만 병란에서 살아남아, 가을 천지의 인간으로 다시 태어날 수 있다. 추살 병겁의 약이 태을주다.
 
 
 천지 역사의 대세를 보고 만반의 준비를 하라
 그런데 천지조화 태을주가 그냥 읽어지는 것이 아니다. 무엇보다 천지의 대세를 제대로 볼 수 있어야 한다. 상제님 말씀이 “조선국朝鮮國 상계신上計神, 중계신中計神, 하계신下計神이 무의무탁無依無托하니 불가불不可不 문자계어인文字戒於人이니라, 조선국 상계신(환인), 중계신(환웅), 하계신(단군)이 몸 붙여 의탁할 곳이 없나니 환부역조하지 말고 잘 받들 것을 글로써 너희들에게 경계하지 않을 수 없노라”(5:347:16)고 하셨다.
 
 상제님은 상계신, 중계신, 하계신, 상중하의 위계로 말씀을 하셨다. 이것은 천지 역사의 대권을 전수받는 일이기 때문에 이렇게 말씀을 하시는 것이다.
 
 우리는 천지 역사의 대세를 보고 상제님 일을 강력하게 밀고 나가야 한다. 『도전』 5편 325장을 보면, 증산 상제님께서 문득 “상씨름이 넘어간다!”고 외치셨다. 상씨름이 넘어가면서 상씨름 역사관이 현실화되는 것이다. 오늘 이 자리에 있는 우리 일꾼들이 상씨름에 대해 만반의 준비를 해야 한다.
 
 이번에 세상 사람들은 오직 하나의 이유로 넘어간다. 상제님이 다녀가신 진리를 몰라서, 증산도 진리의 한 소식을 제대로 못 들어서 넘어가는 것이다. 내년이 경인년, 신천지 가을개벽의 새벽녘이 열린다. 정신 바짝 차리고, 세월을 헛되이 보내면 안 된다. 증산도가 아니면 하늘땅 어디를 가도 진리를 들을 데가 없다. 증산 상제님의 천지사업을 위해서 세상에 내려온 우리 일꾼들 모두가 함께 힘을 모아, 도운 대부흥의 대세를 한번 돌려보자!


 
-道紀 139년 6월 6일 증산도대학교, 증산도교육문화회관 태을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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