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리의 혼백, 우주1년 이야기

2010.04.05 | 조회 5354


 우주의 순환이치를 담은 우주1년 도표
 상제님과 태모님의 진리 선포의 내용이 ‘가을천지 개벽이 온다’는 것이다.
 그럼 과연 어떻게 해야 가을개벽 세상으로 넘어갈 수가 있느냐?
 이에 대한 태모님의 말씀이 있다.
 
 우주의 순환 이치를 알아야 이 길을 찾을 수 있느니라. (11:122:1)
 
 태모님은 지금, 오만 년 새 역사를 여는 상제님 진리의 선포자로서, 신천지 새 문화를 개창하는 그 첫 번째 개척의 인물로서 말씀을 하시는 것이다. 우주의 순환 이치를 알아야 앞으로 오는 가을 개벽기에 살아남을 수가 있다!
 
 그런데 바로 이 상제님 태모님의 말씀을 바탕으로, 우주의 순환 이치를 알기 쉽게 한 장의 도표로 그려서, 인류에게 진리 만족을 내려주신 분이 태사부님이시다. 태사부님께서는 “인간으로서 생각을 하고 숨을 쉴 줄 알고 의식이 있으면 누구도 다 알아들을 수 있도록 내가 종이 한 장에다 천지의 이치, 이 개벽소식을 알기 쉽게 그려내 주었다”고 하셨다.
 
 그리하여 상제님의 신천지 가을개벽 소식이 태사부님의 우주1년 도표로 완성된 것이다.

 
 우주1년의 중요성
 신앙이란 뭔가? 신앙이란 진리를 체험하는, 내 인생 성숙의 길이다.
 
 그럼 증산도 포교란 뭐냐? 포교는 상제님의 새 진리 전수로, 개벽기에 사는 대도의 길을 열어주는 것이다.
 
 그러니 우리는 상제님의 새 진리의 혼, 그 진리를 전수하는 기술에 밝아야 된다. 이 기술에 능통해야 사람을 많이 살려낼 수가 있는 것이다.
 
 따라서 늘 상제님 진리의 혼을 듣고, 그 진리의 정수를 따 담고, 그 핵심을 쉽고 간결하게 전해 주는 포교 생활이 우리 일상생활에서 체질화 되어야 한다.
 
 그렇다면 상제님이 전해주신 진리의 혼이 무엇인가? 바로 우주1년 이야기다. 이것은 유교에도 없고, 불교에도 없고, 기독교에도 없고, 동서고금의 종교, 철학, 현대 과학문명, 우주론에서도 전혀 들을 수 없는, 인간으로 오신 우주의 조화주 하나님, 통치자 하나님이신 강증산 상제님이 처음 전해주신 진리의 열매다.
 
 우주1년 속에는 ‘인간이란 무엇인가’로부터 우주 속에서 탄생한 인간의 삶에 관한 진리의 대국적인 모든 이야기가 다 들어 있다. 곧 인간관, 신관, 우주관, 역사관, 구원관, 우리가 어떻게 살아야 되느냐 하는 처세와 정치, 종교, 철학, 경제의 미래와 인류사의 모든 대세 틀을 알 수 있는 진리의 총 결론이 응축되어 있다.
 
 따라서 우주1년 이야기는 진정한 진리의 혼이요, 진리의 중심축이다. 깨달음의 진리 알맹이, 진리의 최종 결론장이다. 한마디로 우주의 인간농사 짓는 1년 사계절 이야기는 우주 진리의 원본이다. 모든 진리 공부, 역사 공부를 하고 궁극으로 돌아가는 곳이 이 우주1년 진리 이야기이다. 이 우주1년의 틀을 벗어나서는 진리를 알 수 없다.
 
 그러면 과연 이 우주1년을 어떻게 전개해야 되는가? 오늘은 이것을 여섯 가지로 정리해 주겠다.
 


 
 우주1년 전하기
 
 첫째, 원십자를 바르게 그려라
 
 이 대우주는 시간과 공간의 사정방四正方의 본성이 있다. 사정방이란 넉 사 자, 바를 정 자, 모 방 자로서, 우주는 남북을 중심축으로 해서 반듯하게 정 동서남북으로 작용을 한다. 공간의 중심축뿐만 아니라, 시간의 중심축도 마찬가지다. 이것이 우주의 신비다.
 
 우주1년을 전할 때는, 첫째정십자, 원 십자를 그리라는 것이다. 아침에 수도를 할 때도 이렇게 마음으로 원십자를 반듯하게 그려라. 잠자리에 누워서도 반듯하게 마음으로 원십자를 그린다. 모든 생명이 경과 위가 삐뚤어지면 병이 드는 것이다.
 
 그래서 우리의 몸과 마음, 생명 변화의 중심축도 정 동서남북으로 바로 설 때 건강한 것이다. 그것이 천지의 도덕과 하나가 되는 길이다.
 
 그러니 산책할 때나 길을 걸을 때도 가급적이면 몸을 펴고 다녀야 한다. 마음과 몸은 둘이 아니기 때문에, 몸을 펴면 동시에 마음도 바르게 작동한다. 이게 삐뚤어지면 병이 드는 것이다.
 
 무슨 일이 안 돼서 힘이 들건, 몸이 아프건, 또 피로하건, 가만히 앉아서 몸을 반듯하게 펴고 생각을 떨쳐버리면, 정신이 방정해지고 심장이 편해진다.
 
 우주의 조물주 삼신의 신성이 몸에 들어올 때, 원 삼신은 머리에 들어오고 그것이 작용하는 식신識神, 사물을 보고 인식하는 신명은 심장에 들어와 머무른다. 그래서 가만히 앉아 호흡을 고르게 하면서 묵송을 하면, 심장이 평안하게 안정이 된다. 그렇게 안정이 되고 정신이 맑아지면 사물이 영으로 보인다. 저런 나무들이 저희들끼리 좋다고 대화를 하는 것이 그대로 보인다.
 
 둘째, 우주가 순환한다는 것을 깨주어야 한다
 
 우주1년을 전할 때 반드시 알아야 하는 진리 개념
 우리는 인간농사 짓는 우주 진리의 원본을 전수받았다. 그 틀은 무엇인가?
 
 다 함께 『도전』 2편 20장 1절과 4편 58장 4절을 읽어보자.
 
 나는 생장염장生長斂藏 사의四儀를 쓰노니 곧 무위이화니라. (2:20:1)
 
 내가 천지를 주재하여 다스리되 생장염장 사의를 쓰노니 이것을 일러 무위이화라 하느니라. (4:58:4)

 
 자, 우주의 원 십자를 그려놓고, 생장염장 우주1년의 틀을 구성한다. 항상 동서남북, 공간이 먼저 들어간다. 동서남북, 춘하추동, 그 다음에 생장염장을 써 넣는다. 그리고 봄여름가을겨울의 기운을 상징하는 목화토금수木火土金水를 붙인다. 봄은 목기운으로 동방이고, 여름은 화기운으로 남방, 가을은 금기운으로 서방, 겨울은 수기운으로 북방, 그리고 중앙이 천지조화 자리인 토다. 최소한 춘하추동, 생장염장, 목화토금수, 이 3단계 정도는 하나로 뚫어 꿰어야 한다.
 
 생장염장! 천지를 주재하여 다스리시는 상제님이 ‘나는 이 우주를 생장염장의 법칙으로 다스린다’고 하셨다. 생장, 봄에 낳고 여름에 길러서, 세 번째가 염이다. 가을에는 거둔다는 것이다. 이 대목이 가장 중요하다. 그리고 네 번째 장은 저장한다. 폐장한다는 뜻이다. 천지에서는 낳아서 기르는 농사만을 하는 게 아니다. 천지가 문을 닫는다! 이것이 우주의 겨울철이다.
 
 만물의 생성변화를 가만히 들여다보면 모든 생명은 순환을 한다. 인간도 태어나 살다가 죽어서 천상으로 올라가 신명으로 태어나고, 인간과 신명의 삶을 순환한다. 그러므로 삶과 죽음의 전 과정과 그 대세, 나아가 인류사의 과거와 현재와 미래를 총체적으로 알 수 있는 진리의 열매가 우주1년인 것이다.
 
 이 우주1년의 순환문제를 깨줘야 한다.
 
 우주1년 순환의 틀, 12만9천6백년
 그런데 이 순환의 틀이 12만9천6백 년이다. 이 12만9천6백 년으로 인간농사 짓는 우주1년이 성립된다.
 
 지금부터 수십 년 전 내가 어릴 때 얘기다. 집에 누가 찾아오면 그 사람을 데리고 태사부님이 늘 말씀을 해주신다. 60대 할머니가 됐든, 70~80대 할아버지가 됐든, 젊은이가 됐든, 누구든 만나면 태사부님은 그냥 일을 보시는 게 아니다. 약을 지으신다든지, 일을 하시면서도 틈만 나면 진리를 전하셨다. 그 진리의 주제가 우주1년이다.
 
 “이 천지대세를 알고 살아야 된다. 천지의 틀을 알아야 된다. 천지가 어떻게 둥글어 가는지를 알아야 사람노릇을 한다. 앞으로 오다가다 죽는 괴병이 들어와서, 지구촌에 인간 씨종자밖에 안 남는다. 십리 길에 사람 하나 볼 듯 말 듯한다.
 
 이런 말씀을 내가 숱하게 들었다.
 
 내가 조용히 들어보면 또 12만9천6백 년이 어떻게 해서 나왔는지도 말씀해 주셨다.
 
 천지에서 사람을 내서 인간농사 짓는 것이 초목농사 짓는 지구1년의 이치와 똑같다.
 
 지구는 하루에 360도를 스스로 돌아 자전을 한다. 그렇게 지구가 1년 360일 태양을 안고 자전을 하고나서 제자리에 돌아오면, 360 곱하기 360해서 12만9천6백 도를 돈다.
 
 그리고 우주의 1년은 360년을 하루로 해서 360일을 돌면 12만9천6백 년이다. 초목농사 짓는 지구의 1년은 12만9천6백 도, 인간농사 짓는 우주의 1년은 12만9천6백 년으로 둥글어간다.
 
 그런데 지구1년을 보면 봄에 초목의 씨를 뿌리고 여름철까지 길렀다가 가을이 되면 농군이 추수를 한다. 그리고 겨울에는 그 곡식 종자를 저장해 놓고 그 다음해 봄이 오면 그 종자를 심어서 다시 농사를 짓는다.
 
 마찬가지로 우주1년도 하늘에서 봄철에 인간 씨종자를 뿌려서 여름철까지를 기른다. 그리고 가을이 되면, 초목이 봄여름철에 기른 진액을 다 거둬서 열매를 맺듯이, 인간농사도 그렇게 열매를 맺는다.
 
 “따라서 가을에 열매를 못 맺으면 봄여름이라는 건 하등에 필요치 않은 과정이다.” 이것이 태사부님이 늘 강조하시는 말씀이다.
 
 가을철에 인간 열매를 못 맺으면, 봄에 인간으로 태어난 것도 의미가 없고 그동안 수천, 수만 년 상극의 원한의 역사에서 살아온 그 과정 자체도 덧없는 것이다. 인생이란 보람이 있어야 되는데, 고난과 눈물로 얼룩진 세월이, 또 행복했던 시절이 열매를 못 맺는다면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 너무 허망하다. 인생은 뒤끝이 좋아야 한다. 마무리가 깔끔해야 한다.
 
 우주1년의 틀에서 보면, 봄에 씨를 뿌려서 여름철에 길러서, 세 번째 가을에 와서야 천지의 인간농사가 마무리 된다.
 
 선후천 개념 전하기
 진리의 원본 틀, 생장염장!
 
 하나님이 인간과 하늘과 땅, 나아가 신명세계까지 온 우주를 다스리시는 진리의 원 틀이 생장염장이다.
 
 12만9천6백 년이 우주에서 인간농사 짓는 1년 사시의 변화 주기다. 봄에는 낳고 여름에는 기른다. 이것이 선천先天의 변화이다. 그리고 천지에서 인간농사를 거두는 때가 가을이다. 성숙된 인간 종자를 천지의 성령 속에 저장을 하는 것이다. 그리고 겨울이 되면 지구는 폐장을 해서 일체 생물이 살 수가 없게 된다. 이게 과학에서 말하는 빙하기이다. 거두고 폐장하는 이 가을과 겨울이 후천後天이다.
 
 태모님은 “선천에도 개벽이 있고 후천에도 개벽이 있나니…”(11:122:1)라고 하셨다. 이 말씀은 ‘우주1년이 실제로 어떻게 돌아가느냐? 어떻게 우주의 봄이 오고 우주의 모든 변화가 성숙되는 가을이 오느냐?’ 를 밝혀주신 것이다. 그러니까 우주1년이 둥글어가는 바탕이 개벽이라는 말씀이다. 봄개벽, 여름개벽, 가을개벽, 겨울개벽!
 
 그것을 크게 보면 선천개벽에 의해서 봄이 열려 인간이 태어나고, 후천개벽이 있어서 봄여름의 생장과정을 총체적으로 완결 짓는 가을이 온다. 그러므로 선·후천 개벽을 모르고서는 선천의 변화과정이 무엇인지, 그리고 후천이 어떻게 오는 것인지를 모른다. 선천 5만 년과 후천 5만 년 역사의 틀을 못 본다!
 
 선천개벽과 후천개벽, 이런 설득의 논리를 가지고 진리의 혼을 전해야 듣는 사람이 흥미를 갖는다. 진리를 전하면 진리의 혼이 들어가서 듣는 사람의 의식을 깨줘야 한다. “아 저런 거구나. 내가 태어나서 처음 듣는다” 할 수 있도록! 진리를 전해주는 사람은 그걸 눈빛만 봐도 안다.
 
 들은 그대로 전하기
 이 진리의 원본 틀을 깔끔하게 전해야 한다. 여기다 과학이라든지 다른 이야기를 섞지 마라. 여기에 무엇이 더 필요한가? 진리의 정수, 진리의 맥을 요약하고 정리해서 그것을 그대로 전해줄 수 있어야 한다.
 
 불가의 경문을 보면, ‘여시아문如是我聞’이라는 말로 시작을 한다. ‘나는 이렇게 들었노라’, 자신은 부처의 교법을 그대로 전한다는 것이다. 우리가 상제님 진리를 전할 때도 ’나는 이렇게 들었노라!’ 하고 진리의 혼을 그대로 전해야 한다.
 
 “우주 진리의 원본 말씀, 우주1년 사계절 인간농사 이야기는 이 우주의 조화주 하나님, 상제님이 오셔서 처음으로 말씀하신 것이다. 그리고 이걸 완성해주신 분이 우리 증산도 종도사님이시다.” 하는 이 내용이 꼭 들어가야 한다. 이걸 그냥 흘려버리거나 제 얘기를 섞어버리면 맥아리가 없다. 그건 음식에다 꿀도 치고 이것저것 양념을 하고 소스를 섞어놓아서 원 맛이 없어지는 것하고 같다.
 
 ‘우주1년의 핵심이 뭐냐? 우주1년의 진리의 총 결론이 뭐냐? 그것이 나의 인생, 오늘의 나의 삶, 내일의 내 인생에 어떤 의미를 주느냐?’ 이것이 딱딱 깨져야 되는데, 그게 안 되는 것이다. 포교가 안 되는 가장 중요한 이유가, 상제님의 진리의 원 핵심을 제대로 깨주지 못해서다!
 
 
 셋째, 인류 문명사 차원에서 우주1년을 전하라
 
 또 인류 문명사 차원에서 우주1년을 재미있게 전한다.
 
 “약 천 년 전에 중국에 소강절이라고 하는 철인이 있었어. 그는 천상에서 상제님의 특명을 받고 내려와 원회운세元會運世라고, 이 천지의 개벽문이 열렸다가 닫히는 한 주기 시간대를 밝혀주었어. 그것이 12만9천6백 년이야. 이것을 천지일원수라 하는데, 천지가 12만9천6백 년을 한 주기로 인간농사를 짓는 거야. 즉 12만9천6백 년마다 천지 어머니의 자궁문이 열렸다 닫혔다 하는 거야” 하고 말을 재밌게 풀어준다.
 
 그런데 소강절은 우주1년을 이렇게 쉬운 사계절의 구성 틀을 가지고 얘기를 하지 못했다. 그래서 소강절이 전한 진리 맥으로는 인간농사 짓는 천지의 이치를 알 수가 없다. 하지만 근본은 통한 분이다. 그래서 상제님이 “알음은 강절의 지식이 있나니 다 내 비결이다”라고 인정을 해 주셨다.
 
 그는 천지가 인간농사 짓는 시간 공간의 틀, 우주1년 사계절의 시간대를 알았다. 그러니 인간의 지식 가운데 이보다 더 큰 지식이 없다. 세상에 과학의 위대한 발달로 획기적인 도구를 만드는 등 놀라운 지식이 많지만, 선후천, 인간농사 짓는 우주1년 사계절 시간대의 전체 틀을 안 소강절의 지식이야말로 가장 큰 상을 받을 만한 깨달음인 것이다.
 
 지구1년은 쉽게 말하면 인간 역사의 기본단위로 인간 삶의 1주기가 된다. 그런데 우주의 1년은 우주의 통치자 하나님이 한 살 더 잡수시는 우주의 1주기다. 봄에 인간농사를 시작해서 지상에 인류의 씨를 뿌리고 여름철까지 기르다가, 봄여름이 끝나는 가을개벽의 시간대가 되면 지구촌 인간농사를 거둔다. 하늘땅에서 거두고, 천지의 조화주 하나님도 거두시고, 자손농사를 지은 천상의 모든 선령신들도 자손 줄을 거둔다. 이 여러 조화손길이 통합이 돼서 가을개벽이 집행되는 것이다. 얼마나 재미있는가. 이것이 선천의 모든 종교에서 말하는 마지막 구원과 심판이다. 그러나 그들 가르침의 내용에는 천지 이법이 없다.
 
 
 넷째, 우주1년으로 인생의 목적 깨주기
 
 인생은 나만을 위해서 사는 것이 아니다
 우주1년의 인간농사에서 ‘인생의 목적이 뭐냐? 인간은 왜 인간으로 태어나서 꼭 성실하게 제대로 살아야 하는가? 인간으로 제대로 산다는 것은 무엇이며, 성실하게 산다는 것은 어떻게 산다는 거냐? 또 인간이 그렇게 성실하게 살아야 되는 어떤 지존지대한 섭리가 있느냐? 인생의 존귀한 목적이라는 게 뭐냐?’ 이것을 풀어줘야 한다. 이런 것을 아는 데, 세상을 살면서 사고를 치겠는가?
 
 며칠 전에 우리나라의 어떤 잘 생긴 연예인이 오토바이 동호회에 들고서 오토바이를 타고 가다가 서있는 덤프트럭을 꽈당 하고 받았다. 오토바이는 두 쪽이 나고 몸에 불이 붙어서 친구들이 막 소화기를 뿜어댔는데 병원에 갈 때는 이미 죽어 있었다고 한다. 그걸 보고서 그 어머니가 미쳐서 날뛴다. 살아온 인생이 얼마나 헛된가.
 
 우리는 과연 무엇 때문에 이 세상에 태어나고 무엇을 위해 사는가? 이것을 알면 세상을 조심스럽게 살게 된다. 우리는 지금 내 몸을 가지고 나만을 위해서 사는 것이 아니다.
 
 인생의 목적은 무엇인가
 우주는 왜 존재하는가?
 
 우주1년의 틀로 보면 천지는 인간농사를 짓고 있다.
 
 인간이 처음 태어난 우주의 봄철에 사람들이 지구촌 전역으로 퍼져서 자손을 낳고, 지역문화를 만들고, 지구촌 주요 문명권을 짓는다. 그리고 여름이 되면서 이 문화권이 분화되고 번성해 나간다. 여름철에 초목이 무성하게 우거진 것처럼 지금 지구촌에 70억 인류가 가득 들어차 살고 있다.
 
 그런데 여름에서 가을철로 들어서는 지금 이때는 천지의 분신, 천지의 열매인 인간을 통해서 천지우주가 꿈을 이룬다. 바로 이것이 앞으로 오는 가을개벽의 변화다.
 
 여기서 우리가 인생의 목적을 제대로 깨줘야 한다.
 
 ‘우리 인간은 무엇을 위해 태어났나? 우리의 삶의 목적이 뭐냐? 인생의 목표가 뭐냐?’ 이걸 어떻게 얘기하면 되는가? 아주 간단하다.
 
 이 우주의 변화의 틀은 봄에 태어나 여름철에 성장을 향해서 크는 것이다. 즉, 봄은 여름을 위해 있고, 여름은 가을을 향해서 가는 것이다.
 
 이것을 인간의 하루 변화로 보면, 아침에 일어나면 목적지를 향해서 간다. 학교를 가든 직장을 가든, 자녀를 위해서든 자기 계발을 위해서든, 어디인가를 가서 활동을 한다. 그리고 하루 종일 열심히 일을 하고 일과를 마치고 나면 원래 있던 곳으로 다시 돌아온다.
 
 봄은 여름을 위해 있고, 여름은 가을을 위해 있는 것이다. 봄여름의 전 과정, 선천이라는 것은 가을철에 변화의 끝매듭을 짓기 위해서 있는 것이다. 가을은 성숙, 열매를 맺는 때다. 가을철에 성숙이 되기 위해서, 가을철에 성숙한 ‘인간열매’가 되기 위해서 내가 인간으로 태어나 살아온 것이다. 이것이 선천 봄여름철의 삶의 과정, 그 의미다.
 
 따라서 인생의 목적은 뭐냐? 바로 이 우주의 가을철 변화를 맞는 데 있다. 그러므로 가을철에 들어서야, 가을천지에 들어가야 인간으로서 모든 것을 이룬다.
 
 여기서 ‘왜 지금 이 우주 1년 소식을 제대로 알아야 되느냐? 인간은 왜 구원받아야 되느냐?’ 하는 얘기가 자연스럽게 나오게 된다.
 
 
 다섯째, 인간의 고난, 구원의 문제를 풀어주어야 한다.
 
 선천은 상극의 운
 이 세상에서 일어나는 크고 작은 비극은 어디서부터 오는 것인가? 바로 상제님이 말씀하신 선천 우주의 창조섭리, 선천의 천지 이법인 상극에서 온 것이다.
 
 『도전』 2편 17장 1절을 다 함께 읽어보자.
 
 선천은 상극의 운이라. (2:17:1)
 
 그 다음 18장을 읽어보자.
 
 선천은 위무威武로써 보배를 삼아 복과 영화를 이 길에서 구하였나니, 이것이 상극의 유전이라. (2:18:2)
 
 지금 상제님께서는 “선천은 상극의 운수다”라고 하셨다. 선천은 천지의 이법이 상극이다. 하늘과 땅, 인간과 신명의 역사 바탕이 상극이다. 그래서 그 속에서 태어난 인간은 경쟁과 대결, 투쟁, 전쟁 등 극한상황에서 생존을 한다. 경쟁을 하지 않으면 변화가 없고 발전이 없다. 봄여름의 생장 질서가 열릴 수가 없다. 벌거벗고 나무 열매 따먹고 잠이나 자고, 그냥 봄 지나고 여름 지나면 가을겨울이 오고, 또 해가 바뀌고 그러다가 늙어서 죽고 만다면, 봄여름가을겨울이라는 순환의 틀이 아무런 의미가 없다.
 
 천지에서 인간을 내면, 인간은 자연 속에 문화를 창조하고 문명을 건설한다. 즉, 자연이 변화하는 길과 인간이 살기 좋은 세상을 만들어 나가는 역사의 과정, 즉 문명의 발전과정이 일치하는 것이다. 태사부님이 늘 강조하시는 것이 “대자연섭리라 하는 것은 천리가 성숙됨에 따라서 인간의 역사도 함께 성숙한다”는 말씀이다. 태사부님은 학자들처럼 어려운 학술 용어를 쓰시지 않고도 진리의 근본을 밝혀 주신다.
 
 그런데 지금 역사가들은 이것을 모른다. 그들은 천지의 이치를 모르니까, 인간의 역사라는 건 사람들이 열심히 공부하고 일해서 좋은 세상을 만들어나가는 것이라고만 알고 있다. 천지가 지금 어디에 와 있는지를 전혀 모른다.
 
 그래서 상제님이 “이언俚言에 ‘짚으로 만든 계룡鷄龍’이라 하나니, 세상이 막 일러주는 걸 모른다” (2:33:6)고 하신 것이다. 세상 사람들이 다 때를 모르는 철부지 인생이라는 말씀이다. 천지의 계절이 지금 봄인지, 여름인지, 가을인지, 겨울인지를 모른다. 천지의 때를 모른다! 하루 낮과 밤, 지구의 1년 사계절 변화 밖에 모른다. 이 우주에서 나를 내서 길러내는 천지부모의 손길을 모르는 것이다. 지금 세상에서 아무리 공부를 많이 하고, 명문대학을 나오고, 무슨 자격증을 가지고 있고, 높은 권좌에 있고, 어떤 분야의 대가라 해도 천시天時, 때를 알지를 못한다.
 
  
 여섯째, 지금은 어느 때인가를 짚어주기
 
 지금은 인간 개벽기
 지금은 여름철 말에서 가을로 들어가는 하추교역기다. 이때는 무슨 일이 일어나는가? 바로 천지에서 인간 씨종자를 추린다. 바야흐로 지금 이때는 인물 개벽기다.
 
 자, 그럼 인간개벽은 어떻게 이뤄지는가?
 
 상제님은 “선령들의 음덕으로 너희가 열매를 맺는다. 그러므로 너희들은 조상의 음덕蔭德을 중히 여기라”고 하셨다.(7:19)
 
 이번에 조상의 음덕으로 우리가 진리를 만나고, 진리가 크게 깨지고, 사람을 많이 살릴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조상들은 오직 자손 살리기 위한 공부밖에 안 한다. 조상들은 우리 집안 몇 대 자손이 상제님을 만나 도를 닦는다는 것을 다 알고 있다. 그래서 천상의 조상들이 지금 초비상이 걸렸다.
 
 선천 세상에서 어떤 권력자가 되고 대부호가 되었어도 다 소용이 없다. 개벽이 와서 이번에 인간 씨종자 추린다는 것을 신명들은 다 안다. 그래서 천상의 조상들이 수도원에 모여서 자손을 위해 청수 떠놓고 기도를 한다. 산에 가서 막 울부짖으면서 기도하는 선령들도 있다.
 
 그런데 자손들이 멍청해서 잠만 자고 돈 벌 궁리나 하고, 전혀 소통이 되질 않는다. 신명이 아무리 큰소리로 외쳐도 자손들의 머리가 막혀 있으면 안 들어간다. 그러니 조상들이 지금 펄펄 뛰고 있는 것이다.
 
 상제님이 오신다
 바로 이때는, 상제님이 오신다. 태사부님이 이 대목에서 항상 섞는 말씀이 있다. 상제님을 오시게 한 동서 종교문화의 위대한 인물들에 대한 말씀이다.
 
 지금으로부터 1,200년 전, 신라시대 때 진표라는 도승이 있었다. 그분은 열두 살 때 숭제법사에게서 사미계를 받고, ‘너는 오직 미륵의 도를 닦으라’는 스승의 가르침에 따라 전국을 돌아다니면서 미륵님의 도를 구했다. 그러다 스물일곱 살 때 변산 부사의방장不思議方丈에 들어가서 3년 동안 기도를 했으나 부처가 된다는 수기授記를 받지 못하자, 다시 21일을 기약하고 생사를 걸고서 참회 기도를 한 끝에, 미륵님을 친견하고 도통을 받는다.
 
 진표가 도통을 하고 보니 이 우주가 개벽을 한다. 그래서 다시 미륵님께서 동방의 이 땅에 강세해 주실 것을 지극정성으로 기도했다. 이에 미륵님이 감응하셔서 진표에게 “네가 나를 이 모양대로 세울 수 있느냐?”고 하셨다. 그때 미륵님이 한 발은 저 변산에, 한 발은 저 금산사에다 놓고 서 계셨다 한다. 미륵님의 법신이 하늘땅을 뚫고 서 계신 것을 보았다. 진표가 이 미륵님의 모습을 축소판으로 세운 것이 금산사 미륵불이다.
 
 그런데 본래 그 자리에 용소, 연못이 있었다. 당시 진표가 조화를 부려서 그 연못을 숯으로 메우는데, 아무리 해도 한가운데가 메워지지를 않는다. 미륵님께서 다시 “여기다 밑 없는 솥(시루)을 걸고 그 위에 불상을 세워라” 하고 계시를 내려서 시루를 걸고 그 위에다 미륵불을 세운 것이다.
 
 이것은 하나님이 인간으로 오실 때 밑 없는 솥, 시루 증甑 자로 오신다는 것을 표상한다. 시루 증 자는 솥 증 자라고도 하는데, 이때의 솥은 세 발로 된 솥으로 이것을 ‘정鼎’이라고 한다. 이는 옛날의 삼신문화, 왕도문화의 신권을 상징한다. 시루는 사물을 푹 익히는 것이다. 하늘과 땅, 인간과 신명, 우주만유를 성숙하게 하는 하나님의 도의 그릇이 시루다. 그 정신을 상징해서 상제님이 ‘시루’를 걸고 미륵을 세우라고 하신 것이다.
 
 또 서양에서는 로마의 이마두(마테오 리치) 신부님이 있었다. 이분이 가톨릭을 전하려고 중국에 와서 보니까 동양에 상제문화가 있다. 동양에서는 하나님을 상제님이라고 한다. 하나님의 원래 호칭이 상제님이다. ‘천상[上]의 하나님[帝]’이라는 뜻이다.
 
 아, 이분이 이걸 알고 보니 기가 막히다. ‘하늘의 원주인인 천주님이 상제님이더라’, 이것을 깨달은 것이다.
 
 그러다가 죽어서 천상에 올라가 보니까 앞으로 천지가 개벽을 한다. 그대로 두면 인간이 다 죽게 생겼다. 그래서 유불선 기독교의 문명신을 다 거느리고 상제님 보좌 앞에 가서 무릎 꿇고 빌었다. “천지 인간과 신명을 가을개벽의 큰 겁액으로부터 건져주옵소서.” 그래서 상제님이 “내가 리치의 하소연을 받아들여 리치를 데리고 삼계를 둘러보고서 먼저 서양 대법국에 내려왔다.”고 하셨다.
 
 그것은 또 무슨 말씀인가? 상제님이 바로 예수가 그렇게 절규한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라는 것이다. 그래서 예수의 법이 서양문명에 뿌려진 이태리, 바티칸시티로 먼저 내려오셨다. 예수의 수제자인 베드로의 무덤이 있는 베드로성전의 천개탑, 거기에 내려오셨다는 것이다.
 
 그러고서 그 기운을 다 거두고 진표가 세운 미륵전으로 오신 것이다.
 
 나는 본래 서양 대법국大法國 천개탑天蓋塔에 내려와 천하를 두루 살피고 동양 조선국 금산사 미륵전에 임하여 30년 동안 머물다가 고부 객망리 강씨 문중에 내려왔나니… (2:15:6~8)
 
 그런데 미륵전을 가보면 3층전이다. ‘어찌하여 미륵전이 3층전인지, 어찌하여 용이 아닌데도 미륵불이 왼손에 여의주를 쥐고 있는지, 이 이치를 아는 자는 다가오는 용화낙원 세상을 알리라’(2:67)는 말씀을 기억해보라.
 
 『도전』을 보면, 어느 날 상제님이 김형렬 성도에게 안경을 주시며 이렇게 말씀하셨다. “너의 평생소원이 천상의 하나님을 뵙는 것이니 날 따라와라.” 그래서 상제님을 모시고 따라갔다. 성령으로 따라간 것이다. 천상궁궐에 들어가 상제님이 옥경대를 올라가시는데 그게 3층전으로 돼 있다. 상제님이 올라가 옥좌에 앉으시자 만조백관들이 전부 절을 한다(2:39).
 
 바로 그 천상 옥경대에 있는 하나님의 성전을 그대로 나타낸 것이 진표가 도통한 후에 세운 금산사 3층전인 것이다.
 
 천지병을 고치시는 상제님
 자, 지금은 여름에서 가을로 들어가는 때다. 바로 여기서 상대의 정신을 묶어주어야 한다. 사람들 정신에다가 천지의 가을철, 가을개벽의 시간대에 대한 인식을 꽂아줘야 한다.
 
 지금은 여름철 말에서 가을로 들어가는 경계다! 지금 이 세상의 크고 작은 모든 변화는 여름철 끝에서 가을로 들어가는 이 경계에서 일어나는 것이다. 지구촌에 70억 인류가 살고 있는데, 자원은 다 고갈되어가고 있고 10억 인구가 굶주리고, 마실 물이 없다. 모든 게 다 병들었다. 하늘도 병들고, 땅도 병들고, 인간도 병들었다.
 
 상제님은 이미 백 년 전에 “천하가 개병皆病이라” (5:347:7)고 하셨다. 하늘과 땅이 여름과 가을이 바뀌는 시간대로 궤도 진입하면서 “다 병들었다”고 선언하신 것이다. 여기서 천지병天地病이 나온다.
 
 『도전』 3편을 보면, 김자현이 다리가 다 썩어서 죽을 준비를 하고 있는데, 김형렬 성도가 찾아와 함께 상제님을 뵙자고 하면서 뭐라고 하는가? “아, 이런 병이 뭐 대수인가. 병은 천지병이 큰 병이지 이런 병은 병도 아니네. 그분은 천지병을 고치시는 분이라네”라고 한다.
 
 다음날 김갑칠 성도가 김자현을 지게에다 지고 상제님께 왔다. 김자현이 상제님께 살려 달라고 애원을 하자, 상제님이 ‘약초를 캐서 달인 물로 상처를 씻고 엿 다섯 가래를 사다가 다리에다 붙이라’고 하셨다. 그렇게 해서 김자현은 3년이나 고생하던 다리가 불과 보름 만에 씻은 듯이 나았다. 그런데 그때 사다놓은 엿을 그 아들이 한 가래를 먹는 바람에 네 가래만 붙여서, 다리에 엿 한 가래만큼 흉터가 남았다고 한다(3:15, 3:16).
 
 상제님은 천지병도 고치시는 분이다.
 
 불가의 『화엄경』에 멋진 얘기가 있다. ‘미륵님은 대의왕大醫王이다!’라는 것이다. ‘위대하신 의왕’! 상제님은 세속의 인간병 뿐만 아니라 인간으로 살다 죽은 신명들의 원한도 끌러주시고, 천지의 상극의 원한, 상극의 질서에 빠져있는 이 우주도 건져주신다. 이 대우주의 상극질서를 끌러주시는 것이다.
 
 이것이 상생의 새 세상을 여는 증산 상제님의 가을개벽이다.
 
 천지의 질서가 바뀐다
 이제 상극의 질서가 문 닫고 상생의 새 질서가 열린다!
 
 요새 상생이 좋은 건 어떻게 아는지 정치판에서도 상생을 말한다. 상생의 정치를 해 보자고. 그런데 그들은 상생이 뭔지, 상생의 진짜 뜻은 모른다.
 
 ‘상생’은 하늘과 땅과 인간과 우주 만유가 가을천지 개벽으로 거듭 태어나는 것이다. 그렇다면 가을 천지부모와 더불어 거듭 나지 못하는 생명은 어떻게 되는가? 영원히 죽어 소멸되어 버린다. 가을개벽은 인류사의 궁극의 마지막 심판이다.
 
 천지에서 인간농사를 짓는데 하늘이 오늘의 우리를 내서 길렀다. 지금도 기르고 있다. 무얼 위해서인가? 바로 이 가을 천지의 천지 부모와 함께 거듭나라고 기르는 것이다.
 
 그러니 이때는 가을천지를 모르면 죽는다. 지진으로 죽든, 쓰나미로 죽든, 독감에 걸려 죽든, 무엇으로 죽든 죽는다. 그런데 반대급부로 세상 인간의 삶에 대한 욕망, 잘 살아보려는 욕망은 더욱 강렬해진다.
 
 지금 너무도 살기 좋은 세상이다. 그러면서 고통도 가장 많다. 자살하는 사람도 가장 많고, 정신 분열증 환자도 가장 많고, 잠을 못 자는 불면증 환자도 가장 많은 때다. 희망도 많지만 인생에 대한 자포자기와 정신의 분열 현상도 가장 극심하다. 양극의 두 기운이 극적으로 충돌을 하는 것이다.
 
 여기서 위대한 우주적인 희망의 소식을 전하는 대도진리가 증산도다. “지금 가을우주가 오고 있다.”
 
 이런 얘기를 몇 번 탁탁 찔러주면, 정신이 번득 나고 크게 깨진다.
 
 천지의 질서가 바뀐다는 것을 얘기해 줘야 한다. 천지의 질서가 봄여름은 분열, 가을철은 통일이다. 초목농사로 얘기를 하면, 봄에는 뿌리에서 기운이 발동해서 쫙 올라가 줄기를 향해서 뻗어나간다. 앞마당의 단풍나무를 보면 겨울철에는 이파리가 죽어서 아무것도 없었는데 3월이 돼서 봄비가 한번 딱 내리니까 며칠 사이에 요만한 버찌가 줄기마다 나온다. 그러다 며칠 뒤에 보니까 이파리가 쭉쭉 나와서 일주일 후에는 하늘을 다 덮어버렸다.
 
 봄여름의 기운은 그렇게 발동하는 것이다. 기운이 천지를 향해서 뚫고 올라간다. 그렇게 분열 생장을 하다가 가을이 되면 어떻게 되는가? 성장이 딱 끝나면서 모든 기운이 뿌리로 내려가고 그 과정에서 열매를 맺는다.
 
 그러니 인간도 성숙을 하려면 어떻게 해야 되는가? 뿌리로 돌아가야 된다. 가을에는 근원으로 돌아가야 살아남는다. 상제님은 이 가을개벽의 정신을 원시반본原始返本이라고 하셨다. 뿌리로 돌아가야만 인간으로서 열매 맺는 천지의 기운을 받는다는 것이다.
 
 조상을 잘 섬겨야 열매 맺는다
 그렇다면 너와 나의 뿌리가 뭐냐? 부모와 조상이다.
 
 상제님은 누가 부모한테 잘못하면, 소처럼 코뚜레를 꿰어서 물에다 집어넣으셨다. 사람도 아니라고! 부모를 잘 모셔야 한다.
 
 지금은 부모도 자식들과 안 살려고 한다. 며칠 전에 여론조사 한 것을 봤는데, 90%가 함께 안 산다고 한다. 세상이 다 어그러져 있다. 이것이 이번에 다 정리가 된다.
 
 다시 한 번 강조하건대, 원시반본의 가을 정신 때문에 나의 뿌리인 부모와 조상을 잘 위하지 않으면 열매 맺는 기운을 못 받는다. 즉 상제님 진리를 못 만난다. 생명이란 뿌리로부터 모든 기운을 받는다. 뿌리로부터 큰 기운을 받아야 큰 열매를 맺는 것이다.
 
 또 설혹 상제님 진리를 만났다 하더라도 조상 제사도 잘 안 지내고, 천도식도 전혀 안 하고, 그러면 신앙을 하다가 도태된다. 내가 선령을 박대하고 욕하면 조상도 나를 버린다.
 
 그러면 결국 어떻게 되겠는가? 개벽기에 조상과 자손이 함께 죽는다. 조상과 자손은 뿌리와 열매 관계이기 때문에, 내 조상이 아무리 잘 살았다 해도 가을철에 내가 열매가 되지 못하면, 그 가문은 그냥 다 가을 낙엽의 헛구멍으로 빠져버리고 만다.
 
 인생은 나 홀로 사는 게 아니다. 나를 낳아준 어머니 아버지, 내 조상이 있다. 몇 십 대 몇 백 대 조상이 있다. 선천 봄여름, 내 조상의 모든 삶의 자취가 이번에 나에게 와서 열매를 맺는 것이다.
 
 조상을 잘 받들어야 한다. 조상이 나의 생명의 근원이고, 내 생명의 힘이고, 모든 것을 극복하게 해주는 인생의 활력이다.
 
 우리 집에 할아버지 때인가 총각으로 돌아가신 분이 있다. 제사를 지낼 때 그분의 상을 따로 차려서 매년 제를 지내드린다. 나는 그것을 평생을 봐 왔다. 신명은 그렇게 무조건적으로 모셔야 되는 것이다. 어린애 죽은 신명이라도 말이라도 잘 받들어줘야 한다. 그게 인간의 도리이다. 그렇게 해야 세계의 평화가 오는 것이다. 가정의 평화가 오고 내 심령의 평화가 온다. 죽을병에 걸렸어도 병이 낫는다. 물론 그걸 바라고 하면 부덕한 사람이 된다.
 
 제사와 천도식의 중요성
 그러니 조상님들께 사과, 곶감이라도 바치고 “감사합니다” 하면서 절을 해야 한다. 작은 고사 치성이라도 정성껏 하고 나면 꿈자리가 달라진다. 천도식을 하려고 마음을 먹으면, 그 순간 하늘의 조상이 안다. 깊은 밤에 불을 끄고 누워서 마음 속으로 생각을 하면 그 생각이 즉각 전달되는 것이다. 이게 우주의 신비다.
 
 내 형제 가운데 네 명이 먼저 세상을 떠났다. 그래서 내가 천도식을 올려주었다. 큰 동생 재영이는 우리 집에서 제일 잘 생긴 놈인데 여섯, 일곱 살 때 죽었다. 음식상을 차리고, 옷도 한 벌씩 마련하고, 우리 어머니를 제일 오른쪽에다 모시고서, 정장을 입고 앉아서 주문을 읽었다.
 
 해가 아직 떠 있는데, 우리 어머니가 오셔서 앉아 계시고 애들도 다 와 있는 게 보인다. 쌍둥이도 와서 서서 밥을 먹는다. 또 우리 어머니가 아홉 달 돼서 사산한 애가 하나 있었다. 그 애가 정말 오려나, 그것이 가장 궁금했는데, 우리 어머니의 비서가 안고 서서 내가 타서 올려놓은 우유를 먹이고 있었다. 죽은 아이들의 영이 그렇게 있다. 참으로 신비스럽지 않은가.
 
 마음으로 내가 이렇게 생각만 해도 신명들은 그걸 안다. 내가 음식을 잘 차려주고 좋은 옷을 마련해 주니까 그걸 입고 좋아한다. 하루는 깊은 밤에 재영이가 와서 내 가슴에 안겨서 한없이 운다.
 
 사람이 생각만 해도 신명은 아는 것이다. 그러니 우리가 사람을 살리려 하고, 누구에게 도를 전해주려 하고 큰 일꾼을 만난다는 생각을 하면, 그게 천지에 꽉 뻗쳐서 그 뜻대로 이루어지는 것이다. 생각대로 되는 것이다.
 
 병목을 잘 넘겨야
 우리가 인간으로 태어났다는 것은 우주적인 영광이다. 내가 어떻게 하늘을 보고 우주를 보고 진리를 깨우치고 영생을 말하는 인간으로 태어났는지!
 
 그런데 지금 이 인간의 명줄을 모두 끊는 가을우주의 추살 바람이 불어오고 있다.
 
 천지의 대덕大德이라도 춘생추살春生秋殺의 은위恩威로써 이루어지느니라. (8:62:3)
 
 증산 상제님의 진리의 원 틀, 우주의 인간농사의 틀이 ‘춘생추살’이다. 천지의 위대한 덕도 봄에는 창생을 낳고 가을에는 하나도 남김없이 다 죽인다. 이것이 선천개벽의 천도비밀이며 인간의 비극이다.
 
 그러니 우리는 이 목을 잘 넘겨야 한다! 다 함께 『도전』 5편 291장 말씀을 읽어보자.
 
 속담에 ‘병 주고 약 준다.’는 말을 못 들었느냐. 병목이 없으면 너희들에게 운수가 돌아올 수가 없느니라. 병목이 너희들 운수목이니 장차 병으로 사람을 솎는다. (5:291:7~8)
 
 상제님이 열어주신 이 운수는 오만 년 운을 받는 것이다. 후천개벽 도수를 받으면 신천지와 더불어 영원히 산다. 이것이 증산도의 영생관이다.
 
  증산도는 가을철의 종합 진리다. 우주의 틀을 얘기한다. 우주1년은 우주의 진리 원본이다.
 
 
 인류문화의 열매, 증산도
 우주1년 도표는 비록 한 장의 그림이지만, 이것으로 우주의 전 역사, 인류 문명의 전 역사, 인류의 과거와 현재와 미래, 선천 종교의 사명 등 모든 게 다 설명이 된다.
 
 선천 종교는 봄여름 문화이고, 증산도는 가을 문화다. 증산도는 선천의 모든 종교를 다 인정을 한다. 상제님은 “유도와 불도와 선도와 서도는 인류 문화의 근원이 되었나니 내가 이제 그 문화의 진액을 거두어 모아서 후천 통일문명의 기초, 바탕을 삼는다”(4:8)고 하셨다. 이것은 유불선 기독교 등 여름 종교의 뿌리신교神敎, 상제님의 진리이기 때문이다.
 
 우주의 봄철에 신교에서 유불선 기독교가 갈라져 나온 것이다. 그래서 가을이 되면 상제님이 오셔서 뿌리와 줄거리의 진액을 다 모아서 열매 문화를 열어주시는 것이다.
 
 이런 논리라야 인류 문화의 과거와 현재, 미래가 설명이 되는 것이다.
 
 그러나 지금 기독교는 오직 예수 중심이다. 본래는 하나님 아버지가 오시는 것인데, 그렇게 되어 있질 않다. 예수가 다시 온다는 것이다.
 
 불가에서는 미륵님을 얘기하면서도 우습게 안다. 그냥 마음만 닦으면 된다고 한다. 가을개벽을 전혀 모른다. 이 우주의 철이, 이 우주의 질서가 여름에서 가을로 바뀐다는 걸 모른다. 여기서 인류문명이 송두리째 무너지는 것이다. 상제님이 오셔서 병든 인류의 역사를 개벽하시고 100년이 흘러 지금 남북 상씨름의 마무리 도수까지 왔다. 이번에 이것이 다 무너진다.
 
 그래서 상제님이 뭐라고 말씀하시는가?
 
 하루는 상제님이 어디를 가시다가 개울에 발을 담그셨는데 송사리 떼가 먹을 것이 들어온 줄 알고 몰려든다. 이를 보신 상제님께서 큰 소리로 목 놓아 우시니 호연이 왜 우시냐고 여쭙는다. 상제님 말씀이 “천하창생이 모두 저 송사리떼와 같이 먹고살려고 껄떡거리다가 허망하게 다 죽을 일을 생각하니 안타깝고 불쌍해서 그런다.”(7:48:6)고 하신다. 전 인류가 송두리째 멸망당하는걸 보신 것이다.
 
 우리는 이 말씀을 다시 들여다봐야 한다. 이제 인류가 그것을 현실에서 느낄 수 있는 병란 도수가 열렸다. 작년 올해로부터 열렸다.
 
 
 우주1년의 결론, 상생의 새 시대가 열린다
 자, 우주1년의 총 결론이 뭐냐?
 
 여름철 성장의 시간이 종결되면서 가을로 들어간다. 이때 뭐가 오는가? 서신사명의 놀라운 우주구원의 역사가 펼쳐진다. 천지조화의 가을철 숙살기운이 내려오면서 인류의 명줄이 갑자기 끊어진다.
 
 “아이쿠, 머리야!” “아이쿠, 배야!” 하면서 그냥 넘어간다. 지금 독감을 앓는 것처럼 어디 특수 병동에 가서 침대에 누워 혈액 검사를 하는, 이런 게 없다. 인간이라는 한 동물이 대자연 속에서 태어나 살다가 가을 숙살 기운을 받아 명줄이 떨어져서 갑자기 죽는 것이다. 모든 인간은 명줄 속에 가을개벽 시간의 태엽이 감겨져 있다. ‘똑딱똑딱똑딱’ 하다가 여름이 딱 끝나면 돌아가던 생명의 태엽이 일시에 멈춘다. 그것을 신도神道에서 집행하는 것이다. 천지의 원한이 폭발해서 병란으로 오고, 그 질서를 정리하기 위해서 천상의 병겁 신장들이 사람의 신명을 뽑아 간다.
 
 그리고 살아 있는 사람들은, 그 시신을 묶어낼 수도 없어 쇠스랑으로 찍어낸다고 하셨다(7:36). 또 시신을 망량신 시켜서 서해 바다에다 다 집어넣어버린다는 말씀도 있다(7:49). 그것은 지역에 따라서 다르지 않겠는가.
 
 그러고서 살아남은 사람들이 신천지 오만년 조화선경을 건설한다. 그리하여 앞으로 지구촌 통일 문화시대가 열리는 것이다. 앞으로 열리는 이 신천지 새 우주의 질서가 바로 상생이다.
 
 그런데 이 지구촌 통일문화가 열리는 과정이 다섯 신선이 바둑을 두는 오선위기로 전개가 된다. 이제 그 오선위기五仙圍碁 도수에서 애기판 총각판이 지나고, 이제는 남북 상씨름 막바지로 접어들었다.
 
 
 천지의 뜻을 알고서 살아야
 증산 상제님이 오시는 것을 오행五行의 이치로 보면, 여름철은 불이고 가을은 차가운 금이다. 그래서 여름과 가을이 바뀌는 때에는 화극금火克金을 해서, 항상 천지의 주인공인 인간이 개벽을 당하게 되어 있다. 이치적으로 쇳덩어리는 불속에서 녹지 않는가. 이런 화극금의 상극 작용이 일어나기 때문에 이때는 꼭 화생토火生土, 토생금土生金으로 천지조화의 근원, 토土자리에 계신 하나님이 인간으로 오신다.
 
 지금은 여름철 말, 여름은 불의 시대다. 온 인류가 강렬한 열망을 가지고 무언가를 해보려고 하는 때다. 그러나 무엇보다 천지의 뜻을 알고서 살아야 한다. 그걸 모르면 좀 더 좋은 아파트에 살고, 더 좋은 자동차를 타고, 애들 교육이나 잘 시키는 걸 최고로 잘 사는 것으로 생각한다. 물론 그것도 현실적으로 매우 중요한 우리의 삶의 이야기이다.
 
 하지만 천만의 말씀이다! 그것만이 다 인생의 이야기가 아니다. 그건 위대한 환상이다.
 
 삶의 진정한 의미는 거기에 있는 게 아니다. 지금 이 대우주에 거대한 변화가 오고 있다. 우주의 계절이 바뀐다. 그런데 이것을 아무도 모른다. 그래서 하나님이 오셔서 직접 당신님의 가을철의 대학교를 열어주신 것이다.
 
 『도전』 6편 61장을 보면 대학교 공사 말씀이 나온다.
 
 학교는 장차 이 학교가 크리라. 내 세상에는 새 학교를 세울 것이니라. (6:61:6~7)
 
 태모님은 선천의 대학을 비판하셨다.
 
 ‘대학大學 공부 성공이라’ 하나 저만 알고 마는 것이니라” (11:278:7)
 
 우리 공부는 천지를 아는 일이다. 천지의 대업을 성취하는 멋진 일이다. 그러니 학생들은 학교 공부도 열심히 해야 하지만, 집에서는 상제님 진리공부를 더 열심히 하도록 가르쳐야 한다.
 
 
 조화성령을 받아 내리는 태을주 공부
 무엇보다 태을주를 읽는 것은 영대가 확 트이는 큰 공부를 하는 것이다. 『도전』 1편 36장을 보면 참으로 신비스런 성구가 나온다.
 
 하루는 상제님이 마산馬山에 가셨다가 세 살적 동무인 강우를 만나셨다. 그리고 강우와 함께 함열咸悅에 사는 병용의 집을 찾아가서 “세 살에 만난 친구 오늘 다 만났구나” 하며 서로 얼싸안고 기뻐 춤을 추며 회포를 푸셨다.
 
 그러고서 헤어져 돌아올 때, 강우가 먼저 바람을 타고 집으로 돌아가고, 상제님은 구름을 타고 순식간에 날아서 오셨다고 한다.
 
 이걸 보면 완전 홍길동전이다. 상제님의 친구 가운데 강우가 바람을 타고 다닌다는 것이다. 그런 도술 공부, 천지조화 공부가 있다. 그런데 이성주의 문화가 들어오면서 그 맥이 다 끊어졌다.
 
 우리 상제님 문화는 조화문명이다. 앞으로는 태을주를 몇 백만 독, 몇 천만 독을 해서, 몸을 가지고 서양에도 가고 천상에도 간다. 해리포터를 보면 막대기 하나를 끼고서 하늘로 날아가 축구를 하는데, 그 세상이 상제님의 조화문명으로 열리는 것이다.
 
 후천에 가면 휴대폰도 필요가 없다. 천지가 열려서 미국에 가 있는 부인하고도 가슴으로 얘기를 한다. 소리가 온몸으로 막 들린다. 그게 천지 조화성령의 세계다. 하늘에서 돌아가신 조상이 얘기하는 것도 여기서 녹음기 틀어놓은 것처럼 들린다. 앞으로 그런 문화가 나온다. 그러니 천지조화 주문인 태을주를 열심히 읽어라.
 
 
 -道紀 139년 7월 5일 증산도대학교, 증산도교육문화회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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