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이라 하는 것은 바탕이 되는 게고 재주라 하는 것은 말단이다

2009.10.22 | 조회 5337

사람은 겸손 겸(謙) 자, 빌 허(虛) 자, 겸허해야 된다. 아는 척 하지 말고, 내가 해놓은 공(功)을 상대방에 돌려버리고, 공도(公道)에 입각해서 일을 해야 된다. 인간의 사욕은 절대로 소용없는 것이다. 저 잘났다고 하고 제가 공 세웠다 하고, 그건 자가중상이다. 제 칼로 제 목 찌르는 것밖에 안 된다. 공도라 하는 것은 남이 뺏어가지도 못한다.
 
또 저 위해서 생겨난 사람이 어디 있나? 가만히 있어도 그 사람 인간성이 다 드러난다. “덕자(德者)는 본야(本也)요 재자(才者)는 말야(末也)라.” 덕이라 하는 것은 바탕이 되는 게고 재주라 하는 것은 말단이다. 사람이 재부덕박(才富德薄)해서 재주만 많고 덕이 박해서 얄미운 짓을 할 것 같으면 사람들이 다 싫어한다. 누구나 추고력(追考力)도 있고 비판력도 있어서 나름대로 사람 볼 줄을 안단 말이다. 그런 잔꾀 부리는 사람은 부덕해서도 못쓰고 실덕(失德)을 한다. 남을 위해줘야 자기도 위함을 받지, ‘남은 함부로 우습게 알고 나만 위해다오?’ 그건 천치바보다.
 
그저 사람은 입이 무겁고 꼭 할 얘기만 하고, 남에게 양보를 잘 해야 한다. 그러면 사람들이 다 좋다고 한다. “다 너 가져라.” 한다고 해서 남의 공을 어떻게 가져가나? 결국 다 돌아오게 된다. 남의 것 한 돈어치 차지하면 백 돈어치 손해가 난다. 그러면 딴 사람이 다 보거든. “참 나쁜 놈이다. 제가 한 것도 아닌데 제 것 삼으려고 한다.” 하고 비난을 한단 말이다. 사람이 그런 방식으로 살면 못쓴다.
 
자기 소속도장에 가면 다 양보하고, 어지간한 것은 솔선수범해서 먼저 해라. 쓸 것 있으면 비를 먼저 들고, 남이 볼 때 “저 사람은 천치바보 같아서 저런 궂은 일만 한다.” 하는 그 사람이 진짜다. 얼마나 아름답고 좋은가?
 
 
 『대학장구(大學章句)』전(傳) 10장
 詩云 殷之未喪師엔 克配上帝러니 儀監于殷이어다
 시운 은지미상사 극배상제 의감우은
 『시경』에 이르기를,
 은나라가 그 무리를 잃지 않았을 때에는 능히 상제에게 짝했었다.
 그러하니 마땅히 은나라를 거울로 삼을 지어다.
 
 峻命不易라하니 道得衆則得國하고 失衆則失國이니라
 준명불역 도득중즉득국 실중즉실국
 큰 명을 보존하기가 쉽지 않다 하였으니, 민중을 얻으면 나라를 얻고,
 민중을 잃으면 나라를 잃음을 말씀한 것이다.
 
 是故로 君子는 先愼乎德이니
 시고 군자 선신호덕
 그런 연고로 군자는 먼저 덕을 쌓아야 하나니
 
 有德이면 此有人이오 有人이면 此有土오
 유덕 차유인 유인 차유토
 덕이 있으면 이에 사람이 있게 되고 사람이 있으면 이에 땅이 있게 되고,
 
 有土면 此有財오 有財면 此有用이니라
 유토 차유재 유재 차유용
 땅이 있으면 이에 재물이 있게 되고,
 재물이 있으면 이에 쓰임이 있게 되느니라.
 
 德者는 本也오 財者는 末也니
 덕자 본야 재자 말야
 外本內末이면 爭民施奪이니라
 외본내말 쟁민시탈
 덕이라는 것은 근본이요, 재물이란 것은 말단이니
 근본을 밖으로 하고 말단을 안으로 하면 백성들은 다투어 약탈을 하게 되느니라.
 
 是故로 財聚則民散하고 財散則民聚니라
 시고 재취즉민산 재산즉민취
 이러한 고로 재물이 모이면 곧 백성들이 흩어지고
 재물이 흩어지면 곧 백성들이 모이는 것이니라.
 
 是故로 言悖而出者는 亦悖而入하고
 시고 언패이출자 역패이입
 貨悖而入者는 亦悖而出이니라
 화패이입자 역패이출
 이러한 고로 말이 어긋나게 나간것은 또한 도리에 어긋나게 들 어오고
 재물이 도리에 어긋나게 들어온 것은 또한 도리에 어긋나게 나가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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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大學)


유교(儒敎) 경전에서 공자(孔子)의 가르침을 정통(正統)으로 나타내는 <사서(四書)> 중 중요한 경서(經書). 본래《예기(禮記)》의 제42편이었던 것을 송(宋)의 사마광(司馬光)이 처음으로 따로 떼어서《대학광의(大學廣義)》를 만들었다. 그후 주자(朱子)가《대학장구(大學章句)》를 만들어 경(經)1장(章), 전(傳) 10장으로 구별하여 주석(註釋)을 가하고 이를 존숭(尊崇)하면서부터 널리 세상에 퍼졌다.
 
주자는, 경(經)은 공자의 말을 증자(曾子)가 기술(記述)한 것이고, 전(傳)은 증자의 뜻을 그 제자가 기술한 것이라고 하였다.
 
경은 삼강령(三綱領)과 팔조목(八條目)으로 되어있는데, 명명덕(明明德: 명덕을 밝히는 일)·신민(新民: 백성을 새롭게 하는 일)·지지선(止至善:지선에 머무르는 일)을 대학의 3강령(三綱領)이라 하고, 격물(格物)·치지(致知)·성의(誠意)·정심(正心)·수신(修身)·제가(齊家)·치국(治國)·평천하(平天下)의 8조목(八條目)으로 정리하였다.
 
전은 경의 설명이라는 뜻이다. 주자는 본문에 착간(錯簡)과 오탈(誤脫)이 있다 하여 교정하고, 또‘격물’의 전을 보충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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