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효보다 큰 죄는 없느니라

2010.02.20 | 조회 4538

五刑之屬오형지속이 三千삼천이로되
 而罪이죄가 莫大於不孝막대어불효니라
 - 오형에 속하는 죄가 삼천 가지지만, 그 중에서 불효보다 큰 죄는 없느니라
 
 
신앙을 하기 이전에 자기 자신보고‘나라고 하는 사람은 남의 아들로 태어나서 남의 자식 노릇을 할 수 있는 격이 있는 사람이냐’하는 걸 물어봐야 한다.
 
역사적인 사회라 하는 것은 여러 천 년을 묵어서 생겨나 있는 것이다. 이 역사적인 사회 속에서 남의 자식 노릇을 하려면 가정도 가져야 한다. 가정을 가지려면 남자는 남편이 되어야 될 게고, 여자는 주부가 되어야 할 것이다. 남편이 되려면 자기 처를 수용하고 예우하는 것도 알아야 하고, 주부 노릇을 하려면 남편 섬기는 것, 시부모 가족 대우 하는 것을 알아야 한다. 그리고 가정을 가질 것 같으면 아들딸도 태어날 게 아닌가.
 
옛날 고고학을 보면‘오형지속(五刑之屬)이 삼천(三千)이로되 이죄(而罪)가 막대어불효(莫大於不孝)니라.’오형에 속하는 죄가 삼천 가지지만, 그 중에서 불효보다 큰 죄는 없다 하는 말이 있다. 사람이 짓는 죄의 종류가 3천 가지인데 그 3천 가지나 되는 죄 중에 가장 큰 죄가 불효라는 말이다. 그건 옛날이나 지금이나 다똑같다. 만년 후에도 효(孝)는 백행지본(百行之本)이라, 효도라 하는 것은 모든 행실 중에서 으뜸이 된다. 가정에서 효도를 못 하는 사람은 절대로 국가에 충성을 못 하는 것이다. 제 집에서 효도를 못 하는 사람이 어떻게 나라에 충성을 하는가.
 
또 제 가정에서 아버지 어머니에게 잘 하는 것만이 효도가 아니다. 가정에서 가정을 잘 섬기는 것도 조상에 대한 효도다.
 
남의 자손이 되어 그 가정에 혈통을 전해주지 않으면 그건 천고에 불효자식이다. 혈통이 없으면 그가정은 문을 닫고 만다. 그러면 제 가정도 망치고, 국가도 망하고 땅덩이만 남는다. 또 혈통이 끊어졌으니 조상이 오고 갈 데가 없다. 나라도 영토와 백성과 주권이 있어야 하는데 국민이 없는데 영토가 있으면 뭘 하고, 국민이 없는데 주권은 어디서 나오겠는가.
 
사람은 사람 뚜겁을 쓰고서 사람으로 태어난 다음에는 사람 노릇을 해야 한다.
 
 
『동몽선습』「부자유친」
父子(부자)는 天性之親(천성지친)이라.
生而育之(생이육지)하고 愛而敎之(애이교지)하며 奉而承之(봉이승지)하고 孝而養之(효이양지)하나니
어버이와 자식은 서로 친애함이 타고난 성품이니, 어버이는 자식을 낳아 기르고 사랑하고 가르치며, 자식은 어버이의 뜻을 받들어서 순종하고 효도하여 봉양하나니
 
是故(시고)로 敎之以義方(교지이의방)하여 弗納於邪(불납어사)하며 柔聲以諫(유성이간)하여 不使得罪於鄕黨州閭(부사득죄어향당주려)니라.
그러므로, 어버이는 자식을 바른 도리로 가르쳐서 나쁜 길로 빠지지 않게 하며,
자식은 부드러운 말로 어버이의 잘못을 간하여 세상에서 죄를 짓지 않게 하여야 하니라.
 
苟或父而不子其子(구혹부이부자기자)하며 子而不父其父(자이불부기부)하면 其何以立於世乎(기하이립어세호)아.
만일 어버이가 자식을 자식으로 대하지 않고, 자식이 어버이를 어버이로 받들지 않는다면 무슨 낯으로 세상에 설 수 있으랴.
 
雖然(수연)이나 天下(천하)에 無不是底父母(무불시저부모)라. 父雖不慈(부수부자)나 子不可以不孝(자불가이불효)니라.
그러나, 천하에는 옳지 않은 부모가 없는지라, 어버이가 비록 인자하지 않더라도 자식은 효도를 하지 않으면 안 되느니라.
 
昔者(석자)에 大舜(대순)이 父頑母(부완모은)하되 嘗欲殺舜(상욕살순)이어늘
옛날에 대순(大舜)은, 아버지가 완악(頑惡)하고 어머니는 모질어서 항상 순을 죽이려 했으나,
 
舜(순)이 克諧以孝(극해이효)하며 烝烝乂不格姦(증증예불격간)하니 孝子之道(효자지도)가 於斯(어사)에 至矣(지의)라.
순임금이 효도를 다하여 부모의 마음을 화락하게 하며,
차츰 선의 길로 인도하여서 간악하지 않게 하였으니, 효자의 도리가 지극한 데 이른 것이라.
 
孔子曰(공자왈), 五刑之屬(오형지속)이 三千(삼천)이로되 而罪(이죄)가 莫大於不孝(막대어불효)니라.
공자가 말하기를,“ 오형에 속하는 죄가 삼천 가지지만, 그 중에서 불효보다 큰 죄는 없다.”고 하였느니라.
 
 
동몽선습 _ 조선 명종 때 학자 박세무(朴世茂)가 저술하였다. <천자문>을 익히고 난 후의 학동들이 배우는 초급 교재로, 먼저 부자유친(父子有親), 군신유의(君臣有義), 부부유별(夫婦有別), 장유유서(長幼有序), 붕우유신(朋友有信)의 오륜(五倫)을 설명하였다. 이어 중국의 삼황오제(三皇五帝)에서부터 명나라까지의 역대사실(歷代史實)과 한국의 단군에서부터 조선시대까지의 역사를 약술하였다. 이 책의 중요성을 깨달은 영조는 교서관(校書館)으로 하여금 발간하여 널리 보급하도록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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