늪, 못, 큰 바다 같이 돼라
우리 도생들은 커다란 늪, 못, 큰 바다 같이 돼라.
그 늪 속에는 아침에 생겼다 저녁 때 죽는 하루살이 깔따귀 같은 것도 있고, 거기는 거머리, 송사리도 있고, 미꾸라지, 붕어가 있는가 하면 큰 배암도 있다.
거기는 썩어서 냄새도 나지만 한쪽에서는 좋은 연꽃도 필 수 있다. 그걸 연못이라고도 한다. 그 늪은 만유 생명을 다 담아서 그걸 다 수용해준다.
학술용어로 그걸 택국(澤國)이라고 한다. 못 택(澤) 자, 나라 국(國) 자. 한 나라 속에는 김가, 이가, 박가, 최가 뭐 별별 수많은 혈통을 수용한다.
악한 놈도 착한 놈도, 소 탄 놈도 말 탄 놈도 별 거 다 수용하잖는가. 그렇듯이 사람은 틀이 넓고 커서 다 수용을 하는 넉넉한 사람이 돼야 한다.
- 태상종도사님 도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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