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도사님과 함께하는 성지순례 2/2

2017.03.16 | 조회 3301

| 고부 진주천자 도수 순례길 말씀





진주 도수의 주인공 문공신文公信 성도 집터에서

바로 내 뒤에 있는 이 터가 문공신 성도가 사시던 집이다. 상제님이 자주 오시고 주무신 곳이다. 또 여기서 상제님이 후천 신선인간으로 태어날 수 있는 도통수행법을 전수하셨다. 우리가 여기서 문공신 성도가 상제님께 직접 내려 받으신 천지공사의 핵심도수를 한번 정리를 하고 떠나자.


문공신 성도는 진주도수 공사의 주인장이다. 그런데 상제님은 이 집에서 주무시지 않고 수명소 주인집에서 공사를 보시고 거기서 포박이 되신 거야. “공신이 너는 여기서 자고 나는 경수 집에서 자겠다.” 그러셨거든. 상제님이 새 역사의 문을 여시기 위해서 선천 상극 원한의 역사를 직접 당신님이 짊어지시고 그 기운을 해소하셨다. 또 상제님의 성도들이 받을 핍박, 박해, 고난을 상제님이 다 홀로 얻어맞으셔서 해소를 하셨다.


이 정토산하고 마주보는 것이 덕재산德載山이다. 그러니까 이 공사에서 보면 상제님이 늘 덕을 그렇게 강조하셨다. 문공신 성도는 동학혁명의 황토현 전투에서 16살 나이에 소년군으로 참전한 참전 용사다. 그때 동학혁명군을 지휘한 일곱 살짜리 신동이 있었는데 그게 누구야? 바로 밀양에서 온 복남이다. 그때 그 전쟁에서 복남이의 명을 받아 가지고 붓글씨를 쓴 사람이 문공신이다. 그렇게 복남이와 문공신 성도가 연관이 있다.


문공신 성도는 나중에 기독교도 믿고 동학을 하셨다. 동학과 서학을 다 하고 나서 나중에 길을 찾기 위해 관운장 신명을 모시고 천지에 기도를 하는데 ‘남방으로 가라’고 그러거든, 그렇게 해서 농사 기구를 던지고 순창 농바우로 가서 인간으로 오신 상제님을 만난 거야. 그건 이 세상에 오신 천주님이 거기서 문공신 성도를 부르신 것이다. 앞으로 새 세상을 여는 참주인, 진주도수의 주인공을 부르신 거야. 거기서 상제님이 3일 동안 기다리고 계셨다. 바로 상제님이 저울대를 딱 놓으시는 거지.


상제님을 처음 만날 때 장면 생각나죠? 농사지을 때 쉬는 모정茅亭에서 “처음 뵙겠습니다.” 하니까 상제님께서 올라오라고 하시잖아. 그리고서 상제님이 처음 하신 말씀이 “이게 순 동학군이로구나.” 잘 대해 주시면서도 한 대 후려갈기시거든. 

그날 진주공사를 보시는데 “누가 이 공사에 천지정성을 올릴 거냐.” 그러니까 문공신 성도가 천 냥을 바쳤다. 그때 인부 열 사람이 성금을 지고서 거기를 왔다. 대단한 대공사다. 그러니까 상제님이 “이 공사에다가 자금을 댄 사람이 주인이 된다.”고 하니까 모든 성도들이 맞다고 찬동을 했다. 상제님 천지사업에 진정한 주인이 되려면 어떻게 해야 돼? 바쳐야 된다. 바쳐 가지고 주인이 돼야 된다.


여기 상제님이 오셔서 밥상을 받으실 때 문공신 성도 아내가 너무 정성껏 크게 차려 왔다. 그때 상제님이 “상을 내 가라. 너희들 나하고 오늘로 마지막 보려고 하느냐. 너희들 먹는 그대로 가져와라.”고 하신다. 그런 진실되고 정성스럽고 다정다감하신 상제님의 모습을 볼 수 있다.


문공신 성도가 여기서 살면서 참 동학군의 새 역사의 진주가 되는 거야. 그게 공자, 석가, 예수 그 양반들을 합한 것 보다 한 백 배, 천 배 더 높은 자리에 올라선 거다. 가을 우주의 무극대도 진리, 그 주인장이 되신 거다. 칠성 도수, 초립동이 도수, 진주 도수, 이것이 문공신 성도가 받은 도수다. 그것이 이번 3변 추수도운에서 이제 인사人事로 완성이 된다. 우리 초립동이들이 앞으로 새 역사의 진주가 되는 거다.


칠성도수를 구체적으로 끈 도수, 추 도수, 갈고리 도수라고 한다. 다른 말로 선기옥형璿璣玉衡이라고 그런다. 선기옥형은 천체 돌아가는 기구다. 그래서 상제님의 갈고리에 완전히 하나로 얽혀서 일체가 돼 있느냐? 상제님의 추 도수의 그 중심추에 내가 있느냐? 또 상제님의 역사 운명을 심판하는 그 끈을 잡고 있는 일꾼으로서 우리가 함께하고 있는가? 이것을 정리해 보면 여기 온 큰 의미를 찾을 수 있다.


문공신의 구도 과정

문공신(文公信)은 태인 강삼리(江三里)에서 태어나 장가들고 나서는 고부 와룡리(臥龍里)로 이거한 사람이라. 


공신의 집은 와룡리 일대의 땅을 모두 가진 부호인지라 가사에 근심 없이 일찍부터 도(道)를 구하니라. 


공신은 참봉(參奉)으로 어려서부터 태인 무성서원(武城書院)에서 사서삼경을 공부하고 16세 되는 갑오동학혁명 때는 중형(仲兄) 선명(善明)을 따라 황토현(黃土峴) 전투에 참가하여 다섯 살짜리 아이(五歲童)의 영험을 목격하고 더욱 도를 갈구하던 중 동학혁명이 실패로 끝나자 조용히 칩거하다가 한때 천주교에 입교하여 수릿골에서 세례를 받기도 하니라. 


그 후 다시 동학을 열렬히 신봉하여 동학도들이 갑진년에 ‘얼싸 좋다, 갑진(甲辰) 을사(乙巳)’를 노래하며 강경에서 큰 집회를 열 때 논 열세 마지기를 성금으로 내놓을 정도로 신심이 도탑더니 일진회의 위세가 등등하여 고을 원(員)이 일진회 지회장에게 당하배(堂下拜)를 하던 시절에 흥덕, 부안 두 고을의 일진회 회장을 지내니라. 


그러나 갑진, 을사년이 지나도록 아무런 이변이 없자 이에 실망하여 동학 운동에 회의를 품고 지내다가 하루는 생각하기를 ‘이것이 모두 내가 찾는 길이 아닌 듯하니 어디를 가야 참된 길을 찾나?’ 하고 간절한 마음으로 참 선생을 찾아다니다가 무주에 큰 선생이 있다 하여 찾아가니라. 


이 때 공신의 눈으로는 그가 참선생인지 아닌지 구별할 수가 없거늘 문득 꾀를 내어 생각하기를 ‘오늘 내가 집안 여기저기에 방문(榜文)을 붙여 놓으려니, 만일 저분이 참 선생이라면 누구의 소행인지 알리라.’ 하고 방문을 붙여 놓으니 다음날 아침 그 선생이 방문을 보고 “어떤 놈 짓이냐?” 하며 꾸중할 뿐 알아보지 못하므로 실망하고 그곳을 떠나니라.


계시 받은 문공신, 향남방하라

공신이 돌아오는 길에 친구와 함께 태인 관왕묘에 가서 ‘참 선생님을 만나게 해 주십시오.’ 하고 지성으로 기도를 올리거늘 닷새째 되는 날까지는 머리가 둘 달리고 셋 달린 잡귀들이 나타나 마구 몰아붙이매 공신이 무서워 벌벌 떨더니 엿새째에 이르러 비로소 잡귀가 사라지고 관운장(關雲長)이 나타나 “향남방(向南方)하라.” 하고 사라지니라. (증산도 道典 3:202)



오세동을 찾아나선 남용의 구도 열정

문남용이 갑오년에 중형을 좇아 황토현 전투에 참가하였다가 아직 때가 아니라는 오세동의 암시에 동학군에서 이탈하여 사지(死地)를 벗어나더니 ‘도를 닦으리라.’는 열정에 사로잡혀 하루도 그 소년을 잊지 못하고 만나고 싶어 하나 혼란한 시국에 이름도 고향도 몰라 찾지를 못하니라. 


그 후 백방으로 소년의 행방을 찾다가 무술(戊戌 : 道紀 28, 1898)년에 이르러 우연히 소식을 접하고 소년의 집이 있는 밀양군 산내면 회곡리(山內面 回谷里)를 찾아가니 그곳은 건지봉과 곤지봉에 둘러싸인 시골 마을이거늘 오세동은 없고 홀어머니만이 집을 지키고 있더라. 


남용이 오세동의 행방을 물으매 재인(才人)인 그 어머니가 대답하기를 “안 그래도 우리 아들이 아침에 나가면서 오늘 귀한 손님이 오실 테니 대접 잘해서 보내라고 합디다.” 하거늘 남용이 다시 “그럼 아드님은 언제나 돌아옵니까?” 하고 물으니 모친이 대답하기를 “나가면 한 달이 되어서도 돌아오고 두 달이 되어서도 들어오니 언제 들어올지 모릅니다.” 하니라. 


이에 남용이 ‘날 안 만나 주려고 자리를 피했구나.’ 하고 허탈한 마음에 떠나려 하다가 미련이 생겨 아들의 방을 보여 달라 하여 들어가 보니 방 안에 네 기둥을 세우고 종이로 삼면을 발라 한쪽으로만 출입할 수 있도록 하여, 혼자 눕기에 딱 알맞을 정도로 따로 방을 만들어 놓았더라. 


남용이 그 방에서 아들이 무엇을 하는지 물으니 대답하기를 “거기에 들어가서 주문도 읽고 공부합니다.” 하니라. 이후 구도에 대한 남용의 갈급증이 더욱 심해져 항상 ‘언제나 참 선생님을 만날꼬?’ 하니라. 
(증산도 道典 1:71)




천지가 다 내 것이다. 다내!

상제님이 진주공사에서 원래는 33명에게 새 세상 일꾼 기운을 붙여서 공사를 보시려고 했는데 12명이 변심을 해서 그 자리에서 빼 버렸다. 그래서 신경수 성도 집과 문공신 성도 집에 있던 21명의 성도들이 잡혀서 왔다. 지금 여기 다내(月乃)가 상제님이 수명소 공사 주인 신경수 성도 집에서 일본 경찰들한테 체포돼서 고부경찰서까지 잡혀 가는 40리 길의 딱 중간이야.


상제님이 오신 길이 그러면 어디냐? 정토칠봉의 끝자리 수금리水金里에서 배를 타고 정읍천을 건너서 이쪽 용두龍頭마을 방향으로 오신 거다. 여기 삼거리에 주막이 있었다. 여기서 상제님이 21명의 성도들과 순검들에게 “너희도 배가 고플 테니까 가져온 음식과 고기를 여기서 배불리 먹고 가자.” 하셨다. 그래서 상제님이 여기서 술 한 잔을 드시고 나서 갑자기 일어나셔서 외치셨다. 

“천지가 다 내 것이다.” 

여기가 다내거든. 상제님 곁에 천상의 대신명들과 수수십만 명 하늘군사들이 지켜 드리잖아. 상제님이 온 천지 우주를 향해서 외치셨다. 성자들을 통한 세상이 문 닫히고 아버지 성부님 세상으로 넘어가는 거야. 그 역사의 마디를 꺾어 놓은 게, 선천에서 후천으로의 첫 역사를 뒤집어 놓은 게 여기 다내다.


상제님이 청소년기, 20대부터 고부에서 늘 여기를 지나시면서 앞으로 당신님이 이 세상에 오신 목적, 꿈을 이루겠다는 다짐을 많이 하셨을 거다.


다내라는 것은 상제님께서 천지역사를 당신님의 세상으로 뒤집어 놓는다는 것이다. 하나님이 일본 경찰에게 잡혀 여기에 오셔서 “내가 천지 역사를 뒤집는다.”고 하신 것은 이런 상극, 전쟁, 폭압, 무력의 역사를 뒤집어 가지고 상생의 영원한 평화의 세상을 여신다는 말씀이다. 하나님의 새 역사 개벽 의지의 선포가 여기서 이루어진 것이다. 우리가 여기서 그런 것을 이렇게 느끼고. 상제님 일꾼들에게 심법전수를 하신 거야. 


천지가 다 내 것이다

운산리를 떠난 일행이 칠성(七星)바위를 지나 수금(水金)을 거쳐 다내(月乃)에 이르니 상제님께서 순검 대장을 불러 “그대들도 배고프고 우리도 배가 고프니 여기서 요기나 하고 가지 않으려느냐? 우리는 이왕 잡혀가는 몸, 그 돈은 다 내 돈이니 내가 그대보고 사란 말 않고 내가 사겠노라.” 하시거늘 순검들도 저녁내 잠을 못 자고 아침 또한 못 먹었는지라 대장이 이를 허락하고 포승줄을 풀어 주니라.

 
이에 주막 주인을 불러 큰 통돼지 두 마리와 술 몇 동이를 준비시켜 모두 배불리 먹이시고 다시 길을 떠나실 때 상제님께서 갑자기 벌떡 일어서시더니 하늘을 향해 양손을 크게 벌리시며 “천지가 다 내 것이다!” 하고 큰 소리로 외치시니라. 


일행이 황토현(黃土峴)을 지나 두승산 하늘재(天峙)를 넘어 고부 장터에 이르니 옷을 번듯하게 입고 끌려가는 상제님의 행렬을 보고 장꾼들이 서로 말하기를  “고부는 장차 쏘가 되리라. 저런 큰 인물들이 잡혀갔으니 어찌 무사하기를 바라리오.” 하며 불안히 여기거늘 대저 이 때는 각처에서 의병이 일어나므로 인심이 소동하여 실로 공포 시대를 이루었더라. 
(증산도 道典 5:212)




상제님의 대속 현장, 고부경찰서 터에서

상제님의 9년 천지공사에서 선천 상극 원한의 역사를 종결짓고 가을천지 상생의 조화선경 낙원으로 이 세상 역사를 완전히 뒤집어 놓으신 공사가 고부 와룡리에서 문공신 성도, 즉 새 세상의 진주를 내시며 이루어졌다.


그 진주공사가 그냥 평탄하게 공사를 보신 게 아니다. 상제님이 포승줄에 묶여 가지고 우리나라를 멸망시키려고 하는 일본 제국의 경찰 손에 끌려서 여기에 와서 심문을 받으시고 참혹한 고문을 당하셨다.


바로 여기 이 언덕 자리가 고부경찰서가 있던 곳이다. 그때가 음력으로 12월 25일인데, 그날 밤에 주무시다가 12월 26일 새벽 날이 샐 때쯤 밀고가 들어와 일본 경찰들이 잡으러 왔다. 그래서 40리 길, 16킬로를 잡혀서 걸어오셨다. 하늘재(天峙) 언덕을 넘어서 고부 시장을 넘어서 여기로 온다. 상제님의 객망리 고향집을 스쳐서 여기로 오시는 거야.


고부에는 예전에도 시장이 있었어. 그때 장꾼들이 “저렇게 큰 인물들이 잡혀가니까 고부는 장차 쏘가 되리라. 망했다.” 그래. 상제님을 의자 같은 데 올라서게 하고 머리 상투를 풀어서 대들보에다 묶어 놓은 거야. 의자를 탁 치니까 어떻게 돼? 몸이 공중에 떴다. 그러고서 일본 순검들이 혐의점을 잡으려고 죽검으로 내리치는데 막 돌려 가면서 치는 거야. 그러니까 상제님 몸이 동태처럼 떠 가지고서 그냥 동서남북으로 얻어맞으니까, 얼마나 맞았나.


이렇게 맞다 보니까 상제님이 다리고 정강이고 가슴이고 어디고 할 것 없이 너무 맞아서 피투성이가 되셨다. 상제님이 천지의 조화주 하나님이신데도 혀를 물고서 정신을 잃으셨다는 거야. 돌아가신 거야. 가사假死 상태에 빠져 버렸어. 고통을 참으시느라고 혀를 무셨다 말이야. 그 대목에서 모든 걸 느낄 수가 있는 거야.


그러면 왜 상제님이 자청을 해 가지고 밀고를 하게 하고 잡혀 오셨느냐? 일본 사람들이 1592년 임진왜란 때 우리나라에 쳐들어왔다. 전쟁이 끝나고 사명대사가 명을 받고 일본에 들어가서 너희들이 조선 사람들을 많이 죽였으니 대가를 치르라고 해서 인피人皮, 사람 껍질을 벗겨서 몇 장을 보내라고 하는 그런 역사가 있었다. 그때 일본의 조정이 그걸 감당하지 못해서 내분이 일어났는데 일본 공주가 “그러면 나부터 먼저 죽이라”고 하고서 대신 죽었다고 해. 그 공주가 원한을 품고서 일본이 조선 왕조를 멸망시키려고 할 때 군인들을 몰고 와서 장차 너희들을 죽이려고 그런다. 상제님을 모신 성도들을 죽이려고 한다 말이야. 그래서 상제님이 그 화액을 때우기 위해서 직접 얻어맞으시고 그 기운을 없애셨다. 그 공사에는 그런 의미도 있다.


우리 도생들 한 사람 한 사람이 역사 속에서 받을 시련, 여러 가지 박해를 받아서 죽을 수밖에 없는 그런 기운을 상제님이 그 기운을 끌어다가 이렇게 대속代贖을 하신 곳이다



천하사에 뜻하는 자 어찌 별로히 있으리오

경찰서에 이르니 수사관이 성도들에게 “병기를 가졌느냐?” 하고 묻거늘 모두 없다고 대답하니 즉시 여러 사람을 구류간(拘留間)에 가두고 공신은 모든 것을 볼 수 있도록 임시 막간 문턱에 앉혀 놓으니라. 


이어 순검들이 상제님의 상투를 풀어 대들보에 매달고 옷을 다 벗긴 뒤에 십여 명이 사방에 늘어서서 죽검으로 사정없이 옥체를 후려치며 묻기를  “네가 대장이냐? 관리는 몇 명이나 죽였으며, 일본 사람은 몇 명이나 죽였느냐?” 하매  상제님께서 말씀하시기를 “우리를 의병으로 알고 묻는 말이냐?” 하시니 순검이 “그러하다.” 하니라. 


이에 말씀하시기를 “의병을 일으키려면 깊숙한 산중에 모일 것이거늘 어찌 태인 읍내에서 오 리 안에 들 하나 떨어져 사람들이 날마다 왕래하는 번잡한 곳에서 의병을 일으키리오.” 하시고 물으시기를 “그대들이 묻는 의병이란 것은 무엇을 이름이냐?” 하시니 순검이 말하기를 “이씨 왕가를 위하여 일본에 저항하는 것을 이름이라.” 하는지라 


말씀하시기를 “그러면 그대들이 그릇 알았도다. 우리는 그런 일을 아니하노라.” 하시니라. 
순검이 다시 묻기를 “그러면 무슨 일로 모였느냐?” 하거늘 상제님께서 말씀하시기를 “이제 혼란복멸(覆滅)에 처한 천지를 뜯어고쳐 새 세상을 열고 대비겁(大否劫)에 싸인 사람과 신명을 널리 건져 각기 안락을 누리게 하려는 모임이로다.” 하시니라. 


이에 통역순검 문형로(文亨魯)가 놀라 말하기를 “어찌 감히 그런 대담한 말을 하느냐!” 하거늘 말씀하시기를 “사람마다 지혜가 부족하고 도략(韜略)이 없으므로 천하사를 도모치 못하나니 천하사에 뜻하는 자 어찌 별로히 있으리오. 그대가 만일 도략과 자비가 있다면 어찌 가만히 앉아서 볼 때리오.” 하시니라.


나는 천하를 갖고 흔든다

이에 순검들이 계속하여 심문하며 “네가 누군데 감히 그런 말을 하느냐?” 하니 상제님께서 큰 소리로 “나는 강 천자(姜天子)다!” 하시매  “어찌 강 천자냐?” 하니 “너희가 나를 강 천자라 하니 강 천자이니라. 나는 천하를 갖고 흔든다.” 하시거늘 형렬과 자현은 이 말씀을 듣고 혼비백산하여 “이제 우리는 다 죽었다.” 하고 성도들 가운데 누군가는 “저, 죽일 놈 보게.” 하며 욕을 하니라. (증산도 道典 5:213)



성지순례 길에서의 마음가짐

성지에서는 걷는 시간이 많아야 된다. 원래 다리가 아파서 물집이 잡히고, 잔디밭 여기저기에 나자빠지기도 하고, 하늘의 구름도 쳐다보고 하면서 나 자신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해야 된다. 

이곳 성지는 너무도 거룩하고 숭고한 뜻이 담겨 있는 곳이기 때문에 때로는 일정한 거리를 세 걸음을 걷든, 다섯 걸음을 걷든, 열다섯 걸음을 걷든 하면서 천지에 절을 해 봐야 한다. 

내가 이 세상을 떠나기 전 마지막 여정을 이곳 고부 40리 길을 정하든지 해서 아침부터 저녁 해 떨어질 때까지 온몸이 땀범벅이 되도록 배례하면서 천지에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는 그런 인생 설계도 해보고.


종도사님의 축원기도 (고부경찰서 터에서)

“천지의 조화주 하나님, 우주 삼계 주권자이신 우리 증산 상제님이시여. 천지 인간의, 신명의 어머니 수부님이시여. 오늘 이 자리에 새 역사의 주인공, 당신님의 일꾼들이 모두 한마음이 되어 참여하였습니다.


상제님께서는 고부 와룡리 문공신 성도님 집과 운산리 천지 수명소 공사의 주인장 신경수 성도 집에서 진주 공사를 보시면서 우리들의 모든 화액을 홀로 지시고, 이곳 고부 경찰서에서 혹독한 고문으로 직접 죽음을 체험하시며 그 기운을 대속해 주셨습니다. 우리 모든 일꾼들을 가을 5만년 천지역사의 주인공으로 우뚝 세우시기 위해 한없이 크신 은혜를 베풀어 주셨습니다.


오늘 일꾼들이 그 보은의 마음을 가슴에 안고 이전보다 마음이 크게 열려서 앞으로 의통집행의 조화 법사로, 후천 새 역사의 진정한 주인이 될 수 있도록 축원하여 주시옵소서. 상제님, 태모님의 은혜를 언제나 잊지 않겠습니다.


앞으로 개벽기에 왜 죽는 지도 모르고 어둠 속으로 영원히 사라지는 지구촌 72억 창생들을 생각하면서 진실된 마음으로 한 사람이라도 상제님 도문으로 인도하려고 하는 그런 착한 마음, 상생의 도심이 하루하루 생활 속에서 저 태양보다 더 밝게 빛나는 대우주 광명의 조화 도생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거듭거듭 축원을 하옵나이다.


오늘 모든 일꾼들이 다시 한 번 상제님, 태모님의 장한 일꾼으로 거듭나서 앞으로 후천 5만년 태을랑 문화, 조화 신선 인간 문화를 활짝 열어서 각자 작은 도문을 이루게 하옵소서. 오늘 이 자리에 모여 있는 태을랑 한 사람 한 사람이 역사를 주름잡는 뛰어난 큰 태을랑들로 배출될 수 있도록 축원하여 주시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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