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가 고프다. 배가 고파 죽겠다”

초립쓴30대 | 2010.03.27 15:14 | 조회 4429

황OO 도생 전주 서신 


사람에게는 두려움의 존재가 있죠. 그 두려움에 고통이 더해지면 공포가 되지요. 저에게는 오래 전부터 괴로운 숙제가 하나 있었습니다. 


잠을 자려고 청하면 느끼게 되는 죽음, 맥 떨어지는 데에 대한 원초적인 공포가 있었습니다. 죽는 것이 무섭다는 막연한 느낌과는 달랐습니다. 혼줄이 끊어지는 것에 대한 원초적인 두려움은 저를 하루하루 날마다 고통속에 시달리게 했어요. 베개에 눕는다는 일이 무섭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답니다.
 
게다가 교회에 다니면서부터 가위눌림을 심하게 당했습니다. 하루 밤에도 몇 번씩 찾아오는 가위눌림의 공포는 잠을 자는 것에 대한 공포로 바뀌었습니다. 


해서 최대한 몸이 지치도록 깊은 밤까지 잠들지 않고 참고 참다가, 몸을 지칠 대로 지치게 한 후에 잠이 드는 것이 저만의 방법이었어요. 밤새 불을 켜두는 일은 필수였구요.
 
계속 반복되는 이 공포를 20년 가까이 곁에 두었답니다. 생활이 되었으니 저만의 이런 공포가 누구나 잠을 잘 때마다 겪는 보편적인 일이려니 하며 지냈습니다.
 
 
대화가 기적을 만들다
그러던 어느 날, 저에게 기적 같은 일이 일어났습니다. 평생교육원에서 독서지도사 과정을 공부할 때였습니다. 일주일에 한번 가는 교육이니 용기를 내었습니다. 그 용기가 저에게 희망이 되었고 기적이 되었어요. 


그곳에서 김경임 포감님을 만나게 되었으니까요. 짝꿍인 포감님은 한눈에 봐도 보통 사람이 아닌 듯했습니다. 그때는 “뭔가 좀 다르다” 그렇게 생각했죠. 


첫날 포감님과의 일상적인 대화 중에 인간과 신명세계와의 관계에 관해 들었습니다. 육체가 있고 없고만 다를 뿐 인간과 신명은 똑같다. 고개를 끄덕이며 ‘아- 그런가보다’라고 아무 생각없이 듣기만 했습니다. 그런데….
 
그 첫 대화 후 거짓말같이 저는 잠을 자는 것이 두렵지 않았습니다. 놀라운 일이었습니다. 저에게는 기적이었습니다. 항상 형광등을 켜고 자야 하는 제가, 베개를 베는 것조차 두려움에 떨던 제가, 반듯이 누워서 자지 못하고 항상 새우잠을 자야했던 제가, 자다가 깨면 다시 잠드는 것이 두려워 한두시간은 뒤척이던 제가 편안하게 두려움 없이 잠들 수 있었습니다. 


저도 믿기 어려운 일이었어요. 무엇을 어떻게 한 것인지. 무엇 때문인지도 모른 채 커다란 문제가 해결되어 버렸답니다. 그 후 《구원의 손길은 조상으로부터》라는 책자를 읽고, 그동안 제가 얼마나 편협한 사고를 하면서 살았는지 깨닫게 되었습니다.
 


 
제삿날 꿈에 찾아오신 할아버지
지금 생각하면 저는 여러 가지 신명체험을 했습니다. 어릴 적부터 하얀 옷을 입은 여자가 저를 보고 있는 듯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공부를 하고 있으면 어깨 너머로 바라보고 있다는 느낌…. 


지금 생각하면 저의 보호신명님이었는데. 교회에 다니고 있는 저에겐 그 존재가 귀신이고 악마였기에 두려움에 쌓였고 나약한 자신에 대한 자책감도 느꼈습니다. 그래서 애써 기억에서 지워버리려 했었어요.
 
고등학교 때 이런 일이 있었습니다. 어릴 때부터 저를 무척 예뻐해 주시던 친척할아버지가 계셨습니다. 돌아가신 지 몇해가 지났었지요. 꿈에 친척할아버지께서 우리 집에 오셨어요. 꿈이었지만 전 이렇게 여쭤 보았습니다.
 
 “할아버지, 돌아가셨는데 왜 오셨어요?”
 “너 보고 싶어서 왔지.”


하시며 싱글벙글 웃으셨어요. 그냥 꿈이러니 하고 흘러갔습니다. 며칠 후 부인이신 친척할머니를 만났어요. 그리고 꿈 이야기를 해드렸어요.
 
 “언제쯤 그 꿈을 꾸었냐?” 제 대답을 듣고나서 하시는 말씀이
 “너가 많이 보고 싶었나보다. 그날이 제삿날이었다.” 


머리가 쭈볏쭈볏, 전기가 흐르는 듯 무서웠습니다. 신명세계에 대해 몰랐던 저는 내가 믿음이 작아서 이런 꿈을 꾸는가보다 생각하며 한없이 작아졌습니다.
 
 
배가 고프다. 배가 고파 죽겠다.
또 이런 일도 있었습니다. 스물 세 살 무렵이었어요. 꿈에 돌아가신 외할머니를 만났어요. 고운 분홍한복을 입으신 할머니께서 하신 말씀은 뜻밖이었어요.
 
 “문이야 ! 배가 고프다. 배가 고파 죽겠다.”
 
지폐 한 장을 할머니 손에 드리고 돌아서는데 꿈이지만 너무 가슴이 아팠습니다. 잘 가라고 손짓하시는 할머니를 돌아서서 보고 또 보고….
 
그리고 일년이 넘어 외갓집에 갈 일이 생겼습니다. 반가운 인사를 나누며 아무 생각없이 꿈 이야기를 했어요. 그런데 뜻밖에 하시는 말씀이
 
“돌아가실 때 분홍 한복 입혀드렸지, 고운 것으로. 제사를 안 지냈더니 배가 고프다고 하시나? 왜 배 고프다고 하실까? 이상하네.” 


집안에 일이 생겨 제사를 안 지내셨던 거예요. 얼마나 배가 고프시면 외손녀인 저에게 찾아 오셨을까? 생각하니 안타까운 마음에 가슴이 저미어 오더군요.
 
그러면서도 마음 한켠엔 내 믿음이 작은가보다. 난 왜 이런 꿈만 꾸지. 내 마음에 악마가 있나? 나 무당되는 것 아니야? 하는 두려움이 몰려왔답니다. 지금 생각하면 참 어이없고 우스운 생각이지만 그때는 꽤 심각했지요.
 
 
첫 수행에 함께하신 보호신명
입도 전에는 이런 일이 있었습니다. 『개벽 실제상황』을 읽고 우리가 얼마나 오랫동안 역사를 잃어버리고 살았는지, 부끄럽게만 생각했던 일제 식민지 시대가 왜 그렇게 되어졌는지 알게 되었을 때였어요. 


항상 나약하기 그지없는 나라에 그것도 반쪽 나라에 살고 있는 것이 불만이었는데, 오선위기라는 커다란 해원도수가 있었다는 사실을, 그리고 상씨름으로 넘어간다는 사실에 저는 그저 놀라울 따름이었습니다. 


게다가 집에서 차로 한 시간 거리밖에 안되는 곳에서, 온 우주의 주재자이신 상제님이 탄강하시고 천지공사를 보셨다는 사실이 믿기질 않았습니다.
 
그러던 중 갑자기 고열이 수반되는 폐렴에 높은 간수치로 간염이 의심된다는 판정이 나왔습니다. 몸이 아프니 포감님 생각이 절로 나더군요. 몇번 만나지도 않았는데 이상한 일이었습니다. 


“내가 이렇게 아픈데 왜 날 혼자 놔두는 거야” 하는 심통이 났습니다. 휴대폰 문자를 보냈고 포감님은 웃으며 전화를 해 주셨습니다. 그리고 수행을 같이 해보자 하더군요. 그래서 “네, 그럴께요.” 하고 대답하였습니다.
 
수행 첫날, 처음 세 명이 함께 앉아 수행을 했어요. 그리고 두명의 여자 성도님이 나중에 오셔서 뒤에 앉아 같이 수행을 했지요. 


첫 수행이라 어색하기만 한 주문을 따라 읽느라 누가 왔는지 신경 쓸 겨를도 없었지요. 수행이 끝나고 난 후, 나중에 오신 여자 성도님은 두 명이 아닌 한 명이었다는 거예요. 그런데 목소리는 두 명이었는데…. 순간 내입에서 튀어 나온 말은,
 
 “무서워, 그럼 한명은 귀신이에요?”
 
포감님은 웃으시며 아마도 저의 보호신명님 같다 하더군요. 그리고 보호신명에 관한 설명과 무서워할 일이 아니라 기뻐해야 될 일이라고 하셨답니다. 그래도 왠지 모를 이상한 느낌이 가시지 않았습니다.
 
그후 수행을 할 때마다 보호신명님이 같이 수행을 하셨습니다. 진리공부 시작 전, 태을주 7독을 하는데 짧은 그 순간에도 같이 수행을 해 주더군요. 


‘아, 언제나 나를 따라다니시는 구나. 내 곁에서 같이 수행하고, 같이 공부를 하시며 보고 있는가 보다.’ 하는 생각에 알 수 없는 뿌듯함으로 만족스러웠습니다.
 


 
척신과 복마를 극복한 이야기
입문을 앞두고 척신과 복마 발동이 있을 거라 했습니다. 정말 그랬습니다. 남편은 평소에 아주 다정한 사람입니다. 


그런데 증산도라는 이야기가 나오자 갑자기 딴 사람이 된 듯 언성을 높였습니다. 깜짝 놀랐습니다. 처음 보는 모습이었어요. 들으려 하지도 않고 무조건 안된다고만 했습니다. ‘아! 이것이 척신 발동이구나!’
 
포감님이 알려준 대로 운장주를 읽기 시작했습니다. 운장주를 읽고 난 후에는 칠성경에 남편의 이름을 넣어 간절히 기도했습니다. 그리고 또 읽고. 


그런데 거짓말같이 남편의 마음이 차차 봄눈 녹듯 풀어지는 것이었습니다. 집에 있는 『이것이 개벽이다』책도 읽고, 도장에 가는 저를 데려다 주기도 하고, 『도전』도 읽어보면서 자기도 증산도에 대해 알아봐야겠다며 호의적인 태도를 보였습니다. 


분명히 조상님들께서 도와주고 계시는 걸 느꼈습니다. 참으로 놀라운 일이었습니다. 덕분에 〈상생문화한마당〉에 온 가족이 같이 다녀왔습니다. 태사부님 도훈을 들을 때는, 커다란 강 위에 내가 배를 타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입도 후 천도식을 위해 정성공부를 할 때였어요. 새벽수행을 며칠 하니 자꾸 잔꾀가 생기더군요. 


같은 아파트에 사는 성도님께 전화를 하려 휴대폰을 들었어요. 그리고 속으로 ‘전화 안 받으면 새벽수행 안 가야지’ 하는 마음으로 휴대폰을 들고 버튼을 쿡 누르는 순간, 휴대폰에서 “문이야” 하는 남자음성이 들려왔습니다. 


그때 휴대폰 액정은 꺼져 있었어요! 통화상태도 아닌데 휴대폰에서 음성이 들린 거예요. 도저히 과학적으로 설명이 안 되는 알 수 없는 실제상황.
 

‘세상에 이게 무슨 일이지. 말도 안돼!’
온몸이 경직, 생각도 멍--. 한참 그렇게 있은 후. 조상 선령님께서 기다리고 있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내가 어디에 있든지, 무슨 일을 하든지, 항상 내 곁에서 나를 위해 기도하고 계시는구나, 애타게 기다리고 계시는구나.’
 
다가오는 개벽철에 우리 조상신들이 모두 구원받기를 바랍니다. 후천의 문을 여는데 큰 힘이 될 수 있는 밑거름이 되기를 바랍니다. 


천지일월 하나님이시여! 일심만 가지면 천지를 돌린다 하셨지요. 일심가지고 상제님의 혼이 되겠습니다. 조상선령님! 척신과 복마의 발동으로부터 끌러 주시어, 사람 많이 살리게 도와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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