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오랜 사춘기
부산광안도장 육소진 도생
'사람은 왜 태어나 무얼 위해 사는 걸까' 어린 시절부터 제 머릿속은 인생의 의미를 찾는 물음들로 가득 차 있었는데요. 어떤 시인은 삶을 '소풍'이라고 표현하기도 했지만, 저에게 인생은 마냥 행복한 것만은 아니었습니다.
10살 때, 가정사로 마음의 상처를 입고 그 상처가 곪아 고등학생 때 우울증을 앓게 된 것인데요. 결국 대학 입시도 뒤로 한 채 도망치듯 사찰로 향했습니다.
처음에는 아버지 권유로 한 달 정도 <단기출가학교>에 참여하게 됐는데요. 집을 떠나 조용한 암자에서 생활하며 제 마음도 차츰 안정을 찾아갔습니다. 그것이 인연이 되어 22살에 강원도에 있는 한 사찰에서 정식으로 행자생활을 했는데요. 비록 8개월의 짧은 시간이었지만 내면을 성찰하는 값진 경험이었습니다.
집으로 돌아온 저에게 부모님은 '무엇을 해도 좋으니 대학교는 꼭 진학했으면 좋겠다'고 간곡히 말씀하셨는데요. 여전히 학업보다는 인생의 의미를 찾는 일에 마음이 쓰였지만, 부모님의 부탁을 더는 거절할 수 없어 입시를 준비하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몇 년을 보내고 24살, 저는 경성대에 합격했습니다. 늦깍이 대학생활에 적응하던 중 저를 진리로 인도해 주신 전광수 교수님 과목을 듣게 되었는데요. 교양 필수 과목이라 듣기 시작했는데, 교수님은 세상 사람들과 어딘가 다른 분 같았습니다.
강의 중 들려주시는 역사 이야기와 인생에 대한 이야기가 저에게 많은 도움이 되었는데요. 자주 앞자리에 앉아 수업을 듣다보니 교수님도 저를 기억하시고 쉬는 시간 종종 대화 할 기회도 있었습니다. 그리고 맞이한 스승의 날, 그 동안 들려주신 좋은 말씀에 대한 보답으로 교수님께 감사편지를 드렸습니다. 그 후, 식사를 같이 하면서 교수님과 깊이 있는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는데요.
그 동안 저의 방황과 고민들을 말씀드리니 교수님의 이야기도 들려주셨습니다. 삶의 굴곡에 대한 이야기와 그 끝에 만나게 된 상제님 진리이야기. 교수님은 20년 전, 증산도를 만나면서 자신이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할지 분명하게 알게 됐다고 하셨는데요.
교수님의 이야기를 들으며 '상제님 진리가 내 인생에도 해답을 줄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렇게 부산 광안도장에 방문하게 되었는데요. 도장에서 만난 분들은 참 좋은 분들이셨습니다. 교육을 받는 제가 미안할 정도로 매번 열정을 다해 강의를 해주시고, 항상 따뜻하게 맞아주셨는데요. 그렇게 도장은 저에게 안식처가 되었습니다.
상제님 진리를 공부할수록 진리의 깊이에 감탄하게 되는데요. 우주가 인간농사 짓는 이치뿐 아니라 우리 한민족의 고유 신앙과 역사도 배울 수 있어 좋았습니다. 그렇게 상제님 진리를 통해 몇 년째 답을 찾을 수 없었던 인생의 의문들이 해소되어 갔는데요. 입도를 앞둔 지금, '이제야 나의 오랜 사춘기를 끝낼 수 있겠구나'하는 생각이 듭니다. 지금의 제가 있기까지 도와주신 교수님과 선배님들께 감사드립니다. 말보다 행동으로 신앙하는 일꾼이 되겠습니다. 보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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