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어있는 눈으로 현실을 바라보며

초립쓴30대 | 2009.10.21 14:04 | 조회 979

한지양(여, 28세) / 전주 아중도장 / 도기 133년 음력 9월 3일 입문
 
 
 “북한 핵문제, 경기침체, 카드 빚에 의한 부모살해, 자살급증, 사스에 대한 공포, 계속되는 여·야의 갈등, 한국을 떠나는 사람들(이민상품의 폭발적 인기)”
 
  요즘 TV를 켜면 온통 암울한 현실 이야기뿐. 갈수록 악화되는 사회문제, 정치문제, 경제문제에 오히려 무뎌지는 사람들, 나 또한 눈도 가리고 귀도 막아버린 채 ‘그냥 내 한몸 편하게 살면 되지…’ 하는 안일한 마음과 이기적인 마음을 가진 적이 많다. 하지만 현실을 떠나서 나 혼자는 존재할 수 없기에 마음이 편하지는 않다. 그저 답답한 마음에 한숨만 내쉴 뿐 나에겐 아무런 힘도 해결책도 없었다.
 
 지난 겨울이었다. 어느 날 동생은 우리 가족에게 재미있는 이야기를 해주었다. 한의학을 공부하고 있는 동생은 평소에도 동양철학에 관해 자주 이야기를 했기에 이번에도 그런 이야기려니 하며 반감없이 들었다.
 
 “하루는 아침-점심-저녁-밤으로 이루어졌고, 지구 일년에는 봄-여름-가을-겨울의 순환이 있듯이 우주의 시간대에도 봄-여름-가을-겨울이 있다. 지금까지는 봄여름의 시간대로서 모든 종교 문화 경제 사회 과학 등이 화려하게 발전하고 꽃을 피웠지만, 이제는 우주가을의 시간대로 접어들어 열매를 맺고 추수해야 할 때이다…”
 
 쉽게 이해는 되었지만 현실과는 별개로 하나의 이론에 불과하다고 생각됐다. 그 뒤에도 동생의 공력은 계속되었다. 집에 올 때면 어김없이 『이것이 개벽이다(上)』『그날이 오면1·2·3』『만화 한단고기』 등 한 손에 책을 들고 와서 읽어볼 것을 권유했다.
 
 처음에는 『이것이 개벽이다(上)』책을 읽으면서 두려움이 밀려왔다. 창밖의 앙상한 나뭇가지를 바라보고 있으면 금방이라도 지구가 어떻게 되어버릴 것 같은 생각이었다. ‘드디어 이 지구가 끝을 맺는구나’ 하는 종말론적 생각이 나를 압도했다.
 
 그 뒤 음양오행에 관련된 책을 읽으면서 ‘개벽(開闢)’이라는 단어가 다르게 다가오기 시작했다. 하루의 순환, 지구의 순환, 우주의 순환으로서 봄 여름 가을 겨울은 ‘자연의 이치’로서 당연히 그렇게 되어가는 것이구나 하고. “나는 생장염장(生長斂藏) 사의(四義)를 쓰나니 이것이 곧 무위이화(無爲而化)니라” 라는 도전 속 상제님의 말씀이 무엇보다도 가슴에 크게 와 닿았다. 그후 내 관념 속에 그냥 막연한 존재로만 느껴지던 하느님이, 천주교에서 말하는 창조주 하느님으로서가 아니라 우주의 통치자, 주재자 하느님으로서 새로이 내 마음속에 인식되었다.
 
 
 20년 넘게 가족 모두가 신앙해오던 천주교를 버리고 증산도를 신앙한다는 것은 우리 가족에게 (특히 어머니에게) 큰 충격을 주는 일이었다. 하지만 우선 내가 증산도에 관해 제대로 알게 된다면 모든 것을 극복할 수 있을 거란 생각이 들었다. 몇번의 망설임 끝에 도장에서 체계적인 공부를 해보기로 마음을 먹었다.
 
 상제관 우주관 인간관 신관(수행) 구원관 종통관(수부관) 등등의 팔관법을 들으면서 내 머리와 가슴이 후련해지는 듯했다. 지구가 병들고 인간의 욕망이 극에 다다른 이때에 사스와 같은 괴질이 생길 수밖에 없고, 또 앞으로도 우리는 제2의 괴질, 제3의 괴질의 공포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다. 그렇다면 과연 이 시점에서 인간이 해야 하는 일은 무엇인가, 수행을 하고 청수를 모셔야 하는 이유, 상제님께서 친히 이 세상에 인간으로 내려오신 이유, 내가 이 세상에 태어나게 된 목적 등…. 다른 어느 곳에서도 들을 수 없는 진리의 말씀이었다. 명쾌한 해답이었다.
 
 지금 내가 상제님을 만나 증산도를 신앙하고 진리공부를 할 수 있게 되었다는 것이 얼마나 감사한지 모른다. 내가 만약 증산도를 만나지 못했더라면 아마도 나는 이 세상을 제대로 보지 못하는 맹인에 귀머거리가 되어가고 있을런지 모른다. 그러므로 지금 나는 누구보다도 이 세상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고 깨어있는 눈으로 현실을 바라보며 살아가려고 한다. 또 주위 사람들에게도 항상 깨어있는 삶을 살도록 권유한다.
 
 그동안 새벽수행에 참여하면서, 상제님의 신앙은 일심(一心)으로 정성과 공경을 다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아직은 나의 힘이 너무 작고 보잘것없지만 수행과 진리공부를 게을리하지 않고, 상제님을 향한 천심(天心)으로 무장하여 후천 오만년 선경세계를 이끌어가는 일꾼이 되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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