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번에 걸친 인연으로 참된 길을 만나다!

초립쓴30대 | 2009.10.19 11:57 | 조회 1133

■ 진리에의 갈망이 내게 준 선물- 증산도와의 첫 만남

도장을 첫 방문하고 입문을 거쳐 입도를 앞에 두기까지 어느덧 한달이 지났다.
도장을 처음 방문한 이후 거의 하루도 빠지지 않고 도장을 찾아와 공부하고 치성에 참여하고, 손수 청수를 올리고 수행과 반성과 기도를 하며 ‘왜 지금 이 시간, 이 장소에 있게 되었는지’를 늘 되새겨보았다.
지금도...되새겨 본다... 왜....?

증산도의 진리는 내게 있어 생소한 것이 아니었다.
어릴 때부터 몸에 배어 있던 사물에 대한 직관, 18살 무렵 본격적으로 타올랐던 진리에의 갈망, 내가 깨닫고 체험하고, 내 인식의 틈과 무의식의 틈에서 알게 모르게 쌓여 왔던 그 모든 것들이 어느 순간 하나의 줄기가 되었다.
그 줄기는 다시 무럭무럭 자라 가지를 뻗게 되었고 늘 그 가지 하나 하나의 의미와 뜻을 풀어나가며 바르게 세우는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았으며 한때는 만물에 깃든 신성을 느끼고 어렴풋이나마 세상천지가 다 내 마음 같다고 느끼며 살았던 적도 있었다.

우여곡절 끝에 대전에 있는 대학에 진학하게 되고 등교 첫날 증산도학생회에서 받은 전단지 한 장..
우주의 주재자 상제님께서 조선 땅에 오셨다는 문구, ‘훔치 훔치’로 시작하는 주문과 그 밖의 성구와 진리 말씀들...
왜 그런 말들이 희안하지도, 생소하게도 느껴지지 않았을까?
마치 내가 인연이 있어 이 땅에서 준비하고 기다리며 살아오기나 했다는 듯이, 당연한 사실들이라 여겨졌던 것은..
이 때가 내가 증산도를 처음 접하게 된 시간이었다.

■ 내 인생, 가장 시원했던 한 줄기의 바람- 증산도 도전(道典)

훗날 세월이 더 지나 이런 저런 일들을 겪으며 갈수록 진리를 향한 그리움이 커져만 가고, 마음이 내 마음이 아니라 '마(魔)'가 자리잡는 '음지(陰地)'인 것처럼만 느껴지며 의문의 소용돌이가 나를 꽉 채워가던 무렵의 어느 날.
서점에서 우연히 눈에 띄어 펼쳐 본 증산도 도전(道典) 안에는 내가 깨달아 온 것이 옳았다는 확연한 증명과, 내가 추구하고 싶었던 것들과 더 깊이 알고 싶어 했던 모든 것이 담겨 있었다. 그것은 한 줄기 시원한 바람이었다.

그날 바로 도전을 구입해서 집으로 돌아온 나는 그리 긴 시간이 채 걸리지 않아 도전(道典)을 독파할 수 있었다. 상제님의 일생과 말씀과 가르침은 흐르는 눈물과 함께 가슴에 깊이 남게 되었고, 정도(正道)는 증산도에 있음을 가슴 깊이 새기게 되었다.
이 때가 내가 증산도를 두 번째로 만나고 성숙했던 시간이었다.

일부러 찾지도 않았고, 일부러 멀리 하지도 않았다.
친구들과의 이야기 중에 자연스럽게 도담(道談)을 꺼내었고 결론은 증산도 이야기로 뻗어나갔으며 "그럼 거기에 정말 모든 것이 담겨있냐"는 친구의 말에 자신 있게 "응!" 하며 도전(道典)을 권하기도 했었다.
그런데 늘 마음이 있었음에도, 지인들에게는 증산도를 권하면서도 정작 난 증산도 도장을 방문하지 않았다. 그저 허영이었을 뿐일까..아니면 내 열의가 부족했을까...?

■ 돌고 돌아 찾아온 이 길, 절대 잊지?않겠습니다

어느덧 결혼을 하고, 첫 아이를 보고, 가정을 책임지기 위해 생계수단을 계획하며 일상과의 평행선을 그으며 지내오던 어느 날, 인터넷에서 우연히 보게 된 "우주의 가을이 옵니다"라는 제목의 채팅방..
증산도의 핵심과 관계가 있는 명제가 무작정 반가워 들어갔던 그 곳에서 진주 도장의 김상호 성도님을 만나게 되었고 이로써 내 가슴에 다시 불이 번지기 시작 했다.
더는 미루지 말라는 김상호 성도님의 계속적인 권유와 조언, 나 역시도 지금이 아니면 다시는 기회를 잡기 힘들 것 같아 부인의 동의를 구하고 도장을 방문하게 되었다.
바로 이 때가, 증산도가 세 번째로 내 인생에 휘몰아친 시간이었다.
그로부터 한 달이 조금 지난 지금, 나는 입도시험을 준비 하고 있다.

한 달이 조금 넘는 기간 동안 입문을 거치고 증산도 문화에 참여하면서 내게 부족한 점을 늘 생각해 보았다.
근래 2년여 동안의 비뚤어져 있었던 성격, 때때로 보이는 자신에 대한 합리화와 관대함, 어느 순간 약해진 떳떳함과 자신감, 탁해지고 사그러든 기운, 그리고 행해진 그간의 잘못들..
어긋나 있는 이 모든 기운을 바로 세우는 것... 신앙을 하면서도 앞으로 힘든 일은 언제나 있을 것이다.

많은 것을 뛰어 넘어야 하고 더 많은 것을 걸어서 넘어가야 하며 더욱 많은 것을 기어서라도 넘어가야 할 것이요, 기어 간 후에는 다시 일어서서 뛰어야 할 것이다.
힘들 것을 알기 때문에 마음은 더 굳어진다.
시운(時運)이라고 했던가?
내 모든 부족함과 반성들은 지금을 위해 겪었어야 할 과정이라 여기고 이 자리를 끝으로 마지막 반성을 해본다.

■ 진실로 사람다운 사람이 되기 위해!

나는 무엇을 찾아 증산도에 왔을까?
하늘을 날아 다니는 꿈을 유난히도 많이 꾸었지만 한 해 두 해, 지난 발자취가 내 뒤로 길게 늘어지는 동안 갈수록 하늘로 떠오르는 것을 버거워 했었다.
내 염원은 두 가지였다.
세상과 하나가 되는 것...그리하여 세상의 흐름과 일체가 되어 영혼의 날개를 펴고 자유롭게 날아 다니는 것, 그리고 또 하나는 헤매고 있는 나를 확 잡아채어 이끌어 주시는 스승을 만나는 것!
느끼고 또 느꼈다. 그리고 느끼고 또 느낀다. 세상과 하나가 되기 위해서는 먼저 사람이 되어야 한다는 것을..

참 사람이 되고자 하는 사람이 어떻게 천지의 일을 ‘나 몰라라’ 하고 어떻게 사람들이 죽고 다치는 것을 보고만 있을 수 있고, 어떻게 바른 마음을 갖지 않을 수 있을까?
증산도를 신앙하시는 많은 성도님들 또한 그러하겠지만 돌이켜 보면 평범하지 않은 체험들을 많이도 했었고 통찰력이나 직관도 유난히 강해 내 딴에는 나름대로의 깨달음도 있었다.
그런데 얼마 전, 지금까지의 내 모든 것들은 참 스승을 만나기 위한 과정이었을 뿐이라는 생각을 했다.

이제 참 스승님을 찾았고 바른 방법도 알고 있는 지금, 남은 것은 내 자신 뿐이라는 것을 새기며 결심 해 본다.
새로운 것을 채우기 위해 지금까지의 내 모든 것을 겸손한 마음으로 버리고 또 버릴 것을..
참 사람이 되기 위하여 참 신앙인이 될 것을..
사람은 누구나 마음 속에 맑은 거울을 하나 두고 늘 깨끗이 닦아가며 자신을 비춰보아야 한다.
난 내 거울에 비친 내 모습이, 나로 인해 사람들이 즐거워하고, 희망을 얻고, 감동을 받고, 그들 삶의 등불을 찾을 수 있을 만한 그런 그릇이 되는 사람, 그러나 정작 나 자신은 내가 그런 사람임을 모르고 있는 모습이었으면 한다.
내 안에서 변화하는 모든 마음과, 각기 다른 행동들이 하나로 통하는 그런 모습이기를 바란다.
이런 내 모든 말들과 결심이 거짓이 되지 않기를 바란다.

이제 갓 서른이 넘은 인생의 과정 속에 쌓여온 내 모든 깨달음, 직관, 통찰, 경험과 체험, 하다 못해 꿈들까지도 이곳과 인연이 맺어져 있음을 느끼는 것은 내 오만일까, 혹은 제대로 알고 말하는 것일까?
입도시험을 앞에 둔 내게 특별한 감회 같은 것은 없다. 앞으로 해야 할 것들이 더 많기 때문이다.
헤쳐 나아가야 할 많은 것들을 앞에 두고 내 오만이 아니었음을 스스로에게 증명 하는 방법은 참신앙을 하는 것 뿐이며, 감회라는 것은 조금 더 시간이 지나 상제님과 태모님의 보살핌 아래 개벽을 넘기고 태사부님과 사부님, 그리고 우리 모두의 염원이 결실을 맺을 그 때, "고생 많이 하셨습니다." 라는 진솔한 말을 서로에게 건네며 느끼고 싶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정리해본다.
나는 왜 여기에 머물러 있는 것인가..?
왜..?
답은 늘 같았다.
사람다운 사람이 되기 위하여...

입도를 앞에 두고 체험수기를 쓰는 자리를 빌어 스스로를 돌아보고 마음을 다져보는 기회로 삼는다.
나를 이 자리에 있도록 이끌어 주신 조상님들과 김상호 성도님, 이 자리를 일구시어 여러 성도들이 발 디디고 바른 일을 할 수 있는 터전을 마련해 주신 태사부님과 사부님, 그리고 도움을 주신 많은 분들께 다시 한 번 감사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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