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든 육신과 영혼을 치유해 준 태을주

초립쓴30대 | 2009.10.19 11:45 | 조회 1263

"병든 육신과 영혼을 치유해 준 태을주"

이지원 / 천안 성정 도장 / 도기128년 1월 26일 입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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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친 육체와 영혼, 그리고 절망

저에게 이 지면을 할애해 주신 상제님께 감사를 드리며 이 글을 씁니다.
제가 천안도장에 발을 들여놓은 지도 어느덧 6개월. 1998년을 맞이하던 1월의 어느 날, 이웃에 살고 있는 한 분을 만나면서 제 인생은 새롭게 시작됐습니다.
서울 생활에 지칠 대로 지치고, 교통사고의 후유증으로 병든 육체와 영혼을 안고 97년 10월에 천안으로 내려왔습니다. 당시 저는 제 동생과 딸아이 은별이를 곁에 둔 한 집안의 가장이었습니다. 새로운 지역으로 이사를 왔지만 저는 가장으로서의 무게와 낯선 고장에 대한 두려움으로 아무 것도 할 수가 없었습니다.

한 달쯤 지났을 때, 어려운 집안 살림이 저를 위협하고, 몸은 나날이 허약해져 참담하기 이를 데가 없었습니다. 가장이기에 그냥 앉아만 있을 수가 없어 모회사에 입사를 했습니다. 저에게 주어진 일은 화장품회사 메이크업 강사였습니다.

그러나 2개월쯤 근무하고 있을 때, 직장생활에서 오는 갈등과 나약해진 육신으로 인하여 더욱 절망감에 빠져갔습니다. 제가 김인숙 성도님을 만난 것이 바로 그 무렵이었습니다. 그 전에는 이웃 사이로 인사만 나누고 지내던 사이였습니다. 그런데 하루는 출근길에 우연히 만나 얘기를 하던 중 제가 몸이 아프다는 얘기를 했습니다. 그러자 김인숙 성도님은 수도를 하면 몸이 좋아진다는 말을 해주시면서 도장에 함께 갈 것을 권유했습니다. 반신반의하면서도 그 날 저녁에는 도장으로 발걸음을 옮겨 보았습니다.


한 사람을 살리는 열정

증산도 분들과 인사를 나누고 처음 도장 성전의 상제님 어진을 뵙던 순간, 저는 "잘못 찾아왔구나" 하는 생각으로 발걸음을 되돌리고 싶었습니다. 전통적인 유교집안에서 태어나 기독교 신앙도 조금 해 보고 불교 신앙도 조금 했던 저는 낯선 종교에 대해 거부감을 갖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처음 도장에 방문했을 때에는 적잖게 당황하였던 것입니다.
그런데 제가 생각을 바꾼 것은 '지금 나에게는 약이 필요하다'는 간절한 생각 때문이었습니다. 몸이 아프다는 것 때문에 여기까지 왔는데 약도 안 써보고 간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는 생각이 들었던 것입니다.

최인숙 성도님이 시키는 대로 처음에 100배례를 드리고 태을주 주문을 읽었습니다. 그리고 간단히 증산 상제님에 대해서, 그리고 증산도에 대해서 들었습니다. 그리고 최인숙 성도님의 권유로 21일 수도를 시작했습니다. 수도를 하면서 증산도에 대해 더욱 많이 알게 되었고, 저를 인도해 주신 분에 대해서 무척 감사하게 생각하고 사랑하게 되었습니다.

순수한 마음에서 한 사람을 살려야겠다는 그 열정은 제가 그 동안 세상에서 만났던 많은 사람들과는 확연히 틀렸습니다. 끝없는 격려와 보살핌 속에서 저는 21일 수도를 마쳤고, 마침내 2월에는 입도를 했습니다.
입도식이 있던 날, 저는 다시 태어나고 싶었고, 아름답고 활기찬 증산도의 여성이고 싶어서 한껏 멋을 내고 도장에 갔습니다. 그리고 즐거운 마음으로 입도식도 올렸습니다. 지금도 그 날을 생각하면 약간의 두려움과 설렘에 흥분했던 그 느낌이 되살아나 다시금 기분이 좋아지고, 힘이 납니다.


새 생명을 얻었습니다 ?

제가 수도 중에 체험한 몇 가지 일을 말씀드리겠습니다.

저는 교통사고로 목(경추)부분을 다쳐 기억력이 감퇴되고, 머리 회전도 둔해졌습니다. 물건을 쥐는 데에도 어려움이 있었고, 글씨도 제대로 쓸 수 없는 상태였습니다. 그런 상태에서 하루에 100배례를 하고 태을주 수도를 꾸준히 했습니다.
그러자 목결림과 어깨 통증이 사라지고 혈액순환 장애도 없어졌습니다. 그리고 신경세포가 되살아나면서 그 동안 활력을 잃었던 육체도 다시 제 기능을 회복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면서 일 처리 능력도 되살아나고, 사람들에게 즉각 반응하고 대처하는 민첩성도 놀랄 만큼 회복되었습니다.
또, 아집과 고집으로 뭉쳐 있던 자아가 깨지면서 모든 사물이 예전과 전혀 달라 보였습니다. 모든 것에 의미를 두고 바라보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넓은 마음으로 포용하며, 관대해짐을 느꼈습니다.
가끔은 빨리 몸을 회복하고 싶은 마음에 욕심을 내다가 오히려 역효과가 날 때도 있었지만 잘 참아내었습니다.

현재는 많은 일도 잘 처리하고 있고, 직장에서도 이웃에서도 웃음과 유머를 잃지 않는 여유 있는 사람으로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본부 수도회에 참석하여 수도를 할 때는 뜨거운 기운이 온몸을 감싸면서 몸과 마음을 정화시켜 주었습니다. 또한 늘 제 옆에 상제님께서 계신다는 확신이 들었습니다.
풀리지 않는 문제가 있을 때, 또 누군가를 위해 기도를 해야 할 때, 제가 정성을 다해서 간절한 마음으로 심고를 드리면 반드시 응감하여 주심도 알았습니다. 또한 제가 굳은 마음만 있다면 보호신명이 저를 감싸 안아서 잘 보살펴 주신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상제님께 감사드립니다

상제님과의 첫 만남이 있었던 날로부터 하루도 거르지 않고 도장으로 향하던 그 초발심(初發心)은 지금도 잊을 수 없는 환희가 되어 가슴이 벅차 오릅니다.
현실적인 문제들은 아직도 저를 힘들게 만들지만 그러한 문제들을 받아들이는 마음이 이제는 전혀 달라졌습니다. 예전에 저를 괴롭혔던 그 외로움과 세상과 분리되던 고립감도 지금 생각하면 저를 성숙시키는 과정이었다고 생각합니다.

IMF다, 경제공황이다, 수해다 해서 현실적인 어려움에 빠져있는 많은 사람들의 모습을 보면서 저를 건져주신 상제님께 어찌 감사하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 어찌 그 분을 사모하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 보잘 것 없이 작게만 살아 온 한 여인이 어떻게 이리 큰사랑을 받을 수 있었는지…. 저같은 사람에게 정말 기적같은 일들이 일어나고, 제 자신의 가치를 소중하게 해준 이런 변화가 저도 가끔은 믿어지지 않을 때도 있습니다.


모두와 함께하는 삶을 살겠습니다

요즘은 직장 일로 도장에 자주 나가지 못하는 것이 안타깝기만 합니다. 하지만 제가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를 잘 알고 있기에 결코 마음을 놓지 않을 것입니다. 할 일이 많음을 느끼는 이 때에 우리 증산도 가족들은 모두가 한가족이라는 인식으로 더욱더 서로를 위로하고 격려하면서 우리의 힘을 배가시켜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각기 작은 능력이라도 쓰임이 된다면 마음껏 발휘하면서 키워나가야 겠습니다.

저는 이제 걸음마를 시작한 신입신도지만 상제님 진리는 체험과 깨달음을 얼마만큼 실천하느냐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상제님 진리와 다가올 새로운 세상을 알리는 행동하는 일꾼이 되고 싶습니다.


종도사님, 종정님께 깊이 감사드리며, 오늘의 제가 있기까지 이끌어주신 김인숙 포감님, 모춘일 포감님, 밤을 세워가며 전화상담을 해 주신 이병덕 성도님께도 감사드립니다. 마지막으로 천안도장 가족들을 비롯하여 증산도 모든 가족들과 함께 가는 삶을 살겠다는 각오를 하며 글을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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