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벽책 한줄한줄은 감동의 물결

초립쓴30대 | 2009.10.20 17:34 | 조회 1107

최미애(45세) / 태안 남문도장 / 도기 133년 4월 2일 입문
 
 45년간의 힘겨운 생을 되돌아보면 뒤도 돌아보지 않고 열심히 살아왔다고 생각했는데, 지금와서 다시 생각해보니 제 마음엔 지난 세월에 대한 허무함만이 남습니다.
 결국 이렇게 마음속엔 허무뿐인데 어째서 그렇게 오랜 시간 세상살이에만 매달려 살아왔는지…
 증산도를 만나지 못했다면 지금도 텅빈 마음, 빈 손 채우려고 다람쥐 쳇바퀴 돌 듯 그렇게 살아가고 있겠지요.
 
 
 남편이 먼저 증산도와 인연이 닿아 신앙을 할 때 당시엔 제 삶이 세상살이에 바빠 진리의 참모습을 보려고 하는 마음이 생기지 않았습니다. 그후 남편도 진리와 멀어지면서 10여년의 세월을 그냥 흘러보내고 오늘에 이르렀습니다.
 
 그뒤로 지금의 인도자이신 최형묵 포감님께서 꾸준히 진리 말씀과 책자들을 전해 주셨지만, 그 깊은 뜻을 헤아리지 못하고 저와 남편은 세속 일만 갈구하며, 그렇다고 이룬 것도 없이 빈마음, 빈속으로 살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다시 찾아온 최형묵 포감님의 정성에 감동하여 『이것이 개벽이다』 책을 펴들고 읽어내려 갔습니다. 한줄한줄, 감동의 물결이었습니다. 그리하여 제 마음의 문이 성큼성큼 열려지는 것을 체험하면서, 도장문을 두드리게 되었습니다.
 
 먼저 저를 진리의 길로 인도해 주신 천지의 지존하신 상제님, 태모님, 태사부님, 사부님께 한없이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오늘의 상제님 진리를 만나 더없는 기쁨과 행복을 찾게 해준 최형묵, 최금미 포감님께 정말 감사드립니다.
 
 제가 수행을 통해서 얻은 몇 가지를 적어 올립니다.
 
 세상에 물들어 있는 마음을 한순간에 비워 버린다는 것은 그렇게 쉬운 일이 아니었습니다. 처음엔 수행을 하면서 집중하기가 힘들었습니다. 21일 정성수행을 하면서, 아침에 준비를 하고 나오기 위해 거울 앞에 앉아 화장을 할 때면 거울 속의 제 모습을 보고 스스로 놀랄 때가 있었습니다. 거울 속의 제 모습이 삶에 찌들어 있고, 거울 속을 들여다 보기가 무서울 정도의 표정을 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표정을 바꿔 봤지만 고쳐지질 않았습니다.
 
 그러나 계속 수행을 해가면서 마음도 혈색도 표정도 바뀌어 가고 있다는 것을 느꼈고, 증산도를 배워가는 시간이 생활의 활력소로 자리잡게 되었습니다. 예전에는 잠자리도 불편하고 꿈을 꿔도 생각이 안 났는데, 수행을 하면서 잠자리도 편해졌고, 꿈도 선명해졌습니다. 요즘은 항상 도장에서 수행하고, 도장에서 생활하는 꿈, 상제님 말씀을 받드는 꿈 등 좋은 꿈만 꿉니다. 또 하루하루의 일이 실타래 풀어지듯 잘 풀리고 있습니다.
 
 이제 더 많은 수행을 통해서 천지개벽이 되는 것을 체험하는 것이 소망입니다. 또하나의 소망은 포교입니다. 꼭 육임조직을 짜고 상생의 도를 닦는 그 소망을 이루기 위해 열심히 공부하고, 기도하고, 뛰겠습니다.
 
 끝으로 도문에 들어오기 전 정말 신비한 체험이 있어서 그 사연을 소개하겠습니다.
 
 작년에 안면도 꽃박람회에 갔었는데 친구와 함께 화장실에 가다가, 차에서 내리는 신비감이 가득찬 연세드신 노신사분과 젊은 분을 보았습니다. 두 분은 부자관계인 듯 보였습니다. 그때 그 신비한 기운에 취해서 한참동안 시선을 고정한 채 바라보았습니다. ‘저 분들은 도대체 어떤 분들이실까? 이 세상에 없는 귀한 분들 같은데. 아! 너무 너무 아름답고 신비로운 분들이다’ 하는 생각에 잠겨서 넋을 잃고 바라보다가, 젊은 분과 눈이 잠깐 마주쳤습니다.
 
 그 뒤에 한동안 잊고 있다가, 증산도에 입문하고 지난 태모님 성탄 치성절에 교육관에 가서 태사부님, 사부님 도훈말씀을 받들다가 ‘내가 저 분들을 어디서 한번 뵌 적이 있는 듯한데 어디서 뵈었을까?’하고 한참을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다가 안면도 꽃박람회에서 먼 발치로 뵌 바로 그 분들이라는 사실을 깨닫고 온몸에 전율이 느껴졌습니다.
 
 또 월드컵 16강전을 관전하기 위해 태전 월드컵 경기장에 갔다가 너무도 극적인 승리에 미칠 듯이 응원한 일이 있었는데, 그 후로 웬일인지 열이 오르고 몸이 아파 두달간을 지독하게 앓은 사실이 있었습니다. 그 자리에도 태사부님, 사부님께서 왕림하셨다고 들었는데, 이제 와서 두 번의 인연이 상제님 진리를 만나게 된 기운을 받은 계기가 된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이제는 입도를 앞두고 마음이 숙연해집니다. 상생을 실천해야 할 도인으로서의 바른 자세를 체득하고, 세상에 배운 바를 널리 전해서 증산도의 큰 일꾼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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