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산도, 고맙습니다!

초립쓴30대 | 2009.10.19 13:25 | 조회 1479

저는 괴산 군청에 근무하는 공무원입니다.
저에게 상제님 진리를 전해준 노은정 신도는 몇 년 전부터 알고 지내던 사이였습니다. 저는 세상 고민을 혼자 짊어진 사람처럼 얼굴은 항상 어둡고 어깨는 늘 축 처져 있었는데 힘들 때면 은정씨와 함께 만나 차를 마시며 고민을 얘기하곤 했습니다.

그러던 2003년 9월, 인사이동으로 은정 씨와 같은 과에서 근무를 하게 되었고, 여직원이 둘이라 서로 의지가 되어 이전보다 더 친해질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나의 고민을 이야기할 기회가 더욱 많아졌고, 그때마다 아낌없이 조언을 해줬습니다. 나이로는 내가 위지만 은정씨가 언니 같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출퇴근을 같이 하다 보니 은정씨로부터 자연스럽게 증산도 진리에 대해 듣게 되었습니다, 그것이 증산도 진리인줄 나중에 알게 되었지만요. 은정씨에게 이야기 들을 때 그다지 거부감 없이 ‘그럴 수도 있겠구나.` 했는데 주위 사람들은 노은정씨가 증산도에 빠졌다며, 이상해졌다고 저에게 많이 물어왔습니다. 그럴 때마다 저는 그분들에게 제대로 알아보고 평가하라고 했습니다.

제가 본 은정씨는 이상한 게 하나도 없었고 오히려 사람들에게 인간으로서 살아가야할 도리에 대해 더욱 생각을 하게 했습니다. 그런데 사실 그 때는 먹고사는 현실적인 문제로 은정씨의 말이 그다지 가슴에 와 닿지는 않았습니다. 지금 와서는 우주관에 대해 나름대로 열심히 설명해주던 은정씨의 모습이 떠오르기도 하고 그때 왜 더 열심히 관심 갖고 듣지 않았던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그러다 작년 12월 동남아 일대를 덮친 쓰나미로 수많은 사람들이 허망하게 죽은 광경을 보고 상당한 충격을 받았습니다. 세계정세에 눈을 떠야 한다, 지구에서 일어나는 자연현상을 제대로 봐야한다고 하던 은정씨의 말이 생각났습니다. ‘정말 지축이 설 수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 은정씨가 준 팜플렛도 읽어보았습니다. 그 팜플렛에 나오는 천연두 이야기는 아이들도 너무 끔찍해 했으며 저도 ‘이런 일이 없으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했습니다.

그후 한 달도 채 지나지 않은 2005년 1월, 큰아이가 열이 나기 시작하는데 겨울이라 감기려니 하고 생각했습니다. 그렇게 며칠이 흘렀고 밤 11시쯤 퇴근하여 집에 가보니 아이는 앉지도 서지도 못하는 상태로 꼼짝도 못하고 누운 채로 있었습니다. 아무리 해도 아이의 열은 내리지 않아 정말 가슴이 미어지는데 남편이나 시부모님은 신경도 안 쓰고 있었습니다. 당시 저는 야근으로 계속 밤 11시나 12시가 되어야 집에 들어가는 상황이었습니다. 아이가 저 지경이 되도록 나는 무엇을 했고 도대체 남편이랑 시부모님은 뭘 하시는 건지, 원망과 미움에 스스로 주체하기 힘들었습니다.

일단 마음을 추스르고 아이를 들쳐 업은 채 작은아이와 함께 집을 나섰습니다. 24시간 진료하는 소아과 병원으로 가려다 문득 불길한 생각이 들어 충대 대학병원 응급실로 찾아 갔습니다.
의사선생님은 당장 중환자실로 옮기라는 말씀과 함께 좋은 결과는 생각지도 말라는 청천벽력 같은 말씀을 하셨습니다. 의사 선생님 말씀으로는 뇌수막염으로 추정되는데 세균성인지, 바이러스성인지는 더 검사해 봐야 하지만 아무튼 이것이 패혈증이랑 범발성 혈액응고 장애라는 것이 복합적으로 발생해서 심각한 상태라는 것이었습니다. 의학책까지 펴서 설명해주시는데 빨리 치료를 안하면 그냥 죽을 수밖에 없고 의술이 좋아 살린다 해도 평생 바보로 살아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정말 너무 암담했습니다.

그 상황에서 서울에 있는 동생이 가장 먼저 생각났고 다음으로 은정씨가 생각났습니다. 은정씨에게 연락해서 네가 믿고 있는 게 무엇인지 모르지만 우리 아이 좀 살려달라고 애원하다시피 했습니다. 다음날 찾아온 은정씨는 태을주를 읽으면 차도가 있을 것이라며 태을주를 열심히 읽으라는 얘기와 기도를 같이 하자는 말을 했습니다.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심정에 은정씨의 그 말이 정말 고마웠습니다.

아이가 의식이 있던 터라 아이에게 글로 적어주며 소리 내어 읽으라고, 소리를 못 내겠으면 마음속으로라도 읽어야 살 수 있다고 계속 주문을 읽게 했습니다. 저도 같이 태을주를 읽었습니다. 이걸 읽어야만 살 수 있다는 얘기 때문인지 아이는 중환자실 면회를 갈 때마다 태을주를 읽어달라고 했습니다.

이후로 위험한 고비도 잘 넘기고, 하루하루 차도를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처음 증상은 분명 뇌수막염이었는데 감염성 심내막염으로 바뀌었고, 태을주 때문인지는 모르지만 나쁘게만 진행되던 모든 병들이 호전되어 갔습니다. 아직 통원 치료중이지만 지금은 건강한 모습을 되찾았습니다. 제 아이가 생사(生死)의 갈림길에 놓였던 큰 사건을 치르고 나면서부터, 평소 건강 조심하라는 말이 단순한 인사 치레의 말이 아님을 깨달았고 저도 모르게 제 삶의 모든 게 진지해졌습니다.

저는 청주 지역에서 6월초에 실시한 ‘개벽문화 강좌`와 ‘태을주 체험전`을 통해 증평 중동도장을 처음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그 당시 저는 도장에 입문하는 것보다 충북도청으로 옮기는 전입시험이 더 중요했기에 한 달 뒤부터 도장에서 진리교육을 받아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그날 저녁 꿈을 꾸었습니다. 현세 사람은 아닌 듯한데, 뒤에는 후광이 비치고 흰 옷을 입으신 분이 무서운 표정으로 쳐다보고 있었습니다. 그때 갑자기 한쪽 코가 너무 아파서 깨어났는데 아파서 한동안 잠을 못 잤습니다. 너무 신기한 꿈이라 은정씨에게 얘기했더니 말을 안 들어 조상님이 코를 꿰었다고 했습니다.

이후 저는 도장을 방문하여 항상 사배심고와 태을주 100독을 기본으로 읽으며 수행을 시작했고, 팔관법 진리 교육도 무사히 마쳤습니다. 태을주 수행과 진리공부를 하면서 조상선령님들에 대한 고마움을 깊이 깨닫게 되었습니다. 또한 과거 나의 모습이 아닌, 여유 있는 마음과 밝고 활달해진 현재의 모습에 저 스스로도 놀랐습니다. 전입시험은 결국 떨어지고 말았습니다. 하지만 결코 후회하지는 않습니다.

앞으로도 수많은 난관이 있겠지만 수행과 진리공부를 더욱 열심히 해서 반드시 상제님 천지대업에 동참할 수 있는 참 일꾼, 큰 일꾼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해보렵니다. 저에게 베풀어 주신 조상님들의 음덕에 깊은 감사를 드리며 자손을 끝까지 보살펴 주시기를 기도드립니다. 그리고 끝으로 입문 교육을 무사히 마칠 수 있도록 해주신 이재만 포감님과 노은정 성도님, 김태문 성도님을 비롯하여 많은 조언을 해주신 도장 가족 여러분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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