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구도자의 삶을 살고 싶습니다

햇살좋은날 | 2012.05.10 14:54 | 조회 4437

-대구 수성도장 양은모 성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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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을주라는 신기한 주문
언제부터인가 동양의 기(氣), 수행(修行) 등에 관심이 많았습니다. 친구와 기감(氣感)을 느끼는 놀이도 하고, 관련 서적을 보기도 하였습니다.
고등학교 2학년 시절로 기억이 납니다. 그 당시 짝이었던 친구가 태을주라고 쓰여진 종이를 신기한 주문이라며 보여 주었습니다. 워낙 신비롭고 미스테리한 것에 관심이 많았던 시절이라. 집에 가져가서 인터넷 검색을 했습니다. 당시 인터넷 사이트에서는 제대로 된 글이 있지 않아서, 별다른 의미없이 지나쳤습니다. 그런데 ‘증산도’라는 이름 석자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한번 가볼까 하는 생각이 들었는데, 마침 학교에 가는 길에 간판이 눈에 띄었습니다. 학교를 오다가다 간판을 보며, 가봐야지 생각한 적이 있었습니다.

신비한 수행문화에 마음이 끌려
그러다가 대학에 진학을 하게 되고, 대학교 동아리 생활에 빠져 술 마시고 친구들, 선후배들과 어울리는데 정신이 팔려 있었습니다. 그런 가운데도 별다른 약속이 없는 날이면 서점을 찾곤 했습니다. 정신없는 학교 생활 중에도 시간이 빌 때면 왠지 공허한 느낌이 들고 내가 이렇게 살다 죽는걸까? 이대로 살면, 학교 졸업하고, 취직하고, 결혼해서 자식 기르다가 나이 들어 죽는 그런 인생을 살 텐데, 내 인생이 과연 그러할까? 이런 고민을 했습니다. 그래서 서점에 가면 꼭 정신과학 분야, 동양사상 코너에 가서 시간을 보내곤 했습니다. 동양수행, 정신철학 등 미스테리하고, 신비한 수행문화에 관심을 가졌습니다.

조상님의 신비한 힘에 이끌려
어린 시절부터 왠지 누군가의 힘에 끌려 다니는 것 같다는 느낌이 들곤 했습니다. 그리고 누군가 나를 쳐다보고 있다는 느낌을 받곤 했습니다. 한번은 너무 되는 일이 없고, 대학도 원하는 대학은 다 떨어지는 등 자꾸 어디론가 끌려 다닌다는 생각에 버스 안에 차창에 비친 자신의 얼굴을 보며 ‘제발 나를 놔둬요. 제가 가고 싶은 데로 놔두면 안되요?’ 라고 외친 적도 있습니다. 증산도 진리를 안 후에야, 그 다른 누구가 바로 조상님이라는 것과 조상님이 나를 이끌고 계시다는 걸 알게 되었지만요.

구도자의 삶을 살고 싶다
대학교 2학년을 마친 2000년, 4월경에 입대를 하였습니다. 군생활을 열심히 하였는데, 당시 군생활은 저에게는 외롭고 쓸쓸한 생활의 연속이었습니다. 만난 사람들 중 좋은 사람들도 있었으나 상대하기 어려운 사람들도 있어서 힘들었습니다. 그런 생활에 적응하며 지내던 중 병사로 입대해 장교가 된 소대장이 같은 부대에 발령받아 왔습니다. 그래서 병사로 입대해 장교가 될 수 있는 길이 있다는 걸 알고, 좋은 경험이 될 것 같아 장교에 지원하였습니다.

당시 부대원들이나 친구들은 정신 나간 생각이라며 웃었지만, 나에게 있어서는 좋은 경험이 되고 인생이 크게 바뀌게 되는 터닝 포인트가 아니었나 생각이 됩니다.
장교로 복무하는 군생활은 출퇴근을 할 수 있고 퇴근을 하면 자유로이 여가를 보낼 수 있는 환경이어서 좋았습니다. 군대 생활을 열심히 하던 중 어느 날 부대 화장실 책꽂이에 『해인』이란 책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도를 닦는 구도자들의 일상이 담긴 책이었습니다. 세상에 숨어 살면서 비디오 가게를 운영하고, 식당을 운영하는 평범한 사람들이 틈틈이 모여 스승에게 도를 배우는데, 방안에서 며칠 동안 나오지 않고 수행 체험을 하는 내용들이 너무도 신비로웠습니다. 구도자로서의 인생을 살고 싶었습니다. “나도 언젠가는 스승을 만나 수행을 하고 싶다”라고 생각하곤 하였습니다.

도를 닦는 분 같은데 스승이 계신가요?
그러던 중 어느 날부터 이상한 이메일이 오기 시작했습니다. 새롭고 알 수 없는 이야기들로 꽉 차 있었습니다. 몇 번은 무시했습니다. 그런데 다섯 번인가 메일을 받고 보낸 사람이 누구인지 궁금했습니다. 당시 인터넷 메신저에서 그 사람을 검색해 보니 친구로 등록되어 있었습니다. 그래서 제가 먼저 말을 걸었습니다.

그때 그분은 저에게 이런저런 신비로운 이야기를 하곤 했습니다. 제가 워낙 도를 닦고 싶어하고 스승을 만나고 싶어하여 한번은 ‘도를 닦는 분 같은데 맞나요?’하고 물었더니 그분이 ‘네 맞아요^^’ 라고 하였습니다. 그래서 제가 ‘그럼 스승이 계신가요?’하고 물었더니 ‘네, 계셔요. 두 분이 지도를 해 주셔요’라고 대답하였습니다. 그 순간 이 사람은 내가 반드시 만나야 될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먼저 만나자고 요청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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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길은 내 인생에 있어서 정말 중요한 길
차를 타고 강원도에서 그분이 계시던 서울로 차를 몰고 가는데 ‘이 발걸음이 정말 나에게 있어서 중요한 발걸음이다’라는 느낌이 왔습니다. 운전을 하며 졸릴 때 외쳤던 말이 있는데, 대충 내용은 이번에 가는 길은 내 인생에 있어서 정말 중요한 길이니 꼭 무사히 가게 해달라는 말이었습니다. 크게 소리치며 오는 잠을 깨려고 노력했습니다. 누구를 만나는지 알 수 없었지만, 중요한 만남이라는 생각이 들었던 것만은 틀림없습니다.

그리고 그토록 만나고 싶어했던 그분을 만났습니다. 사진으로만 봤던 여성이었는데 그분이 저를 만나자마자 하는 소리가, “저 증산도예요”라는 말을 하는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길거리에서 ‘도를 아십니까’라고 하는 모 단체에 따라갔던 것도 후회를 하던 중이었고, 찾고 있는 것은 세속에 숨어서 도를 닦는 스승을 찾는 것이지, 이미 세상에 알려진 다른 종교 단체를 가고 싶은 생각은 없었기에 손에 힘이 빠질 정도로 후회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강원도에서 세 시간 넘게 달려왔고, 그래도 한번도 가본 적 없는 단체이기에 한번은 가봐서 알아 보는 게 낫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심장이 뛰면서 가슴속에 확신이 들어
그래서 아무 생각없이 증산도 도장으로 따라 나섰습니다. 서울 신촌도장에 들어서는데 앉자마자 어떤 분이 친절하게 우주 1년에 대해서 설명해 주셨습니다. 30분 정도 설명을 들었는데, 짧은 설명이었지만 명료하게 정리가 되었습니다. 우주1년의 주기로 오는 빙하기의 사진을 보여주니 내가 몰랐던 이야기지만 틀림이 없고, 세상이 그냥 흘러가는 것이 아니라 어떤 틀이 있구나, 섭리가 있구나 하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가슴속에 뭔가 확신이 왔습니다.
그리고 외박 날짜에 맞춰 방문한 터라 부대로 복귀해야 했습니다. 도장으로 인도해준 분께서 입문식을 하자고 하여 별다른 망설임 없이 입문식을 했습니다.

우주1년은 틀림이 없는 진리
그냥 우주1년이 너무 좋았고, 내가 몰랐던 새로운 이야기를 듣게 되어 기분이 좋았습니다. 그날 입문을 하고 이것저것 잔뜩 책을 사가지고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집으로 가자마자 신나서 부모님께 증산도 다녀온 이야기를 하고, 우주1년 이야기를 했습니다. 부모님께서 저를 바라보는 눈빛이 이상해지셨습니다. 제대로 이야기를 듣지 않으시는 것을 보고 ‘그냥 알아보는 것’이라고 말씀드리고 말았습니다. 부모님은 걱정을 하셨지만 저는 심장이 뛰는 것을 느꼈습니다. 그동안 찾아오던 바로 그것을 찾은 느낌이었습니다.

부대에 복귀해서 매일 책을 읽었습니다. 하루도 책을 손에서 뗀 적이 없습니다. 혹시 이상한 단체는 아닐까 하여, 안티 증산도를 일부러 검색해보기도 하였지만, 다른 종교들에 비해 안티 사이트 규모가 작았고 그 내용도 말이 안되는 것들뿐이었습니다. 안티는 어디에나 있을 수 있으니 증산도가 잘못된 곳은 아니구나 하는 것을 직감하였습니다. 게다가 우주1년에 대한 느낌이 너무나 뚜렷하여 틀림이 없다는 생각을 하였습니다.

하나님이 인간으로 오시다
증산도에서 나온 이런저런 책을 읽으며 시간을 보냈지만 책 내용은 잘 이해가 되는 편은 아니었습니다. 그저 신기한 정도였는데, 다 읽었다고 하니 인도자가 『증산도 도전』을 보내 주었습니다. 두꺼운 책이었습니다. 처음부터 읽는데 신기한 인물이 등장하여 ‘나도 저럴 수 있을까, 신기한 분이다’라고 생각하였습니다. 매일 몇 시간이고 빠져서 읽곤 했습니다. 그러던 중 이 책에 나오는 주인공이 가짜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온몸에 전율이 일어나면서 하나님이 인간으로 오셨다는 확신이 생겼습니다.

눈물이 나오기도 하고 매일 빠져서 읽었습니다. 그후 세상이 완전히 달라진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동안 내가 살아온 인생들, 어디론가 끌려온 듯한 느낌들, 내가 체험한 여러 가지 일들이 모두 상제님을 만나기 위한 과정이었다는 것을 알게된 순간, 하염없이 눈물이 흘러내렸습니다. 조상님께 너무나 감사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청수 올리면 성신이 내려와
그래서 청수를 모셔야겠다는 생각을 하였습니다. 전에 입문할 때 절을 했던 기억이 있었지만 어떻게 절을 하는지 다시 인도자에게 물어보고 배례를 했습니다. 그때 처음 청수를 모셔 보는 것인데, 청수를 모시고 절을 하기 위해 엎드리는 순간, 갑자기 온몸에 전율이 일어나면서 어떤 신명께서 내 머리 앞에 오셨다는 것을 확실히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 후로 매일 봉청수(奉淸水: 청수를 모시고 배례 하는 일)를 금쪽 같이 여기며, 훈련을 나갈 때도 꼭 청수를 모실 물을 가져갈 정도로 열성적인 증산도 신앙인이 되었습니다. 지금 다시 생각해 봐도 너무너무 깊이 조상님께 감사드리며, 아무리 어렵고 힘든 일이 있어도, 처음 증산도를 만날 때의 그 기쁨과 축복의 순간을 생각하면서 초발심을 회복하고자 노력하곤 합니다.
그 당시, 입도를 하기도 전이었지만, 틈나는 대로 부대원들에게 상제님 진리를 전하였습니다. 실은 제대로 알지도 못하는 지식으로 열심히 얘기를 했구나 하는 생각에 웃음도 나옵니다.

입도를 결심하니 천상에서도 기뻐하시다
입도를 결심하였을 때의 일입니다. 부대 훈련 중이었는데, 저녁에 운전병 옆에서 잠깐 졸면서 천상의 소리를 들었습니다. 갑자기 꽹과리 소리와 풍물 소리가 선명하게 귀에 들렸습니다. 깜짝 놀라서 잠에서 깨었습니다. 강원도 시골에서 훈련을 하던 중이라 적막한 한밤중에 그런 소리가 마을에서 들릴 리도 없었습니다. ‘입도 결심을 하니 조상님들이 기뻐하시는 것이구나’ 하는 생각이 퍼뜩 머리에 스쳤습니다.

천지일월의 진리를 깨달아가는 신앙
그 당시는 『도전』을 읽으며 상제님 태모님을 알고 눈물을 흘리곤 하였지만, 지금은 지도자이신 두 분의 스승님, 태사부님 사부님 또한 상제님 태모님 못지않은 구도의 세월을 보내시고 눈물겨운 신앙의 역경을 헤쳐 오셨다는 것을 알아가고 있습니다.

인생의 의미를 모르고 하루하루 살아가고 있던 저에게 다가온 상제님 신앙은 제 인생 전부를 바꾸어 놓을 획기적인 전환점이 되었습니다. 만약 한 순간이라도 틀어져 증산도를 만나지 못했으면 지금쯤 어떤 인생을 살고 있을까, 지금도 아찔하기만 합니다. 자칫하면 잘못된 단체로 갈 수도 있었을텐데…. 한순간도 방심하지 않으시고 빈틈없이 상제님 진리로 인도해 주시기 위해 애써주신 조상님, 그리고 지금도 여전히 늘 돌봐 주시고 계시는 조상님께 너무도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앞으로 흔들림 없는 신앙을 하며, 많은 사람들에게 진리를 전하는 삶으로써 보은을 할 것을 다짐합니다. 보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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