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모님 성탄 치성

2010.03.17 | 조회 3100




수부(首婦)란 머리 수 자, 아내 부 자로서 천지에서 가장 으뜸 되는 여성을 뜻하며, 상제님과 합덕하여 삼계(三界)를 개조하시는 상제님의 반려자를 뜻합니다.

그리고 태모(太母)란 클 태 자, 어머니 모 자로서, 이 세상 모든 인간과 신명의 생명의 어머니를 뜻합니다. 여기에 태모님의 존성(尊姓)인 고(高) 자를 덧붙여 우리는 그 분을 태모 고수부님으로 존칭하여 모시는 것입니다.



태모(太母)님은 조선 고종 경진(도기 10년, 1880)년 음력 3월 26일에 전라남도 담양도호부 무이동면 도리(道里)에서 탄강하셨습니다. 존성은 고씨(高氏)이시고 존휘는 판(判)자, 례(禮)자 이십니다.

태모님께서는 당신이 인간으로 오시게 된 연원을 다음과 같이 밝혀 주셨습니다.

“내가 법륜보살로 있을 때 상제님과 정(定)한 인연으로 후천 오만 년 선경세계를 창건하기로 굳게 서약하고 세상의 운로에 맞춰 이 세상과 억조창생을 구할 목적으로 상제님을 따라 인간 세상에 내려왔느니라.” (道典 11편 20장)

위 도전 성구에서처럼 상제님과 태모님께서는 이 세상에 탄강하시기 전, 대개벽기에 억조창생을 널리 구원하시리라는 약속을 함께 하셨고 세상의 운로에 맞추어 두 분 모두 인간의 몸으로 동방 조선 땅에 강세하신 것입니다.

태모님께서는 상제님의 9년 천지공사 시기 중 후반에 해당하는 정미(도기 37년: 1907)년 11월, 차경석 성도의 권유로 상제님을 만나시고 부부의 인연을 맺으십니다. 이로써 태모님은 우주 통치자이신 상제님의 반려자인 수부(首婦)이시자, 뭇 인간과 신명의 어머니로서, 상제님과 더불어 건곤일체(乾坤一體) 천지부모님의 자리에 바로 앉으시게 된 것입니다.




상제님께서는 신축(1901)년부터 기유(1909)년까지 9년 동안, 하늘과 땅의 모든 병든 질서를 바로 잡고 인류 역사의 새 운로를 짜는 천지공사(天地公事)를 집행하셨습니다. 그리고 그 후반기, 천지공사 7년째에 접어드는 정미(1907)년 음력 11월 초사흗날, 상제님은 수부 책봉 예식을 통해 고수부(高首婦)님께 종통 대권을 전하셨습니다.

상제님께서는 천지가 쩌렁쩌렁 울리도록 “내가 너를 만나려고 15년 동안 정력을 들였나니 이로부터 천지대업을 네게 맡기리라.” (道典 6편 37장) 라고 선포하셨습니다.
또한 “수부의 치마 그늘 밖에 벗어나면 다 죽는다.” (道典 6편 39장) 라고 하시어, 고수부님이야말로 상제님의 천지공사를 계승하여 참 도법(道法)을 여는 종통의 계승자이며, 수부님을 부정하는 자들은 모두 상제님 도의 뿌리를 뒤흔드는 난법(亂法)의 무리들임을 못박으셨습니다.

증산 상제님의 도맥의 정통 계승자이신 수부님께서는 상제님께서 천상의 보좌로 어천하신 지 2년 째 되는 신해(도기 41, 1911)년 9월 20일, 성령을 받고 대도통을 하십니다. 아버지 하나님과 똑같은 '어머니로서의 도권과 신권'을 얻으신 태모님은, 상제님의 가르침을 세상에 널리 펴는 도사(道史)의 첫 장을 여십니다. 증산도 1변 도운(道運)*의 세 살림(정읍 대흥리- 조종골 - 김제 용화동)을 직접 개창하신 태모님은, 일제의 거친 탄압과 난도자(亂道者)들의 불의와 배신에도 불구하고 수많은 이들에게 삶의 은혜를 베풀고 상제님 가르침을 전해 주셨습니다.

그리고 병인(丙寅 : 道紀 56, 1926)년 정월부터 을해(乙亥 : 道紀65, 1935)년까지 10년 동안, 상제님의 9년 천지공사와 음양 짝이 되는 '어머니 하나님으로서의 10년 천지공사'를 행하셨습니다.



그 동안의 인류 문명, 즉 선천(先天) 시대에서는 절대자 신(神)을 이야기할 때에도 ‘하느님 아버지’만을 숭앙해 왔습니다. 그리고 불교나 기독교, 유교 등의 선천 종교들 역시, 초기에 그 종교를 따르던 여성 구도자가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대개 법통 계승은 남자 제자들을 중심으로 이루어 졌습니다. 예를 들어, 석가모니의 제자 500나한은 모두 남성이며 예수의 도맥은 베드로에게 이어졌습니다.

그와 같이 우리가 살아온 선천의 인류문명은 억음존양(抑陰尊陽)의 세상이었습니다.
비단 그 사실은 동양에만 국한되었던 것도 아니며 동서양이 모두 그러했고, 태모님께서 사시던 당대 조선 역시 남존여비의 사회 규율이 엄격히 지켜지던 때였습니다.

바로 그러한 때에 상제님께서는 그 어떤 남성 종도(從徒)도 아닌 여성인 수부님께 종통대권을 계승하시고, 수부님을 통해서 앞으로 열리는 후천세상은 정음정양의 새 세상이 될 것임을 미리 보여주신 것입니다.


* 증산도 도운(道運) : 증산도는 크게 1변-2변-3변, 세 마디의 역사를 거쳐 발전해 왔습니다. 상제님께서 어천하신 이후, 태모님께서 1변 역사를 개창하셨고, 안운산 종도사님께서 해방 이후 2변 부흥시대를 여셨습니다. 그러나 6.25전쟁이 발발하면서 도운은 다시 한번 휴지기를 맞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1974년 안경전 종정님께서 종도사님을 모시고 제3변 결실 도운을 개창, 현재까지 증산도 세계화를 이끌고 계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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