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부대 책 보내기 운동

2010.03.16 | 조회 2829

강명규 / 본부 포교부


 
 5월의 아카시아 향기를 맡으며 국도를 달려가고 있자니 잠시나마 복잡한 생각들이 백미러 뒤로 멀어져간다. 얼마 전 마니산에 다녀왔을 때만 해도 그곳의 아카시아 꽃들은 벌써 누렇게 잎이 지고 있었는데, ‘도서관 개관식’참석을 위해 지금 가고 있는 강원도 화천군 사창리의 꽃들은 아직도 그 향을 뽐내고 있었다.
 
 올해 2003년 2월부터 증산도 본부에서는 사단법인 「사랑의 책 나누기 운동본부」를 통하여 군부대에 책 기증을 해왔는데, 이번에 가는 곳은 그 네 번째 책 기증 부대로서 27사단 예하의 보병대대다.
 
 부대에서는 간부연구실을 도서관으로 개조하고 운동본부로부터 기증받은 책을 종류별로 구분을 해서 진열해놓고 있었다. 부대에 도착하면 항상 가장 먼저 하는 일은 증산도 본부에서 기증한 책이 어디에 꽂혔는지 찾아보는 일이다. 이곳에서는 특별히 각종 월간지를 별도로 잘 진열해 놓고 있었는데 그중 『월간개벽』 5월호가 눈에 띄었다.
 
 「사랑의 책 나누기 운동본부」와 인연을 맺게 된 것은 지난 2월이었다. 경기도 안산시 「N세대 전·의경 만들기」시민모임에서 안산경찰서에 도서관을 만들어주는 행사를 열었는데, 본부에서는 증산도교육문화회관 이름으로 참여하게 되었다. 그때 행사를 주관했던 「사랑의 책 나누기 운동본부」를 소개받으면서 그로부터 계속 군부대 책 보내기 운동에 함께 참여하게 되었다.
 
 오랜 군생활을 경험했던 나는 군부대 장병들에게 좋은 책 보내기 운동을 해야 하고, 또 그들에게도 다양한 자기계발의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고 늘 강조했었다. 그렇게 해서 시작한 본부의 책 보내기 운동은 ‘안산경찰서’를 시작으로 3월에는 ‘의무사령부 예하 병원열차대’, 4월에는 ‘서울구치소’를 거쳐 이번 5월에는 ‘27사단’까지 해서 약 1천여 권에 이르는 책을 보냈다.
 
 사실 우리나라 군부대 도서관 설치현황은 아직 열악한 수준이다. 2002년 4월 조사에 따르면 군부대 도서관 설치 비율이 12%에 그친다고 한다.
 
 이러한 현실을 볼 때 올해 4월 도서관 및 ‘독서진흥법중개정법률안’이 통과된 것은 매우 다행스런 일이다.
 
 용광로와 같은 세계 상씨름의 중심지에서 묵묵히 조국에 젊음을 바치고 있는 전군의 젊은이들에게 우리사회는 보다 적극적인 관심을 가지고 사회교육의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고 본다. 또한 그것은 기성세대의 의무이자 국토방위에 힘쓰고 있는 젊은이들에 대한 국민의 도리라고 생각한다.
 
 그 동안 ‘군부대 책 보내기 운동’에 많은 관심과 지원을 보내준 증산도 가족들에게 깊은 감사를 드리며, 앞으로도 꾸준한 지원을 바란다.
 
 오선위기의 긴장된 38선을 바라보며 증산 상제님이 천지에 질정해 놓으신 개벽의 실상도 모른 채, 국토방위에 젊음을 불사르고 있는 이 땅의 젊은이들이 하루 속히 우리 일꾼들과 인연줄이 닿기를 간절히 기도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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