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산도 교육문화 회관 식수작업 한창

2010.03.16 | 조회 3976

상제님의 집, 〈증산도 교육문화회관〉(이하 줄여서 교육관) 준공을 눈앞에 두고 식수(植樹)작업에 들어갔다. 지난 10월 5일(토) 서산에서 가져온 수령 500∼600년 이상 된 거대한 홍송(소나무)을 필두로, 10월 15일에는 강원도에서 가져온 낙락장송(홍송) 14그루를 건물 서편에 옮겨심었고, 이어 10월 23일에는 대전유성, 전주, 담양 등지에서 가져온 백송(白松), 동백나무, 느티나무, 영산홍 등을 심었다. 이후로도 11월초경까지 식수작업은 계속될 예정이다.
 
 
 종도사님께서 친히 구해오신 조경수
 증산도 교육문화회관의 조경은 실로 종도사님의 정성어린 손길로 하나하나 그 모습이 갖춰지고 있다.
 “건물이 살고 죽는 것은, 나무를 얼마나 잘 심느냐에 달려있다. 해서 교육관 조경은 내가 일일이 다 확인을 한다.”고 늘 말씀하시던 종도사님께서는 그 동안 교육관 조경을 위해 전국 곳곳을 친히 왕림하시어 나무를 직접 확인하시고 구해오셨다. 그리고 식수하는 당일에도 직접 오셔서 식수 과정을 일일이 지켜보셨다. 교육관에 식수되는 한 그루 한 그루의 나무들에 대한 종도사님의 애정과 정성이 참으로 깊으심을 느낄 수 있었다.
 10월 5일에 최초로 식수된 소나무는 높이 약 10m에, 무게가 6.2t, 수령은 500여년 정도 되는데, 이 거대한 홍송(紅松)은 종도사님의 고향인 서산시 대산면 운산리에서 가져온 것이다. 종도사님 생가에서 걸어서 15분 거리에 있던 소나무로, 종도사님께서 어린 시절부터 봐오셨던 나무라고 한다. “어릴 때 봤던 것하고 하나도 안 변하고 똑같다”라고 하신 종도사님 말씀에서 보듯 70∼80년 세월동안 그 모습 그대로라 하니 이 소나무의 수령이 얼마나 오래 되었을지 가히 짐작할 만했다. 종도사님께서는 고향에서 가져온 이 나무를 무척이나 아끼신다고 하신다. 모기업체 회장이 이 소나무를 사려고 했는데 결국은 우리가 사게 되었다는 뒷이야기도 전한다.
 
 
 목신(木神)께 고사를 드리자마자 비바람이 뚝 그침
 그런데 교육관 식수과정을 보면서 과연 우리 일은 천지와 함께 한다는 것을 깊이 절감케 하는 사건이 있었다. 식수작업의 첫 물꼬를 서산 소나무를 심을 때, 그야말로 천지에서 큰 기운을 내려주셨던 것이다.
 서산 소나무는 전날인 10월 4일 밤에 대형 트레일러에 실어 4시간에 걸쳐 대전으로 운반해와서, 이튿날 오전 10시경부터 식수작업에 들어갔다. 300t 크레인으로 들어올려 제자리를 잡아 똑바로 세우는 일이 쉽지 않아 예상보다 많은 시간이 소요되었다.
 그런데 작업에 난항을 겪으며 조금씩 자리를 잡아갈 무렵인 오후 4시 50분경이었다. 서북쪽으로부터 갑자기 먹장구름들이 몰려오더니 순식간에 온 하늘을 뒤덮었다. 5시도 채 안되었는데 사방이 한밤중처럼 어두워져 거리의 차들은 전조등을 켜고 달려야 할 정도였다. 천둥과 번개가 치고 빗방울이 쏟아지며 태풍이 몰아칠 듯한 기세로 강한 비바람이 몰아쳤다.
 
 처음엔 교육관에 나무를 심는 경사스런 날에 웬 비바람일까 하고 생각했는데, 점점 그 강도가 심해지니까 이건 예사로운 일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천지는 말이 없으되 오직 뇌성과 지진으로 표징하리라.”(道典 5:319:8)는 상제님 말씀이 떠올랐다.
 상제님께서는 공사 보실 때 부(府) 한 장으로 또는 말씀 한마디로 순식간에 비바람과 뇌성벽력을 치게 하시는 일이 종종 있었다. 그렇다면 이건 어떤 조짐일까? 그건 목신(木神)에게 고사(告祀)를 지낸 뒤에야 비로소 알 수 있었다.
 5시 20분경, 빗속에서 간신히 나무는 제 위치를 잡고 작업이 마무리되어 갔다. 컴컴하던 하늘이 조금씩 밝아졌다. 하지만 비는 계속 내리고 있었다. 그 사이 건물 안에서는 고사(告祀) 상이 차려지고 있었다. 본래는 나무 앞에서 고사를 지내는 것이 마땅하지만 비가 와서 딱히 드릴 만한 장소가 없어 나무 뒤편 건물 안에 고사 상을 차렸다. 그런데 종도사님께서 들어오시더니 “목신은 건물 안에 들어오지 않어. 나무 앞에서 지내야 돼. 헌데 비가 오니까 간단하게 해라.”고 말씀하시는 것이었다. 그 말씀에 다시 소나무 앞에다 제물을 진설하고, 몇몇 일꾼들이 합판을 받쳐들어 비를 조금이나마 막은 뒤 고사를 지냈다.
 
 먼저 종정님께서 막걸리 반 말을 올린 후 읍배를 올리셨다. 일꾼들이 그 막걸리를 나무에 붓는 모습을 지켜보시면서 종정님께서는 “야∼ 약하고 술하고 같이 먹는구나” 하시며 흐뭇해 하셨다. 그 모습을 지켜보시던 종도사님께서는 “잘 살아라 그래” 하시며 축언을 내려주셨다. 이어 교육관 건축 감독을 맡고 있는 신도가 나머지 술을 올렸다.
 그런데 이게 웬일인가. 술 한 말을 나무에 다 붓고 나자 채 1분도 안되어 그렇게 쏟아지던 빗방울이 정말 가위로 싹둑 자른 것 마냥 뚝 그치는 것이었다. 참으로 조화가 아닐 수 없었다. 그렇게 몰아치던 비바람과 뇌성벽력은 과연 교육관 식수작업에 내려주는 천지의 강력한 기운이었던 것이었다.
 
 
 천지에서 뇌성과 벽력으로 큰 기운을 넣어주심
 천지에서 내리는 강력한 징조는 두 번째 식수작업 때도 나타났다. 10월 15일 새벽 02시경, 전날까지 그렇게 화창하던 하늘에서 또다시 때아닌 비바람과 천둥번개가 내리쳤다. 그 시간, 14그루의 소나무가 14대의 트럭에 실려 대전을 향해 오고 있었다. 새벽 03시 30분경, 나무는 도착했지만 비바람이 거세게 몰아쳐서 도저히 심을 수가 없었다. 시간이 흘러 05시경, 더 이상 지체할 수가 없어서 식수작업을 감행하기로 했다. 그리고 작업을 막 시작하려는 순간, 그렇게 쏟아지던 비바람이 언제 그랬느냐는 듯 뚝 그쳐버린 것이다. 작업감독을 맡고 있는 신도는 천지에서 기운을 크게 넣어주시는 것 같다면서 또 한번 경탄을 했다.
 
 두 번째로 심은 이 적송들은 높이가 낮은 것은 9m에서 큰 것은 16m까지나 되었고, 평균 70∼100년 정도 된 낙랑장송들이다. 이날 식수작업에도 종도사님, 종정님께서 친히 발걸음을 하시어 식수과정을 지켜보셨다.
 이어 10월 23일에는 100여년 이상된 11m 높이의 백송(白松)과 수령이 200∼400여년 된 동백나무 세 그루를 비롯하여 은행나무, 느티나무 등을 심었다. 이날 심은 백송과 동백도 참으로 귀한 나무들이다. 백송은 본래 우리 나라에는 없었던 나무인데, 추사 김정희(金正喜, 1786∼1856)가 부친을 따라 청나라에 갔을 때 처음 들여와, 당시 서울과 예산에 각각 한 그루씩을 심었다고 한다. 그후 전국적으로 조금씩 퍼지기 시작했지만 백송은 이식이 어려워 여전히 희귀수종으로 분류되고 있다. 특히 키가 10m 이상 되는 백송은 대부분 천연기념물로 지정하여 보호하고 있을 만큼 귀한 나무이다. 이날 심은 백송은 판매업자도 무척이나 아꼈던 나무이기에 직접 식수작업에 참여하겠다고 하여 이날 식수를 직접 하기도 했다. 종도사님께서는 백송이 식수되는 과정을 흐뭇하게 지켜보셨다. 또 이날 심은 동백나무도 수령이 200∼400백년 되는, 어디서도 찾아보기 어려운 귀한 나무이기에 종도사님께서는 “저건 보물이다. 대한민국 어디에 이런 게 있나” 하시며 무척 흡족해 하셨다.
 
 그 외에도 이날은 은행나무, 느티나무 등이 심어졌다. 그리고 앞으로 영산홍, 산수유, 라일락, 반송(盤松), 떼죽나무, 모과나무, 화살나무 등이 교육관에 식수될 예정이다. 교육관에 심어지는 이 모든 나무들은 하나하나가 모두 종도사님의 정성어린 손길로 구해진 참으로 귀하디 귀한 나무들이다.
 상제님의 집, 증산도 교육문화회관은 증산도 전 신도들의 혈성으로 한층한층 올려졌고, 종도사님의 지극하신 정성으로 마무리되고 있는 것이다.
 
 
 

모든 나무들이 뿌리를 잘 내려 증산도와 함께 후천의 새날을 맞이하기를…
 교육관 조경과정을 지켜보며, 땅도 그 땅이 있고사람도 그 사람이 있다고 하는데, 교육관에 식수되는 이 나무들도 이미 그렇게 예정되어 있었던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종도사님께서 어린 시절부터 지켜보아 오셨다던 그 소나무가 주인을 따라 대전까지 오게 된 것만 봐도 참으로 깊은 인연이 아닌가. 그 소나무를 옮겨올 때, 그 지역 사람들도 이 소나무가 공기 탁한 서울에 가지 않고 대전으로 가게 돼서 너무 잘 됐다고, 게다가 고향 분을 따라 간다고 하니까 그렇게들 좋아했다고 한다. 500년을 기다려 이 자리에 들어선 서산 홍송, 100여년 만에 이곳에 뿌리를 내리게 된 백송, 그리고 전국 어디서도 보기 힘든 동백나무의 입성 등. 이 나무들의 목신들도 이제야 그 땅, 그 주인을 만난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첫 식수작업을 할 때 멀쩡하던 하늘에서 갑자기 비바람과 뇌성벽력이 치는 걸 보면서, 상제님께서 우리 일을 세세히 지켜보고 계시면서 큰 기운을 내려주고 계심을 또한 깊이 절감했다.
 교육관 외벽을 감싸고 있는 특수유리는 맑은 날 햇빛을 받으면 빛을 그대로 반사시켜 종정님 말씀처럼 ‘태양의 제국’과 같이 찬란하게 빛난다. 대개벽기 의통집행의 핵심센터가 될 교육관이 광명의 빛을 발하며 역사의 중심무대에 등장할 날이 시시각각 다가오고 있다. 처음 자리잡은 서산 홍송을 보며 ‘잘 살아라’고 내려주신 종도사님의 축언처럼 모든 나무들이 뿌리를 잘 내려 증산도와 함께 후천의 새날을 맞이하기를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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