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경전安耕田 증산도 종도사님 2016 병신丙申년 신년사

2015.12.30 | 조회 5682





안경전安耕田 증산도 종도사님 2016 병신丙申년 신년사



저기 우리 앞에, 다시 새 해가 떠오릅니다.

선천 세상의 상극相克의 어둠을 몰아내며

병신丙申년을 환하게 밝혀오는 저 희망찬 햇살이

천지가 낳고 기르는 뭇 생명 모두에 두루 비치기를 기원합니다.


모든 사람에게는 태어난 고향이 있고

생명의 뿌리인 조상이 있으며 혼과 얼을 키워준 조국이 있습니다.

어디서 무엇을 하든 언젠가는 돌아가 기대고픈 고향과 조상과 조국이

저마다의 마음속에 깊이 새겨져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고향에서 밀려나고 조국을 떠나

세상을 정처 없이 헤매는 모진 운명들이 있습니다.

그렇게 떠돌다 물설고 낯선 객지에서,

심지어는 거친 파도의 바다 한 가운데서

삶을 마치는 가련한 영혼들이 있습니다.

이 참담한 현실 속에서 ― 이 아침, 

오늘의 나를 있게 한 내 고향, 내 조상, 내 조국을 생각해 봅니다.


무엇보다 한국인은 삶의 바탕이 되는 제 역사마저 잃어버렸습니다.

9천 년 전 인류 문명을 열어젖힌 저 환국-배달-조선의 자랑스런 시원역사는 물론, 

인류 문명의 새로운 비전, ‘개벽’ 소식을 알린 근대사마저 잃어버렸습니다.

중국의 중화사관에 짓눌리고 일제의 식민사관에 세뇌되어

한민족의 웅혼한 상고사와 건국 성조聖祖들은 한낱 신화로 전락하여 

어둠 속에 묻혀 있습니다.

이토록 철저하게 내 뿌리와 내 역사, 내 정신과 문화를 잃어버린 민족은 

지구상에 다시 없습니다.


그리고 오늘 한반도는 둘로 갈라졌습니다.

남북으로 맞서 있어, 서로 다가가 보듬고 싶어도 그럴 수 없습니다.

그것만으로도 크나큰 비극인데,

지금 우리 사회는 이념과 지역과 계층 간의 대립과 갈등에 깊이 빠져 있어

우리가 한 조상, 한 뿌리에서 나온 운명공동체란 사실이 무색할 따름입니다.


한국 사회의 분열과 갈등을 치유하여

인류의 시원문명을 개창한 그 영광을 재현하고

민족 화합과 통일의 광명한 내일을 열어나갈 방도는 과연 어디에 있는 것일까?


일찍이 19세기 말,

인류사의 새로운 시작을 알려준 소중한 소식이 이 땅에서 울려 퍼졌습니다.

이제 모든 것이 다시 태어난다는 ‘다시 개벽’ 소식입니다.

우주의 가을철을 맞아 후천 5만 년 지상선경 문명이 열리는 대사건, 

‘후천 개벽’의 놀라운 비전이 선언된 것입니다. 


이 후천개벽의 실현을 위해 

145년 전 인간으로 오신 우주의 조화주 하느님, 증산 상제님께서 

민족 화합과 통일을 성취할 수 있는 

위대한, 그러나 그 실천은 너무도 쉬운 가르침을 내려 주셨습니다. 

바로 원시반본原始返本입니다.


원시반본하라!

뿌리를 찾아 근본으로 돌아가라!

우리 모두 뿌리로 돌아가야 합니다.

오늘을 살아가는 활기찬 생명력도, 

내일을 열어가는 무한한 창조력도 뿌리에서 나옵니다.


내 생명의 제1의 뿌리인 부모님과 조상님을 하느님처럼 받들어야 합니다. 

한국사를 개척한 건국 시조들을 제대로 모셔야 합니다.

나아가 한낱 신화로 전락하고 송두리째 잘려나간 

한민족의 역사와 문화를

제대로 밝혀내고 되찾아야 합니다.

나의 조상을 찾고, 국조를 찾고, 이 나라의 역사와 문화를 되찾을 때

온 국민이 하나 되어 민족화합과 통일의 길로 힘차게 나아갈 것입니다. 


원시반본을 이루는 길이 다름 아닌 보은報恩과 상생相生입니다.

조상과 나라의 은혜에 감사하고 천지의 보살핌에 감사하는 보은의 삶, 

미워하고 배척하는 마음을 버리고 서로의 다른 점을 열린 마음으로 포용하는 상생의 삶,

이것이 온 국민의 삶이 되어 통일과 화합의 대한민국이 되기를 두 손 모아 축원합니다. 


온 누리를 밝혀오는 병신년 새 해를 바라보며,

하루속히 전 세계 9천만 한민족이

충만한 뿌리기운으로 진정한 역사 광복과 민족 화합을 이뤄내고

통일된 조국의 광명한 내일을 열기를 거듭 축원합니다.


丙申년 正月

증산도 종도사 安 耕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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