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향신문] 증산도 무료 성형수술 봉사

2010.03.08 | 조회 2713

-경향신문 김준기 기자-


네팔인 노동자 스닐이 지난 18일 코 혹 제거 수술을 위한 진단을 받고 있다.

민족종교 증산도가 산재환자나 기형을 안고 있는 외국인 노동자들을 위한 무료 성형수술을 실시한다.

증산도는 오는 21일 강증산 상제 탄생 135주년 성탄치성 행사의 일환으로 이번달부터 매달 무료 성형수술 봉사를 시작한다고 19일 밝혔다.

증산도 상생봉사단 소속의 성형외과 의사가 복지단체 등의 추천을 받아 큰 수술의 경우 매달 1건, 작은 수술은 2건씩을 무료로 해주는 것이다. 수술비는 증산도에서 전액 부담한다.

무료수술 첫 수혜자는 2년전 한국에 산업연수생으로 와 인천에 있는 중소기업에 근무하는 네팔인 노동자 스닐(24)이다.


스닐은 태어날 때부터 코에 큰 혹이 있는 안면 기형 환자다. 그러나 가난한 형편에 수술은 엄두도 내지 못했고 결국 이역만리까지 돈을 벌러 온 것. 스닐은 지난 18일 증산도 상생봉사단 소속 정현교 성형외과 원장으로부터 진단을 받고 고국에 있는 부모님의 동의를 받아 이달말쯤 수술을 받을 예정이다.


이 수술에 드는 비용은 약 5백여만원. 스닐에게는 거의 반년치 급여에 해당되는 큰 돈이다. 스닐은 “평상시 혹 때문에 걱정이 많았다”며 “하루라도 빨리 수술을 받고 싶다”고 말했다. 스닐은 한국인 직장동료가 신청을 해줘 이번에 첫 무료 수술 수혜자가 됐다.


증산도 관계자는 “수술 수혜자를 찾는다는 공지를 증산도 사이트에 올리자마자 수십명이 문의를 해 왔다”며 “국내 산업체에 근무하면서 산업재해로 장애를 얻은 외국인 노동자들에게 힘이 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증산도는 성탄치성 행사의 일환으로 지난 16일에는 서울 종묘공원과 대전 해피존양로원 등에서 소외 계층 노인들을 위한 의료 및 이·미용 봉사활동, 떡 나눔 행사 등을 펼쳤고 택시·버스기사를 위한 사랑의 장갑 나눠주기 행사도 실시했다.

성탄치성 본 행사는 오는 21일 오전 10시 대전 대덕구 중리동 증산도교육문화회관에서 열린다.


〈김준기기자 jkkim@kyunghyang.com

twitter facebook kakaotalk kakaostory 네이버 밴드 구글+
공유(greatcorea)
도움말
사이트를 드러내지 않고, 컨텐츠만 SNS에 붙여넣을수 있습니다.
102개(10/15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