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증산도, 소외지역에 책 기증 활동

2010.03.08 | 조회 2914

민족종교인 증산도 상생봉사단이 23일 백령도 일대에서 해병부대와 저소득층 자녀에게 책과 의료장구를 기증하는 봉사활동을 펼칩니다.


2000년 초부터 `상생(相生)의 책 기증 운동'을 벌여온 증산도는 이번 행사를 시작으로 기증 대상을 소외된 섬 지역과 해외 교포, 외국인 등에게 확대한다고 밝혔습니다.


증산도는 또 6백 50만 해외교포에게 한국 역사서 등 책 보내기, 농촌 등 오지마을과 증산도 도장(道場)의 상생 결연 활동을 펼칠 계획입니다.

[문화] 이춘구 기자


증산도문화소외지역 책보내기 10년
군부대·섬 지역 등 지금까지 4만권 기증


◇증산도 상생봉사단 회원들이 서해 북단 백령도의 선재어린이집에 도서와 놀이기구 등을 전달하며 ‘상생’의 이치를 실천하고 있다. 

 
민족종교 증산도가 소외지역을 대상으로 10년째 선행을 이어가고 있다. 증산도 상생(相生)봉사단은 지난 23, 24일 이틀 동안 서해 최북단 백령도를 방문, 해병부대 장병들과 저소득층 자녀, 독거노인 등에게 책과 장난감, 의료장구 등을 전달하고 위로했다. 


안부두에서 쾌속정으로 4시간을 질주해야 당도하는 오지여서 진중도서관에는 책이 그리 많지 않았다. 이번에 증산도에서 베스트셀러와 신간 등 교양도서 및 증산도 서적 등 350여권을 기증해 장병들의 사기를 북돋워줬다. 또 진촌리에 있는 선재어린이집(원장 박소현)에도 어린이용 서적 200여권을 전달했다. 이곳에는 주로 저소득층 자녀와 군부대 자녀들이 다니고 있는데, 책장에는 낡고 오래된 어린이용 도서 100여권이 꽂혀 있을 뿐이었다. 상생봉사단은 책과 놀이기구 등을 전달한 뒤 원생들과 즐거운 한때를 보내기도 했다.


봉사단은 이어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독거노인 가정을 방문, 대당 20만원 상당의 실버카와 고정지팡이 등 6세트를 전달했다. 김보옥(71·백령면 가을리) 할머니의 경우 일찍 남편을 여읜 데다 자녀들은 모두 뭍에 나가고 13년 동안 혼자 살아왔다. 이날 백령면 노남숙(52) 보건소장의 주선으로 실버카와 지팡이를 전달받은 김 할머니는 봉사단의 손을 꼭 붙들고 “자식보다 더 고맙다”며 어쩔줄을 몰라 했다.


1990년대 중반부터 문화 사각지대에 도서 보내기 운동을 시작한 증산도는 벽지도서관, 군부대, 구치소, 경찰서 등에 일반 교양도서 4만여권을 전달했다. 증산도는 전국 섬지역 어린이에게 양서보내기 운동을 지속적으로 펼치는 한편, 650만 해외교포에게 ‘한국 역사서 보내기’ 운동도 벌일 계획이다. 증산도는 전국 도장과 오지마을 간 ‘상생결연’도 구상하고 있다.


정성수 기자

2005.09.28 (수)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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