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지도자 신년메시지…"상생과 평화의 길 열자"

2015.12.30 | 조회 2293


종교지도자 신년메시지…"상생과 평화의 길 열자"

세계일보 2015-12-23


조계종, 천태종, 진각종, 증산도 지도자 잇따라 신년사 발표


종교계 지도자들이 2016년 원숭이띠해 한반도와 세계평화를 기원하는 신년메시지를 발표했다.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자승 스님은 “영특함과 민첩함으로 사람들에게 즐거움을 주는 원숭이의 기운을 받아 새해에 국민 여러분께 웃음과 희망이 가득하기를 바란다”며 “1236년 병신년에 어려운 국난을 극복하고 국민의 통합을 위해 팔만대장경 불사를 시작했던 것처럼 2016년도 어려움을 극복하는 역사적인 한 해가 되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스님은 또 “세상을 맑게 보는 청정심과 진중함으로 사회의 갈등을 해결하고, 남북이 화합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 가자” 면서 “새롭게 선출되는 지도자들은 미래를 향한 지혜를 모아 제시하고, 국민들이 여기에 공감할 때 모두가 상생과 평화의 길을 열어갈 수 있다” 고 당부했다.



(위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자승 스님, 성초 스님, 안경전 종도사, 회정 스님, 춘광 스님.


증산도 안경전 종도사는 “증산 상제님이 선포하신 ‘뿌리를 찾아 근본으로 돌아간다’는 원시반본原始返本의 정신이야말로 오늘 대한민국이 당면한 숱한 과제를 헤쳐 나갈 바탕힘이 된다”며 “전 세계 9천만 한민족이 내 역사, 내 조상, 내 조국으로부터 뿌리 기운을 충만히 받아 진정한 역사 광복과 민족 화합을 이루어내고 인류 문명의 새로운 탄생, ‘가을개벽’ 너머 통일된 조국의 광명한 내일을 열어가기를 두 손 모아 축원한다”고 밝혔다.


대한불교진각종 총인 성초 스님은 “사회정의라는 명분을 내세워 대립과 투쟁의 좁은 길을 걷기보다 화해와 상생의 더 큰 길을 넘어가서 진정 안온한 사회를 만들어 가자”며 “정심(正心)이 일어나면 사심(邪心)은 사라지고, 공도(公道)를 세우면 사도(私道)는 멈추나니, 내 허물을 먼저 깨달아서 사욕을 극복하면 정치안정과 경제번영이 지속적인 터전을 잡고 상부(相扶)하고 예경하는 국가 사회가 건설된다”고 말했다.


진각종 통리원장 회정 스님은 “새해에는 너와 내가 다르지 않고, 다른 이의 행복이 곧 나의 행복이 된다는 부처님의 이타자리정신이 온 인류에 널리 퍼져 전쟁은 사라지고, 갈등과 분열은 해소되며, 기아와 질병이 없기를 서원한다”고 전했다.


대한불교천태종 총무원장 춘광 스님은 “탐욕과 대립의 삶을 여의고 화해하며 협력하는 종교 본연의 모습에 더욱 충실함으로써 이 세상의 모든 갈등과 고통을 걷어내는데 앞장 서 나가자”며 “지구촌 곳곳에서는 정신적 타락과 전쟁의 위협, 그리고 테러공포에 시달리고 있으나, 나를 버리고 이웃을 보살피는 자리이타의 정신에서 인류의 공익과 공존이 성취된다”고 강조했다. 


정성수 문화전문기자 tols@segye.com


(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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