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기 140년 7월 18일 서울 지역 단합 대회 스케치

요새 기상청의 일기예보는 일기오보가 맞는가 보다. 중부지방 150mm 폭우라는 예상과는 좀 달리 서울지역 단합대회에는 흐리기만 할 뿐 꽤 괜찮은 날이었기 때문이다. 시작 전부터 서울 지역 에서 하는 단합대회인데 설마 비가 오겠냐. 하는 막연한 믿음은 있었다.

상제님 일꾼들이 상생방송 서울 송출기념으로 모인 자리인데, 우사 雨師신명님이 아마 구름을 옮길거라는 농담 섞인 진담을 여러 성도님들과 나눴던 기억도 새로웠다.

쓰레기 매립지로 널리 알려졌던 이곳 난지 캠프장 일대는 2002년 한일 월드컵 4강 신화의 현장인 서울 상암 월드컵 경기장과 서울 시민을 위한 휴식 공간으로 거듭 태어 났다.

난초와 지초가 가득했다는 의미를 지닌 난지도, 한자로는 蘭芝島라고 쓴다. 난지는 난초와 신비로운 버섯인 영지(靈芝)란 뜻으로 상서로움의 상징이다. 나라의 정사가 어느 한쪽으로 기울지 않고 공평하게 베풀어지면 난지가 자란다고 햇다. 그래서 난지가 자라면 정치를 잘하고 있다는 표상으로 알았다고 한다. 난지도는 대한 민국의 여러 지명 중 가장 향기로운 의미를 지녔다고 한다.

서울 서부에 위치에 있으며 서해와 가장 맞닿아 있는 이곳은 쓰레기 매립지가 생기기 이전에는 가장 이름난 데이트 코스이며, 신혼 여행지였다 하니 격세지감이 느껴진다.

우리 증산도 3변 도운이 시작된지 3~4년이 되는 도기 107년인 1978년 날벼락처럼 쓰레기 매립지로 선정되면서 서울의 모든 쓰레기가 모인 곳이 되어 버렸다. 1992년 쓰레기 매립지가 인천으로 옮기기 전까지 작은 산이 두 개 생겼다고 할 정도로 많은 쓰레기들이 모였다 한다.

그 후 이곳이 다시 서울 시민품으로 돌아왔고, 한일 월드컵을 치룬 상암 월드컵 경기장과 억새밭으로 유명해진 하늘공원등의 생태공원, 그리고 우리들이 모인 난지 캠프장으로 다시 태어난거다.

난지 캠프장은 kbs 1박 2일의 촬영지가 되면서 서울 시민들에게 많이 알려졌다. 도심속에서도 깊은 산속이나 강가에서 캠프하는 듯한 기분을 가져오게 해서 지금은 서울 시민들이 사랑하는 곳이 되었다. 하지만 난지캠프장은 대중 교통이 아직까지는 불편하다. 우리들이 모인 그 날에도 대중교통은 없고 택시도 가기를 거부하여, 도장에서 배차한 셔틀을 운행하면서 성도님들을 캠프장으로 모셔왔다.

모이는 시간은 오전 11시 였지만, 느긋하게 오신 성도님들을 모셔오면서 12시 반쯤되어야 셔틀을 운행했던 분들이 식사를 하게 되었다.

금강산도 식후경이라고, 단합대회의 백미는 역시 먹을 거리들, 풍부한 밥,장상신이 응기하는 돼지 고기, 야채, 과일 들로 서울 지역 여러 성도님들은 포식을 하게 되었다.

<혼란스러워 보이는데 아무 꺼림낌 없이 열심히 잘 드시는 우리 성도님들>

<뜨거운 햇빛 아래 고기가 익는지 내 살이 익는지 모를 정도로 고기를 구워주신 강남도장 성도님>

< 강남도장 이은일 성도님과 인증 샷 이번 단합 때 단체티가 오렌지 색이라 너무 잘 튀네요. 홍보용으로는 제격, 왼 쪽 가슴에 우리 상생방송 로고가 있는게 자랑 스러웠지만, 세월에 순응해서인지 살짝 나온 뱃살 ㅠ.ㅠ >

원래 우리 민족이 음주가무에 능했듯이, 일례로 세종실록을 보더라도 기본적으로 3차 이상으로 술자리를 가졌던 기록이 있어서 신명나는 우리 증산도인은 어디서든 잘 놀았다. 오랫만에 보게되는 반가운 성도님들끼리 담소하고, 관악도장 옆에 텐트를 마련한 'ㅇ'도장은 캠프장을 전세내듯 신명나게 놀았다. (신명나게 노시는 모습들을 올리고 싶지만, 차마 개인 프라이버시가 있어서 그냥 저만 보도록 하겠습니다.)

어느 정도 배가 부른 후 모든 도장은 한 가지 게임이 집중을 했습니다. 바로 윷놀이, 태모님께서 윷놀이는 천지놀음이라 하신것처럼 각 도장은 팽팽한 긴장감 속에 윷을 놀았다. 글을 쓴 저 역시 관악도장의 선수로 윷을 놀았습니다. 뜨거운 열기 속에 열띤 응원, 말을 놓는 분들의 치열한 두뇌 싸움을 거쳐 관악도장과 성남태평 도장의 결승전이 진행되었죠.

건곤일척, 하늘과 땅을 놓고 한 번 던지는 승부 끝에 제가 마지막 말을 나오게 하면서 관악도장의 우승으로 윷판이 매듭지어졌습니다. 그 때 긴장감이란,

(그때만은 윷 던지는 것만 집중해서 제가 찍은 사진이 없습니다. 박빙의 승부를 벌인 그 경기를 찍은 분 있으시면 사진 좀 주세요. )

(다들 즐겁고 먹고 마시고 즐긴 후 가졌던 시상식, 가운데 작은 거인 강훈규 수호사님과 듬직하신 우리  수호사님이 보이시네요. 서울지역이 이렇게 즐겁게 같이 놀았던 적이 언제였을까? 밑에 보이는 쌀 포대가 오늘 상품인데 그 중 거의 절반을 윷놀이에서 우승한 관악도장에서 가져갔답니다. 한 달포 정도의 식량을 확보했다는 후문입니다. )

(시상식 사진입니다. 오렌지 색깔로 치장한 후천을 밝게 비출 우리 성도님들입니다. ㅎㅎ 모두 시상 현장을 향해서 시선과 머리를 모았습니다. )

(윷놀이 우승 축배를 드는 우리 관악도장 성도님들, 화합을 다지며 시원한 강바람에 도운 백년간 티끌을 말끔히 씻혀내는 시간이 되었으면 합니다.)

우리 상생방송이 드디어 서울에 송출되면서 자축의 의미를 지닌 이번 단합대회는 더욱 더 하나 되는 서울 지역이 되리라는 기대와 대세몰이의 주역은 우리 서울이라는 너무나 당연한 명제를 새삼 인식하게 된 계기라고 생각합니다.

신바람 문화의 주인공인 우리 증산도 신앙인들이 한 마음 한 뜻이 되어서 지난 날의 모든 묵은 기운을 떨쳐내서 쓰레기 더미에서 새로 거듭난 난지캠프장처럼 후천의 밤하늘을 밝게 비출 별들이 되길 기원합니다.

서울 지역 증산도 성도님들 화이팅~ 상생방송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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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는 flickr에서 발견한 난지도에 대한 공개된 사진 몇 장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