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투데이]대자연·인류문명의 `개벽` 조명

2010.03.09 | 조회 2596

민족종교인 증산도의 교리서인 `도전`(道典)에 기록된 `후천개벽`의 상황을 집대성한 `개벽, 실제상황`이 출간됐다.


이 책은 지난 83년 출간돼 밀리언셀러가 된 `이것이 개벽이다`와 `도전`을 집약한 것으로, 종교를 떠나 우리 민족의 역사와 철학·사상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에게라면 권할 만하다.


충남 서산 출신인 안 종도사는 할아버지와 아버지의 영향으로 증산도를 믿으며 성장했고 광복 후 24세 때부터 전국을 돌며 신도 수십만 명을 규합해 증산도의 제2 부흥기를 열었다.


이 책은 증산도 안경전(53) 종정의 부친 안운산 종도사와 조부인 안병욱 등 3대에 걸친 구도과정을 중심으로 증산도의 교리와 사상을 종교 차원에 머물지 않고 과학 역사의 영역으로까지 확대한다. 평이한 문체로 서술하면서 동서양의 문헌을 각주로 붙이고 관련사진 일러스트가 함께 해, 어렵다고 인식되는 증산도 교리를 일반인도 이해하기 쉽도록 엮었다.


증산도에 따르면 세계 도처에서 수백 수천의 목숨을 앗아가는 자연 재해는 인간에 대한 자연의 `복수`로 받아들여진다. 인류 전체의 인식 전환이 없으면 자연 재앙은 더욱 심화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특히 증산도의 중심사상이자 천지공사의 내용인 `후천개벽`과 관련한 여러가지 구체 상황들을 과거와 현실, 미래와 연결해 설명하고 있어 아주 흥미롭다.


이 책에서는 `내가 후천선경 건설의 푯대를 태전(대전)에 꽂았느니라`(본문 505쪽)며 수도 천도의 장소를 대전으로 말하고 있다. 최근 신행정도시 이전과 관련해 이와 같은 민감한 예언 부분이 학계와 일반인들의 큰 반향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가장 큰 관심거리인 후천개벽의 시점에 대해 "앞으로 시두(천연두)가 없다가 때가 되면 대발할 참이니 만일 시두가 대발하거든 병겁이 날 줄 알아라"(본문 150쪽)며 "병이 돌면 미국은 불벌자퇴(不伐自退)하리라"고 말하고 있다. 즉 천연두가 다시 병발하고 그러면 미국이 한반도에서 스스로 물러나게 되는데, 그 시점이 개벽의 시작이라고 말하고 있다.


증산도는 해원·상생·보은·원시반본 등의 이념을 바탕으로 후천개벽과 후천선경의 도래를 선포한 강 증산의 가르침을 바탕으로 탄생한 증산교의 여러 종파 가운데 대표적인 교단이다.


출처 : 충청투데이 (2006.02.03)
권도연 기자 ┃saumone@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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