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 증산도 130명 백두산 답사

2010.03.09 | 조회 2696

증산도 130명 백두산 답사
"고구려 유적마다 `중국의 소수정권` 문구에 분노"

[조선일보 2006-09-30 08:28]

“중국에 있는 고구려 유적의 관리가 부실한 데 대해 분노를 느꼈습니다.”

지난 22일부터 27일까지 증산도대학생청년연합회 주최로 진행된 ‘고구려 유적과 백두산 답사’는 중국이 진행하고 있는 동북공정의 실상과 고구려 유적의 보존 상황을 직접 눈으로 확인하는 행사였다. 증산도 동아리 대학생 40여명, 안경전 증산도 종정이 쓴 ‘개벽 실제상황’(대원출판)의 10만부 판매 기념으로 모집한 독자와 일반인 참가자 등 모두 130여명이 참여했다. 이번처럼 대규모 인원이 백두산과 고구려 유적을 답사한 것은 드문 일이다.


백두산 천지에 오른 25일은 날씨가 화창했다. 백두산은 변덕스러운 날씨로 천지의 모습을 좀처럼 보여주지 않는 것으로 유명하다. 하지만 이날은 하늘의 빛깔보다 더 파란 천지의 자태를 보여주었다. 대학생 이창숙(20·충북대 사회학과 2년)씨는 “우리 민족의 발원지를 중국 땅을 통해서 가는 것은 아쉬웠지만 백두산 천지를 직접 눈으로 보니 가슴이 벅찼다”고 말했다.


▲ 증산도대학생청년연합회 주최로 진행된‘고구려 유적과 백두산 답사’참가자들이 백두산 천지를 바라보며 기도하고 있다/이한수기자


지안(集安)의 광개토대왕비와 장수왕릉, 고구려 벽화가 그려진 오회분 5호묘, 고구려의 첫 수도인 환인의 오녀산성과 두 번째 수도인 국내성(현 지안) 등을 답사하면서 참가자들은 중국이 고구려 유적을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하고도 보존에는 소홀한 것에 대해 분노와 안타까움을 나타냈다. 이번 행사를 기획한 오채원 답사총괄팀장은 “유적 곳곳에 붙어있는 ‘고구려는 중국의 소수민족 정권’이라는 설명에 분노를 느꼈다”며 “민족의 힘을 키워서 본래의 모습을 되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증산도는 앞으로 바이칼호와 중국 동부, 일본과 러시아 등 우리 문화가 흘러온 길을 계속 답사할 계획이다.


(백두산·지안·환인=이한수기자 hslee@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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