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제님의 무궁한 조화 권능

상제님의 무궁한 조화 권능造化權能


상제님은 삼계 대권을 주재하여 대우주 전체를 통치하시는 분입니다. 삼계 대권이란 천계天界·지계地界·인계人界·신명계神明界를 포함하는 대우주 만유를 다스리는 조화 권능을 말합니다.


내가 삼계대권을 주재하여 조화造化로써 천지를 개벽하고 불로장생不老長生의 선경仙境을 건설하려 하노라. (2:16:1~2) 


상제님께서 내려 보내신 동서의 선천 성자들에게는 천지의 상극 질서를 바로잡을 수 있는 권능이 없습니다. 오직 천지 살림을 주관하시는 상제님만이 대자연 질서를 고쳐 천지의 대병을 치유하고, 삼계에 가득 찬 인간과 신명의 원한을 끌러서 새 세상을 여실 수 있습니다.


그러면 인간으로 오신 참 하나님, 상제님의 조화 권능은 어떤 경지일까요? 우리 인간의 능력으로 상제님의 권능을 가늠한다는 것은 사실 불가능한 일입니다. 상제님을 느끼고 체험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요? 그 길이 바로 『도전』 속에 있습니다.


상제님을 모신 성도들과 그 가족, 후손들의 증언을 바탕으로 상제님의 성적聖蹟을 집대성한 『도전』은 성도들이 직접 체험한 상제님의 권능과 위격에 대한 놀라운 일화로 가득 차 있습니다. 우리는 상제님의 무궁한 권능의 세계를 『도전』을 통해 만날 수 있습니다.



| 성도들이 체험한 상제님의 권능 |
상제님이 행하신 기행 이적과 권능을 누구보다도 많이 체험한 이는 김형렬 성도입니다. 김형렬 성도는 상제님께서 천지의 운로를 뜯어고쳐 새 역사의 판을 짜시고 어천하시기까지 상제님께 수종을 든 9년 천지공사의 증인이자 도문道門의 수석 성도입니다.


어느 날, 상제님은 ‘하느님 뵙기를 늘 소원하던 김형렬’ 성도를 데리고 천상 옥경대로 올라가셔서 만조백관에게 호령하시는 모습을 직접 보여 주십니다. 그 모습이 『도전』 에 마치 영화의 한 장면처럼 생생하게 그려져 있습니다.


하루는 형렬에게 안경을 주시며 “이것을 쓰고 나를 따라오라.” 하시매 형렬이 따라가니 화려한 삼층 누각이 나타나거늘 자세히 보니 세상에서 이르는 천상의 옥경대玉京臺더라. 상제님께서 형렬에게 “아래층에 있으라.” 하시고 상층으로 올라가시니 선관선녀들과 만조백관이 좌우에서 옹위하니라. 상제님께서 좌정하신 후에 백관에게 명하시기를 “위징魏徵을 데려오라.” 하시고 대령한 위징을 꾸짖어 말씀하시기를 “너는 무슨 일로 두 마음을 품고 낮에는 당태종을 섬기고 밤에는 옥황상제를 섬겼느냐?” 하시니 위징이 크게 사죄하는지라. 형렬이 이 광경을 본 뒤로 성도들에게 말하기를 “우리 선생님이 바로 하느님이시라” 하니라. 이후로 성도들은, 상제님께서 공사 시에 늘 뇌성벽력과 풍운조화를 뜻대로 쓰시는 것을 보고, 증산께서 곧 하느님이심을 깨닫게 되니 ‘인간으로 오신 인존천주人尊天主님이 틀림없다’고 생각하니라. (2:39:2~9)


그리고 상제님께서 개벽대장으로 임명하신 박공우(1876~1940) 성도는 49일 기도 중에 상제님을 처음 만났습니다.


하루는 상제님께서 공우에게 이르시기를 “네가 오랫동안 식고食告를 잘하였으나 이제 만날 사람 만났으니 식고는 내게로 돌릴지어다.” 하시니  공우가 매우 기뻐하며 평생 소원을 이루었음을 깨닫고 “곧 그리하겠습니다.” 하고 대답하니라.
 원래 공우는 동학 신도의 통례와 같이 ‘대신사응감大神師應感’이라는 식고를 하지 않고, 항상 “하느님 뵈어지이다.” 하고 발원하였는데  이제 상제님께서 말씀하신 바를 들으니 마음으로 생각하는 것을 통찰하실 뿐 아니라 천지조화를 뜻대로 쓰시는 것을 볼진대 ‘분명 하느님께서 강림하셨음이 틀림없다.’고 생각하니라. (3:200:7~11)


박공우 성도는 상제님을 모시고 다니면서 상제님께서 자신의 마음을 훤히 꿰뚫어 보실 뿐만 아니라 천지조화를 뜻대로 쓰시는 것을 보고 ‘하나님께서 강림하셨음이 틀림없다’고 확신한 것입니다.


상제님 재세 시에 성도들이 체험한 상제님의 조화 권능은 이루 다 헤아릴 수가 없습니다.
그 중 몇 가지를 좀 더 살펴보겠습니다.



| 천체의 운행을 뜻대로 하시는 상제님 |
상제님이 구릿골 약방에 계실 때, 하루는 아침 일찍 해가 앞 제비산 봉우리에 반쯤 떠오르고 있었습니다.
이때 상제님께서 여러 성도들에게 “이러한 난국에 처하여 정세靖世의 뜻을 품은 자는 능히 ‘가는 해를 멈추게 할 만한 권능’을 가지지 못하면 불가할지니 내 이제 시험하여 보리라.” 하셨습니다. 그리고는 축인 담배 세 대를 갈아 천천히 빨아들이시자 해가 산꼭대기에서 멈추어 더 이상 솟아오르지 못하였습니다.


그러다가 얼마 후 상제님께서 다시 담뱃재를 땅에 터시며 “가라” 하고 명하시자 눈 깜짝할 사이에 수장數丈을 솟아오르는 것이었습니다. (2:121:1~5, 4:111:1~9)


이 광경을 지켜보던 한 성도가 크게 놀라며, “해가 상제님의 명을 받고 멈췄다가 또 명을 기다려서 가니 어찌 된 영문입니까?” 하고 여쭈자, 상제님께서는 “이를 보고 너희들의 신심信心을 돈독히 하라. 해와 달이 나의 명에 의하여 운행하느니라”고 말씀하시며 당신님의 위격을 다음과 같이 드러내 주셨습니다.


나는 천지일월天地日月이니라. 나는 천지天地로 몸을 삼고 일월日月로 눈을 삼느니라. (4:111:14~15)


상제님은 천지일월의 자연법, 우주 이법에 따라 천지와 더불어서 한 마음, 한 몸이 되어 존재하십니다. 상제님은 지금 대우주의 질서를 주관하시고 모든 신명들을 뜻대로 부리시는 조화주 하나님의 권능을 보여 주신 것입니다.




| 죽어가는 아이를 살려 주신 상제님 |
어느 날, 상제님이 성도들을 데리고 태인을 지나실 때였습니다. 한 여인이 아이를 업고 가다 길바닥에 내려놓고 서럽게 울고 있었습니다. 상제님께서 그 옆을 지나시다가 그 까닭을 물으셨습니다. 이에 여인이 울음을 멈추고 “이 애는 저의 자식인데, 병이 들어서 의원에게 갔더니 ‘벌레가 간을 범해서 못 고치니 데리고 가라’하여 도로 업고 오는 길입니다. 뭐라 해도 제 자식은 놓친 자식입니다.”하고 다시 슬피 우는 것이었습니다.


상제님께서 “그리 슬피 울지 말라” 하시며 그 여인을 위로하시고 최창조 성도를 불러 “부인에게 그 집 뒷산에 조그마한 암자가 있는지 물어 보라” 하시니 “있습니다”고 대답합니다. 그러자 “아침 일찍 절간에 올라가서 절간 종을 세 번씩 사흘만 치면 나을 것이라고 해라” 하고, 재생의 방법을 일러 주십니다.
이때, 일찍이 죽어가던 자기 아들을 살려주신 상제님의 권능을 직접 체험한 최창조 성도는, 상제님의 말씀을 전하면서 “우리 선생님은 하늘님이오. 시답잖게 듣지 말고 꼭 하시오” 하고 당부합니다. 그러자 여인이 “그것이 무슨 말씀입니까? 당장 가서 하겠습니다” 하고 돌아갔습니다.


며칠 후, 그 여인이 아이를 업고 남편과 함께 상제님이 계신 구릿골 약방으로 찾아와 “선생님, 저의 자식이 살았습니다. 저희 내외가 ‘이 덕이 뉘 덕인고! 하늘님 덕이라’ 하여 음식을 장만해 오면서 병 나은 자식도 같이 왔습니다” 하면서 연신 절을 올리며 일어날 줄을 몰랐습니다.


이 모습을 지켜보던 성도들이 “원평서 자래 들어 죽게 된 아이를 고칠 때는 문어, 곶감, 대추로 살리시므로 ‘우리도 배웠다’고 하였는데 이번에 자래 든 아이는 ‘절의 종을 사흘 아침 세 번씩 치라’하여 병을 낫게 하시니 모두가 ‘당신님의 법은 참으로 배울 수 없다’고 합니다” 하고 아뢰자 상제님께서는 이렇게 말씀을 하십니다.


너희들은 본래 너희들이며 나는 본래 나니라. 그러므로 본래의 이치를 깨달은 자를 성인이라 하느니라. 만법이 머무는 법이 없거늘 ‘내가 낸 이 법이 진법眞法’이라는 말이니라. 알아듣겠느냐? 그러므로 ‘성인의 말은 한마디도 땅에 떨어지지 아니한다’ 하느니라. (2:132:4~7)


이와 같이 놀랍고 충격적인 이야기가 상제님의 홍은鴻恩을 입은 사람들의 후손을 통해 100여 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생생하게 전해오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