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 꿈을 실현하는 일꾼, 태일


인간 삶의 목적


“과연 인간이란 무엇인가? 인간 삶의 목적이 무엇인가?”


삶에 대한 가장 본질적인 이 물음에 대한 해답은 바로 지금까지 이야기해 온 ‘가을개벽’에 들어 있습니다. 선천 봄개벽으로 태어난 인류는 수천, 수만 년 동안 오직 가을개벽을 위해 살아 왔습니다. 우리가 알든 모르든, 그에 대해 관심이 있든 없든, 이 우주는 오직 가을개벽이라는 목적성을 갖고 변화합니다. 때문에 미국 땅에 살든, 시베리아 벌판에 살든, 남극권에 살든, 아프리카, 유럽, 중동, 아시아 그 어디에서 살든지, 인간은 가을개벽을 위해 살아온 것입니다.


더 구체적으로 말하면 인간 삶의 궁극 목적은 누구도 예외 없이 이 가을 개벽기에 참 진리를 만나, ‘나는 무엇을 위해 존재하는가?’ 하는 물음에 대한 해답을 찾고 그 뜻을 이루는 것입니다. 그렇지 않으면 진정한 인간으로 사는 것이 아니라 한낱 짐승 같은 삶을 살 뿐입니다. 어떤 인생을 살든지, 궁극적으로 인간은 진리를 만나야 합니다.


가을 개벽기에 인간이 만나야 할 참 진리는 바로 ‘천지의 원 주인’이신 증산 상제님의 도, 무극대도無極大道입니다. 무극대도는 ‘가을 새 우주를 여는 대도’입니다. 무극이라는 말이 암시하듯이, 이 도의 정신은 조화와 통일입니다. 오직 무극대도만이 지구촌, 나아가 온 우주를 하나의 보편 문화로 통일하여 우주의 가을 시대를 열어 줍니다. 그러므로 상제님의 무극대도야말로 개벽기에 인류가 만나야 할 참 진리요, 궁극의 진리인 것입니다.


그러면 상제님의 무극대도를 만난 인생은 그 이전의 인생과 무엇이 다를까요?


상제님의 도를 받고 나면 천지 일꾼이 됩니다. 그 전까지는 한 집안이나 기업, 한 나라의 일꾼일 뿐이었지만, 상제님의 도생이 되면 이 하늘과 땅, 온 우주에서 쓰임을 받는 일꾼이 됩니다. 곧 선천 인간 역사를 끝마무리 짓는 일꾼으로서 가을개벽을 극복하고 지구촌 형제들을 의통 성업으로 살려 내어 후천 5만 년 지상선경을 건설하는 주인공이 되는 것입니다.


대우주의 조화주 하나님, 상제님의 대역자代役者로서 삶을 사는 것이니 인간으로서 이 얼마나 영광스러운 일이겠습니까?



천지의 꿈을 실현하는 일꾼


| 진정한 ‘태일太一’|
그러면 상제님의 대역자로서 천지 일을 하려면 어떤 일꾼이 되어야 하는 것일까요?


한민족의 뿌리 문화인 신교에서는 하늘과 땅과 인간을 천일天一, 지일地一, 태일太一이라 하였습니다. 하늘이 생겨난 자리나, 땅이 생겨난 자리나, 인간이 생겨난 자리나 그 근원은 동일합니다. 그래서 한 ‘일一’ 자를 붙여 천일, 지일, 태일이라 하는 것입니다.


그 하나의 근원이 바로 대우주의 조화 성신이신 삼신三神입니다. 하늘과 땅과 인간의 생명 속에 조물주이신 삼신 하나님의 생명과 신성이 그대로 똑같이 들어 있습니다. 하늘도 하나님이요, 땅도 하나님이요, 인간도 하나님입니다. 이것을 천지의 이치로 깨닫고 믿으면 그 기운이 그대로 발동을 합니다. 


여기서 인간은 왜 인일人一이라 하지 않고 태일이라 하였을까요?


인간은 천지의 열매로서 천지의 이상을 성취하는 주역입니다. 그래서 ‘하늘땅보다 더 존귀하고 큰 존재’라는 뜻을 담아서 태일이라고 한 것입니다.


그런데 인간이 천지보다 더 크고 소중한 존재이기는 하지만, 진정한 태일이 되려면 천지의 조화 생명 즉 성령을 받아 내려 자기 안에 내주內住한 신성을 온전히 다 발현시켜야 합니다. 그 길이 바로 우주의 조화 생명수인 태극수太極水의 기운을 내 몸 속에 축적시키는 태을주 수행에 있습니다.


태을주를 읽어서 신성이 깨어나 ‘밝은 지혜의 인간’인 태일이 되었을 때, 비로소 진리에 대한 근본적인 깨달음을 체득하고 상제님 개벽 사업에 참여하여 크고 작은 모든 일을 이루는 성숙한 일꾼이 될 수 있습니다. 이 일꾼이 인간 씨종자를 추리는 하늘의 뜻, 땅의 뜻을 성취하고, 후천 선경 건설이라는 꿈도 실현하는 것입니다. 


천지의 꿈을 이루는 태일이 되기 위해 혈심을 다 바치는 상제님의 대역자, 그 일꾼을 증산도에서는 태을랑太乙朗이라 합니다. 태을랑이 될 때 비로소 진정한 성공의 길에 들어설 수 있습니다.



| 모든 것을 이루는 비결, 성경신 |
역사상 가장 보람 있고 위대한 일을 할 수 있는 태일의 자리에 선 천지 일꾼이 그 모든 것을 이룰 수 있는 비결이 있다면, 그것은 무엇일까요?


한마디로 성경신誠敬信입니다. 정성의 다른 말이 일심一心이고, 일심의 다른 말이 성경신입니다. 


성誠은 끊임없이 참된 마음을 가지려고 하는 것입니다. 근본 신앙을 놓지 않고, 꾸준히 신앙의 맥을 이어가는 것입니다. 정성은 시작과 끝이 순수함으로 일관된 것입니다. 조금 하다가 중단한다면, 그것은 정성이 아닙니다.


경敬, 이것은 집중하는 것입니다. 주자가 그것을 ‘주일무적主一無適’이라 했습니다. 성성하게 깨어서 잡념을 갖지 않고 집중하는 것을 말합니다. 경은 또한 겸손입니다. 자신을 낮춤으로써 상대를 높이는 것입니다.


신信은 ‘하나 됨’입니다. 믿는다, 신앙한다 할 때 그것은 신앙의 대상과 내가 일체가 된다는 것입니다. ‘천지 부모와 하나가 된다’, ‘상제님과 태모님의 도와 하나가 된다’, ‘진리와 하나가 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성과 경과 신은 궁극으로는 하나입니다. 정성이 지극하면 극진한 공경심이 생기고, 경이 지극하면 지극한 정성을 갖게 되어 믿음에 이르고, 믿음이 아주 지극하면 정성과 공경이 뛰어나게 됩니다. 성경신은 각기 분리하여 생각할 수가 없는 것입니다.


모든 것이 성경신만 있으면 다 이루어집니다. 무슨 일을 하든지 정성을 다해야 일이 됩니다. 제아무리 재주가 많고 머리가 좋다 해도, 정성스럽고 부지런한 사람은 당해 낼 수가 없습니다. 오직 성경신, 즉 일심이라야 일을 이룹니다.


너희는 매사에 일심하라. 일심하면 안 되는 일이 없느니라. 일심으로 믿는 자라야 새 생명을 얻으리라. (8:57:1∼3)
일심이면 천하를 도모하느니라. (5:414:5)
이제 모든 일에 성공이 없는 것은 일심 가진 자가 없는 연고라. (8:52:1)


참으로 금과옥조가 되는 말씀입니다. ‘일심으로 믿는 자라야 새 생명을 얻는다’는 말씀 그대로, 상제님의 도를 닦아 일꾼으로서 모든 것을 이루고 후천 새 생명을 얻으려면 일심으로 닦아야 합니다.


그리고 무슨 일을 하든지 ‘하면 된다’고 생각해야지 안 된다는 생각을 하면 부정적인 기운이 따라 붙어서 일이 깨지고 맙니다.


무슨 일을 대하든지 일심 못함을 한할 것이요 못 되리라는 생각은 품지 말라. (8:52:2~3)


이 말씀처럼 ‘나는 할 수 있다’는 확신을 갖고 일심으로 일에 임해야 천지 기운을 끌어다 쓸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