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공수행

정공과 동공

정공과 동공


증산도의 수행법에는 태을주를 바탕으로 정공(靜功)과 동공(動功)이 있습니다.


정공은 가만히 앉아서 잡념을 거두고 고요의 극치에까지 밀고 들어가 거기서 진정한 나의 생명의 모습, 곧 대자연의 음 속의 양의 조화 세계를 체험하는 것이입니다. 가령 태을주(太乙呪)를 읽을 때 몸을 자꾸 움직이면 집중이 될까요? 마음을 자꾸 일으켜 잡념을 가지면 수행이 될까요? 마음과 몸을 고요히 쉬면서, 주문에만 집중해서 읽어야 그 지극한 고요함 속에서 살아 있는 하늘땅, 살아 있는 만물의 진정한 모습을 봅니다. 이것이 정공입니다.


반면에 동공은 거꾸로 동 속에서 동과 정을 체험하는 것입니다. 동중동(動中動), 동중정(動中靜)입니다. 예를 들어 도가에서 하는 기공(氣功)이 있습니다. 옛날 율곡을 비롯한 유가 철학자들도 나름대로 기체조 같은 생활 동공을 했습니다. 아침에 일어나서 하품을 하는 것도 사실은 생리적인 동공입니다. 몸에서 자연스럽게 나오는 동공인 것입니다. 물과 불, 음과 양, 겉과 속이 둘이 아니라 하나로 합일되어 있듯이, 몸을 움직이면 내 마음은 오히려 역설적으로 더 고요히 가라앉게 됩니다.


수행의 원리에서 볼 때 동공動功과 정공靜功은 서로 보완 작용을 하며 또한 상승 효과를 일으킵니다. 우리는 대개 “가만히 앉아서 호흡이나 의식을 조절해서 깊은 고요 속에서 평안을 얻고 광명을 체험하는 것, 이것이 수행의 전형이다. 그것만이 수행의 정법이다.” 이렇게 가르쳐 온 것으로 착각을 합니다. 하지만 그렇지 않다. 고대로부터 지금까지의 수행법을 살펴보면, 동공과 정공 두 가지 행법을 다 써왔습니다.